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에 다양한 충전드릴이 있어도 집에서 사용할 제품을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디월트 10.8V DCD710D2T를 살 겁니다. 물론 14.4V나 18V 충전드릴이 힘이 좋지만 소프트 우드를 주로 사용하는 DIY 가정 목공용이라면 이 제품으로 충분합니다.
지난 글에서 DIY에 필요한 공구 4가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디월트 10.8V의 상세한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토크: 소프트 우드는 10~11, 하드 우드는 15
이 제품으로는 토크(torque)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토크란 일정 이상 힘이 되면 충전드릴 회전을 막아주는 겁니다. 틱~ 틱~ 틱 소리가 나며 안 돌아가죠. 보통 소프트 우드는 10~11 정도, 하드 우드는 15로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왜 구멍은 전기드릴로 뚫고 볼트는 충전드릴로 박느냐? 전기드릴에는 토크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볼트를 박을 때 소프트 우드 같은 경우에는 한없이 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충전드릴에는 토크 기능이 있어서 일정 힘 이상 가해지면 더 이상 안 돌아갑니다. 하드 우드는 토크 기능이 없으면 볼트 머리가 부러지거나 야마(볼트 머리의 +자 부분이 문드러짐)가 나겠죠.
충전드릴로 드릴링 작업을 할 때는 15 다음에 있는 드릴 모양 그림으로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 종종 해머 기능이 있는 충전드릴도 있는데 힘이 너무 약해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어: 초보라면 무리하지 말고 1단
충전드릴 위쪽에는 기어가 1단과 2단이 있습니다. 초보분들은 1단 놓고 쓰시면 됩니다. 공방을 운영하시거나 중급이상이신 분들은 2단으로 놓으면 작업속도가 빨라집니다. 회전속도가 빠르니까요. 볼팅작업시 마지막 2바퀴 정도는 천천히 돌려주셔야 부재를 잘 잡아당겨 줘서 접착이 강하게 됩니다.
2단으로 놓고 작업하실 때는 방아쇠 부분인 작동 스위치의 힘 조절이 가능하셔야 합니다. 작동 스위치를 세게 누르면 빠르게 돌아가고 천천히 누르면 천천히 돌아갑니다. 2단 사용이 쉬울 거 같아도 숙달되기 전까지는 까다롭습니다. 볼트를 밀어주며 볼팅 작업을 해야 볼트 머리에 드라이버 비트가 밀착되어 야마 나는 일이 없습니다. 야마 나면 볼트를 빼도 박도 못 하게 됩니다.
미는 힘을 주면서 방아쇠는 살살 눌러야 합니다. 손목과 어깨에는 힘을 주고 손가락은 힘을 빼야 합니다. 처음부터 살살 돌리는 게 아니고 처음에는 빨리 돌리다 어느 정도 볼트가 들어가서 얼마 안 남았다 싶을 때 손가락 힘을 빼셔야 해요. 숙달되면 빠른데 그전까지 오히려 신경만 쓰이고 작업이 빨리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공방처럼 빠른 작업이 필요하신 게 아니라면 1단으로 놓고 사용하시는 게 안전하고 편합니다. 배터리 탈부착 버튼을 누르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탈부착 방식은 회사마다 다른데 디월트는 앞으로 당기시면 됩니다.
디월트 충전드릴로 가공한 시스템경첩 홀
디월트 10.8V의 힘을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한 싱크경첩(시스템경첩) 홀 가공법입니다. 홀 가공 공구는 36파이 포스너비트입니다. 드릴에 물리는 쪽 외경이 10mm 이하인지 확인하셔야 해요.
싱크경첩 홀은 35파이입니다. 저희 공방에서는 36파이 포스너 비트로 가공합니다(35파이로 가공하셔도 됩니다). 홀 가공 센터 위치는 끝에서 23mm에 체크하고 가공하면 됩니다. 35파이 포스너비트는 22.5mm, 홀 가공 위치는 5mm 떨어진 위치입니다. 실제 사용 영상을 확인해보세요.
원문: 산업정보포털 i-DB / 필자: 이정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