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랐던 행보: 공무원부터 ‘응가대전’까지
Q. 뭘로 먹고 사나요?
대기업, 정부 기관의 디지털 캠페인, 광고 제작, 콘텐츠 바이럴 등을 해요.
Q. 그냥 다 하는데, 어쩌다 이런 프로 잡부가 된 거죠?
음… 원래 공무원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꿈이 공무원이라서 교대와 철도대에 원서 냈죠. 교대는 떨어지고 철도대만 붙었어요. 졸업하고 바로 철도공사, 서울메트로에 들어가서 일했죠. 2년제인데 초봉도 대기업 수준에다가 잘릴 일 없으니 나쁘지 않았죠. 그런데 너무 재미없어서 그만두고, 봄바디어라는 외국계 철도 회사 가서 용인경전철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그것도 재미없어서…
Q. …….
그 당시가 21살이었거든요. 정말 사회가 재미없을 만하죠. MT 가고 동아리 활동 하는 또래 친구들이 부러웠어요. 다행히 당시 토익 점수가 높았고, 편입 공부를 하는 대신 토익으로 편입으로 가능한 학교를 찾았죠. 숙대 미디어학과에 가게 됐어요. 두 번째 대학에서 졸업할 때에는, 전공 따라 PD 준비를 했죠. 근데 면접에서 다 떨어지고 방송국들이 장기간 파업에 돌입… 아, 내 길이 아닌가 보다… 그러며 홍보회사 프레인에 들어갔죠.
Q. 노가다의 산실 PR 회사 입사를 환영합니다.
죽어라 일했죠. 대기업 언론 홍보, 온라인홍보, 정부 기관 컨설팅을 주로 했어요. 당시 기업 온라인 홍보의 개념이 처음 대두됐을 때인데, 그냥 혼자 연습 겸 운영하던 블로그가 나름 꾸준히 인기를 얻으면서 파워블로거로 알려졌어요. 그러다가 막내인데도 기업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게 되었죠. 그러다가 몸이 맛이 가서(…) 만 3년 만에 퇴사하게 됐어요.
Q. 백수가 된 걸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돈이 없어서 블로그에서 블로그마켓 여니까 월급보다 더 벌더라고요.
Q. 건드리는 것마다 다 터지는군요(…)
근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일을 쉬게 됐어요. 당시 결혼식을 6개월 앞뒀던 상황이라, 결혼해야 하는데 아프고 돈도 없고 딱 직장이라 할만한 게 없으니까, 너무 스트레스받았어요. 그래서 변비에 걸려 2주 동안 똥을 못 쌌죠(…) 같이 살던 친구도 변비로 고생했는데, 그걸 해결한다고 애플리케이션 제작 기획서를 써서 정부지원금 3,000만 원을 받았어요. ‘응가의 노예’라는 앱을 만들어 변비를 해결하겠다는 원대한 꿈이었죠.
Q. 잘 됐나요……
반응은 당연히 안 좋았죠. 솔직히 정부 돈 받은 것도, 젊은 여성들이 똥 관련 사업한다 해서 호기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근데 앱 나오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우리가 잘하는 걸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똥’에도 ‘스토리’를 붙이면 뭔가 될 것 같은 거죠. 응가대전이라고 해서 스토리펀딩으로 똥 페스티벌 같은 걸 했어요. 그런데 그게 대박이 난 거죠.
Q. 똥 가지고 뭘 한 거죠…
3일간 약 3,000명이 왔어요. 똥을 더럽지 않고 유쾌하게 풀기 위해 공들였어요. 엄청 귀여운 아이스크림 모양 똥을 만들고, 분홍색 캐릭터도 만들고…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유명 작가 작가들을 섭외해서 전시도 하고… 전국에서 변비 앓는 사람들이 오고, 장질환협회에서 제휴하자고 하고(…)
Q. 대체 사람들은 왜 온 걸까요?
똥이 웃겨서 잘 된 것 같아요. 일단 소재 자체로도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으니… 아직까지도 응가대전2 언제 여느냐는 분들이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있어요. 근데 이 행사를 통해 ‘똥으로도 유쾌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회사’로 브랜딩이 됐어요. 딱딱한 느낌의 대기업과 공공기관들이 “여기라면 우리도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연락했어요. 그리고 LG생활건강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됐죠.
Q. 뭐죠, 이 되는 유전자의 느낌은…
그래서 만든 광고가 ‘피지의 왕국’인데, 이게 5백만 뷰가 넘으면서 터졌죠. 그때 이후로 연락이 엄청 많이 왔어요. LG가 이런 광고를 하다니… 마치 지금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광고와 같은 충격이었죠. 그래서 화장품 광고도 가게 되고, 많은 클라이언트와 일을 하게 됐죠.
그러게요… 최근에는 요기요 디지털 캠페인을 하게 됐는데 이것도 아이디어가 맘에 든다고 TV 광고로도 나왔어요. 원래는 서포터즈, 바이럴 캠페인 쪽이었는데 중간에 아이디어가 좋아서 TV 광고도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TV 광고는 시간이 짧으니 유튜브에서 터진다고 무조건 터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는 300만 뷰 정도 나왔는데 TV랑 유튜브랑 또 반응이 달라요.
아마 TV 광고로 비딩 공고가 났으면 저희가 초대 못 받았을지도 몰라요. 워낙 TV광고는 큰 광고회사가 많이 하니까. 운이 정말 좋았고, 처음 만드는데도 이 정도 퀄리티 만든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레퍼런스가 되어서 요기요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더 재미있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셜록컴퍼니’, 크리에이티브와 깊은 생각 사이에서
Q. 정말 아무거나 다 하는군요.
우리 회사가 워낙 젊기에 가능한 것 같아요. 어느 회사를 가든 그 회사가 뭘 잘하는지는 회사 인력이 구성하잖아요. 제가 89년생인데 회사에서 나이가 제일 많아요. 이제 대리급 나이니까 다른 회사라면 완전 실무급인 거죠. 저부터 영상 광고, 디지털 마케팅, 키워드 광고, PR까지 전부 직접 실무를 뛰어요. 그런데 큰 에이전시들 보면 위에서 지시만 내리는 높은 분들이 있잖아요. 우리 회사는 그런 분들 월급 빠진 가격에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 생각해요.
Q. 하지만 너무 젊어서 손해 보는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만해 보인다거나…
사실 크리에이티브 측면은 큰 회사나 작은 회사나 큰 차이가 없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우리가 말하면 신뢰가 좀 덜하게 받아들일 때가 있죠. 그래서 저희는 이미 다른 큰 에이전시를 써본 회사와 일하는 걸 좋아해요. 그러면 쓸데없는 자존심 배틀 같은 건 없거든요.
Q. 아무리 그래도 멤버가 너무 어리면 경험 부족 문제도 생길 것 같은데…
저희 회사는 주로 경력 없는 신입 위주로 뽑아요. 전 그런 상태가 오히려 낫더라고요. 쓸데없는 시간 쓰는 데 고집부리지 않아서… 경력이 좀 많은 분은 딱 맞게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요. 기획서도 깔끔해야 하고 스토리보드도 딱딱 맞아 떨어져야 하죠. 그런데 우리는 일단 빠르게 만들어봐요. 커피 마시고 이럴 시간에 일하고 칼퇴하는 거죠. 저는 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쪽이고요. 다행히도 관둔 애들은 거의 없고, 가난한 시절 그만둔 인턴들도 카카오,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으로 잘 갔어요.
Q. 스타트업 쪽 일도 하나요?
스타트업은 주로 언론홍보 위주로 많이 추천해요. 디지털 캠페인은 최소 3천만 원 이상이 들어요. 모두 ‘빵’ 터지는 광고 만들고 싶어 하지만, ‘빵’ 터지는 데에는 어느 정도 추진비용이 들죠. 어느 정도 매체비를 들여야 붐업이 되니까요. 스타트업에는 너무 큰 돈이죠. 스타트업에게는 ‘신뢰’가 가장 중요해요.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스타트업은 약간 불안한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걸 보완할 언론홍보를 많이 추천해요. 요즘 죽었다고는 하지만 투자 대비 효율이 높은 게 언론 홍보에요.
Q. 보통 PR은 덩치 있는 기업 위주로 하지 않나요?
스타트업은 투자도 많이 받아야 하지만, 애초에 소비자들이 스타트업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보는 회사니까… 그런데 기사가 뜨면 소비자들 신뢰도가 높아져요. 같은 비용으로라도 파워블로거 30만 원 쓰는 것보다 작은 언론사라도 30만 원 써서 기사로 띄우는 게 훨씬 좋아요. 투자자들이나 소비자들이 특정 기업을 판단할 때 시간을 별로 안 들여요. 예쁘게 만든 IR 자료 수백 장보다 잘 압축된 프레스킷 한 장이 중요할 수 있어요.
Q. 스타트업은 언론홍보다!
그건 아니에요. 스타트업이 목적 없이 언론 홍보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데… 창업 초기에 PR 좀 도와달라 그러면 지금은 그때가 아니라 이야기해요. 저와 회사가 아닌 제품과 서비스를 먼저 살려야죠. 그래서 어느 정도 제품과 서비스가 안정화된 회사만 언론홍보를 돕고 있어요. 콜린스그린, 더부스, 원모먼트, 위시켓… 그런 단계까지 왔으면 언론홍보를 잘 활용해야죠. 직원 쓰는 것보다 우리 회사에 맡기는 게 더 싸니까 제 입장에서도 보람차죠.
Q. 스타트업 관련해서는 언론홍보 외에는 어떤 일을…
브랜딩을 많이 돕죠. 보도자료 뿌리고 기자 만나면서, IR 시즌에는 대표 브랜딩, 콘셉트 도출 등 총체적인 컨설팅에 가까운 일을 해요. 더부스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한의사 출신이 만든 수제맥주가 포지션이었어요. 그러다가 지금은 수제맥주 업계를 이끄는 기업, 약간 수제맥주계의 스타벅스로 알리려 노력해요.
Q. 비어위크도 직접 열었나요?
이건 더부스가 직접 기획했어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힙한 맥주 페스티벌로 남을 것 같아요. 국내 있는 모든 수제맥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장이니까요. 우리가 행사 대행하면 돈이 너무 커지니까, 어떻게 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는지 컨설팅하는 정도에요.
Q. 그러면 대기업 페스티벌은 어떻게 처리합니까?
우리 회사에 저 말고 하이네켄, 자라섬, UMF, 글로벌 개더링까지 진행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를 중심으로 ING 생명, K리그 등과 일을 하죠. 이번에 K리그는 그냥 기자간담회 하면 재미없으니까 유니폼 패션쇼도 하고… 근데 오프라인 행사는 애초에 돈이 많이 들긴 해요. 애초에 목공 인부만 해도 20명 이상 투입되니까요. 그래서 작은 회사에는 오프라인 행사를 별로 추천하진 않아요. 정말 누군가에게 눈으로 딱 보여줘야 할 때만 열자고 하죠.
누가 ‘유니폼 패션쇼’를 상상이나 했을까
음… 올해도 작년 대비 2배 정도 매출이 터질 것 같은데… 딱히 영업을 다닌 적은 없어요. 우리의 가장 좋은 영업수단은 좋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안 남겨도 고객사에 좋은 성과를 돌려주면 일은 계속 들어올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잠재 광고주님들 이것을 보시면 제게 연락 좀 부탁드립니다. 작은 일도 허투루 하지 않는 셜록컴퍼니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연락주세요. 하하하하 제발요..
Q. 아예 직접 제품을 판매할 생각은 없나요?
고객사 중 한 곳이 있는데 정말 좋은 제품에 비해 확 안 터지는 느낌이에요. 제품이 정말 너무 좋고, 저도 그 제품의 팬이고, 대표님의 가치도 너무 좋고, 그런데 생각보다 고관여 제품이라 매출이 잘 안나와서.. 그러다 보니 정말 직접 좀 팔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계속 에이전시 하다 보니 좀 공허하달까… 블랭크티비 같은 방향으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 고민해요. 다만, 이걸 우리 회사 장점 가지고 어떻게 더 살릴 수 있을지 고민이에요.
Q. 돈은 걱정 안 합니까?
돈 때문이면 애초에 광고회사 안 하죠. 매출 높다고 해도 많이 남는 분야가 아니잖아요.
Q. 어떻게 광고하면 잘 터진다고 보세요?
터진다는 기준이 클라이언트마다 다르잖아요. 일단 이걸 잘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뷰 카운트에 되게 집착해요. 요기요 같은 신흥기업은 진성 유저 확보에 집착하죠. 사실 뷰 올리는 건 쉬워요. 나쁜 맘 좀 먹으면 돈 써서 해외에서 뷰를 사면 되니까요. 그런데 매출에는 아무 영향이 없겠죠. 개인적으로는 성과 보여주기성 광고보다, 좀 더 의미 있는 지표를 내는 게 터지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요.
Q. 결국 그렇게 따지면 ‘매출상승’인 건가요?
브랜딩 광고도 있으니까 다르긴 한데… 예로 최근에 LG생활건강에서 나온 광고 재밌다고 엄청 바이럴됐잖아요. 그런데 이게 정말 도움이 됐을까… 사실 잘 모르겠어요. 피지 사는 사람은 페이스북에서 웃기다고 공유하는 10대, 20대가 아니에요. 저 같은 실구매층 기혼자는 그걸 보고 제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고요. 물론 덕택에 제품을 좀 더 인지하긴 했지요. 그래서 복잡해요.
Q. 참 생각이 깊으시군요(…)
그냥 단순하게 콘텐츠 크리에이터였으면 그런 생각 안 했을 것 같아요. 어쨌든 돈 받는 프로니까 고민하고 고민할 수밖에 없죠. 클라이언트가 우리 회사 좋아하는 이유도, 디테일한 부분까지 함께 고민해주는 에이전시라서 그런 것 같아요. 예로 얼마 주면서 100만 뷰 맞춰달라 하면 “그 예산 그 가격에 맞춰줄 수는 있는데 의미 없는 인도네시아 사람이 봐도 괜찮아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해요.
에이전시에게 ‘해달라’ 요구하면 다 어쩔 수 없이 그런 수법을 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고객이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한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리 회사랑 한 번 같이 일한 회사들은 계속 쭉 가는 것 같아요. 중간에 이탈한 회사가 거의 없어요.
Q. 영상광고를 만들 때에는 어디에 가장 많이 신경 쓰시나요?
계속 보게 만드는 거죠. 맨 처음 부분 조회수는 집착하지 않아요. 하지만 마지막 부분 조회수는 엄청 집착하죠. 저희 회사에서 만든 바이럴 영상은 거의 다 1분이 넘어요. 이 시간 동안 끄지 않고 집중해서 봤을 때 이걸 완전히 소비했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어떻게든 사람들이 더 재밌다고 느낄 그런 스토리를 뽑아야겠죠.
요기요 경우도 아이디어로 터진 것 같지만 사실 스토리를 살리는 건 디테일이에요. ‘우리나라에 화성시 있으니까 태양계 화성과 연결하자’는 아이디보다 중간중간에 브랜딩을 너무 강하게 안 넣고 자연스럽게 복선을 까는… 그런 스텐스 유지하는 게 정말 힘들어요.
상생할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것을 명심할 것
Q. 좋은 에이전시 고르기 위한 조언을 하자면?
진정성이죠. 저는 누구와 첫 미팅을 해도 우리랑 안 해도 되니까, 저렴한 가격에 속아 사기당하지 말라고 해요.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정말 큰 차이가 있으니까. 뷰 수 늘리는 건 일도 아니에요. 앱 다운로드 수 늘리는 것도요. 페이스북 팬 사기도 쉽죠. 근데 에이전시들이 이걸 감춰요. 계약 기간 1년이니 어떻게든 버티고, 에라 모르겠다 하며 손을 놓죠. 뷰 수는 높고 팬 수도 많은데 다 허수에요. 이런 나쁜 짓 하는 에이전시만 피해도 좋은 결과물을 얻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근데 생짜 입장에서는 그걸 찾기가 힘들죠.
광고주 입장에서는 에이전시를 파트너로 생각만 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외주 많이 써요. 회계나 세무, 다 외주잖아요. 잔소리하기보다 믿고 맡기고, 문제 생기면 솔직하게 도움을 요청하죠. 그리고 서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죠. 저는 이야기할 때 두려움이 없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에이전시가 클라이언트 눈치 보면 일단 좋은 게 나오기 힘들죠. 제 경우는 그래서 클라이언트 잡으면 조금이라도 투자하고 클라이언트의 주식 사고 그래요. 그래야 저도 훨씬 관심 있게 보게 되니까요.
Q. 뭐, 광고주 탓하기에는 에이전시 중 개짓하는 애들이 좀 많죠.
홍보나 광고회사 중 클라이언트 뜯어먹으려는 데가 너무 많아서 속상해요. 제가 정말 어린 나이에 아무것도 없고, 만 3년이면 별 경력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저희와 함께 하는 건, 그만큼 이전에 많은 에이전시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클라이언트 만나서 미팅하면 30분간 하소연만 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런 회사 진단하면 이전 에이전시가 너무 엉망으로 만들어놔서 힘든 경우가 많았죠.
Q. 뭐, 근데 걔네도 큰돈 못 버는 게 쌈마이답게 구니까요.
네. 광고주 입장에서도 입찰 단가 싼 곳 무조건 고르는 건 피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제일 싼데 하고, 괜찮으면 또 하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에이전시 한 번 잘못 쓰면 망친 거 복구하는 데 돈이 더 들어요. 약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느낌이랄까…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좀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가능한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인 사람입니다. 클라이언트도 한 번도 갑-을 관계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진짜 서로 상생하기 위한 파트너이고, 그럴수록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 홍보 마케팅 분야라고 생각해요. 홍보 마케팅은 원가를 맞추는 제조업이 아니니까요. 유쾌하고 재미있는 프로젝트 하시는 분들,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 고민이신 분들 [email protected]로 연락주세요. 하하하하.
ㅍㅍㅅㅅ 아카데미 [트렌드/배은지]
무슨 강의인가요?
터지는 콘텐츠의 특징과 콘텐츠로 마케팅할 때 중요한 점, 주의해야 할 점을 이해하고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짜낼 수 있는 전략을 배웁니다.
누가 이 강연을 들어야 할까요?
- 터지는 디지털 콘텐츠에 목마른 마케터
- 소셜, 영상, 오프라인 행사 등 타 분야로 외연을 넓히고 싶은 사람
- 광고 업계와 실무, 트렌드가 궁금한 모든 이
이 강연을 들으면 뭘 알 수 있지요?
- 콘텐츠 마케팅 트렌드 이해
- 진정성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과 노하우
- 마케팅/홍보 분야의 다양한 채널에 관한 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