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1개월, 스마트폰 가격은?
25% 선택약정과 공시지원 상한제 폐지, 선택은 현금완납과 자급제폰!
10월 1일, 공시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되었다. 공시지원금 상한제란, 출시된 지 15개월이 지나지 않은 스마트폰에 대해 지원금을 33만원 이상 줄 수 없도록 가격을 설정한 제도이다. 공시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됨으로써 이제 이동 통신사들은 갤럭시 노트8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33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와는 달리 이동통신사 3가의 지원금 공시 의무는 계속 유지된다. 따라서 지원금을 공시된 가격 이상 지원하거나, 차별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여전히 불법이다.
9월 15일 선택약정 25% 할인 정책과, 10월 1일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정책 발표 후, 다나와 내에서 스마트폰 구매 추세가 변하고 있다. 출시된지 3개월 이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경우는 자급제/공기계 판매량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17년 초에 출시된 프리미엄 및 전략형 스마트폰은 ‘현금완납’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변한 것 없는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 선택은 자급제+선택약정으로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주요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하여 공시지원금 변동 추이를 조사한 결과, 출시된지 1년 이상 된 모델 중심으로 상향되었는데, 대표적으로 갤럭시 S7 32GB 모델의 공시지원금이 약 20만원 이상 대폭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었다. 갤럭시 노트8 또는 갤럭시 S8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은 상향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2017년 10월, 다나와 내 자급제 스마트폰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작년 대비 크게 성장했음에도 중저가형의 전략폰보다는 2016~17년 대표 플래그십으로 출시된 스마트폰일 수록 그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지난 달 출시한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의 경우, 자급제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갤럭시노트8과 같은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이 크게 변화가 없자, 자급제 공기계를 구입후 1년 단위 선택약정을 하는 것이 위약금에 대한 부담도, 실제 사용금액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8 의 공시지원 할인 및 선택약정 할인 구매시 총비용>
* 공시지원 할인 : (출고가 – 총지원금) + (요금제*24)
* 선택약정 할인 : 출고가 + (요금제*0.75*24)
물론 프리미엄폰의 공시지원금이 상향되지 않은 것이 자급제/공기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닐 것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9월 15일 이후 시행된, ‘선택약정 25%할인’ 정책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즉, 공시지원 할인을 받아 갤럭시 노트8을 구매하는것 보다, 갤럭시 노트8 공기계를 구매 후 원하는 요금제로 25% 통신 요금 할인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유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다나와 1등 상품인 갤럭시 노트8 256GB를 구매하고자 할 때, 공시지원 할인을 받는 것 대비 선택약정 할인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약 24만원 정도 더 유리하다.
공시지원금+현금완납, 지난 프리미엄 및 중저가 폰에서 인기
통신사 가입 제품의 경우, 현금완납 위주로 급증했다. 2016년 대비 2017년 통신사 가입 카테고리 성장률은 급격하게 늘어난 현금완납으로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저가형 전략 스마트폰에서 인기가 높았으며, 대표적 전략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 시리즈의 경우, 통신사-현금완납으로 판매된 판매량이 자급제로 판매된 판매량에 비해 약 2.5배정도 더 많이 판매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공식 할인폭 역시 높지 않음에도 판매가 급증했던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갤럭시 J7 2017은 10월 공시지원금 상한제 폐지 후, 공시지원금이 33만원 이상이 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며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할인시,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갤럭시ON7 2016, LG X500 등, 비인기 제품 또한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조금 더 고가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A5 2017과 A7 2017은 공시지원금 상향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갤럭시 A5/A7 2017의 공시지원금이 오르지 않았는데, 통신사 가입 판매량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가격 저하가 모자른 공시지원금을 대체
전략형 폰의 경우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시 공시지원금 뿐만 아니라 오픈마켓 자체 할인 또한 추가지원을 받아 구매금액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또한 번호 이동시에는 오픈마켓을 통해 구매 시 기기변경보다 더 많은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며, 기기변경시에도 2년동안 납부하는 금액이 선택약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선택약정 할인이 무조건 좋아보이지만, 선택약정을 가입하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 가입하기가 쉽지 않아, 중·저가 전략 스마트폰의 경우 오픈마켓을 통한 현금완납 구매가 대세를 이루는 것이다.
같은 요금제라도 현금완납이 저렴한 것은 덤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경우, 현금 완납으로 구매 시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는 것보다 ‘할부원금’ 이 엄청나게 적다. 100만원 이상의 고가 프리미엄 폰이 아닌 다음에야, 30만원을 24개월 할부하는 것보다 5만원을 현금완납으로 내는 것이 유리한 것이 당연하다.
또한 24개월 할부 시 이자율도 꽤 크기 때문인데, 실제로 갤럭시 A5 2017의 정가인 364,900원의 24개월, 5.9% 총 할부 이자는 약 2만3천원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경우, ‘현금완납’으로 구매하면 쇼핑몰 자체에서 무이자 할부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할부로 구매하는 경우의 가격 대비 평균 약 50% 이상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다.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할 경우에는 공시지원 할인보다 선택약정 할인이 훨씬 유리하며, 중·저가 전략형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것이 공시지원금+쇼핑몰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어 더욱 유리하다.
최신 프리미엄폰은 자급제! 중·저가폰은 현금완납!
이와 같이 최신 프리미엄폰은 자급제를, 중·저가폰은 통신사 현금완납으로 구매하는 것이 현재 구매 추세이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다. 스마트폰 가격은 매일 바뀌며,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할인되는 금액도 매번 바뀌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또는 온라인에서 원하는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당 스마트폰의 출고가와 공시/추가지원금을 항상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며, 또한 요금제를 확인하여 공시지원금 할인이 유리한지, 선택약정 할인이 유리한지 등 가격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장기적으로 보는 안목이 필요할 것이다. 장기적인 안목과 철저한 계산으로 우리 모두 스마트폰을 현명하게 구입하기를 바란다.
모바일CM 서경덕/ [email protected]
원문: 다나와 D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