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lue Walk의 「Never Trust The “Experts” – British Housing Prices Up 5.2% Since Brexit」를 번역한 글입니다.
전문가들의 말을 절대 듣지 말아야 한다는 사례가 또 하나 나왔다. 지난 10개월 동안 수집된 영국 주택 가격에 관한 이번 자료에서 그렇게 말하고 있다.
2016년 6월 23일 투표 결과 영국이 유럽 연합을 떠나기로 한 것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동안 이 결정의 영향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 왔다. 많은 경제학자가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하면 과수 산업의 주축이 되었던 값싼 노동력 손실을 통해서든, 런던으로 이주해 오던 이들이 줄기 때문이든, 어떻게든 경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감스럽게도 경제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경제 데이터의 수집 시점과 이 데이터의 분석 및 보고 시점 사이에 “지연”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GDP 성장률을 보면 이전 3개월의 성과가 보고된다. 공교롭게도, 금융 시장은 종종 정치적 위기에는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영국 파운드의 변동성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확실히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 시장이 항상 국가 경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부동산 중개업체 요파(YOPA)에서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영국 주택 가격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결과는 다소 놀라웠다. 우선 이 업체는 2017년 1월에 업계의 여러 예측치를 수집해 집계한 다음 브렉시트 주택 가격 위젯을 만들어 이러한 예측이 실제 주택 가격 변화와 어떻게 관련이 있었는지 추적했다.
주택 가격 위젯을 만든 이유는 부동산 가격이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경제 성과에 대한 좋은 척도이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주택을 살 여유가 없으면 사지 않는다. 가격을 감당할 수 없으면 가격을 낮춘다. 아주 단순화한 생각일지 모르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 업계 전문가들은 2017년 한 해 동안 주택 가격이 1.2%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률은 인플레이션을 크게 상회해왔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예측치는 겸손한 것이었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갈지 그리고 관련 과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하니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예측치를 낮춘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10개월 동안 영국 주택 가격은 크게 상승한 것이다. 영국 등기소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5.2%나 상승했다. 물론 초기에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4월 이후 급등하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월의 20만 파운드 상당의 부동산이 이제는 21만 파운드 이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영국 주택 가격에 브렉시트 결과가 영향을 준 것인가? 이것이 전체 경제의 징후인지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 통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들의 주택 구입이 더 쉬워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영국 파운드 대비 외국 통화의 가치가 상승하며 특히 더 그랬다.
현재 협상이 지연되고, 협상에서의 전반적인 입장도 불투명해지면서, 영국 주택에 대한 투자는 향후 몇 년 동안 브렉시트의 전개 방향을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