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해도 어느덧 절반이 지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 시장도 치열했던 상반기 시즌을 정리하고 하반기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매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과 애플의 양강구도 속에서 조금은 단조로운 경쟁을 보여왔지만, 최근 LG전자가 가세하면서 흥미로운 구도가 형성되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이 세 제조사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뜨거운 화두가 될 부분을 짚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스마트폰이 주인을 알아본다? 얼굴인식 기능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문인식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뛰어난 보안 기능으로 통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홍채인식 기능으로 이러한 인식이 깨졌다. 그리고 올해에는 애플의 얼굴인식으로 보안 기능의 새로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얼굴인식은 과거에 구글을 통해 선보인 바 있지만 인식률과 보안성에서 취약점을 보였다. 반면 애플이 새롭게 선보일 얼굴인식 기능은 3D 인식 센서를 통해 얼굴의 윤곽을 정확히 인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한 뛰어난 스마트폰 보안성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OLED 디스플레이가 대세다!
2017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디스플레이다. 과거만 해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패널은 OLED와 LCD로 양분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 하반기는 OLED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오랫동안 LCD를 고집해왔던 애플과 LG전자마저도 OLED를 택했다.
OLED는 별도의 백라이트 장치가 필요 없는 자체발광형 유기물로 얇은 두께와 뛰어난 색조표현이 장점이다. 게다가 여러 형태의 제작이 가능하다. 다만 고질적인 단점으로 지적받아 온 번인 현상은 각 제조사의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인공지능 기능의 부활?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기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에서는 상반기에 출시된 갤럭시 S8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애플에서는 오랫동안 완성도를 가다듬어온 인공지능 비서 ‘시리’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전용 칩셋을 탑재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독자적인 인공지능 플랫폼이 없는 LG전자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부각시키며, 인공지능 기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제로 베젤 디자인의 전성시대
2017년 스마트폰 시장은 그야말로 제로 베젤 디자인의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8과 LG전자의 LG G6가 제로 베젤 디자인의 신호탄을 날린 후 후반기 시장에서도 갤럭시 노트8과 LG V30이 제로 베젤 디자인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역시 상징과도 같은 홈 버튼을 과감히 배제하고 제로 베젤 디자인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앞면만으로 스마트폰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선충전 평준화가 될 것인가?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LG전자는 매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유독 경쟁하지 않는 특정 분야가 있다. 바로 무선충전 기능이다. 이 기능은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제품에서만 구현되었기 때문이다. 애플과 LG전자의 제품에서도 무선충전 기술 탑재를 예고해왔지만 오랫동안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애플과 LG전자에서도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나 시설에서 무선충전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진검 승부
지금까지 국내외 세 제조사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가 될 요소들을 짚어보았다.
앞서 살펴본 세 제조사의 제품들은 2017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확실한 승기를 잡기 위해 남다른 기술과 높은 완성도로 무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한 해의 결과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시장에서의 성과를 판가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승부가 될 것이다.
원문: The Next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