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비용은 비싸다. 그러나 이것은 전문가의 탓인가? 전문가의 몫은 본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충분히 그 값을 한다는 걸 설득하고, 더 질 좋은 상담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이 괴로울 때 대부분의 사람이 전문가와 상담하기 위해 150-300만 원은 지출해도 괜찮은 삶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럴 수 없는 형편인 사람들에게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상담비가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묻는 대신 왜 그렇게 일하고도 전문가를 소비할 정도로 돈을 벌지 못해야 하냐고 물어야 한다. 왜 공공기관에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지 물어야 한다. 왜 너무나 쉽게 사람을 체념하게 만드는 것인지 지치지 않고 물어봐야 한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