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광고를 잘 만들기로 유명합니다. 최근엔 ‘오해’를 소재로 광고를 만들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애플이 잘하는 광고로 이들의 역사를 살펴봤습니다.
중간중간 없는 주요 제품임에도 소개가 안 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가 안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광고가 너무 오래되어 찾을 수 없어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광고를 모으면서 모든 광고를 관통하고 있는 애플의 철학 하나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I think Apple’s core expertise outside of phenomenally good engineering is really to figure out how to make complex technology easy to use by us mere mortals.”
“애플이 가진 엔지니어링 이외의 전문지식이 복잡한 기술을 쉽게 쓸 수 있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Steve Jobs – [CNBC 인터뷰]
바로 사람들에게 사용하기 쉬운 기술을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여러 제품에 걸쳐 기술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이를 강조하는 광고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럼 아래 광고들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Apple II – 1977.04.01**
애플1은 완제품이 아니었습니다. 부품 패키지를 사서 조립해야 하는 형태였습니다. 레고처럼요. 당시 대부분의 컴퓨터가 모두 이렇게 각 부품을 사서 조립하거나, 패키지 형태로 나와 있는 부품 모음을 사서 조립해야 했는데, 애플2는 일체형 컴퓨터로 출시되었습니다. 애플이 당대 최고의 퍼스널 컴퓨터 회사로 등극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제품입니다.
**Apple III – 1980.09.01**
애플2를 잇는 후속모델이었지만, 망했습니다.
**Apple Lisa – 1983.01.01**
스티브 잡스는 리사의 개발에 참여했다, 1982년에 쫓겨나 매킨토시 팀으로 옮깁니다. 그래서인지 리사는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사실 애플은 애플2 이후로 그다지 큰 성공을 못 거두고 있었습니다.
**Macintosh – 1984.01.24**
리사 개발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는 매킨토시 개발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GUI(Graphical User Interface)를 채용하고, 마우스로 작동이 가능한 매킨토시가 출시됩니다.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고, 우리가 오늘날 쓰고 있는 대부분 PC가 아직도 매킨토시의 GUI와 마우스, 그리고 키보드로 이뤄진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PC의 기준점이 된 제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애플의 광고 중 가장 유명한 광고로 아직까지 널리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Big Brother로부터 인류를 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리들리 스콧이 디렉팅을 한 ‘작품’입니다.
**Macintosh Portable – 1991.02.11**
이 광고에도 잘 나오듯, 애플은 항상 컴퓨터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컴퓨터를 만드는 데 주력했습니다. 마지막 여자의 말 “I don’t know anything about computers either.”처럼 컴퓨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요.
그렇지만 지금 보기엔 너무 무거워 보이는 랩탑이네요.
**Powerbook – 1991.10.21**
MS 소프트웨어와 MAC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는, 그것도 그랜드캐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파워북입니다.
**Newton MessagePad – 1993.08.16**
아이폰이 나오기 전, 애플은 이런 제품도 만들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PDA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터치도 되고 다양한 기기와 연결도 되고(팩스도 보낼 수 있다능…) ARM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이땐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없던 시절이었고, 제품 또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iMac G3 – 1998.08.15**
Jobs 영화를 보셨다면 마지막 부분에 스티브 잡스가 조니 아이브스를 만나고, 조니가 새로운 PC에 대한 스케치를 그려오죠. 바로 그 제품이 이 iMac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돌아와 첫 선을 보인 제품입니다. 후면은 반투명이고, 연결선이 거의 없어,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었죠. 광고도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iBook – 2000.09.13**
iOS의 애플리케이션인 iBooks와는 전혀 다른, 랩탑 제품입니다. 디자인이 요즘 장난감 가게에 가면 볼 수 있는 유아용 컴퓨터 모형 장난감과 매우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후속 모델은 점점 더 깔끔해지고, 나중에 맥북이 탄생하게 되죠.
**Titanium PowerBook G4 – 2001.01**
무려 티타늄으로 만든 랩탑. 그래서 출시 당시 가장 싼 모델의 가격이 무려 $2599. 12년 후인 현재 맥북 프로 레티나 15인치 가장 싼 모델이 $1,999인 걸 보면 엄청나게 비싼 거였죠. 물가상승률까지 생각한다면…
**iBook(White) – 2001.05.01)**
아이북의 차기 모델인데, 제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미드 히어로즈의 피터가 등장함! 이때만 해도 무명시절이었습니다.
**iPod (1st Gen) – 2001.10.22**
이미 당시에도 MP3 플레이어는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다이얼 방식으로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죠. 그리고 아이팟으로 인해 애플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합니다.
**iMac G4 – 2002.01.07**
아이맥의 차기 모델. 기존 모델이 뚱뚱했다면 이번 모델은 훨씬 더 깔끔하고 멋진 디자인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iPod Shuffle (1st Gen) – 2005.01.11**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제품인 아이팟 셔플. 저 개인적으로는 디스플레이가 없어 매우 싫어합니다만, 작아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iPod Nano (1st Gen) – 2005.09.07**
작고 멋진 디자인, 그리고 컬러 디스플레이. 아이팟하면 아이팟 나노를 떠올리시는 분이 많던데, 아이팟 나노의 첫 모델입니다. 광고도 정말 잘 만들었구요.
**iPod Nano (2nd Gen) – 2006.09.25**
아이팟 나노의 두번째 모델. 점점 더 아이팟은 이뻐집니다. 광고도 더 멋져만 가구요.
**iPod Shuffle (2nd Gen) – 2006.09.12**
전 아이팟 셔플을 안 좋아해 2번째 모델은 건너뛰려다, 광고가 너무 기가 막혀 소개합니다.
**Apple TV (1st Gen) – 2007.03.21**
애플 TV. 일종의 셋톱박스인데, 한국에선 제대로 사용이 불가합니다. 그냥 이런게 있다 하고 넘어가시길.
잠시 후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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