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어느새 290만 계좌를 유치했다고 한다. 수많은 전문가들이 나와서 카카오뱅크의 흥행 원인에 대해 말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의 이유는 언제나 단순하다. 이 폭발적인 인기의 비결은 단연, 귀여운 라이언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뿐만이 아니다. 금융권의 캐릭터 마케팅은 이미 대세를 넘어 필수가 되고 있다. IBK은행의 ‘기은센’, KB국민은행의 ‘리브’ 등 이미 많은 은행들이 캐릭터를 활용하여 딱딱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의 ‘위비’와 같은 경우 은행권 최초로 인형, 우산, 에코백 등에 캐릭터 라이센싱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거둬들였던 사례도 있다.
이제 캐릭터는 선택이 아니라 거의 정답에 가까운 방법이 되고 있다. 특히 공익캠페인의 경우 캐릭터의 파급력은 훨씬 크다. 공익 메시지의 특성상 부모님의 잔소리 같은, 옳은 말들이 많다 보니 거부감을 보이는 2030 타겟이 많은데, 캐릭터를 활용하여 이들과 소통한다면 메시지 전달력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호주 멜버른 지하철 공사의 공익광고 ‘어리석게 죽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호주에서 날아온 이 캐릭터들은 무언가를 하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 대신 어리석게 죽는 방법을 소개한다면서 ‘머리에 불 붙이다 죽기’, ‘곰을 막대기로 찌르다 죽기’ 등과 같은 사례들을 나열한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전하는 역설적인 메시지는 각종 패러디물로 소비될 만큼 인기를 얻은 동시에, 실제 지하철 사고를 줄이는 것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캐릭터를 활용한 캠페인이 이렇게 효과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항목에 적용하면 좋을까? 많은 의견들이 있겠지만, ‘암예방’만큼 어울리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중앙암등록본부와 통계청의 보고에 따르면, 매년 20만 명 이상의 암환자가 새로이 발생하고, 7만 명 이상의 사람이 암으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캐릭터 캠페인을 통해 이런 안타까운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면, 이것만큼 좋은 일이 없을 것이다.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암이라는 질병이다. 젊을 때부터 건강을 챙겨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짐에도, 2030세대들은 아직 젊다는 생각으로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젊은 그들에게 암예방의 필요성을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했던 보건복지부가 그 해답을 제시했다.
기존 ‘암예방 10대 수칙’의 딱딱함을 120% 보완한 보건복지부의 ‘암예방 10계명’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센스만점 언어유희를 통해, 생활 속에서 암으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는 것과 술을 마시면 안 된다는 사실 등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힘든 것은 실천이지 않던가? 술을 끊는 것을 ‘금주의 핫이슈’로, 주 5회 하루 30분씩 땀 흘리며 운동하라는 내용을 ‘건강해짐’으로 표현하는 등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보건복지부의 ‘암예방 10계명’! 굳이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보는 순간 재미있게 기억되고, 이로써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묘한 귀여움으로 벌써부터 덕후몰이가 예상되는 보건복지부 ‘암예방 10계명’은 흔히 보는 포스터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질 수 있도록 휴대폰/PC의 배경화면 등의 디지털 홍보물로도 배포될 것이다.
캐릭터의 꽃은 역시 굿즈 아닌가? ‘암예방 10계명’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제품 역시 착착 제작 중이라고 한다. 다들 좋아할 때 따라서 좋아한다면 이미 늦었다. 신인 아이돌을 물색하는 마음으로 미리 ‘암예방 10계명’ 덕질을 시작한다면 남들보다 조금 더 앞서 건강 트렌드세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 서두르자! 지금 바로 보건복지부 암예방 사이트(www.anti-cancer.kr)에 방문하여 바탕화면을 다운 받는 것으로 덕질의 첫 걸음을 내딛어보자!
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도리어, 증상이 느껴질 정도라면 상당부분 진행 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동시에 암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암의 경우 조기에 진단만 되면 90% 이상이 완치될 수 있을 정도다.
암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과 검진을 하는 것을 꺼려하지 말자. 자신의 몸을 주기적으로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을 지킬 수 있는 방법임을 꼭 명심하도록 하자. 보건복지부의 ‘암예방 10계명 일러스트’가 전하고자 하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접근방법이 너무나 신선한 이번 캠페인은 배경화면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nti-canc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젊은이들의 암 예방에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