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가 좀비처럼 돌아오고, 로이킴이 봄을 축복한다. 아이유는 벚꽃 말고 딴 얘기 좀 하자고 툴툴대고, 10cm는 봄이고 뭐고 다 망했으면 좋겠다는 저주를 건다. 음원 차트가 제일 먼저 봄이 도래했음을 알리고 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미세먼지. 그렇다면 이 미세먼지란 무엇인가?
미세한 먼지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 이과 버전: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먼지의 총칭. 마이크로는 100만 분의 1을 뜻하며, 따라서 10마이크로미터는 10만 분의 1미터이자 100분의 1밀리미터이다.
- 기덕 버전: 애플이 자랑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1인치당 약 300픽셀이 담겨있다. 1인치는 약 2만 5,000마이크로미터로 미세먼지 2,500개가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망막이 구분할 수 없다는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1픽셀은 미세먼지의 8배 크기에 달한다. 픽셀이 미세먼지보다 작아질 때까지 일해라 애플
- 예능 버전: 그녀의 입술은 맛있어 입술은 맛있어 10점 만점에 10점 그녀의 날리는 머릿결 날리는 머릿결은 미세먼지의 10배 굵기입니다.
- 문과 버전: 겁내 작음 얼마나 작냐면 진짜 너무 작음 너무 작아서 눈에 안 보일 정도임
좋은 먼지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이 미세먼지는 특히 호흡기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지라 유해성이 크다. 결막염, 비염, 기관지염, 폐 손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며,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미세먼지 문제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파리, 런던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을 정도고, 당장 가까운 도쿄와 비교해서도 마찬가지. 안 그래도 살기 힘든 헬조선에 미세먼지의 저주까지 내려지매 사람들은 다양한 미세먼지 탈출법을 찾고 있으니…
1. 삼겹살을 쳐묵쳐묵, 진짜일까?
미세먼지란 말보다 황사란 말이 훨씬 익숙했을 시절부터, 황사가 심하면 삼겹살을 먹으란 얘기가 돌았다. 삼겹살의 기름이 먼지를 녹여 씻어낸다는 얘기도 있고, 중금속을 흡착한다거나 해독한다거나 하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워낙 작기 때문에 폐 깊은 곳까지 들어간다는 걸 생각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 삼겹살을 구울 때 오히려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점도 문제. 해조류 등 특정 음식이 해독작용이 있어 미세먼지 배출에 좋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걸 폐로 섭취하지 않는 이상(…) 미세먼지 배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알 게 뭐냐 맛있으니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엔 미세먼지 핑계를 대고 삼겹살을 먹자. 본디 먹을 핑계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특히 삼겹살처럼 언제 먹어도 옳은 음식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2. 답답해도 유일한 대책, 마스크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좋다. 다만 일반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에 별 효과가 없으므로(…) 보건용 마스크인지를 꼭 확인할 것. 보건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KF80’ 또는 ‘KF94’ 등의 표시가 되어 있다. 이는 초미세먼지를 몇 %나 차단할 수 있는지 수치화한 것이다.
한편 이 마스크는 일회용으로 세척 시 필터의 성능이 떨어져 효과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침 등으로 오염된 마스크를 계속 쓰는 건 당연히 그 나름대로 문제가 되니(…) 쓴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충분히 밀착시키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당연히 효과가 떨어진다. 지지대를 눌러 안면에 밀착시켜 줄 것.
3. 눈도 보호가 필요해
피부는 인체의 일차 방어선으로, 면역계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그 자체로 물리적인 차단벽이 되어주기 때문.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주는 게 중요한 것은, 코와 입은 피부로 막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코와 입을 마스크로 막아주었다면, 이제 남은 곳은? 바로 눈이다. 미세먼지는 실제로 눈의 점막을 자극해 결막염, 각막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그렇다고 눈에 마스크를 할 순 없으니(…), 안경이나 선글라스로 눈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렌즈를 착용하던 사람이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게 좋다. 눈의 자극이 훨씬 덜하다.
기왕지사 미세먼지 대비용이라면 기능을 좀 더 세심하게 따져보자. 한국OGK의 ‘N 미세먼지 안경’은 이런 변화 속에서 탄생했다. 이 미세먼지 안경은 안구 표면에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먼지를 차단해 결막염과 안구 건조증 등을 예방 및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 안경도 어느 정도 도움을 주지만 본격적인 야외 활동에는 당연히 부족함이 많다. 마스크도 최대한 안면에 밀착해 착용해야 하는 것처럼, 안경도 최대한 얼굴에 밀착된 형태인 게 당연히 좋다. 물론 앞에서 말했듯 그렇다고 수경을 차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 스포츠 등 장시간 야외 활동 시엔 고글형 선글라스, 스포츠 선글라스가 권장된다.
한국 OGK는 수경, 설상 스포츠용 고글 등 스포츠 아이웨어를 만들어왔던 회사. 38년간 쌓인 스포츠 아이웨어 기술은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수준이다. 당연히 기능성 안경에 대해서도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미세먼지 방지용 안경, 혹 고글을 착용했을 때 가장 불편한 점은 무엇일까? 은근히 무게가 무겁다거나, 귀찮다거나, 걸리적거린다거나… 여러 불편이 있을 수 있겠지만 사실 크게 느껴지지도 않고 금방 적응되는 사소한 문제들이다. 가장 큰 문제는 난감한 김 서림.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가급적 안면의 곡선을 따라 디자인되어 얼굴에 잘 맞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렇게 피팅감이 좋을수록 날숨 때문에 안경에 김 서림 현상이 더 심해진다. 하물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당연히 마스크를 같이 하고 나갈 것인데, 이럼 빠져나갈 틈이 없는 날숨과 뜨거운 체온이 안경 사이로 올라와 온 세상을 사일런트 힐처럼 보이게 하는 김 서림의 지옥이 펼쳐진다.
N 미세먼지 안경의 가장 뛰어난 점이 여기에 있다. 포깅(Fogging), 그러니까 김 서림을 막는다는 것. 선글라스도 안경인데 김이 서려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 암만 미세먼지를 잘 막아줘도 무슨 소용이겠는가.
사실 기존 스포츠웨어 중에서도 이런 김 서림 문제를 사활을 걸고 막아야만 하는(…) 것이 두 가지 있다. 미세먼지 만땅 찍은 날보다도 온몸을 꽁꽁 싸매고 운동해야 하는 스키, 스노우보드용 고글이 그것이고 습기 차원을 넘어 아예 물속에서 운동을 해야 하는 수영 안경이 그렇다. 마침 한국OGK는 바로 이 수경과 스키, 스노우보드용 고글을 만들던 회사. 말해 무엇하랴!
한국OGK의 N 미세먼지 안경은 특히 동양인의 얼굴형에 맞춘 ‘아시안 핏’으로 만들어져 한국 사람의 얼굴 곡선에 꼭 맞다. 여기에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한 컴포트 비전을 채택해, 미세먼지가 심한 날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물체가 더욱 또렷하게 보인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자외선 차단 기능. 보통 선글라스의 자외선 차단 기능은 수명이 있어 오래될수록 약해지는데, 이 안경은 영구적으로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 상대적으로 낮은 태양광에 대응해 눈부심을 줄이면서도 시야가 밝은 렌즈를 구현해, 국내 레저 생활 스포츠를 활발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4. 물로 씻어버려요
미세먼지도 먼지다. 먼지의 해결책은? 씻는 것이다.
물리적으로 먼지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물로 씻는 것이다. 실외활동 후에는 바로 손과 얼굴을 씻어줘야 한다. 남아있던 미세먼지 잔류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씻어야 하는 건 손뿐이 아니다. 과일, 채소 등 외부에서 경작되는 농작물도 당연히 씻어 먹어야 한다. 먹을 것 중 유일하게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되는 건 물이다. 삼겹살이나 해초류 챙겨 먹는 것보다 물 많이 마시는 게 장땡이다. 생강, 도라지 등은 기관지 증상에 한약재로도 쓰니, 차를 끓여 미지근하게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
미세먼지는 결국 물리적인 먼지고 이 물리적인 먼지가 일으키는 자극과 염증이 문제를 일으킨다. 심지어 워낙 미세해 몸속 깊은 곳까지 들어오니 더더욱 그렇다. 따라서 먼지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물이 미세먼지의 천적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먼지 자체를 막아버리는 N 미세먼지 안경이 도움되는 것도 이런 까닭.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게 그냥 최고의 대책인 것.
5. 실내 청소 및 환기
실외 활동은 이쯤 하고, 실내에서도 미세먼지 대책은 필요하다. 청소는 가장 기본적인 미세먼지 대책. 청소기를 돌리는 건 물론 물청소도 같이해 줘야 한다. 역시 물이 천적이다. 특히 먼지가 많이 쌓이는 창틀 등은 반드시 물걸레로 닦아줄 것.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가급적 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생선을 굽거나 기름을 이용한 요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실내 미세먼지 농도가 급등한다. 이럴 경우엔 환기가 필요한데, 3분 이내로 짧게 창문을 연 뒤 물걸레로 창 주위를 닦아주거나, 혹 30분 이상 충분한 시간 동안 환풍구를 작동시키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활동할 때도 미세먼지 방지 아이템을 착용하고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 건강과 내 몸은 자신 스스로 챙겨야 한다.
이도 저도 귀찮다면 그냥 공기청정기를 장만하는 것도 한 방법. 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해서는 고성능 헤파필터가 장착된 공기청정기를 골라야 한다. 이거라면 온종일 틀어놓더라도 안심. 대신 필터 관리를 꾸준히 해 주지 않으면 이 또한 말짱 도루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