13억 명, 유튜브 사용자 수. 400시간, 유튜브에 1분마다 업로드되는 동영상 시간. 3,000만 명, 유튜브에 날마다 방문하는 사용자 수. 10억 뷰, 날마다 유튜브의 모바일 앱에서 발생하는 재생 수.
한국의 스마트폰 사용자 2명 중 1명꼴은 최소 한 달에 1회 이상 유튜브에 접속해 사용자당 월평균 863분을 시청한다. 모바일 미디어는 유튜브가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사이에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유튜브가 이렇게 흥한 이유는 크게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 데이터가 싸졌다: 이제 웬만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거나 와이파이가 빵빵하다. 버스와 지하철 어디서든 스트리밍으로 동영상을 바로 볼 수 있는 인프라 등이 갖춰지고 비용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
- ‘양’이 깡패, 있을 건 다 있다: 웃긴 동영상부터 드라마, 가요 등의 대중문화 콘텐츠, 그리고 니치(niche)한 영역의 전문지식까지 다 있다.
- 콘텐츠 더미 속에서 원하는 걸 잘 찾아준다: 텍스트 검색 외에도 최근 재생 동영상, 맞춤 동영상 등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기호를 파악·분석해 최적의 검색 결과와 관련 정보를 추천해준다.
한편 유튜브가 이처럼 엄청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개인이 직접 영상을 만들고 업로드해 누구나 영상을 제작해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직접 자신의 창구(채널)을 만들어 기존의 매스 미디어와 무관하게 활동하며, 최근 들어 유명 연예인도 유튜브로 넘어오는 형국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튜브가 사용자의 시간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온라인 광고의 무게추 역시도 유튜브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거꾸로 유튜브를 통해 개인이나 제품의 인지도와 브랜드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 꽤 많은 이가 본인이 제작한 영상을 통해 ‘크리에이터’라는 이름의 스타가 되었으며, 기업의 경우에도 규모와 상관없이 유튜브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즉 비즈니스를 하는 이들, 그리고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이제 유튜브는 그저 즐길 거리를 넘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플랫폼이다. 유튜브의 특성을 잘 알고 먹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필수인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