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분명 괜찮았는데, 버스에 타자마자 갑자기 설사가 나올 것 같다고요? 의외로 이런 장애를 겪는 사람이 꽤 된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일본에서 배변 신호를 잡아내는 발명품인 디 프리(D Free)가 발명되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일명 웨어러블의 세계입니다. 허를 찌르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의 발명품을 소개하겠습니다.
[글의 순서]
1. 웨어러블 디 프리(D Free)
2. 배변 신호를 잡는 원리
3. 디 프리(D Free) 발명품
웨어러블 디 프리(D Free)
‘웨어러블’이란 몸에 지니고 다니는 기기를 말합니다. 예전에 ‘만보기’ 같은 착용기기가 유행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심장박동측정기 등의 전자적인 웨어러블 기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스마트 기술이 발전하면서 온갖 신기술이 발명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일본에서 발명된 ‘디 프리(D Free)’는 배변 신호를 잡아내는 발명품입니다. 디 프리(D Free)란 자신이 알아채지 못하는, 대장이 언제 배변을 하고 싶어 할지를 미리 알아내는 기기입니다.
평소에 아무런 불편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걸 어디에다 쓰냐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고생하거나 심신이 약해진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에게는 웨어러블로서 아주 유용한 발명품일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디 프리(D Free)를 이용하면 혼자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나, 환자를 돌보는 간호인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의료기기로서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변 신호를 잡아내는 웨어러블 발명품 디 프리(D Free)는 ‘나카니시 아츠시’라는 사람이 만들었습니다. 나카니시 아츠시는 미국 유학 시절에 끔찍한 실수를 한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길에서 갑작스러운 배변 신호가 왔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어 그만 길에서 실수를 한 것입니다. 누구라도 이런 실수를 하게 된다면 평생 잊지 못할 악몽으로 기억이 남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단 한 번의 실수였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실제로 나카니시 아츠시는 한동안 외출을 못할 정도로 심한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배변 신호를 잡는 원리
굳이 길에서 실수한 적이 없더라도, 갑자기 배를 자극하는 배변 신호를 대책 없이 참아낸다는 것은 정말 절망적인 일입니다. 만약 사람들이 디 프리(D Free)이 뭔지만 알더라도, 길게 줄 선 화장실에서 디 프리(D Free)를 보여주고 양보를 받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나카니시 아츠시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곧바로 디 프리(D Free) 발명을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웨어러블 형으로 기획되었고, 직접 설사약을 먹어가며 배변 신호를 찾아내는 방법을 연구하였습니다.
디 프리(D Free)란 일본의 ‘트리플 W 재팬’에서 개발한 발명품입니다. 자본력이 약한 트리플 W 재팬사에서는 이 제품을 실제로 생산하기 위해서 펀드를 모금하였습니다. 1,200만 엔을 받기 위해 펀딩을 신청했는데, 자금을 모아준 사람이 많아 100% 이상을 초과 달성하였습니다.
이 아이디어가 실용성에도 유용하다고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 실생활에서 느낀 작은 하나의 아이디어는 이렇게 놀라운 웨어러블 발명품으로 탄생했습니다.
디 프리(D Free)는 작은 기기를 배에 붙이고 다니는 웨어러블 형입니다. 이 기기는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어 있어서, 스마트폰이 대장 상태를 감지해 알려주게 됩니다.
음식물이 다른 소화기관을 거친 후 대장을 통과하는 시간은 10시간 가까이 됩니다. 하지만 설사를 할 경우 빠른 속도로 대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때 장을 통과하는 배변의 이동상황을 초음파로 감시하고 있다가, 진짜 배변 신호가 올 때를 예측해서 알려주는 것이 디 프리(D Free)라는 발명품입니다.
디 프리(D Free) 발명품
디 프리(D Free)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배에 붙일 수 있습니다. 젤 형태의 패드, 테이프, 벨트를 이용해서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착용하고 다닐 수 있습니다. 크기는 3cm × 5cm이며 배꼽 아랫부분에 붙이고 다니면 됩니다. 무게가 20g 정도인 소형 플라스틱 물이며 UBS로 충전하여 60시간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버전으로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개인마다 배변 신호 타이밍이 다르므로 1주일 정도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디 프리(D Free)란 뜻은 Diaper Free입니다. 즉 “기저귀로부터의 자유”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웨어러블입니다. 센서를 부착하고 다니면 초음파가 배 속을 관찰하다가 배변 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 알려 줍니다. 혼자 거동을 못하는 환자를 위해 음성모드가 제공되며, “현재 ○○%가 쌓여 있습니다.” 또는 “○○분 후에 화장실에 갈 시간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일본제품이므로 기본어는 일본어입니다. 과민성 대장 증상 등의 개인적인 이유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진동모드 또는 스마트폰 알람으로도 배변 신호를 잡아서 알려 줍니다.
일본의 통계에 의하면 갑작스러운 배변 신호로 인해 불편을 겪는 인구가 최대 60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중 65세 이상의 130만 명과 64세 이하의 300만 명에게 배변 신호를 잡아주는 웨어러블인 디 프리(D Free)의 유용성이 있다고 트리플 W 재팬의 대표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 프리(D Free)는 우리 돈으로 약 20만 원이 약간 넘는 가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깐의 불편이라도 “어떻게 하면 대안을 세울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자세는 발명품을 개발하는 기본자세입니다. 불편을 그냥 불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자세가 인류의 편리성을 더욱 높이는 발판이 됩니다. 인간적인 발명은 늘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원문: 키스세븐의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