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박 5년 12월 19일
위대한 반신반인 박정희 전 대통령 각하의 따님이시며, 아름다움이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것과 같은 아우라를 풍기시고, 슬퍼할 시간도 없는 바쁜 벌꿀처럼 일하시는 전 영애 박근혜 님이 대통령에 당선되셨다.
그네 1년 4월 13일
대통령께서 일본의 우경화에 분노하여 바른 역사 인식을 주문하시니, 온 사방이 유신, 인혁당 사건 등에서 보여주었던 대통령의 역사의식을 떠올리고 감동하였다.
그네 1년 5월 9일
대통령께서 천조국에 방문하셨다. 영어를 구사하셨다. 이에 온 사방이 대통령이 영어를 쓸 줄 앎에 감탄하였다.
그네 1년 5월 10일
대변인 윤창중이 대통령의 천조국 방문 중에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 알려졌다. 이에 조정 신료들이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할까를 저어하여 대통령께 석고대죄하였다.
그네 1년 6월 14일
전대 국정원장 원세훈이 봉하대군 문재인을 음해하여 대통령께서 당선되시도록 인터넷에 악플을 묻어두었던 것이 발각되어 검찰이 기소하였다. 이에 백성들이 전대 국정원장의 만행이 괜히 대통령께 누가 되지 않을까를 걱정하였다.
그네 1년 6월 29일
대통령께서 중국에 방문하셨다. 중국어를 구사하셨다. 이에 온 사방이 대통령이 제2외국어를 쓸 줄 앎에 감탄하였다.
그네 1년 7월 8일
대통령께서 국정원의 참람됨을 통탄하시고 셀프개혁을 주문하셨다. 온 사방이 대통령의 덕을 칭송하였다.
그네 1년 8월 5일
대통령께서 김기춘을 비서실장에 봉하셨다. 이에 백성이 유신헌법, 초원복집 사건, 탄핵 정국 등에서 역할한 그가 여성대통령 시대를 열 참신한 새인물로 적격이라며 감동하였다.
그네 1년 9월 16일
대통령께서 야당 당수 김한길을 만나 “짐이 댓글 때문에 당선됐다는 것인가”라 말하며 분노하셨다.
그네 1년 9월 30일
복지부장관 진영이 공약이 후퇴함에 반발하여 물러나기를 청하였다. 대통령이 불허하였다. 복지부장관 진영이 재차 청하고 조정에 나오지 아니하였다. 이에 조정 각료들이 진영의 참람됨에 대해 대통령께 읍소하자 대통령께서 그제야 진영의 직위를 파하셨다.
그네 1년 11월 4일
대통령께서 프랑스에 방문하셨다. 불어를 구사하셨다. 온 사방이 대통령이 외국어를 또 쓸 줄 앎에 감탄하였다.
그네 1년 11월 8일
대통령께서 영국에 방문하셨다. 한복을 입으셨다. 차에서 내리다가 넘어지자 ‘드라마틱 엔트리’라 농담하셨다. 청와대가 대통령께서 넘어진 장면을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명령하시니 모든 언론이 대통령의 체통을 생각하여 따랐다. 떠나며 ‘콰이어트 엑시트’라 농담하시니 대영제국마저도 대통령의 유모어에 감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