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이 글의 말미에 네이버의 개인정보보호정책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른 부분으로, 네이버에서 전화번호만으로 개인의 정보는 노출되지 않습니다. 명백한 글쓴이의 잘못으로, 향후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네이버 관계자 분들께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
구글과 중국의 무서운 범죄행위를 고발한 조선비즈
‘조선비즈에 늘어난 스팸문자 왜? 스미싱 돕는 구글, 수천만 휴대폰 번호 방치‘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 기사에 따르면… (스미싱 = SMS + phising: 문자 낚시)
“서울의 한 사립대학을 다니는 박재용(가명·21)씨는 최근 구글을 검색하다가 깜짝 놀랐다. 우연히 검색창에 휴대폰 번호를 넣어 검색했더니 자신의 번호를 포함해 수천개가 넘는 휴대폰 번호들이 웹사이트에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相关号码列表(숫자 관련 목록)’, ‘电话号码搜索(전화번호 검색)’이라고 적힌 이름의 정체불명의 이 사이트들에는 엄청난 양의 휴대폰 번호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었다.”
너무나 흥미롭다. 구글이 아무리 검색을 잘 잡아준다지만, 저런 뻔히 보이는 스미싱을 돕는 사이트를 알려줄 리가 있나. 그래서 중국어과를 졸업한 필자는 기자가 예로 든 사이트를 한 번 찾아가 봤다.
중국 사이트,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 번…
먼저 첫 번째 사이트다. 기자가 말한 대로 전화번호가 죽 있었다. 문제는 저 번호가 스팸 번호 모음이었다. 그리고 저 사이트에는 누구나 스팸 번호를 등록할 수 있었다. 아니… 저 건전한 사이트가 왜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한국에 오더니, 스미싱을 돕는 사이트로 둔갑했단 말인가?
다음 사이트는 더욱 황당하다. 기자가 자신감 있게 올린 짤이다.
실제 페이지를 클릭해 보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정체는 모르겠지만 SEO, 즉 검색엔진 최적화 페이지인 것 같다. 하지만 당최 이 페이지가 SEO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 박스의 PHONE NUMBER 부분을 클릭해 봤다.
클릭하자 이동한 페이지는 다음과 같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저 사이트가 어떤 사이트인지 KISA WHOIS를 통해 사이트에 대해 알아봤다. 국가번호(39)와 도메인(.it) 모두 이탈리아에 등록된 사이트임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보너스: 기사를 잘 찾아보면 ‘전호번호’라는 오타를 볼 수 있다.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에서 공동으로 제작 중인 맞춤법/문법 검사기를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