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오뚜기를 ‘갓’뚜기, LG를 ‘착한’ 엘지라 부른다. 네티즌들의 충성심과 지지도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뚜기 컵라면에서 노린재가 나왔다는 기사 밑에는 벌레의 ‘싱싱도’를 보아하니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게 아니다. 블랙컨슈머의 짓이다. 감히 우리의 갓뚜기를… 이라며 오히려 오뚜기사의 이미지 손실을 우려하는 댓글이 가득할 정도다.
LG에도 훈훈한 미담이 다수 존재한다. 노트북은 항상 자신들이 밝힌 무게보다 200g가량 가볍다. 이유를 물었더니 ‘100~200g 정도는 별로 상관없을 것 같아서’란다.
V10은 20k 금도금을 하고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그룹 일가들이 대다수 군 복무를 마친 것은 기본이고, 일제강점기 당시 독립운동을 후원했다는 사실조차 네티즌들이 직접 알아냈다.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군인 장병에게 의인상을 수여하고 에티오피아 기업을 돕는 등 기업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적극적이다.
얼마 전 있었던 ‘낙성대 의인’사건에서도 역시나 LG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낙성대 의인 곽경배 씨는 LG 복지재단으로부터 의인상과 함께 상금과 치료비 5,000만 원을 전달하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역시 LG를 연호하며 응원과 지지를 보냈다.
최근 출시된 G6 역시 엔지니어들의 고생 덕에 밀스펙을 획득하는 등 내구성에서 어마어마함을 자랑한다. 우리도 무척 궁금했다. 그래서 직접 G6 실험들을 한데 모아 보았다.
1. 세탁기에 돌려도 살아남는 G6
놀랍게도 G6는 세탁기에서 살아남았다. 그것도 드럼 세탁기도 아닌 통돌이 세탁기에서 말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고 있다. LG의 정신이라면 방수폰이라면, 세탁기 정도에서는 당연히 살아남아야 한다고 인식하는 듯하다.
LiveREX’s Play IT LG G6 방수테스트, 세탁기에 돌려보다! by.LiveREX
2. 냉장고에서 물에 얼려도 살아남는 G6
세탁기도 놀랍지만, 이번에는 아예 얼리는 실험에서도 살아남았다. 참고로 LG G6는 80만 원이 넘는다. 그런 폰을 사자마자 얼리는 이 사람도 어지간히 용자가 아닐까 한다.
아무튼, 타 폰이 죽을 때, G6는 지옥에서 귀환했다. 그런데도 LG는 이를 세일즈 포인트로 삼을 생각은 없어 보인다. 재벌가 3세가 군대 가는 것이 당연하듯, LG에 이 정도는 기본이라서가 아닐까…
PRODOCK 얼리다 사망! LG G6 vs 갤럭시S7 엣지 냉동실 극한 테스트 by 프로덕
3. 100도씨에 끓여도 살아남는 G6
ㅍㅍㅅㅅ에서 직접 실험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세다고 해서 그냥 세탁기로 하려고 했는데, 이미 누군가 실험을 했다. 냉장고로 해볼까 생각하는 시기에, 또 누군가가 냉장고 실험을 했다.
남은 건 지옥 불 구석, 100ºC 뿐이었다.
역대 최강의 튼튼함을 자기 입으로 자랑하지 않는 LG G6
보다시피 LG G6의 내구성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LG에서는 이런 건 너무나 당연할 뿐, 이슈화시킬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긴 누가 끓는 물에 휴대폰을 넣을 것이며, 누가 휴대폰을 얼릴 것이며, 누가 세탁기에 휴대폰을 돌릴 것인가… 아마 1만 명 중 1명이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전자는 이런 1만 명 중 1명의 고객까지 생각함이 틀림없다. 오뎅탕에 휴대폰을 빠뜨릴 누군가, 옷에서 휴대폰을 빼지 않고 세탁기를 돌릴 누군가, 심지어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휴대폰과 함께 얼릴 누군가까지(…)
우리 사는 세상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이 있다. 그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해서, 의미 없는 건 아니다. 그런 의미로 오늘 하루, LG전자 엔지니어들께 감사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