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것을 찾아 밖을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더워 귀찮기만 한 요즘. 집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팡팡 틀어놓고 누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만 외치게 되죠.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저렴하게! 시원하게! 만들어 먹는 3종류의 냉라면을 직접! 내 돈 주고! 사 먹어 보았어요.
그 생생하고 솔직한 후기, 시작합니다!
팔도 초계비빔면
- 조리시간: 약 5분
날이 더워질수록 뜨거운 국물 라면보다는 비빔국수가 당기는 법! 첫 번째로 소개하는 라면은 팔도에서 새로 출시한 ‘초계 비빔면’입니다. 초계는 식초의 ‘초’와 겨자를 뜻하는 ‘계’를 합친 단어로 매콤새콤, 톡 쏘는 겨자의 맛까지 느낄 수 있는 비빔면이랍니다. 올여름 한정판이라 얼른 편의점으로 달려가 구해왔죠.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법의 단어 한. 정. 판.
먼저 끓는 물 600mL에 면을 삶습니다. 사실 물은 계량 안 하고 그냥 대충 눈대중으로 넣어서 끓였어요. 어차피 면만 끓이고 물은 버릴 거니까!
건더기 스프도 투하합니다.
그리고 4분간 더 끓여줍니다. 저는 꼬들꼬들면을 좋아해서 젓가락으로 면을 자꾸자꾸 들어 올리며 면을 괴롭혀 주었어요. 그리고 4분은 너무 긴 것 같아 3분만 끓였습니다.
차가운 물에 헹군 면과 건더기 스프를 그릇에 옮기고 비빔스프를 쭉 짜주세요. 이 과정까지는 기존의 팔도 비빔면과 다를 게 없답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기존 비빔면과 다른 무언가를 더 첨가해야 해요. 초계 비빔면을 초계 비빔면답게 만들어주는 이 겨자 향미유를 꼭 잊지 말고 넣어주세요.
그리고 쉐킷 쉐킷! 섞어주면 초계 비빔면이 완성됩니다! 집에 오이나 계란이 있다면 고명으로 올려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
초계 비빔면은 생각보다 기존의 비빔면과 큰 차이가 없어요. 입에 넣는 순간 코끝이 살짝 찡해져 올 것만 같은 (사실 찡해지진 않음) 겨자의 톡 쏘는 맛과 향이 올라온다는 게 가장 크고 유일한 차이점이랍니다. 겨자의 톡 쏘는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오뚜기 냉콩국수라면
- 조리시간: 약 5분
두 번째로 올여름 라면계를 강타한 새로운 바람! 오뚜기에서 출시한 ‘냉콩국수라면’을 소개해요. 고소한 콩국물의 맛을 면과 분말스프, 단 두 가지만으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의구심이 솟는 제품이기에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찾죠. 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어디든 있었다…!
첫 번째로 물 500mL를 넣고 끓여주세요. 물이 끓는 동안 차가운 물 200mL를 받아 둡니다.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4분간 더 끓여주면 됩니다. 저는 여기서도 3분만 끓였습니다.
면이 익을 동안 받아놓은 차가운 물에 분말스프를 넣어주세요. 아주 묵직하고 꽤 무게감 있는 분말스프에는 콩가루와 검은깨가 가득 들어 있어요.
뭉친 콩가루가 없도록 잘 풀어주도록 해요. 국물의 농도를 봐가면서 좀 더 묽은 질감을 원한다면 물을 조금 첨가해도 된답니다. 콩국물을 만들어 놓는 동안 면이 익었을 테니 얼른 건져서 찬물에 헹궈 준비해두세요.
편의점에서 사 온 반숙 계란으로 고명을 올리면 좀 더 그럴듯한 콩국수 완성!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당황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네 생각=내 생각! 진득하고 짭조름한 콩국물에 푹~빠져버렸어요. 1,500원의 행복이란 이런 거겠죠?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첨가해 드셔보세요.
진라면 냉라면
- 조리시간: 약 7분
마지막은 요즘 SNS에서 핫한 냉라면 레시피로 만들어본 여름 라면을 소개해요. 집에 있는 아무 라면으로나 만들 수 있는 마법의 레시피죠! 하지만 냉라면에는 국물이 적게 들어가 원래의 맛보다 좀 더 자극적이고 짭짤해져 간이 센 라면들보다는 순한 맛의 라면을 추천합니다.
언제나 첫 번째 단계는 면을 끓인다! 면을 끓이는 방법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죠? 면을 끓일 동안 냉라면 국물을 제조할 건데요. 뜨거운 물50mL에 기본 라면 수프를 녹여주세요.
스프를 뜨거운 물에 다 녹인 다음에는 설탕을 아빠 숟가락 하나만큼 투하!
식초도 아빠 숟가락 하나만큼 투하!
마지막에는 참기름을 아빠 숟가락 하나만큼!
얼음과 찬물(150-200mL) 정도로 적당량 국물을 만들어주세요. 잘 삶아진 면과 건더기 스프를 찬물에 헹구고 준비해둔 냉라면 국물에 넣어주면 완성!
식초와 설탕 덕분인지 달콤새콤한 차가운 라면 국물에 면발에 밴 참기름 향과 맛은 꽤나 잘 어울려요. 왜 이제까지 안 해 먹었을까 싶을 정도로 입맛 없는 여름에 이 냉라면 한 그릇이면 없던 입맛도 살아날 것만 같은 느낌!
시식단의 평
시식단의 평도 대체로 비슷했는데요. 자극적이지만 자꾸 당기는 맛이라는 냉라면이 압도적으로 좋은 평을 받았어요. 이렇게 올여름 먹어볼 만한 세 종류의 여름 라면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저렴하고 간편한 여름 라면 중 여러분의 베스트는 무엇인가요?
원문: 망고플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