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콘텐츠 마케팅’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이메일 마케팅을 지난 2016년 9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메일에 담길 콘텐츠를 기획하고, 내용에 들어갈 이미지를 제작하고, 글을 쓰고, 이메일을 예약·발송하는 것까지 전반적으로 다 담당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지난 6-7개월간 해왔던 일을 정리하는 겸 이메일 마케팅 노하우 5가지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일침프로 이메일 마케팅 시작하기
먼저 이메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툴부터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우리 회사 같은 경우에는 ‘메일침프’를 쓰고 있습니다. 메일침프의 무료 계정은 한 달에 구독자 2,000명에게 1만 2,000건의 메일 발송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서비스는 아직 1만 2,000건이 넘는 대량 발송이 필요하지 않기에 메일침프를 활용하기로 결정, 땅땅!
1. 메일 제목은 상상 이상으로 중요하다
사실 이메일 마케팅이라고 하면 누구나 다 이야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제목의 중요성’이지요. 그런데 막상 이메일 마케팅을 직접 집행해보니 이 ‘제목’은 상상 이상으로 중요했습니다. 같은 내용이어도 제목에 따라서 클릭률이 5%에서 많게는 10%까지도 차이가 났거든요.
클릭을 부르는 메일 제목에는
- 궁금증을 자극하는 질문형 문장
- 타겟의 일상과 깊게 연관이 되는 공감형 문장
- 객관성을 높여주는 숫자와 통계를 활용한 문장
등이 있었습니다.
메일을 받는 사람들이 클릭 후 ‘아 뭐야 낚였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내용과 연관성이 있으면서 ‘HOOK!’ 할 수 있는 한 줄의 카피를 쓰는 센스! 그게 바로 메일 제목 쓰는 데 꼭 필요하더라고요.
2. 제목만큼이나 중요한 메일 보내는 시간
제목만큼이나 중요한 이메일 마케팅의 요소는 바로 ‘메일을 보내는 시간’입니다. 이것은 타겟의 행동 패턴을 잘 알아야 하는 요인인데요, 주말에는 메일을 확인할 확률이 떨어지는 것 같은 일반적인 요소와는 별개로 우리 서비스가 주로 타겟팅하는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저희 자소설닷컴 같은 경우 취업 준비생들이 의욕 넘치게 ‘자기소개서를 써야겠다!’ 마음먹고 노트북 앞에 앉는 주중(특히 월-화 같은 주 초반) 오전 시간대 메일을 주로 노립니다. 역지사지해서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저녁 늦게 집에 가려고 하는데 취업 준비나 자기소개서 작성 팁이 메일로 온다면 피곤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클릭을 안 하고 싶을 수도 있겠죠? 아니면 ‘내일 확인해야겠다…’ 하고 미루거나 잊을 수도 있고요.
3. 꼭 모바일 테스트도 해볼 것
이것은 모든 콘텐츠 마케팅에 적용되지만 이메일 마케팅에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로 모바일 최적화! 메일 같은 경우에도 PC와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니 두 경우의 화면과 레이아웃 등을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보통 PC로 작업하기 때문에 PC 기준에서 잘 보이면 괜찮겠거니 하고 그냥 진행하지만 모바일로 봤을 때 글자가 너무 많거나, 작거나, 이미지의 사이즈가 잘 안 맞거나 할 수 있거든요. 꼭 PC와 모바일 두 군데 다 테스트 메일을 확인해보고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4. 꾸준한 AB 테스트와 결과 분석하기
마케터라면 본능적으로 할 작업이지만 이메일 마케팅 역시 보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AB 테스트와 테스트 결과 분석·비교는 필수입니다.
AB 테스트 같은 경우 다양한 요소를 기준으로 해볼 수 있겠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회원들에게 반응이 좋은 제목을 찾기 위해 메일 보내는 리스트를 절반으로 나누어 제목 1, 제목 2 다르게 보낼 수도 있고요. 회원이 많은 경우라면 회원들의 관심사에 맞게 메일을 보내며 어떤 관심사를 가진 회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분석해 볼 수도 있겠지요.
5. 목표, 기대효과, KPI 잊지 말기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야 할 것! ‘우리가 왜 이메일 마케팅을 하는가?’ 이메일 마케팅에 대한 목표, 기대 효과, 그리고 KPI 측정 방법과 결과 분석입니다. 사실 매일매일 일을 쳐내다 보면 이런 것을 잊게 되거든요. 슬프지만 현실입니다. 하지만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이니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메일 마케팅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 이메일 마케팅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 이것을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만약 이것에 대한 뚜렷한 답이 없다면, 그리고 이것에 대한 목표와 가설을 세우고 이메일 마케팅을 진행했는데 그만큼의 효과가 없다면 과감히 그만두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리소스가 계속 들어가는 데 효과가 없다면 어쩔 수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이 다 한다고 해서 우리 서비스에 맞지 않는 마케팅 방식을 고수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에게 시간과 인력은 아주아주 소중하잖아요.
Tip!
정말 정말 깨알 꿀팁이지만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이야기하자면 이메일 마케팅에서 꽤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리스트 관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좀 더 반응이 좋은 사람들을 찾아내고 원하는 마케팅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계속 결과를 분석하며 최상의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리스트를 뽑아내야 하는 것이죠. 이메일 마케팅을 시작한 이상 멈출 수 없는 작업이긴 하지만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은 정말 기초적인 것이고, 각자의 서비스 성격과 목적에 따라 이메일 마케팅의 방식과 결과 또한 많이 달라지겠지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신 분 중에서 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계신 분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더 공부하고 배우겠습니다!
원문: 지영킹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