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ll Street Journal에 Steven Russolillo가 기고한 「Amazon’s IPO at 20: That Amazing Return You Didn’t Earn」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8월 7일 아마존 상장 20주년이 되었다. 아마존의 주식 차트를 보면 이 인터넷 거인의 지배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주식 분할 조정 기준으로 2달러 밑에서 지난 금요일 961.35달러의 종가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종가로 아마존 주식을 매수해 연평균 36%의 수익률을 올렸다면, 배당금 포함 S&P 500 지수 수익률보다 155배나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이 된다.
시가총액 4,600억 달러 규모의 아마존은 현재 S&P 500 지수에서 4위를 자랑한다. 20년 전 아마존에 1,000달러를 투자했다면 현재 49만 달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수익률을 자랑할 수 있는 아마존 투자자를 찾는다면 행운이다.
리톨즈 웰스 매니지먼트의 연구 책임자 마이클 배트닉은 “투자자들에게 이런 엄청난 성과는 지금 와서 보니 폭발적으로 보이겠지만, 이런 사후 편향은 아마존의 상승세가 어쨌든 분명했거나, 불가피했다고 믿게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가공할 만한 성과를 온전히 누리는 건 인간의 감정이 없는 일종의 소시오패스만이 가능한 일입니다.”라고 말한다.
아마존의 주식 차트를 확대하면 야생마처럼 걷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수익은 잘못된 시점에 매수 또는 매도한 시점 선택 투자자로부터 뺏어낸 수익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역사를 보면 주식 투자자들은 정기적으로 시장 수익률보다 저조한 성과를 기록함을 알 수 있다. 투자자들이 소음을 무시하면 훨씬 나아질 수 있을 때 변동성이 나타나 불합리한 행동을 하게 만든다. 개별 주식에 집중할 때 이런 패턴은 더욱 악화된다.
배트닉이 지적한 것처럼 아마존 주식은 일간 6% 하락한 적이 199일이나 있었다. 3일 동안 15% 하락한 적도 107차례나 있었다. 그로 인한 피해는 장기적으로 더 악화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공개 시장에서 20년 중 16년은 적어도 20%의 하락을 겪었다. 금융 위기가 심했던 2008년의 64% 폭락을 포함해, 그 절반 가까이에서 약 40% 하락을 경험했다.
최악의 상황은 1999년 12월부터 2001년 10월 사이 기술주 거품이 터졌을 당시 주식 가치의 95%가 사라진 때였다. 그 당시에 빠져나오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부분이었다. 배트닉은 “차트를 볼 때 무시해 버리지만, 훌륭한 성과를 얻기 위해 지불하는 실제 비용은 엄청납니다.”라고 말한다.
아마존을 놓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람은 개인 투자자만이 아니다. 아마존은 항상 천문학적인 평가를 받고서도 최근에서야 수익으로 전환했다. 워런 버핏은 이번 달 초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아마존의 보스 제프 베조스의 “광기를 과소평가했다“면서 “그가 성공할 확률은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이가 역사상 가장 성공한 투자자가 놓친 아마존의 잠재력을 봤다고 자랑스러워 할지 모른다. 유감스럽지만 지금 보니 아주 수익성이 높아 보이는 것이다. 버핏 같은 훈련된 투자자라고 해도 그 20년 동안의 널뛰기를 실제로 견뎌낼 수는 없을 것이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