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마케팅, 소셜커뮤니케이션 실전서 『#소셜쓰고앉았네』에서도 썼습니다만, SNS는 과연 인생의 낭비일까요? 오늘은 그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를테면 ‘기업 등의 마케팅이나 홍보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 SNS를 어따 써먹느냐?’에 대한 얘긴데요.
빠르게 양질의 뉴스를 접하고 지식을 얻으며 사고의 깊이를 넓히는, 말하자면 정보를 얻는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방법이 될 거 같습니다. 물론 이 밖에도 SNS로 할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있겠습니다만… 유저 입장에서 정보를 얻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색다른 접근인 듯해요.
그럼 10년 차 마케터는 어떻게 SNS를 통해 지식을 더하고 있는가?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방법, 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1. 페이스북
첫 번째로 살펴볼 것은 페이스북입니다. 제게 있어 페이스북은 ‘메타블로그의 종말과 그 대처법은?’이라는 글에도 밝혔습니다만 일종의 RSS 역할을 합니다. 어떠한 정보나 뉴스, 인사이트에 대한 입구가 되는 건데요. 핵심은 타임라인을 관리하는 것. 방법은 이러합니다. 내가 보고 싶은, 관심 있는, 나와는 다른 사상을 가진, 좋은 인사이트를 말하는, 이슈를 빠르게 전하는, 그런 분들을 팔로우하거나 친구 추가합니다. 그리고 타임라인을 보며 이 기준에 미달하는 이들은 언팔로우합니다. 끝.
한 가지 더 있다면 심심할 때마다 타임라인을 훑으면서 좋은 정보에는 ‘좋아요’를, 별로인 정보는 무시하거나 ‘보기 싫다’ 기능을 활용하는 거죠. 그럼 한두 달 이내에 좋은 정보로 가득한 타임라인을 갖게 됩니다. 그냥 더하는 개인적 의견입니다만 사실 페이스북 친구를 5,000명 채우는 게 어떤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 가능할까요? 혹은 의미가 있을까요? 또한 나와 다른 사상이나 의견을 말하는 분은 언팔하는 분도 있는데… 이건 아랫글로 대신합니다.
ㅇㅇㅇ을 팔로우하다니 친구를 끊겠다! 거나 어떻게 ㅁㅁㅁ 페이지를 좋아요! 할 수 있느냐? 등의 발언은 좀 문제가 있는거같다.그 이유는 이렇다. SNS와 같이 유저의 선호가 선택적 노출로 지속 강화되는 미디어…
조종완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2. 나무위키
아마도 제가 두어 번째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SNS입니다. ‘나무위키가 무슨 SNS냐?’라고 하시면 또 할 말 없습니다만… 저는 다양한 사람이 참여해 자기 족적을 남기고 의견들을 갈무리하며 이에 기반 둔 토론이 형성되는 기능이 일종의 SNS의 특질이라고 봐도 뭐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용법은 이렇습니다. 나무위키 앱을 다운받거나 페이지를 갈무리해둡니다. 어떤 키워드나 주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검색해봅니다. 아시다시피, 나무위키는 수많은 사람이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긴 스레드(thread)를 완성합니다. 하나하나 주제에 대한 내용도 방대하지만 여기서 연결된 타래도 엄청나죠. 한 번 빠지면 두어 시간은 훅 갑니다. 다만 주관적이거나 올바르지 않거나 바르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전체적으로 참고하면서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만 어떤 사안에 대해 다양한 생각과 ‘잡썰’을 참고하는 데 나무위키만 한 게 있나 싶습니다.
3. 유튜브
다음은 제가 제일 많이 사용하는 SNS인 유튜브입니다. 그야말로 유튜브는 각종 시청각 정보의 보고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페북에서 입문해 나무위키에서 상세 정보를 얻고 유튜브에서 강화하는 형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관심 있는 분야를 검색해 그에 대한 다양한 영상 자료를 살펴보는 것은 생각보다 더 리얼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며 그 자체로 큰 재미와 즐거움을 줍니다. 물론 단순히 자극적이거나 조횟수 등에 편승한 내용은 그냥 시간 때우기가 될 거 같고, 하나에 파고 들어가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자료들을 시청하다 보면 사실 TV가 필요한가 싶어질 정도. 영어가 가능하다면 더 넓은 세계에 입문할 수 있는 장점이자 단점도 있기는 합니다.
4. 구글링
‘강의에 대한 짧은 생각’이라는 글에서도 밝혔습니다만 구글링은 사실상 모든 정보, 사상, 인사이트, 뉴스 등등의 보고입니다. 다양한 검색 기능, 카테고리, 출처들을 통해 그야말로 야후 시대 ‘정보의 바다’가 구글에서 진정으로 ‘구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단순 메인 화면의 콘텐츠 소비나 이슈 키워드 서치에 적합한 네이버 검색엔진이 아니라, 구글에서 검색해보세요. 다양한 세계, 인종, 사람들의 끝도 없는 전문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검색 노하우는 허핑턴포스트의 기사 ‘구글링의 고수가 되는 검색 트릭 14’을 참고하시고 제가 더 보태고 싶은 말은 ‘이미지 검색’입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이미지 카테고리에서 검색을 해보면 국/영문의 다양한 정보를 좀 더 시각적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이미지나 자료, 인포그램 따위를 올린 사이트에 접근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얻는 작업까지 더한다면 SNS를 통해 정보를 얻는 방법 중에서도 수준급!
5. RSS
RSS가 무엇인지는 ‘네이버가 알려주지 않는 블로그의 진실’라는 글을 참고하세요.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쉬운 데다 강력한 네트워킹까지 가진 SNS의 더블 카운터펀치에 RSS는 정신 혼미한지 오래긴 합니다만, 적절한 앱을 활용해 관심 있는 사이트를 언제 어디서나 집중해 트랙킹하고 심층 정보를 체계적으로 얻기에 여전히 유효한 방식입니다. 여기에 ‘Pocket’ 같은 저장 앱이나 서비스를 더한다면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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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흠모하는(…) 박준완 (Junwan Park) 팀장님이 어제 공유주신 '내년도 실행전략에 참고할만한 사이트'를 어떻게 더 잘 쓸까 고민하다… 한물간(?) RSS 기능을 다시 꺼내들었다. 혹시 자주 방문하…
조종완에 의해 게시 됨 2016년 11월 15일 화요일
6. 트위터
마지막으로 “소셜미디어, SNS는 인생의 낭비다!”에 대항할, 정보 얻는 SNS는 트위터입니다. 좀 ‘식상하다’거나 ‘요즘 트위터 하나?’ 하실 분도 계실 거 같습니다만 트위터는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 특화된 채널이고 이러한 점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에 따라 특정 장소나 이슈에 따른 사람들의 생각이나 실시간 목소리를 듣기에 좋죠. 기업들 역시 이를 통해 주요 이슈에 대한 고객들의 생각을 살펴보기도 하고요.
원문: 짬봉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