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iance Bernstein의 「Investing in the Emerging Millennial Boom」을 번역한 글입니다.
1980-1990년대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의 중심이자 신흥 시장의 강력한 힘이 되고 있다. 이들 그룹은 점점 더 사회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하며 소비 성장의 동력으로 떠오른다. 이 세대의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비자로서의 역동성을 이해한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놀라운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밀레니얼 세대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그림 1), 선진국의 같은 세대보다 더 부유해진다(그림 2).
밀레니얼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교육 수준이 더 높아 더 나은 일자리를 얻는다. 그리고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의 습성과 취향은 과거 세대와 아주 다르다. 이 세대의 구미를 잘 맞춘 기업은 장기적인 성장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중국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4억 1,500만 명에 달하며 1인당 소득도 상대적으로 높고 강력한 소비력을 지녔기에 다른 신흥 국가들보다 영향력이 훨씬 크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1990년대에 태어난 이들 중 35%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부모 세대의 대학 졸업 비율이 고작 4%인 것과 비교해 놀라운 수준이다.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 중 70%가 이미 집을 가졌으며 일반적으로 학자금 융자를 안은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보다 가처분 소득이 더 많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신흥 국가의 밀레니얼 세대가 서방 세계의 동년배보다 미래를 더 낙관한다고 한다.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시아에서는 교육이 최우선 목표다. 아시아의 문화적 규범으로 볼 때 부모의 소득과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은 비례한다(그림 3).
이 점에서 중국은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
- 첫째, 중국은 ‘한 자녀 정책’의 결과로 자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아낌없이 돈을 쓴다.
- 둘째, 중국에는 좋은 대학의 수가 적다.
- 셋째, 이전 세대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초기 밀레니얼 세대는 자녀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중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이제 교육을 넘어 여행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 18-34세 사이의 중국인은 8,200만 회나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는 중국 전체 해외여행에서 60%를 차지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지출한 금액만도 1,500억 달러에 달한다. 비교해보자면 지난해 전 연령대의 미국인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횟수는 7,500만 회였다. 사회에 참여하는 젊은 층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중국의 해외여행 규모는 향후 5년 동안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젊은 층의 여행 취향은 서방 세계의 동년배와 거의 같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 중 70% 이상이 온라인을 통해 여행 계획을 세운다. 파리나 도쿄 같은 인기 여행지의 선호도는 점점 더 줄어들고 핀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보는 것처럼 독특한 체험을 하고 싶어 한다. 중국 중장년층이 여행 예산 중 상당 부분을 루이뷔통 가방 같은 명품 구매에 썼다면 밀레니얼 세대는 위챗 및 웨이보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여행한 내용을 바로바로 올려서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다.
밀레니얼 세대의 역동성은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은 항공 및 호텔 예약에서부터 패키지여행, 기업 여행에 이르기까지 여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여행 가이드 및 대안 숙박 시설에도 투자한다.
인도의 경우 HDFC 은행 같은 대형 대출 기관은 밀레니얼 세대 고객의 생활방식에 맞춘 온라인 뱅킹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베트남의 빈콤 리테일 같은 쇼핑몰 업체는 전통 시장에 해외 인기 브랜드 매장을 열고, 오락 시설을 갖추는 등 밀레니얼 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킨다.
밀레니얼 세대의 성장은 투자자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하지만 각국의 다른 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젊은 세대의 니즈에 초점을 맞춰야만 어떤 기업이 지금 세대, 또는 다음 세대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인구 변화 추세를 활용해 성공할지 알 것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