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돌 중 최악을 무간석기이라 부른다. 그것은 영원한 종북을 의미하며, 그리하여 이름지어진 것이다.
1. 적, 그리고 공생충
이것은 이중스파이에 대한 이야기다. NL로 잠입해 힘을 키워오던 국정원녀의 계략으로 NL은 위기에 처한다. 국정원녀는 종북여신 이정희와 함께 아지트로 돌아가기 전 PC방에서 민중의 소리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국정원의 ‘이정희, 종북이盧?’ 악플에 이정희는 숨을 거두게 된다.
이정희 : 아…… 북녘 낙원에 빛이 가득해… 어딜 만져, 어딜…
국정원녀 : 언니! 정신 차려!
이정희 : 난 이제 갈 데가 된 것 같아… 나를 북향으로 묻어 줘…
국정원녀 : 언니…..
이정희 : 정원아… 오늘 안 보인 사람이 바로 첩자야. 꼭 잡아… 난 장군님께 니가 PC방 갔다고 이르지 않았어.
국정원녀 : ……
이정희 : 빨리 가… 이렇게 PC방에서 오래 있으면 곧 국정원이 들이닥칠 거야.
국정원녀 : 언니…
이정희 : 조심해. 정원아. 딴 일을 하면서 너를 몰래 바라보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국정원 직원이야.
국정원녀 : !!!
그 말에 국정원녀는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다. 이정희는 적인가? 동료인가? NL은 국정원의 적인가? 공생관계인가?
이정희 : 아… 장군님의 품에 안겨 죽었어야… ㅠㅠ
국정원녀 : 언니!!!!!!!!!!!!!
2. 같은 덫에 걸린 우리는 더 이상 적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국정원 직원이었다. 하지만 이제 국정원 직원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마지막 방법은 하나, 자신과 반대로 NL이면서 국정원에 잠입한 스파이 이석기를 잡는 것뿐이었다. 옥상에서 이석기를 만난 국정원녀는 수갑을 채우며 BB탄 총을 빼앗았다.
이석기 : 솜씨가 능숙하군.
국정원녀 : 나도 7급 공무원 출신이야.
이석기 : 독재 마인드는 다 똑같은가 봐, 악플과 물타기를 좋아하니…
국정원녀 : 난 너와 달라. 자본주의와 미제를 두려워하지 않지.
이석기 : 기회를 줘.
국정원녀 : 어떻게?
이석기 : 과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이제는 남쪽 정부 사람이 되고 싶어. 나에게 기회를 줘.
국정원녀 : 좋아. 새누리당에 얘기해 봐. 기회를 주는 지 보자.
이석기 : 날 죽일 건가?
국정원녀 : 미안하군, 난 국정원 직원이야.
이석기 : 악플이나 다는 주제에…
그 때 또 다른 국정원 직원 김재연이 들이닥쳤다.
김재연 : 꼼짝 마! 이석기 악플러를 풀어줘라!
국정원녀 : 네 상사는 NL이 보낸 스파이다. 증거가 있으니까 국정원에 가서 이야기하자.
김재연 : 그걸 어떻게 믿지?
국정원녀 : 김정일 개새끼!
김재연 : 통과!
그리고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그 때 한 발의 BB탄 소리가 울렸다.
팅!
…
…
3. 무간석기
국정원녀는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김재연 : 겁내지 마시오. 우린 동지네까. 국정원에 잠입했네만 실적이 없다고 푸대접만 받았소. 나도 쓸만하오.
그렇게 김재연과 이석기는 국정원녀의 시신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섰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며 세 발의 BB탄 소리가 울렸다.
팅!
팅!
팅!
1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 안에는 김재연과 국정원녀의 시신, 그리고 이석기가 있었다. 키보드를 들고 대치한 국정원 직원들에게 이석기는 조용히 국정원 출입카드를 꺼내들며 말했다.
이석기 : 난 국정원 직원이오.
이어 싸늘한 한 마디가 돌아왔다.
남재준 : 님. ㅋ… 녹취록 풀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석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재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석기 :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개월 후 국정원녀는 국정원 직원임이 확인되어 일베에 매장됐다.
박근혜는 힘찬 손짓으로 국정원녀의 묘지에 거수경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