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회가 소위 ‘게임중독법’ 문제로 시끄럽다. 일부에서는 게임회사가 수익을 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게임에 중독적 요소를 집어넣어 사람들을 게임 중독으로 몰아넣는다고 주장한다.
뭐 일단 게임이 중독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제쳐놓고, 관점을 바꿔서 그들이 말하는 가장 중독성이 강하면서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게임일까 하고 생각해 본 결과, 최고의 중독성과 수익성을 지닌 게임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자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전국의 1천만 학부모님들 앞에 이 게임을 바친다.
▶ 게임명 : [1등급메이커] ~내 자식은 서울대생~
▶ 장르 : 육성시뮬레이션
▶ 플랫폼 : 스마트폰
▶ 게임의 목적: 나만의 아이를 육성하여 명문대에 보내기
캐릭터 만들기
게임이 시작되면 나만의 아이 (플레이어캐릭터)를 선택한다. 이름, 성별, 외모, 패션 등 다양한 배리에이션이 준비되어 있다.
육성
아이를 선택했다면 이제 육성해야 한다. 기본적인 국어, 영어, 수학부터 예체능, 특별활동, 자원봉사, 어학연수, 해외인턴십까지 다양한 활동을 시켜 자녀의 성적(스테이터스)을 향상시켜야 한다. 성적이 오를수록 아이의 레벨이 오르며, 다양한 보상을 받게 된다.
시즌에 따라 기말고사, 경시대회, 학생회장 선거 등의 특수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여기에 자녀를 출전시키면 많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고, 성적에 따라 특수칭호(전교1등, 경시대회대상, 학생회장 등)를 얻을 수 있다.
유료아이템
아이의 레벨이 잘 오르지 않아 속상하다면 고액과외, 방학특별반, 해외유학 등의 유료 아이템 구매를 통해 아이를 더욱 특별하게 성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소셜요소
카톡친구의 자녀들과 스터디그룹을 결성하여 나의 자녀를 친구들의 자녀들과 같이 공부시킬 수 있다. 카톡 친구 자녀의 성적이 좋을수록 내 아이도 빨리 성장한다.
이벤트
시기별로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 사립초등학교(유료) 입학 프로모션: ㅍㅍ그룹 회장의 손자가 ㅅㅅ초등학교에 입학했다는데…? 지금 자녀를 입학시키면 당신의 자녀는 ㅍㅍ그룹 회장 손자와 친구가 되는 찬스가!
– 선행학습 이벤트: 중1 레벨에서 중3 수준의 미션을 모두 끝낼 수 있는 방학특수과외 열풍! 지금 구매하시고 단기간 고성장의 혜택을 누리세요!
– 서명운동 이벤트: 정부에서 게임중독법을 발의하였습니다. 이에 찬성하면 아이의 시간당 공부속도가 5% 성장합니다! 지금 찬성하세요!
엔딩
고3 시기가 끝나거나, 게임 도중 특수 조건을 만족하면 엔딩을 볼 수 있다. 어느 엔딩이 나올 지는 아이의 성적에 달려있다.
– 서울대: 축하합니다! 당신의 아이가 서울대에 합격하였습니다! (모든 성적에서 1등급을 받으면 발생, ‘전교 1등’ 칭호를 획득하면 확률이 높아진다)
– 명문사립대: 축하합니다! 당신의 아이가 명문사립대에 합격하였습니다! (서울대보다 살짝 성적이 모자라는 경우 발생)
– 아이비리그: 축하합니다! 당신의 아이가 아이비리그에 합격하였습니다! (중, 고교 시절 해외유학 혹은 해외진학반 트리를 타고 영어 성적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발생)
– 스포츠스타: 당신의 아이가 세계최고의 피겨스케이팅선수가 되었습니다! (학교 성적 말고 스포츠 관련 스테이터스를 극한까지 찍으면 발생)
– 가출: 당신의 아이가 공부가 싫어서 가출하였습니다. (아이의 멘탈이 낮고, 반항심이 높은 상태에서 극도로 공부를 시킬 경우 발생)
– 자살: 당신의 아이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였습니다. (아이의 멘탈과 성적이 낮은 상태에서 극도로 공부를 시킬 경우 발생, 야단을 많이 치거나 대화를 자주 하지 않으면 확률이 높아진다)
요즘 누구나 게임중독을 말하지만, 진짜 문제는 학부모의 성적중독이 아닌가 싶다.
일러스트: 아메라 / 아트컨셉: 슈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