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에, 본사는 ㅍㅍㅅㅅ비선출신의 RO를 동원해 각 신문사의 조간 헤드라인을 엿보았다.
애플, 이번에도 혁신은 없었다. (12개사 공통)
가장 많은 신문이 헤드라인으로 ‘혁신은 없었다’를 채택했다. 국내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단 한 번도 혁신한 적이 없다.
레슬링 구원자 이건희, 잡스에게 빠떼루 (초선일보)
1등 언론 초선일보는 이건희가 레슬링을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시킨 것에 빗대, 이제 삼성이 애플을 완전히 꺾었다는 기사를 냈다. 미국 내 iOS 점유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 중인데, 이것과 ‘꺾은 것’은 상관 없다.
이건희, 사회적 책임 외면 안 해… ‘악마 CEO’ 잡스와 대비 (맨날경제)
경제지 1위 맨날경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잡스>를 인용하며, 이건희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높게 샀다. 이와 함께 도덕적인 기업이 더 큰 성과를 낸다는 투자분석을 인용하며 삼성 주식 사기를 권했다.
“삼성에 빼앗긴 혁신” 잡스가 그립다 (외국경제신문)
한국경제를 남의 일처럼 여기는 외국경제신문은 잡스 없는 애플은 삼성을 끊임 없이 모방할 것이라 보도했다. 아이폰 6에는 갤럭시의 온갖 잡기능이 채택될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했다.
갤럭시 기어 “애플 엎드려!” (누나일보)
핑크빛 석간 누나일보는 신문지 색깔에 걸맞는 섹시한 제목을 뽑아냈다. 이제 애플은 갤럭시를 따라잡아야 하는 입장에 섰다고 보도했으며, 이건희를 빌리 헤링턴에 빗댄 만평도 함께 게재했다.
“갤럭시 기어, 한 판 붙자!” 애플 승부수 던졌다 (정중앙일보)
최근 종합편성채널로 잘나가고 있는 정중앙일보는 이제 혁신은 삼성의 몫이고 애플이 후발주자임을 강조했다. 스마트 워치는 이미 20년 전부터 생산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뭐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갤럭시 구한 이건희, 레슬링도 구했다. (스포츠선데이)
스포츠신문답게 레슬링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하단에 실린 큼지막한 갤럭시 S4 광고에서는 앤디가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다.
갤럭시의 아성에 도전하는 애플, 과연? (올드데일리)
원래 IT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신문이라 그런지 신선한 제목은 아니다. 내용도 없다.
아이폰 저가형 생산 “이건희가 옳았다” (한성경제)
최근 사주가 자사를 매각하려는 위기 때문인지 어떻게든 돈을 더 벌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담긴 제목이었다. 아이폰 저가형 생산을 알리는 기사 옆에 실린 ’27살 이건희의 역경’을 담은 기사가 눈에 띄었다.
그런데… 타 언론사가 상기 기사명을 무단 도용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어떻게 물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