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uartz의 「Airbnb is helping South Korea battle price-gouging hotels ahead of the Winter Olympics」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한국은 강원도 숙박업체의 바가지요금과 싸웠습니다.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앞두고 한 모텔은 1박에 90만 원까지 요금을 인상했습니다. 정부에서 조치에 나서기 전 다른 업소의 숙박 요금도 30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숙박요금이 과도한 호텔과 모텔을 설득하는 데 나섰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과도한 숙박요금을 받거나 예약을 거부하는 업소를 단속하겠다고 했습니다. 한국숙박협회 손정호 강릉지부장은 업소들로 하여금 가격을 인하하고 이미 과도한 예약금을 받은 손님들에게 차액을 환불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손 지부장은 “이를 통해 강릉이 여행객들에게 오명을 남기지 않길 바란다. 더 많은 업소가 이 운동에 참여할수록 숙박비가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에 대응해 맞설 정부의 무기가 있을까요? 바로 홈쉐어링 업체 에어비앤비(Airbnb)입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동계 올림픽 동안 활발한 사업을 펼칩니다. 지난해 11월 올림픽 “공식 협력업체”가 되면서, 강원도 지역 주민들과 단기 임대 계약을 통해 협력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습니다.
또한 에어비앤비는 2017년 초 강원도와 제휴해 1,000곳의 홈쉐어링이 가능한 가정을 1,000곳까지 늘렸습니다. 올림픽 동안 에어비앤비가 강원도 지역에 제공하는 평균 숙박요금은 1인당 1박에 100달러입니다. 최근 몇 개월 기업형 호텔과 모텔들의 숙박요금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입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한 객실 공급이 확대될수록 기존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줄어듭니다.
호텔 업계는 호텔 투숙률이 95% 이상인 날을 ‘대목(compression night)’이라 부릅니다. 이들에게는 요금을 올릴 기회입니다. 금융 서비스 회사 UBS에서 2016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에어비앤비의 가장 큰 시장인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내 호텔의 대목일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보고서에는 에어비앤비가 더 나은 옵션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에어비앤비는 평창 올림픽 개막식을 앞둔 상황에서 6,000여 명의 고객이 자사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앞으로 예약이 더 늘 것으로 봅니다. 에어비앤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대변인 제이크 윌킨스키는 지역 파트너십 덕분에 강원도 내 홈쉐어링 등록 건수가 전년 대비 3배 증가했으며 현재 예약 상황으로 볼 때 현지 가정이 약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2017년에 190만 명의 여행객이 자사를 통해 한국에 머물다 갔습니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오에서 개최된 하계 올림픽 기간 동안 에어비앤비는 8만 5,000명 이상의 고객을 유치했습니다. 브라질 관광청이 후원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 21%와 외국인 25%가 홈쉐어링을 선택했습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