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이 지난 2월 9일 개막했다. 올림픽에서 이목을 끄는 건 단연 경기지만 산업재 웹진 i-DB에서는 ‘올림픽 산업재’에 집중해봤다. 안전을 위해 설치한 펜스나 추위를 막아주는 텐트, 경기 안내 브로셔는 어느 브랜드일까. 인쇄물에서 기계 장비까지, 평창 동계올림픽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산업재 브랜드를 소개한다.
입장권부터 AD 카드까지 약 100종의 인쇄물 ‘소문사’
올림픽에는 얼마나 많은 종류의 인쇄물이 필요할까. 평창 동계올림픽에만 입장권, AD 카드, 홍보 브로셔, 식권 등 약 100여 종에 이른다. 인쇄량을 A4 용지로 환산한다면 약 1,500만 장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모든 인쇄물 작업을 담당한 ‘소문사’는 1991년부터 디자인과 인쇄를 전문으로 해온 인쇄 기업이다.
이곳은 특수한 보안 솔루션에 기반 둔 보안 인쇄가 주력 분야 중 하나다. 이번 올림픽 입장권과 AD카드(올림픽 신분증), 식권(식음료 유가증권), VAAP 카드(올림픽 기간 차량 통행증)는 국내·외 유가증권에 든 보안요소가 포함된 특수한 인쇄 방법을 도입했다.
천막부터 임시 건물 대용까지, 올림픽 현장의 696개 ‘서울텐트’
이번 올림픽 행사장에는 임시 건물이 아닌 상당수의 텐트를 만날 수 있다. 그중에는 가로 47m, 세로 100m, 높이 15m 규모도 있다. 미디어 센터, 운영진 휴식 공간, 메인 프레스센터, 물류 임시창고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임시 건물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지 않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서울텐트’는 1979년 새마을 천막사라는 이름으로 창립한 텐트 전문 제작, 유통 기업이다. 국내 다양한 축제의 텐트를 담당해왔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방수 방염처리가 된 폴리비닐이딘 플루오라이드(PVDF) 재질을 사용했으며 화재 예방 및 텐트를 두 겹으로 설치해 결로 현상을 최소화한 제품을 선보였다.
행사 안내 현수막부터 국기까지 ‘동영산업’
올림픽에서 가장 중요한 물품을 꼽으라면 참가 국가의 국기일 것이다. 국기, 만국기, 안내 현수막 등은 올림픽을 알리는 필수 홍보 요소 중 하나. 이번 올림픽에는 총 92개국 2,925명이 출전했다. 국기 하나가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나라의 국기를 인쇄하고 제작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하우가 필요하다.
‘동영산업(디와이플래그)’는 1984년 창업한 후 1988년 88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까지 참가 국기, 각종기 등을 제작, 유통했다. 올림픽공원에 있는 국기도 모두 납품했다.
보안 펜스 길이만 60km ‘극동메탈휀스’
올림픽 경기에서 경기장과 관람객석을 구분하거나 출입문과 출입 통제 구역을 구분하는 게 바로 펜스다. 보안 구역을 구분하는 펜스와 펜스로 만든 출입문 등 이번 올림픽에 사용되는 펜스만 모아도 총 60km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1989년에 창업한 ‘극동메탈휀스(굿스틱휀스)’는 가드레일, 방음벽 등 도로시설과 스탠, 가드, 가림막, 창살 등 용도에 따라 필요한 다양한 펜스를 개발하는 전문 기업이다.
동계올림픽 최초의 트랙터 ‘대동공업’
동계올림픽은 갑작스러운 기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스포츠 대회 중 하나다. 강원도 지역의 평균 적설량을 생각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1947년 설립한 대표적인 농기계 중견기업 ‘대동공업’은 동계올림픽 최초로 트랙터 및 장비를 지원한다.
농기계인 트랙터는 평창 동계올림픽 제설작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트랙터 14대와 스노블레이드 40대를 포함한 총 170여 대의 각종 작업기를 제공한다.
원문: 산업정보포털 i-DB / 필자: 정은주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