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는 형님께서 ㅍㅍㅅㅅ아카데미(당시에는 어벤져스쿨이었다)에 대해 한마디 하셨다. 이 정도 가치의 강의면 가격을 확 올리는 게 맞다며 꾸중을 하신 것이다.
“왜 이렇게 가격을 저렴하게 받느냐.”
다른 형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자기 강의는 30만 원 이상으로 세팅하라 했는데, 막상 나온 가격을 보니 왜 1/3도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비싸도 좋은 강의는 올 사람 다 오고, 또 그래야 지식콘텐츠도 제 가치를 얻는다는 말씀이었다. 기업의 VIP에게는 수백씩 받을 내용인데 그런 것을 이렇게 싸게 뿌려도 되는지 우려하는 것이었다.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나도 최근 아는 형님들에게 페이스북 마케팅 과외와 구글 애널리틱스, GTM 과외를 받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둘 다 100만 원을 내도 아깝지 않은 강의였고, 내야 한다면 실제로도 냈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 배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기적 수입은 수천에서 억 단위까지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의 확장성이란 이처럼 대단한 것이다.
왜 이렇게 싸냐고 물으신다면
그런데 왜 나는 ㅍㅍㅅㅅ아카데미를 이렇게 싸게 열었는가?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로 나는 뭔가를 공부하는 데 있어 가격이 장벽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지방에 살았다. 원하는 교육은커녕 사교육 자체가 없는 시장이었다. 게다가 단칸방 생활을 했다 보니 과외 같은 걸 받을 돈이 있을 리 없었다. 그래서 메가스터디 e-러닝이 열렸을 때 좀 감동받았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퀄리티의 좋은 강연을 들을 수 있구나… 그 경험은 지금까지도 내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두 번째가 좀 더 핵심이다. 사업가의 삶은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사이즈 큰 삶을 살아온 이들은 애초에 확장성이 큰 사업을 한다. 좋은 집에서 살아온 상위 계층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한다. 하지만 나는 좀 없이 살아온 편이고, 있어 보이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게 말하면 편한 사람이고, 나쁘게 말하면 ‘쫄보’다. 비싼 가격을 보면 나 스스로가 움츠러든다. 다들 최소한 6~7만 원에는 열라고 했지만, 내가 그러지 못하겠더라.
처음에는 정신 승리했다. 이렇게 좋은 강연을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람이 나 말고 어디 있느냐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렇지 않더라. 이렇게 저렴한 가격은 지속가능성에 큰 타격을 준다. 사이즈가 있으니 운영비용은 늘어난다. 여기서 비용은 나가는 돈 이상으로 나 자신을 쥐어짜야 한다. 생각할 게 많은 자영업자에게는 보통 일이 아니다. 그리고 큰돈이 안 들어오니, 앞으로도 나 자신을 쳇바퀴같이 굴려야 한다.
뭐 그럼에도… 내 두 번째 자식 같은 ㅍㅍㅅㅅ아카데미에게는 꽤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제 자식을 못 키웠다고 해서 자식이 미워지겠나. 여전히 만나기 힘든 고수님들을 계속해서 모시고 있다. 그분들을 통해 강의를 신청하신 분들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지식을 얻는다. 단돈 몇만 원으로 인생까지 바꿀 수야 없겠지만, 다들 생각해 볼 만한 원 포인트 레슨의 키를 가지고 돌아간다. 이런 만남을 주선한다는 건, 피로와 무관하게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겨우 푼돈 드리는데도 계속해서 도움 주시는 고수님들께 그저 감사드릴 뿐이다. 이런 분들이 내 옆에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항상 힘들다가도 때로는 감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건 나름의 축복이다. 언제나 이야기하지만 이쯤이면 나 치고는 잘 산 삶이라고도 생각한다.
에르메스보다 훌륭한 가치, 잭필드보다 감동적인 가격
이번 ㅍㅍㅅㅅ아카데미에는 조금 색다른 고수님들을 모셨다. 현업에 종사하는 마케터가 인사이트를 얻기 좋은 분야별 마케팅 고수분들이다.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캐치하는 픽업의 문용희 대표님이 소개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의, 여러 플랫폼을 넘나들며 미디어 분야에 탁월한 식견을 가진 『유튜브 온리』 저자 노가영 님, 입소문, 오프라인 행사, SNS까지 다양한 방면에서 엄청난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주며 괴물 같은 마케팅을 선보이는 셜록 컴퍼니의 배은지 대표님이다. 이분들을 모신 비욘드 마케팅 패키지는 개인적으로도 무척 추천하고 싶다.
ㅍㅍㅅㅅ아카데미의 전통적 인기 프로그램 부동산, 주식 투자 분야에도 힘을 들였다. 옥탑방보보스 김종율 님은 작년 부동산 컨퍼런스 때에도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상가 투자의 비법으로 큰 반향을 얻으신 고수님이다. 서울휘 님은 팟캐스트, 온라인 강의, 책 집필을 넘나들며 경매를 통한 상가투자 팁을 알려주는 실전파 고수다. 가치 투자와 스타일 투자의 정석을 확실하게 알려주실 이성수 대표님, 각종 재무제표로 투자할 만한 기업을 선별하는 실전 팁을 알려주시는 박동흠 회계사님의 주식투자 강의도 추천한다.
어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페이스북 마케터 태용 님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카드뉴스에 대해 높은 인사이트를 가진 콘텐츠 마케터 이은지 님의 강의가 내일(12일),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기대되는 페이스북 최고 스타 김리뷰의 강의가 다음 주 화요일(17일)이다.
이쪽은 이미 신청이 마감되었지만, 혹시 궁금증이 생기시는 분은 070-4323-1234로 연락해 보자. 몸은 CS업무로 죽어가지만 목소리만은 지난주 서울 하늘처럼 화창한 사원이 반갑게 응대해줄 것이다.
“에르메스보다 훌륭한 가치, 잭필드보다 감동적인 가격으로 모십니다.”
재무담당이 다음 강의부터는 반드시 가격을 올리자고 찡찡대고 있어서(…) 이런 가격으로 신청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신청해주세요…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