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 Global Investors의 「Move Over, Musk! China Holds the Keys to Electric Vehicl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올해 3분기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으며, 2분기에 비해서도 23% 증가했다.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총 28만 7,000대가 판매되었으며, 올해 연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이 판매량의 약 절반을 책임졌는데, 오염 산업에 대한 단속이 발전에서 소비자 제품에 이르기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대안이 힘을 입었기 때문이다.
2040년 전기 자동차 6,000만 대?
단지 시작일 뿐이다. 카투사 리서치의 아래 차트는 2040년까지 연간 세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한 것이다. 중국, 미국 및 독일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전기 자동차 채택이 앞당겨질 것이며, 나머지 세계도 그 뒤를 바짝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많은 분석가는 2040년이 되면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이 연간 6,000만 대의 차량을 판매할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지리(Geely Auto)가 인수한 항저우의 볼보 자동차(Volvo Cars)는 이미 2020년까지 화석 연료 동력 차량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 밖에도 현재 런던의 택시를 전기 자동차 버전으로 만들고 있으며 우버가 2만 4,000대의 전기 볼보를 구매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지난 10월, 중국 만리장성 자동차(Great Wall Motors)는 독일의 BMW와 합작사를 만들어 새로운 전기 자동차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자원의 장기적인 개발과 가격 결정력을 갖추기 위해 호주의 리튬 광산 업체의 지분 3.5%를 매입했다.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인 광저우 자동차 그룹(Guangzhou Automobile Group)은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유럽, 동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 14개 글로벌 시장에 전기 자동차를 수출하려는 야심 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업체는 최근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해 인공 지능(AI) 구동 및 ‘스마트’ 차량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제 에너지 기구(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 중국이 세계 전기 자동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풍력, 태양광 및 핵 발전 설비 용량의 약 30%를 차지할 전망이다.
유럽 시장의 경우, 독일이 전기 자동차 채택에서 다른 이웃 국가들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량 면에서 세계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이 전기 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에서 세계 선두가 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이 업체는 향후 5년 동안 전기 자동차 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4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에너지 동향을 견인할 중국의 공해 방지 정책
전기 자동차를 향한 중국의 관심은 심각한 대기 오염을 개선하기 위한 훨씬 더 광범위한 노력의 일부다. 동부 해안 대도시들의 스모그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중국은 4개년 기후 행동 계획에 따라 특히 석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수천 곳의 공장 및 제조업체들의 폐쇄 명령을 내렸다. 감산 조치로 인해 금속 가격이 상승했고 S&P GSCI 산업 금속 지수는 연초 대비 24% 이상 상승했다.
IEA의 다음 차트를 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석탄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반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의 석탄 수요는 2016년에서 2040년 사이 약 5억 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0년에서 2016년 사이 수요가 20억 톤 이상에 달한 끝에 이뤄진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은 청정 연소 천연가스와 풍력, 태양력 및 수력 같은 재생 가능 에너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의 석탄 발전량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17년의 성장률은 3% 감소했다. 반면 수력 발전량은 17% 증가했다.
잠재적 성장에 충분한 공간
다시 전기 자동차 시장으로 돌아가서 국제 환경 운송 연구 기구(ICC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기 자동차는 전 세계적인 채택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며 14개 대도시가 전체 판매량의 약 1/3을 차지한다. 이 보고서는 지난 2년간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세계 평균을 뛰어넘은 세계 20대 ‘전기 자동차 수도’를 집중 조명했다.
이들 중 중국에 7곳, 유럽에 7곳이 속했다. 미국의 경우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및 산호세 이 4곳이 속했다. 현지 법률 및 조례는 필연적으로 휘발유 구동 자동차에서 전기 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중국 선전의 경우 올해 말까지 모든 대중 버스의 배출 가스를 없앨 예정이다. 따라서 대중 버스를 전부 전기 자동차로 만든 세계 최초의 도시가 될 것이다.
베이징은 택시 6만 9,000대를 전기 자동차로 교체할 예정이다. 선전과 베이징의 중간에 놓인 칭다오는 전기 자동차 대당 5,000~9,000달러의 보조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전기 자동차는 여전히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엄청난 잠재적 성장성을 지닌다.
원자재 시장의 리더 구리
이와 같은 상황은 전기 자동차 생산에 주로 사용되는 구리, 코발트, 리튬 및 기타 금속에게 아주 건설적인 일이다. 평균적으로 전기 자동차는 전통적인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3~4배 많은 구리가 필요하다. 구리는 이전 12개월 동안 가장 크게 가격이 상승한 소재 중 하나로, 수요 증가와 미국 달러 약세로 17%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발트는 놀랍게도 112%의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서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올해 하반기 원자재 시장의 긍정적 모멘텀은 2018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금속 시장이 선두를 달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