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생기는 곰팡이는 백해무익하다. 집을 망가트릴 뿐 아니라 피부질환이나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고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집이라면 그 피해 범위는 더욱 커지며 만성 질환으로 악화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생긴 곰팡이는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제거하더라도 거기서 떨어져 나온 포자가 공기 중을 떠다니다 두고두고 2차, 3차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문제를 철저히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오늘은 실내 곰팡이를 유발하는 6가지 최악의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생활하는 곳의 위생과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해, 안 좋은 일상 습관은 미리 숙지하고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을 권한다.
1. 환기를 자주 하지 않는 습관
환기를 자주 하지 않으면 습도가 조절이 안 되고 실내 공기 오염도가 높아져 바이러스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된다. 특히 겨울에 차가운 공기가 들어와 실내 온도가 낮아진다는 이유로 환기하기를 꺼리다가는 그 겨울이 지나기도 전에 곰팡이가 생겨 고생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한겨울에도 아침저녁으로, 가능한 한 하루 세 번 30분씩 규칙적으로 환기하는 것을 잊지 말자.
2. 겨울철 과한 실내 난방
추위를 타는 체질이라며 실내 온도를 마구 올리는 습관은 없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자. 겨울철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실내 적정 온도는 18도에서 22도 사이다. 무분별한 난방은 오히려 감기에 걸리기 쉽게 만들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를 높이면서 결로 현상을 유발한다. 이런 결로 현상은 곧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이 되니, 무분별한 난방은 자제하고 춥다고 느낄 경우 가벼운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을 추천한다.
3. 목욕 후 욕실 문을 열어두는 습관
목욕 후에는 욕실 외부로 나 있는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거나 물기를 닦아내고 환기구를 돌려 습도를 낮춰야 한다. 무심코 습기가 찬 욕실의 문을 실내로 열어두면 덥고 습한 공기가 실내로 퍼지면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드니 이런 습관이 있다면 바로 고치도록 하자. 단, 욕실 물을 제대로 닦지 않고 환기하지 않은 채 문까지 닫아두면 욕실 안에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4. 모든 수납 가구를 꼭꼭 닫아두는 습관
공기가 순환되지 않는 수납장은 그 안에서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특히 덜 마른 채로 옷을 옷장에 넣어두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옷장 뒤편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옷장의 경우는 하루에 한 번 정도는 15분가량 문을 열어 공기가 통하게 하는 것이 좋다. 샤워하러 갈 때 옷을 꺼내면서 옷장을 열어두고 샤워 후에 다 정리한 후 옷장을 다시 닫는 습관을 들이면 편하다.
5. 빨래를 실내에 너는 습관
겨울에 해가 잘 안 난다고 실내에 반복적으로 빨래를 말리는 습관은 좋지 않다. 밀폐된 공간에 반복적으로 빨래를 말리다 보면 공기가 눅눅해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환경으로 변한다. 날씨가 춥다고 해도 비가 오지 않는 날이라면 해가 잘 드는 시간을 활용해 최대한 야외에 빨래를 말리도록 하자.
환기하기 쉽고 온도가 너무 낮지 않은 베란다에 널어두고 수시로 환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만큼은 제습기나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6. 욕실 청소를 미루는 습관
습기가 지속되는 습식 욕실 같은 경우, 청소를 잘 하지 않는 습관은 곰팡이를 집안에서 양식하는 것과도 같다. 물기는 제때제때 닦아내고 아무리 바쁘더라도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내지 두 번은 세정제를 사용해 제대로 청소를 해줘야 한다. 물때가 올라오면 곰팡이가 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물기를 제거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건식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창문이 없는 욕실의 경우, 습도가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환풍기도 확인하도록 하자. 규모에 맞는 환풍기를 사용해야 습도가 제대로 조절되며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으니 맞지 않는다면 교체하는 것을 권한다.
원문: Homify / 필자: J. Ku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