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세월호에 빚지고 있다. 박근혜 파면과 구속도 어쩌면 세월호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그 결과로 대한민국은 지금 촛불대선을 치르고 있다.
2017년 4월 1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 4명이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3년 기억식에 참석해 각각의 세월호 관련 공약을 밝혔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3년 우려먹었으면 됐다”며 불참했다. 참석했다 하더라도 그에게 세월호 관련 공약을 기대하긴 어려울 듯하다.
참석한 4명의 후보 발언에서 세월호와 관련된 구체적인 공약을 비교해봤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유가족과 추모객들에게 문재인 후보와 심상정 후보는 박수를 받았고, 안철수 후보는 야유를 받았으며, 유승민 후보는 무반응이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 아홉 명의 미수습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 제2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대통령 권한으로 특조위를 재가동하겠다. 선체조사위도 빨리 예산과 인력을 배정하겠다.
- 기간제 교사라서 순직에서 제외된 김초원·이지혜 교사도 순직 인정하겠다.
- 안산에 추모안전공원을 조성하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 끝까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지도록 하겠다.
- 김초원·이지혜 교사도 순직으로 인정되게 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 다시는 이런 세월호 참사가 없도록 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아홉 명의 미수습자가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 수사권을 가진 특별조사위를 다시 만들고, 특별검사라도 세우겠다.
- 책임자에게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 희생자를 추모하고 참사의 교훈을 되새기기 위해 안산에 416추모공원을 조성하겠다.
- 세월호 참사 기록관을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