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중에는 회사 자체의 홍보보다 소비자가 더 많은 홍보를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LG나 오뚜기 같은 기업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뜻처럼 더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은 선행을 하는 착한 기업은 소비자가 먼저 이를 알아내고 홍보해 주는 법입니다. 오뚜기 라면을 응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오뚜기의 함태호 회장에 대한 인간적인 신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글의 순서]
- 함태호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 오뚜기 정규직 채용 이슈
- 함태호 회장의 착한기업 선행
오뚜기라면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돕기
주식회사 오뚜기는 지금까지 약 8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선천병 심장병 어린이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오뚜기 함태호 회장이 1990년대 초반부터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후원해 온 때문입니다.
벌써 24년간이나 계속되어 온 이 사업은 그동안 4천여 명의 심장병 아이들에게 새 생명을 주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오뚜기는 한국심장재단과 함께 후원사업을 계속해 왔는데, 주식회사 오뚜기의 계열사들도 착한 기업 선행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함태호 오뚜기 회장은 4,000번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의 수술비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5,000번째 후원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전에 소원은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고, 지금은 그 아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선친의 뜻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도 착한 기업 오뚜기 함태호 회장의 뜻에 따라 매월 20여 명의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하는 중입니다. 죽을 뻔한 갓난아기부터 생활고에 허덕이던 가족들까지 그의 후원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선천성 심장병이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기형 심장이 되거나 기능장애가 생기는 것을 뜻합니다. 심장에 작은 구멍들이 뚫린 ‘심실중격결손증’이나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폐동맥판폐쇄부전증’ 등 수많은 유형이 있습니다. 신생아 1,000명 당 8명 정도가 선천성 심장기형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유아시기에 수술을 받는 등 수술 시기를 놓치면 안 되는데, 심하면 1주일 이내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오뚜기의 함태호 회장의 선행은 이런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한번 수술에 1,000만 원 이상이 드는 경우도 많으며 여러 번을 수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가난한 가정에서는 울면서 아기를 포기하는 슬픈 사연도 발생합니다. 그래서 오뚜기 함태호 회장의 착한기업 선행으로 도움을 받은 아이들은 그에게 제2의 부모처럼 고마워합니다.
또한 함태호 회장도 아이들의 감사편지가 오면 손수 답장을 보내주는 등 따듯한 인간애를 보였다고 합니다. 2016년 그가 사망하자 도움을 받았던 선천성 심장병 아이들이 빈소를 찾아가고 추모편지를 보내는 등 가슴 뭉클한 뒷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오뚜기 함태호 회장의 정규직 채용
주식회사 오뚜기는 선행하는 기업이미지가 브랜드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용한 마케팅을 원칙으로 활동해 온 까닭에 선행마저도 조용해서, 나중에 이를 발견한 소비자들이 입소문을 내주는 지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비정규직 판매사원들을 대거 정규직으로 바꾸면서 “착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오뚜기 주식이 6배 정도나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 덕에 “한국의 50대 브랜드”로 선정되는 성과도 이루어집니다. 선행을 하는 착한기업의 소비자 응원은 이토록 큰 영향이 있습니다.
사실 착한기업 비정규직 전환 이슈는 조금 오해가 있는데, 이에 대해 오뚜기 측에서도 조금 난감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합니다. 오뚜기가 시식사원 1,800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 것은 물론 함태호 회장의 비정규직 없는 직장 경영에 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식판촉사원은 매출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농심처럼 90%정도만 정규직인 업체도 있긴 하지만, 삼양식품, 해태제과도 판촉 시식사원 부분에서는 100% 정규직 사원을 고용하니 오뚜기가 유일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체 직원까지 놓고 볼 때 오뚜기의 정규직 채용 비율은 100%입니다. 모 연봉사이트의 자료로 볼 때 남양유업 31%, 매일유업 18%, 롯데칠성 17%, 롯데제과 11% 등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업체와 비교하면 사회적 기업으로써 훌륭한 편입니다.
비록 단순직 사원을 포함한 평균 연봉은 식품업계에서 낮은 편이지만, 사무직 사원은 연봉 4500만 원 정도로 업계에서도 상위급에 속한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국내 10대 식품기업 중에서 비정규직이 단 한명도 없는 회사는 오뚜기가 유일하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착한기업 오뚜기 함태영 회장의 또 다른 선행
다른 회사들이 하청업체에 갑질을 하고 세금을 덜 내기 위해 꼼수를 쓰는 현실과 비교하여, 오뚜기의 모범적인 납세 자세도 선행으로 칭찬 받고 있습니다. 함태호 오뚜기 회장이 사망하며 함영준 회장이 상속을 받았는데, 1,500억 원대의 상속세를 편법 없이 그대로 다 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함영준 회장이 상속받은 오뚜기 주식 주가는 3,000억 원대인데, 그 중 절반을 고스란히 상속세로 납부하므로써 사회 환원에서도 모범을 보였습니다. 선친의 오뚜기 선행 행보 이후 이 일로도 착한기업이라는 인식이 더 강해졌습니다.
착한기업 오뚜기의 함태호 회장은 평소에도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사회 환원을 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합니다. 함태영 회장은 밀알재단의 ‘굿윌스토어’와 함께 장애인 자립 후원사업도 진행했습니다.
오뚜기 식품의 선물세트 임가공을 위탁해서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자금적 발판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자신이 보유한 오뚜기 주식 중 315억 원을 기부하는 형태로 하였습니다. 이것도 남모르게 기부하려고 했지만 대규모 주식 이동을 감찰하던 금감원에게 포착되어 공개요구를 받으면서 들통이 나버린 선행입니다.
그 외에도 오뚜기의 사회적 기업 선행은 계속됩니다. 함태호 오뚜기 회장은 오뚜기재단을 설립하여 장학사업과 학술상 수여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0여명에게 40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함태호 회장은 숨을 거두기 며칠 전에도 오뚜기재단에 1000천억을 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불어, 오뚜기 학술상을 만들어서 식품산업 발전과 인류식생활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큰 식품관련 연구자들에게 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식품분야의 노벨상처럼 학자들이 식품관련 연구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한 상입니다.
오뚜기의 표준어는 “오뚝이”입니다. 1969년 풍림상사에서 출발하여 오뚜기라면, 케첩, 마요네즈 등 사랑받는 제품을 꾸준히 제품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뚜기가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이 박히자 소비자들은 자발적으로 오뚜기라면 사먹기 운동을 했습니다. 그로인해 오뚜기라면은 라면분야 2위업체로 떠올랐습니다. 사회적 기업이 선행을 하고 그 대가로 사랑을 받는 순환구조는 매우 바람직한 경제모델입니다.
입으로는 쉽게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말하지만 함태호 회장처럼 사회 선행을 알리지 않고 꾸준히 하는 기업인은 보기 드믑니다. 이런 기업가들이 많아져서 더욱 밝은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원문: 키스세븐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