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용, 욕실용, 세탁용 등 세분화된 종류와 여러 가지 형태에 저마다 효능 최고라고 자부하는 시중의 세제들. 그 안에서 콕 찍어서 하나를 택하는 일은 꽤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한다. 세정력과 유해성분을 꼼꼼히 따져가며 집안의 청결과 우리의 건강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그렇기에 위아래 양옆으로 즐비하게 놓인 세제들을 바라보며 신중을 기하는 일은 일상다반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무리 봐도 다 거기서 거기같이 느껴지는 제품들 속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이제는 번거롭고 힘들어지기 시작했다면?
가득 쌓여있는 세제 코너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과일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그곳에는 우리의 피로와 걱정을 덜어줄 최고의 세제가 있으니, 바로 이름만 들어도 상큼한 ‘레몬’이다.
옷감의 얼룩, 집안 곳곳의 찌든 때 등은 물론 공기청정까지 모두 해결하는 다재다능한 레몬. 천연재료로서 친환경적이기까지 하니, 레몬 하나만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것보다도 좋은 세제와 함께하는 셈이다.
이제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만능천연세제 레몬을 이용해 만능살림꾼으로 거듭나보자.
알루미늄 주방용품의 기름 찌꺼기 제거
일반 세제를 수세미에 듬뿍 묻혀 싹싹 닦아야만 겨우 사라지는 주방용품의 기름 찌꺼기들. 레몬을 사용하면 손쉽게 해결된다. 레몬을 넣고 끓인 물에 한두 시간 정도 담가두기만 하면 기름때가 말끔히 사라진다는 것. 찌꺼기 상태가 심하지 않다면 레몬 껍질로 쓱쓱 문지르기만 해도 금방 씻겨 내려간다.
전자레인지의 찌든 때와 냄새 제거
물 한 컵에 레몬즙이나 레몬껍질을 담아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데운다. 그 상태에서 열지 않고 10분 정도 그대로 둔다. 그런 다음 컵을 꺼내고, 수증기가 가득 찬 내부를 마른행주로 닦으면 끝. 찌든 때도 제거되고, 레몬 향이 나면서 전자레인지에 베인 음식 냄새도 없어지는 효과가 있다.
칼과 도마 등 세균 번식 방지
채소와 김치, 생선 등 각종 음식물이 닿기 때문에 항상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는 도마. 굵은 소금을 도마 위에 뿌린 뒤 반으로 가른 레몬의 단면으로 문지르면 냄새와 얼룩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살균작용에도 탁월하다. 그리고 물로 헹궈낸 뒤 하루 정도 말려주면 더욱 좋다.
또한, 금속으로 된 칼이나 그 밖의 주방 도구도 레몬으로 살살 문지르면 변색되거나 녹슨 부분이 지워지고 세균 번식도 방지한다.
옷감에 묻은 각종 얼룩 제거
유성 얼룩인 볼펜 자국, 빨간 김칫국물, 커피 등으로 더러워진 옷을 레몬즙과 섞은 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그리고 다시 얼룩 부분에 레몬즙을 한 번 더 묻혀내면 얼룩이 지워진다. 너무 강한 얼룩이라 잘 지워지지 않을 경우 베이킹소다와 레몬, 물을 섞어 걸쭉해지면 얼룩 부분에 묻혀 살살 문지르면 효과가 한결 좋다.
하얀 옷을 더욱 하얗게
레몬 4/1조각을 물에 넣고 끓인다. 이 물에 흰옷을 약 한 시간 정도 담가두면 끝. 혹은 세탁 시 레몬즙을 종이컵으로 약 반 컵을 넣어 빨래하면 하얀 옷으로 깨끗하게 돌아온다.
실내 공기를 산뜻하게
인공적인 방향제가 부담스럽다면 레몬을 사용해보자. 프라이팬에 물을 얕게 채우고 그 위에 슬라이스 레몬 5조각 올려 끓인다. 끓이는 내내 실내에 레몬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공기가 청량해진다.
이 물을 버리지 않고 공병에 담아 냄새가 나는 곳에 칙칙 뿌려주면 레몬 향이 솔솔 난다. 욕실이나 차량용 방향제로도 손색이 없다.
유리와 거울의 오래된 얼룩 제거
유리나 욕실 거울에 레몬즙과 탄산수를 일대일 비율로 섞어 마른 헝겊에 묻힌 뒤 닦아내면 묵은 때가 깨끗이 사라진다. 얼룩이 심할 경우 레몬을 반으로 잘라 지저분한 부분을 여러 번 문지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과일 위에 레몬즙을 뿌리면 산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물에 희석한 레몬즙을 분무기에 담아 신발장에 분사시키면 퀴퀴한 냄새를 없애는 데 유용하다.
유해물질 걱정할 필요 없이 깨끗함과 상쾌함을 한껏 높여주는 기특한 천연세제 레몬. 이 레몬으로 온 집안 곳곳에 싱그러운 향을 가득 채워보자.
원문: THE NEXT STORY / 필자: 행복한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