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모든 관심이 비트코인에게 쏟아지면서, 다른 암호화폐들은 소외되고 있다.
지난해 많은 신규 코인이 생겨났고, 이더리움이 대안 암호화폐로 떠올랐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물론, 신규 코인의 지지자들은 새로운 길을 열어준 비트코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더 많은 주목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더리움을 보자.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 같은 다른 용도를 지원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이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보다 더 효용성이 크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지만, 그 코인(이더)의 비상은 예상보다 느렸다. 물론 지난 12개월 동안 55배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경이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의 누려온 장기적인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두 암호화폐 가격이 두 배로 뛴 기간, 즉 1달러에서 2달러, 2달러에서 4달러 등으로 뛴 기간을 살펴보면 대체로 이더리움이 뒤처져왔다. 이더리움은 256달러에 도달한 이후 512달러로 두 배가 되기까지 190일이 걸렸다. 비트코인의 경우 이 가격에 도달하기까지 2주일도 걸리지 않았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빈번한 신규 코인 출시를 비롯해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이더리움 비판자들은 이 화폐를 포크 되게 만든 이전의 사건을 지적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이후를 바라보았던 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비트코인보다 월등한 배수로 상승한 혜택을 톡톡히 봤다.
그리고 많은 투자자들이 소형 코인들을 띠우려고 노력해 왔지만, 10위권 안의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더 견고한 전략이었고, 1년 전 투자했다면 64배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분명히 여기에는 일정한 선택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 상위 10개 코인 대부분이 2016년 12월에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었다. 여기서 핵심은 소형 코인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더라도 단순하게 상위 10개 코인 중 하나를 골라 투자한 것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비트코인을 고르지 않았더라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최초의 암호화폐라는 이점, 계속 이어진 명성 및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단일 목적의 용도는 여전히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는 경쟁 암화화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이 이미 준비 통화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이는 대부분의 거래소가 비트코인을 매개로 한 거래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곳이 오직 비트코인을 통해서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한 때문일 수도 있다. 다른 코인들은 그럴 수 없다.
아직도 암호화폐 시장은 황량한 서부이며, 비트코인이 언제든 사라질 것이라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대안 암호화폐들이 전체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