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구, 팝니다, 화이트보드, 2만 4천원…
보통 회사 사장님들은 직원이 일하나 안 하나를 감시하죠. 하지만 우리는 다릅니다. 직원들이 대표님을 감시합니다. 말이 사람을 태운다는 러시아식 유머도 아니고 이게 뭐냐 구요? 하지만 진짜인걸요….
그러던 어느 날, 대표님이 중대 선언을 하셨습니다. 본인도 안 되겠다 싶으셨는지 각종 생산성 도구를 써보자 하셨어요. 생-산-도-구. 이 얼마나 설레는 단어입니까. 듣기만 해도 KPI 달성률이 쭉쭉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에요. 자! 과연 ㅍㅍㅅㅅ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바뀌었을까요?
그렇습니다. 01학번 대표님은 21세기 문화를 무척이나 어려워하셨어요. 근데, 크게 틀린 말은 아니에요. 사실 대부분의 생산성 도구들은 쓰면 좋겠지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정말 귀찮…아니 어렵거든요.
큰 회사(그러니까, 진짜 대기업 말이에요)도 마찬가지예요. 강제로 쓰라고 하기 전에는 적용하기가 어렵고, 누가 억지로 시키지 않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태반이라고 해요.
최대한 눈에 보이게, 손에 잡히게
여기서 문제, 대표님이 일정을 놓치면 그 후폭풍은 누구에게 날아올까요?
회사에 들어온 지 일주일 만에 썸녀와 깨졌다는 슬픈 전설을 가지고 있는 막내 직원이 정말 살아보겠다고 큰 결심을 합니다. 그건 바로 트렐로의 오프라인 버전! 트렐로를 화이트 보드에 그대로 그려서 올 때 갈 때마다 보게 하는 거죠.
즉,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고 그 흐름을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게 한 거예요
제아무리 게으른 바쁜 대표라도 눈에 보이는데 별수 있나요. 이걸 만들고 나니 확실히 일 처리도 빨라지고, 사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실수하는 부분이 확실히 줄어들었어요. 그리고 신난 우리 대표님은 아예 보드를 하나 더 사 왔어요!
‘적자’ 생존 : 적는 자가 살아남느니…
맞아요. 뭐든 눈에 보이게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회사에서 ㅍㅍㅅㅅ를 몰래 읽는 여러분들이 왜 맨날 혼나겠어요? 상사가 시키는 일을 적지 않아서 그런 거죠. 근데 상사들도 마찬가지예요. 이것저것 시키다 보니 자기가 뭘 시켰는지 잊어버리는 일도 태반이죠.
잘 되는 사람들은 항상 말해요. 뭘 해야 하며, 그 일이 언제까지 어떻게 진행이 될지 적어 두라고. 그리고 그 결과와 상황을 계속 확인하는 것이 ‘일’이라고 얘기하더라고요. 역시 성공한 사람들의 말이라 그런지 틀린 거 하나 없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쉽게 기록할 수 있고, 그것이 익숙한 방식으로 바로바로 눈에 보여야 가능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완전 높으신 분들은 회사의 전체적인 상황을 바로바로 볼 수 있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판매량, 이익, 지출 등 매일매일의 숫자들을 현황판으로 만들어 바로바로 보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회사의 현황과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해요. ‘지금과 같은 추세로 가면 우린 망하니 비상대책을 가져와’ 라든지, ‘이대로 가면 돈을 많이 버니 투자를 좀 더 해보자’라는 식의 의사결정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정보가 눈에 보이게 된답니다!
SYSTEM : ㅍㅍㅅㅅ에 새로운 문화가 보급되었습니다
화이트 보드 두 개로 우리 나름의 ‘업무 프로세스의 가시화’에 성공하자 대표님은 우리도 ‘매출 대시보드’라는 것을 해보자는 선언을 하셨습니다. 아, 대쉬보드가 뭐냐고요? 업무 처리 프로세스를 시각화하여 대표부터 실무자까지 모두가 업무를 빨리 보고, 인지하기 위한 도구인데요. 언젠가 여러분들도 상사들이 시킬 일이니 웃지 마세요.
일단, 처음에 엑셀로 요런 걸 만들었어요.
월별로 매출 등의 숫자를 집계하고 이를 그래프로 만드는 건데, 나름 눈에 보이고 좋았어요. 문제는 너무 귀찮다는 것. 글쎄, 한명이 매일같이 회사 통장 들어가서 내역 확인하고 엑셀에 숫자 복붙해야만 이게 되더라고요. 너무 귀찮죠? 그래서 간편하게 그냥 때려치웠답니다!
그런데, 마침 자비스에서 은행계좌, 국세청, 신용카드 번호만 알려주면 저런 현황판(대시보드)을 만들어 준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이용해보고 싶으시면 자비스 홈페이지로!)
숨 쉬는 것처럼 정보를 하루 단위로 갱신해 보여주니, 매우 도움이 되어요. 이걸 어려운 말로 데이터 시각화, 실시간 비주얼라이제이션, 뭐 이런 말을 쓰곤 하는데 뭐든 보기 좋으면 된 거죠 뭐.
덕분에 ㅍㅍㅅㅅ는 매일 같이 멸망의 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광고문의는 [email protected], 전화번호는 070-4323-1235입니다. 새벽 3시에 전화 거셔도 퇴근 못 하고 있는 막내가 받을 것입니다. 시키는 것은 무엇이든 할 테니 아무쪼록 살려만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