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매체 Mashable의 스토리를 번역한 글입니다. -편집자 주)
이른바 “세계 최악의 배우들”이 출연한 새 삼성 광고 하나가 ‘레딧’에서 놀림을 받고 있다. 로봇처럼 딱딱하고 전형적인 연기와 민망한 대본 때문에 엄청난 조롱을 받고 있는 거다.
한국 기업의 ‘840 EVO SSD’를 광고하기 위한 이 영상은 현재 유튜브에서는 삭제되었으나 미러드 버전(복사본)은 남아있는데, 세 명의 터무니 없이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등장해- 멍청한 가정주부, 괴짜 스타일 동양인 게이머, 그리고 야심만만한 기업가 타입- 되려 설득력 없이 제품의 미덕에 대해 찬양하는 게 컨셉이다.
물건이 배우들에게 소개되는 장면에서 남자 배우들은 매우 인위적으로 “아, 이게 그 SSD군요…”라고 하는데, 차라리 멍청한 주부로 나오는 배우가 “뭐라고요?”하고 말하는 장면이 훨씬 보기에 낫다.
기계치인 여자는 SSD장착을 이해하기 위해 “작은 장난감 벽돌을 가지고 노는 것”을 상상해보라는 말을 듣고는 막연하게 이해하는 듯하면서 표정이 밝아진다. 한편 남자들은 쓸데없이 열정적으로 “한번 해보죠!” 같은 말을 외친다. 이러한 교차와 동반된 과장된 제스처와 표정들은 그저 끝내주게 어색한 케잌 위의 설탕장식 같다.
그러다가 Reddit에 올라온 조롱 댓글 사이에 아이디 Damienf1이라는 유저가 댓글을 쓰는데, 그는 자신이 광고에서 사업가 역할을 맡은 배우라고 주장하며 그러한 목석 같은 연기의 배후에는 “해당 광고가 한국 내 판촉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 영상은 아마 한국어로 더빙될 거니까 말을 천천히 하라고 하더라. 그리고 혹시 더빙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그걸 볼 한국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천천히 말해야 한댔다. 또 연기를 과장되게 하라고 시켰는데, 이유는 많은 한국인들은 그게 ‘자연스러운’ 연기라고 느끼기 때문이란다. (여기 사람들은 대부분 별로 과한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쪽 일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시도할 때마다 감독들은 더 ‘밝게’(말하자면 과장되게) 하라고 많이들 그러더라. 그게 감독과 광고주(이 경우는 삼성)가 우리에게 바라는 연기라는 거다. 대본은 지독하다.영어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이 쓴 것이고… 아무튼, 광고를 볼 사람들이 대부분 한국사람들이기 때문에 위에 언급된 모든 것들을 하도록 시킨 거다.
추가: 잊어버릴 뻔했는데, 촬영은 아침 일곱 시 반부터 다음날 새벽 세시까지 계속됐다. 여자 배우와 촬영하는 씬에서는 그 배우가 글자 그대로 의자 위에 잠들어 쓰러져 버렸고 그래서 그런 돌 같은 굳은 표정과 목소리 톤이 나온 것이다.”
이러한 설명 후, Reddit 사용자들은 조롱의 방향을 배우에서 대본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한 사용자는 심지어” 나는 컨퍼런스 사업 쪽에서 일하고 있다. 이런 비디오들을 글자 그대로 수백 개를 보아왔는데, 그 비디오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전달하는 것인지를 떠나서 다 이런 식으로 만들더라.”라고 댓글을 달기도.
삼성 광고가 그렇게 나쁜가? 또 다른 엉망진창인 광고를 최근에 본 적 있는가? 있다면 (원문에) 답글을 달아 알려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