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nsberry Churchouse의 「Could these sectors be tomorrow’s big winn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주식의 경우 과거의 실적이 항상 미래 결과의 좋은 지표는 아니다. 때론 어제의 패자가 내일의 승자가 되기도 한다. 만일 1년 전에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가장 미움받던 주식 10개를 매수했다면 그 중 7개가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이들 미움받던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을 상회했을 것이다. 왜 그럴까? 평균 회귀라는 강력한 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발상 투자자들은 다음의 소외된 자산을 찾아 다른 모든 자산을 “따라 잡기를” 기다린다.
미국 주가지수들과 MSCI 선진국 지수(MSCI All-Country World Index)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현명한 투자자는 언론에서 소외된 시장과 부문을 찾고 있다.
실적이 저조한 부문은 어디인가?
앞서 언급한 대로 MSCI 선진국 지수는 고공 행진을 펼쳐왔으며 글로벌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저점 대비 237%나 상승했다. 하지만 이런 실적은 부문별 넓은 편차를 가린다. 아래 차트는 2009년 3월 저점 대비 개별 글로벌 부문들의 성과가 어떠했는지 보여준다.
기술 부문, 오락 및 레저 등의 재량 소비재 부문 및 은행 및 보험 회사를 포함하는 금융 부문이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모두 거의 3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실적이 안 좋았던 부문은 에너지, 금속과 화학 등의 유틸리티 및 소재 부문이었다. 에너지 부문은 2009년 이후 비교적 약한 65%의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시장이 붕괴되기 직전이었던 2007년 10월 고점부터의 실적을 살펴보면 일부 부문의 수치는 더 안 좋다. 아래 차트에 나타난 것처럼 2007년 고점 대비 소재 부문은 여전히 11% 하락했고, 에너지 부문은 19% 하락한 상황이다.
즉 평균적으로 이들 부문에 분산해 자금을 투자했던 투자자는 아직도 물속을 헤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거의 10년이 지났음에도 말이다.
따라잡을 부문은 어디일까?
에너지 부문이 반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에너지 ETF(iShares Global Energy ETF; IXC, 또는 MSCI World Energy ETF; XSW0)를, 소재 부문이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소재 ETF(iShares U.S. Global Materials ETF; MXI, 또는 SPDR MSCI World Materials UCITS ETF; WMAT)를 고려해 봄직하다.
유의할 점은 이들 부문이 향후에 나은 성과를 보이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들 부문은 지난 몇 년 동안 저조한 실적을 보여 왔다. 언젠가 시장의 나머지 부문을 따라잡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다른 자산과 함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손절매를 적절히 활용하는 한편 시점 선택(market timing)을 하려 하지 말길 바란다.
시점 선택은 수익률을 해친다
“따라 잡을 것”이라는 생각에 잘못된 부문을 붙들고 있는 것 이외에 투자 이익을 잃는 가장 쉬운 방법은 단순히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시점 선택을 피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MSCI 선진국 지수를 보자.
2009년 3월 이후 MSCI 선진국 지수의 거래 기간은 436주가 되었다. 이 기간 계속 이 지수에 투자했다면, 연평균 수익률 15.7%, 총 수익률 240%를 얻어냈을 것이다. 하지만 최고 실적을 보인 구간(2009년 3월 13일 주간)을 제외하고 이 지수에 투자한 사람의 총 수익률은 213%였을 것이다.
5차례의 최고 실적 주간에 시장에서 나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연간 평균 수익률은 11.1%, 총 수익률은 140%로 줄었을 것이다. 실적이 가장 좋은 10주를 놓쳤다면 연평균 수익률은 8%(전체 기간의 절반에 불과하다), 총 수익률은 87%에 그쳤을 것이다. 좋은 수익률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몇 주를 놓친 것만으로도 수익률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몇 주간의 큰 성과를 놓친다는 것은 단지 그 몇 주간의 수익률만을 놓치게 되는 것이 아니다. 포트폴리오가 복리의 마법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그 몇 주간에 얻지 못했던 수익률은 이후 몇 주, 몇 년 동안 발생할 추가의 복리 수익률도 얻을 수 없게 만든다. 간단히 말해 실적이 저조한 부문을 매수한다고 해서 큰 수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투기 거래를 할 요량이라면 환상에 빠지지 말고 시점 선택을 노려보길 바란다. 그렇다. 급격한 시장 조정의 위험을 피해 큰 수익을 올릴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몇 주간의 큰 성과를 놓치게 되면 포트폴리오는 여러 해 동안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원문: 피우스의 책도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