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준에서 발간된 흥미로운 보고서 한편을 소개할까 합니다. 제목(「College Inadvertently Increases Racial and Ethnic Disparity in Income and Wealth」)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대학교육이 인종(혹은 민족)간 불평등을 확대시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으며, 원문 내용을 보고 싶은 분은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보고서 번역하느라 수고한 RA, 신희연 양에게 감사하다는 말씀도 전합니다.
교육과 불평등의 관계에 주목한 최근 논의들에 따르면, 대학 교육은 사회경제적 지위로 인한 임금과 부의 격차를 감소시키는 긍정적 기능을 담당(Chetty et al, 2017). 그러나 윌리암스와 로웰(Williams and Lowell, 2017)은 이러한 주장에 반론을 제기. (중략) 윌리암스와 로웰은 인종 간 교육의 ‘양적 격차’와 ‘질적 격차’를 통해 교육과 인종 간 불평등의 관계를 살펴보았음.
전체 인구대비 대학 졸업자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왔지만, 인종 집단별 차이가 매우 큼. 아래의 [그림1]을 보면, 20세기 초반의 세대에 비해 밀레니엄 세대(1981년 이후 출생자)의 학사 학위 취득률이 모든 인종 집단에서 높게 나타남. 그러나 학위 취득자들의 증가 폭을 살펴보면, 학위 수여자 비율의 증가는 인종 집단에 따라 매우 이질적.
아래의 [그림2]를 보면,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5년)의 아시아인들은 백인 집단에 비해 높은 학위 취득률을 가짐. 반면, 같은 시대에 태어난 히스패닉과 흑인 집단은 백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의 학사 학위 취득률을 보일 뿐만 아니라 점점 더 악화되고 있음.
또한 양적인 격차뿐 아니라 대학 학위 취득에 따른 질적 보상의 차이도 존재함.
윌리암스와 로웰은 대학 학위에 따른 경제적 보상의 인종별 격차를 살펴보기 위해, 교육수준별 가구 소득을 비교. 이들은 self-selection bias를 통제하기 위해, 가구의 중위소득을 기준으로 유사한 교육수준을 가진 백인/히스페닉/흑인/아시아 가구를 비교 대상으로 설정.
아래의 [그림3]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히스페닉/흑인/아시아인 가구 모두 유사한 교육 수준을 가진 백인 가구에 비해 가구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발견할 수 있음. 특히, 아시아인보다 히스페닉/흑인 가구가 백인과 유사한 학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현저히 낮은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음.
또한 [그림4]에 나타난 것처럼, 같은 교육 수준을 가진 백인 가구에 비해 유색 인종 가구의 총자산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음. 결국, 교육 수준에 따른 경제적 성과는 인종에 따라 이질적으로 나타남.
이와 같은 근거는 우리에게 매우 불편한 진실을 시사함. 바로 “이전과 달리 교육은 평등화의 도구로 활용되기 어렵다”는 것. 지난 여러 세대 동안 히스페닉과 흑인 집단의 4년제 대학 학위 취득 동향은 동양인과 백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육 수준에 다른 경제적 보상 역시 동양인이나 백인에 비해 히스페닉과 흑인 집단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윌리암스와 로웰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고등 교육이 그 의도와는 관계없이 인종 간 격차를 증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반증. (하략)
아래는 페친인 Arthur H Kim님의 코멘트입니다.
- Arthur H Kim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페이퍼는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즉 일반화의 오류죠. 미국은 학위보다 학과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대학교도 많이 차이가 나죠. 그래서 대학교에 랭킹이 있습니다. 소위 아이비 학위와 100위 넘는 학교의 학위는 다르죠. 그리고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 관련 학과를 공부하면 사실 인종에는 큰 상관이 없습니다.
원문: 시장을 보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