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청결제, 제대로 알고 있나요?
구강청결제는 양치, 치실과 더불어 대표적인 잇몸/치아 관리 용품이다. 양치의 경우에는 그 방법이 잘 알려져 있고, 오랜 기간 미디어와 교육기관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구강청결제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시중에 판매되는 구강청결제의 수는 106개에 달하고,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권도 넓어졌다. 그러나 어떤 제품이 어떻게 다른지, 어떤 성분이 들어있고, 그 성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가 알기는 그만큼 더 어려워졌다.
많은 이들이 구강•치아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그 관심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척 복잡하다 싶은 구강청결제도 크게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네 가지 에센셜 오일을 기반으로 하거나, CPC(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플라그 제거, 구취 억제 등 효과 높은 에센셜 오일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이 뭘까? 에센셜 오일은 천연의 약용식물에서 뽑아낸 것으로서,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각각의 식물마다 가진 고유한 향을 만들어내는 물질이라 생각한다면 이해가 빠르겠다.
에센셜 오일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그 중 플라그 제거, 구취 억제 등의 효과를 위해 유칼립톨, 멘톨, 티몰, 살리실산 메틸 등의 4가지 에센셜 오일이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문제는, 시중 대다수의 구강청결제가 CPC(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이렇게 묻고 싶을 것이다. “아니, 그러니까 그게 뭐가 문제인데?”
치아 착색을 유발하는 CPC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 즉 CPC(Cetylpyridinium chloride)는 염소와 세틸피리디늄이 결합한 것으로 살균 작용을 한다. 실제로도 많은 의약품에 사용된다. 따라서 그 자체가 신체에 유해한 것이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착색이다.
시중 대부분 치약은 계면활성제를 성분으로 하고 있는데, 이 계면활성제와 CPC가 만나면 치아 사이와 치아의 표면에 착색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구강 청결을 위해 사용한 청결제가 누렁니를 만든다니, 가히 충격적인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CPC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한 구강청결제는 기능적인 면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SCI급 논문에 따르면 에센셜 오일 기반의 구강청결제가 CPC 기반의 청결제에 비해 플라그 감소력이 일곱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구강청결제, 이제 “슈퍼 그뤠잇”하게 구매하자
구강청결제에 관련하여 잘못 알려진 사실도 적지 않다. 특히 색소가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 그러나 청결제가 구강에 머무는 시간은 길어야 30초. 그 정도의 시간으로는 우리 치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구강청결제의 성분이다.
올바른 구강 관리는 기분 좋은 대화와 매너의 출발이다. 그만큼 크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구매해야지 신경 쓰는 것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제품 뒷면을 보고 제품이 세틸피리디늄염화물수화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아니면 네 가지 에센셜 오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것이 “슈퍼그뤠잇”한 소비의 시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