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도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 가을!
그렇기에 이 시기에 딱 어울리는 여행의 주제는 바로 ‘먹방’ 여행이 아닐까? 그래서인지 풍경 좋고 맛집 많은 곳으로 향하는 이들이 유독 많아지곤 한다. 기대와 설렘을 한 가득 안고 떠날 채비를 하는 사람들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다고.
하지만 이 기분을 그대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 오고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고, 엄청난 인파로 인해 밀리기까지 하면 금세 지치기 마련. 여기에 어지럽거나 멀미가 나면서 몸 상태까지 나빠진다면 상황은 최악이 되고 만다. 집에서 쉬느니만 못한 여행이 되기 십상인 셈.
지칠 일 없이 즐겁게 다녀올 만한 먹방 여행지 어디 없을까?
지금, 이 같은 생각으로 가을 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전할 희소식이 있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경기 북부 5대 핵심도로사업 중 도로의 일부 구간들이 미리 개통 되면서 여행객들은 이동 시간을 아끼고 오고 가는 길 내내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
하물며 개통 구간 지역에 볼거리는 물론 손꼽히는 맛집들이 가득 있어 올 가을 먹방 여행지로서 손색이 없다고. 출발과 동시에 막힘 없이 시원하게 쌩쌩, 컨디션 난조는 걱정할 필요 NO. 이제 신나게 먹방 찍을 일만 생각하며 즐겁게 떠나보자.
파주
파주에는 여행객들의 발길을 이끄는 장소가 무척 많다. 다양한 예술작품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인 헤이리 마을, 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출판단지, 수많은 바람개비와 탁 트인 언덕이 매력적인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과 오두산 통일전망대 그리고 파스텔톤의 예쁜 프로방스 마을과 벽초지 문화수목원 등.
덕분에 많은 이들이 이 곳, 파주로 여행을 오곤 한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면 역시 먹거리가 빠질 수 없는 법. 개성 뚜렷하고 아름다운 여행지가 많은 만큼 여러 종류의 특별한 맛집들이 가득하다고.
파주 으뜸맛집으로서 장어구이로 유명한 ‘갈릴리농원’, 매일매일 직접 만드는 도토리묵과 두부, 영양밥이 일품인 ‘옛날시골밥상’, 토종닭과 오골계에 한방재료를 듬뿍 넣어 만든 특허 보양식이 주 메뉴인 ‘물빛하늘정원’ 등을 비롯해 입맛대로 취향대로 골라 갈 수 있는 맛집들이 파주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또한, 출판단지 안의 북카페에서 책과 함께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헤이리 마을 안에서는 한식은 물론 다양한 종류의 양식과 근사한 브런치를 멋진 건축물과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싸여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이처럼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한 파주에서의 여행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만들어보자.
포천
우리의 먹방여행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음식이 포천에 있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포천의 명물, 바로 이동갈비. 50여 년 전 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이동갈비 음식점들이 한데 모인 이동갈비촌이 크게 자리하고 있을 정도다.
‘이동’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꽤 단순하다. 갈비와 갈비의 나머지 살을 이쑤시개에 꼽아서 연결시켜 만든 방식으로 포천시 이동면에서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 이 곳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는 생갈비와 달달한 천연 양념맛이 일품인 양념갈비는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중이다.
50여 년간 한 자리를 지킨 ‘원조이동 김미자할머니갈비’, 그에 못지않은 40여년 전통의 손맛을 가진 ‘느티나무할머니집’이 자리를 옮기면서 바뀐 ‘이동갈비명가할머니집’, 떨어지는 폭포와 계곡의 풍경을 바라보며 갈비를 맛볼 수 있는 ‘이동폭포갈비’ 등 포천 이동갈비집의 음식은 변함없이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든든히 배를 채웠다면 이제는 재밌는 볼거리를 찾아 나설 차례다. 꽃과 허브로 뒤덮여 있는 향기로운 공간이자, 예쁜 사진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허브 아일랜드는 이미 포천의 인기명소.
또한, 방치되었던 폐석장의 환경을 복원시켜 멋지게 탈바꿈시킨 포천 아트밸리도 좋은 관광지다. 기획전시와 공연, 자연과 학습체험활동 등 여러 프로그램이 이뤄지면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근처의 산정호수도 산으로 둘러싸인 경치가 무척 아름다워 사람들에게 좋은 여행지로 주목 받고 있다. 다양한 수상레저와 스케이팅 등 계절에 어울리는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호수주변의 산책로가 유명해 연인들이나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
그 외에도 우리 전통술 박물관인 산사원, 명성산의 억새군락지, 국립수목원 등이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이번 주말, 포천에서 맛있는 갈비와 자연의 낭만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
의정부
뜨끈한 국물, 꼬들꼬들한 라면사리, 그리고 짭짤한 햄과 베이컨 등이 한데 어우러진 맛이 일품인 부대찌개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의정부 부대찌개 거리로 가보자. 미군부대에서 나온 고기로 끓인 찌개란 뜻의 부대찌개가 의정부가 원조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바.
올해 12회를 맞이한 의정부 부대찌개 축제가 얼마 전인 10월 21일과 22일 성황리에 열렸다. 아쉽게도 축제는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맛있는 부대찌개는 여전히 이 거리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의정부에 부대찌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도가 선정한 떡명장, 박경애 명장이 설립한 떡체험교육관인 ‘담다헌’에서 건강한 우리 먹거리를 맛보고 손수 만들어보는 체험할 수 있다는 사실.
떡 만들기를 비롯해 양갱과 한과, 메주 만들기, 그리고 김장 담그기, 두부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과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중이다. 건강한 전통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맛보고 싶다면 담다헌에 방문해보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니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예약하기를 추천한다.
퓨전음식 부대찌개와 전통 먹거리가 있는 의정부에서의 특징 있는 먹방 체험은 우리에게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 즐거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으로 시간을 채워보자.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타고 최상의 기분으로!
원문: THE NEXT STORY / 글: 행복한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