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에 서류와 책들이 잔뜩 쌓여있고, 필기구와 소품들이 널브러져 있는 공간에서는 평화를 찾기 힘들다. 지저분한 책상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다. 심리학자인 샐리 어거스틴 박사에 따르면 주변이 어지러우면 마음 에너지가 온전히 내면의 행복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진다. 최근 프린스턴대학 연구 결과에서도 “정리정돈 되지 않은 주변 환경은 그 시각적 효과만으로 뇌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책상은 학생이나 직장인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다. 마음이 어지럽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책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정리한다는 것은 또한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과 같다. 정리를 하다 보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내 책상부터 정돈을 시작해 방이나 사무실 등으로 조금씩 확장해서 공간 변화를 준다면 마음가짐과 일상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자질구레하게 쌓여있는 서류, 영수증 등은 현재 사용하는 물건과 앞으로 사용할 물건, 쓰지 않는 물건으로 나눠 분류하는 것이 좋다. 작업이 끝난 지 3개월 지난 서류는 수납장으로 옮기거나 1년 이상 쓰지 않은 명함은 폐기하는 식이다. 물건의 배치도 중요하다. 사용 빈도에 따라 물건 놓을 장소를 결정하면 된다.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쉽게 손이 닿는 곳에 놓으면 된다. 오른손잡이인데 사용이 잦은 물건을 왼쪽 서랍에 둔다면 그만큼 시간의 손실이 생긴다.
다양한 정리정돈 아이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유행하면서 정리정돈에 유용한 제품들이 다채롭게 쏟아져 나왔다. 좋은 물건의 활용은 깔끔한 환경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사용의 편리와 시각적 만족을 통해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지금까지 알던 탁상시계는 잊으세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책상 한편을 차지하는 탁상시계도 그 모습과 기능을 탈바꿈했다. 사람과 대화하고 건강상태도 체크하는 인공지능 손목시계까지는 아니더라도, 디지털 시대에 맞는 스마트 시계의 유형을 얼추 갖춰가가 것.
예쁜 조약돌 모양의 디자인에버 날씨예측 온습도 알람시계는 블루투스를 연결할 수 있는 실외기를 설치하면 맑음, 흐림, 비, 소나기의 4가지 날씨를 심플한 이미지로 표시하며, 외부 온도와 습도까지 알려주기 때문에 외출 시 유용하다.
디자인에버가 스마트 기능에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차지하는 공간까지 줄였다면, 심플인 LCD 프로젝트 알람시계는 날씨와 온습도계 기능에 시간 표시를 더 멀리 크게 쏘아주는 프로젝터 기능까지 더했다. 화려한 컬러 LCD를 탑재하여 어두운 곳에서 백라이트를 켜 시간을 확인할 때 그 선명함에 잠시 놀랄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디지털 시대라고 사용자들이 화려하고 기능이 많은 소품만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늘 균형을 잡고자 하는 인간의 습성은 일상이 디지털화할수록 아날로그에 대한 요구도 함께 높인다. 그래서 등장한 것 중 하나가 추카추카넷의 뉴 클래식 플립 탁상시계다. 숫자판이 돌아가며 시간을 표시하는 이 시계는 고급 무브먼트를 사용해 기존 플립시계의 시간 오차를 대폭 줄였다.
째깍째깍 돌아가는 아날로그 시계의 초침 소리가 거슬리는 이들은 휴먼그리고의 무소음 워치45 탁상시계를 추천한다. 집중이나 수면을 방해하는 초침이 아예 없을 뿐만 아니라, 100% 친환경 공법의 자작나무 원료가 더욱 편안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
현명한 인간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안다!
잡동사니를 전부 서랍 안에 처박아 두고 깔끔하게 정리됐다고 만족할 일도 아니다. 정돈이라는 것은 ‘사용의 편리’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산와 다용도 케이블 정리함은 복잡하게 얽혀있는 컴퓨터 책상의 선들을 한방에 정리할 뿐만 아니라 전면의 덮개를 열어 손쉽게 멀티탭을 조작할 수 있다.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데도 기여하니 능히 인간 친화적이라 할 만하다. 정돈이 여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책상 위를 가장 어질러 보이게 하는 주범은 아마도 작은 크기의 문구류일 것이다. 입 하나짜리 연필꽂이는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니, 수십 개쯤 되는 필기구를 이리저리 살피다 골라내는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고 싶다면 에이에스코리아의 더블 애니스탠드를 권한다. 무독성의 옥수수 전분 원료를 사용한 이 친환경 연필꽂이는 섹션이 다양하게 나누어져 있어 정돈이 용이하고 원하는 문구류의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연필꽂이에 꽂기 애매한 스테이플러, 수정테이프, 클립 등의 소형 문구류는 시스맥스의 마이 미니 앙코르 멀티박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책상 서랍에 비해 훨씬 크기가 작아서 분리가 용이하며, 보관된 내용물이 밖에서 들여다보여 필요한 물품을 더욱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책상 위에 문구만 있으란 법은 없다!
앞서도 설명했듯 책상을 정리하고자 하는 가장 우선적인 목적은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함이다. 책상 위에 공부와 업무의 흔적만 가득한 것은 아무리 정리가 잘 돼 있어도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세상에 나고 자라고 죽는 생명체는 그것이 무엇이든 살아있음 자체로 인간에게 힐링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겐 녹색 식물과 귀여운 반려동물이 특히 그렇다.
반려동물로 책상 위를 장식할 수는 없으니 작은 식물을 키워볼 일이다. 그린샵 미니 행운목은 사무기기와 실내장식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공기를 정화한다. 특히 가습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행운목이 부피가 작고 키우기가 비교적 용이한 식물이기는 하나 그마저도 자신이 없다면 플로레라 알로하 리프 조화 가지로 분위기만이라도 살려보자. 실감 나는 모양의 이파리와 세련된 스타일로 업무 분위기를 확 바꿔놓을 것이다.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듯, 먼 여행을 떠난 듯
책상 앞에 앉은 시간은 늘 외롭다. 심플하고 깔끔한 이케아 리바 우드 액자에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담아 책상 한편에 올려보자. 늘 의지가 되는 존재를 상기하며 스스로를 독려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멋진 공간의 사진을 보며 현실에서 벗어난 듯한 상상에 잠시 빠져 봐도 좋을 듯하다.
책상 앞 벽면에 붙여둔 UIT 캔버스 빈티지 포토로 나만의 멋스러운 갤러리를 완성해보자. 살면서 꼭 한번 여행을 꿈꿔본 명소의 사진들이 좋은 에너지를 불러 어느 순간 현실로 다가올지도 모를 일이다.
기획, 편집/
정도일 [email protected]
글, 사진/
이지희 [email protected]
원문: 다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