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좋지 않은 특징이 있다. 직접 만났던, 또 몸담았던 스타트업 대표의 공통된 특징 14개 적어보았다. 성공과 실패에 관련된 이야기는 아니고 직원 입장에서 따르기 힘든 유형이다. 객관적인 근거는 없으니 재미 삼아 봐주셨으면 좋겠다.
1. 쓸데없는 인맥이 많다
인맥이 넓은 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런데 여기저기 사람 만나느라고 정작 사무실에 나오지 않더라.
2.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위에 내용과 같은 맥락이긴 하다. 대표 입장이면 외근할 경우가 많은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어디에 계신지 아는 사람은 직원 중 극히 일부인 것은 문제다. 정치가 시작되는 요인 중 하나인 것 같다.
3.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대표는 바쁜 거 안다. 그렇다고 오후 2시에 하기로 한 회의를 밤 10시에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4. ‘왜요’를 싫어한다
스타트업의 대표는 디렉터일 경우가 많다.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라고 지시하고 누군가 ‘왜요’라고 할 때 기분 나빠하면 그 대표는 진짜 아니다.
5. 자기 스스로 워커홀릭이라고 한다
정말 집에는 잘 안 들어가더라. 그런데 직원이 생각하는 일과 본인이 생각하는 일이 같진 않더라.
6. 사업을 할 때 선한 인상을 풍긴다
스타트업에서 만드는 서비스에 착한 인상을 심으려고 한다. 나쁘다기보단 착한 척해서 잘되는 서비스 못 봤다. 회사는 이윤을 내는 조직이다.
7. 사업체가 하나가 아니다
서비스 하나에만 집중해도 될까 말까다. 그런데 사업체를 두 개 이상 운영한다면 그 회사는 망할 확률이 더 높아지겠지.
8. 면담을 자주 가지지 않는다
회사 내부 사정은 직원들이 더 잘 안다.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 대표는 따르고 싶지 않더라. 인원이 적을 때도 직원에게 관심 두지 않는 사람이 회사가 커졌을 때는 어떨까 싶다.
9. 월급을 미룬다
스타트업이니 힘들 수 있다. 월급 몇 달 밀릴 각오하고 스타트업하는 거니까. 근데 직원들에게 미리 얘기라도 해줬으면 한다.
10. 허세가 있다
내가 예전에 이런 거 해봤어~ 내가 누구 알아~ 이런 말 자주 한다… 네 알겠습니다.
11. 비전만 제시한다
직원들에게 꿈만 심어준다. “우리 서비스는 이렇게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는 말이 없다. 아, 성공하면 주식 나눠준다는 말도 자주 한다.
12. 결정을 직접 하지 않는다
의사결정을 모두 모여서 합의하라고 한다. 스타트업에서는 직원들도 서비스의 오너쉽을 다들 가지고 일을 한다. 모두의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면 문제없지만 의견 충돌이 났을 때 직원들끼리는 해결하기가 어렵다.
13. 조직 생활 경험이 짧다
인하우스든 에이전시든 누구 밑에서 일해본 경험이 짧은 대표가 의외로 많다. 경험이 짧다 보니 직원들의 고충을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14. 회사의 인사(人事)를 마음대로 한다
대기업도 아닌데 갑자기 회사에 직원이 늘었다. 누가 면접 보는 것도 못 봤다. 회사 사정이 직원 늘릴 형편이 아닌데 직원이 늘었다. 알고 보니 대표가 개인적으로 잘 알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이력과 직무가 관련이 없다.
여기에 적은 특징을 모두 가진 대표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재미로 봐주셨으면 한다.
원문: inun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