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는 왜 자꾸 망하는 걸까? 간단하다. 현실이 더 리얼하기 때문이다.
문을 잠그고 나가도 소용없다. 요즘 도둑들은 대역도 없이 4층집을 털기 위해 옥상에서 내려오기 때문이다. 방범창을 설치했으니 안심이라고? 통째로 뜯어 버릴 건데 무슨 상관인가.
현실이 이렇게나 버라이어티하니 굳이 액션영화를 찾아볼 이유가 없다. 무서운 사실은, 무작위로 상영되고 있는 이 영화에 당신이 언제 출연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재난을 미리 준비하는 주인공의 자세를 가지자.
1. 불을 켜 두고 나가자
아무리 간 큰 도둑이라도 집에 인기척이 있으면 쉽게 들어오지 못한다. 휴가철 도난방지 대책에도 ‘장기 부재를 짐작할 수 없게 조명 켜기’를 괜히 권고하는 것이 아니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바쁜 출근길에 전등 하나만 켜두고 나오면 된다. 기왕이면 창문과 가까운 쪽이 좋다. 단점으로는 이웃들에게 온종일 집에만 있는 백수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 낯선 손님을 내 집에서 만나는 않는 대가라고 생각하자. 참, 전기료가 좀 많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도록…
2. 라디오를 틀어놓자
사람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사실 라디오 만한 게 없다. 딱히 내가 뭔가를 만지지 않아도 된다. 알아서 시간대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할 테니 말이다.
그렇게 안심하고 집을 나선 지 몇 분이나 지났을까. 갑자기 전화가 걸려온다. 집주인이 소리 좀 줄이라고 고함을 지른다. 그렇다. 우리는 헬조선 원룸의 방음설계를 지나치게 신뢰한 것이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 소리를 줄여본다. 마치 귓가에서 속삭이는 듯 하다. 아무래도 이걸로는 밤손님을 막을 수 없을 것 같다.
3. 가급적 집에 빨리 들어가자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빈집 절도는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13년 기준 2만 3천건이 넘는다고 하니, 경기가 어려워진 지금은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특히 1인 가구가 많아지는 것에 비례하여 밤손님들이 등장할 확률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꼭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빨리 들어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얼마 되지 않는 내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른 시간에 귀가하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물론, 맨날 야근하는 우리에게는 불가능한 얘기겠지만.
4. 사설 보안서비스를 설치하자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참으로 다양한 보안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열쇠가 사라지고 디지털 도어락이 필수가 되는가 하면, 온 몸을 던져도 열리지 않는 방범창도 나왔다.
보다 과학적인 물건들도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을 통해 갑작스러운 문 열림을 방지하는가 하면, 손잡이의 진동을 감지해 신호를 울리는 경보기도 있다. 여기에 빠른 출동을 약속하는 사설보안업체까지 준비한다면 그야말로 마음이 든든하다. 다만, 돈이 많이 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지만…
언제 어디든지 집 안의 전등을 켜고 끌 수 있는 Magic Switch는 지금 쓰고 있는 제품을 교체할 필요가 없다. 분해를 한다거나 배선공사 같은 번거로움도 없다. 그냥 지금 쓰고 있는 스위치 위에 붙이는 걸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편리한 사용법만큼이나 구매도 쉽다. 와디즈로 들어가서 제품을 확인하고 투자하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밤손님을 막아줄 똑똑한 Magic Switch가 집 앞으로 도착할 것이다.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하다고 하니, 미리 구매해서 인스타그램에 자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