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구 기업은 공구만 만들지 않는다. 보쉬처럼 공구, 자동차,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아우르거나 스탠리블랙앤데커처럼 특화한 수공구·전동공구 등을 시장에 내놓는다.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제품은 무궁무진하고 이를 가장 잘 아는 곳이 바로 전동공구 브랜드다. 산업 현장을 넘어 예상하지 못한 독특함으로 승부 보는 제품을 소개한다.
1. 마끼다 X 커피머신
마끼다는 그라인더와 루터 등을 판매하는 전동공구의 대표 브랜드다. 이들이 내놓은 리튬 이온 커피머신 DCM 시리즈는 다소 생뚱맞다 느낄 수 있지만, 드릴 드라이버로 커피 머신을 내릴 수 있을까 생각했던 것과 비교하면 꽤 그럴듯한 발전이다.
무엇보다 산업 현장에서는 어떤 제품보다 합이 잘 맞다. 브랜드 CI나 컬러를 전면으로 내세웠으며, 마끼다 전 제품 배터리팩과 호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별도의 커피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 역시 높였다. 손잡이가 달려 이동도 편리하다.
공구 마니아나 일반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인 편이다. 이제 공방에서 작업도 하고 커피도 마시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 때문. 마끼다에서는 로봇청소기에 전동 운반차, 리튬 이온 조끼 등 전통적인 공구 영역을 벗어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한다.
2. 계양 X 킥보드
계양은 국내 대표적인 전동공구 브랜드다. 사업 분야는 크게 전동공구, 전장, 이모빌리티로 나눈다. 전동공구 사업뿐 아니라, 전장, 이모빌리티 등 사업을 함께 진행한다. 드릴 드라이버, 해머 등의 제품이 강세다.
최근 전동공구만큼 뜨는 게 전동 킥보드다. 올해 야심 차게 출시한 SCOOTY PRO는 계양의 모터 기술에 그 기원을 둔다. 다른 킥보드와 비교해서 계양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대 출력 800W, 정격 600W인 DD(Diret Drive) 타입의 BLDC 모터를 사용해 일반 모터에 비해 수명이 길고 조용하며 높은 효율성으로 주목받았다. 배터리는 삼성의 국내 생산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계양전기 공식 쇼핑몰가 122만 2,000원.
3. 디월트 X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일할 때 라디오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장에서는 작업 능률을 높이거나 소음 방지 등을 위해 스피커를 자주 사용한다.
이때 필요한 건 뱅앤올룹슨 스피커처럼 심플한 디자인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가 아니다. 현장의 소음을 뚫고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운드? 합리적인 가격대? 아마도 현장 내외부의 충격을 견뎌낼 견고한 내충격성이 필요할 것이다.
디월트의 DCR006은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으며, 2개의 스피커를 내장했다. 디월트에서 출시한 모든 제품의 배터리와 호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문: 산업정보포털 i-DB / 필자: 정은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