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에 따라 자동적으로 행동할 때, 우리는 자신의 행위가 지니는 중요성을 보지 못한다. 우리는 눈을 뜨고 자신의 선택 하나하나를 의식해야 한다. 의식적인 선택은 자신에 대한 최상의 헌신이며, 곧바로 삶의 지향점으로 이어진다.
– 데비 포드 『The Right Questions』
이 글은 데비 포드의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내 삶은 괜찮은 것이다』의 2부에 소개된 ‘나에게로 향한 열가지 질문’을 옮겨왔습니다. 해당 책은 넥서스Biz에서 『행복선택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도 출간되었습니다. 그림 작업은 Jihyeon Kim님께서 해 주셨습니다.
이하 모든 인용문은 데비 포드의 『행복 선택의 기술』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여기에 나오는 10가지 질문은 당신이 하는 선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더 나은 길을 택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삶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결국 당신뿐이다. 주위 사람들은 당신이 잘못된 길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해줄 수는 있지만, 당신이 스스로 그것을 알 때까지, 제자리를 맴돌다 지칠 때까지,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The Right Questions : Ten Essential Questions To Guide You To An Extraordinary Life
1.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은 두 가지 방향으로 우리를 이끈다. 우리를 고무적인 미래로 향하게 하거나, 우리를 제약하는 과거로 돌아가게 한다.
이 질문은 당신의 삶을 당장 바꾸어놓을 수 있다. 왜냐하면 잘못된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새로운 선택,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가져올 선택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2.
이 질문은 당신이 하루를 시작할 때 중요한 지침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이 자동적인 행동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는지 점검하고 비판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원하는 최고의 삶을 지향할 때, 비로소 우리는 자신의 선택이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목표에 부합하는지 않은지를 바로 볼 수 있다.
이 질문을 통해 당신은 더 원하는 것을 위해 덜 원하는 것을 포기할 수 있게 된다.
3.
한 사람으로서 온전히 자신에게 솔직하지 못하면, 우리는 내면의 지성으로부터 단절되고 내면에서 울리는 지혜의 소리에 더 이상 귀를 기울일 수 없게 된다.
삶의 어떤 영역에서 당신은 자신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신을 압도하는 사람과 상황들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이때가 바로 깊이 숨을 들이쉬고,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나에게로 향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순간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기 위해 우리 자신의 요구를 무시할 때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고 충만하게 해줄 능력과 연결고리를 하나씩 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일은 결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과 같지 않음을 부디 기억하기 바란다. 우리는 자신을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진정 배려할 수 없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먼저 깨달아야 한다.
4.
이 질문은 좌절의 순간을 기쁨의 순간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 우리 대부분에게, 좋은 점을 찾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좋은 것을 찾는 선택을 할 때, 완전히 새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잘못된 것을 찾기는 쉽다. 이것은 게으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 대부분의 태도이다.
부정적인 것을 좇으면 지금 현재 자신의 삶 속에 존재하는 완벽함을 보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을 들여다보는 렌즈를 바꾼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5.
우리의 귀중한 생명력을 사라지게 만드는 것은 한 가지 선택이다. 자신의 분노 속에 갖혀 있을 것인가 아니면 나를 실망시킨 사람을 용서할 것인가도 한 가지 선택이다. 분노는 우리의 생명을 앗아간다.
이 질문은 우리가 하는 모든 선택, 결정 그리고 행동이 우리의 존재의식과 가장 내밀한 자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준다. 삶의 소중함을 의식할 때, 우리는 우리 생명에 자양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나날을 살아가게 된다. 어떻게 하면 이 값진 에너지를 돌보고 지킬 것인가를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6.
‘이것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것인가, 스스로 괴롭히는 데 이용할 것인가?’ 이 질문은 우리에게 삶에는 고통스러운 경험이 불가피하게 찾아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재촉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상 우리의 잘못만은 아니다. 고통, 슬픔, 상실 혹은 후회를 불러오는 우연이나 사건을 만났을 때, 우리는 이 감정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사무치게 느끼고, 자신의 상처를 깨닫고, 그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이끌어가겠다는 결심을 해야 한다. 그 일을 내밀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 것인가를 보아야 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선택할 수 있다.
7.
내 책상에는 ‘지금 당신은 스키 위에 서 있는가?’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패가 놓여 있다. 힘을 얻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까닭에 나는 이 패를 책상에 올려놓았다.
힘을 얻는다는 것은 힘들지 않게 산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흥분과 설렘을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자연의 법칙이 주는 균형이며 그 위에서 당신은 모든 것을 내맡긴다. 아무것도 부여잡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에 온 정신을 모은 상태. 스키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스키를 타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워야 할 것이 스키에 체중이 실리지 않으면 균형을 잃고 넘어진다는 사실이다.
매순간 우리는 우리에게 힘을 주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힘은 자유다. 그것은 아무 대가도 요구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로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선택이다.
8.
이 질문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얻겠다고 결심했다면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질문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당신에게는 스스로의 가치를 느끼고 이 세상의 선물들을 요구할 만한 자격이 있다. 자기애는 마음의 평화와 중심을 가져온다. 자신에 대한 존중과 다른 사람을 존중 할 수 있는 능력도 자기애에서 비롯된다.
마음이 원하는 것을 따르기보다는 ‘해야 할 것들’에 머리를 조아릴 때, 우리는 자기를 파괴한다. 우리에게는 자신을 완전히 사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선택을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선택을 할까? 이것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의 행동인가?’를 자문해보라.
9.
우리의 신념이 두려움에 빠져 있는 한, 우리는 가장 원하는 것들로부터 차단되고 격리된 채로 남을 뿐이다. 부정적인 믿음, 자신의 약점들, 불안정 속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성장 변화하고 마땅히 그렇게 되도록 의도된 존재가 되는 축복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한다.
신념은 우리에게 눈앞에 놓인 상황 너머를 바라보고 미래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 신념은 자신이 아는 범위 밖에 있는 무엇을 신뢰한다는 것을 뜻한다. 신념은 강함과 확신을 주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지혜 속에 몸을 담그게 한다.
10.
신성한 시각으로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라볼 때, 우리는 이전에 자신의 인성적 렌즈를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을 조망할 수 있다. 나의 자아, 두려움, 개인적 현실을 넘어서려는 의식적 선택을 할 때, 우리는 인간적 눈의 좁은 한계를 통해서는 볼 수 없었던 정보와 생각을 내밀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작은 그림에 시간을 보내면, 큰 그림에 들일 시간이 남지 않는 다는 것. 큰 그림 속에는 우리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담겨있다.
선택의 순간마다 나를 바로잡아주는 열 개의 질문
- 이 선택은 나를 미래로 향하게 하는가, 과거에 집착하게 하는가?
- 이 선택은 내 꿈을 위한 것인가, 당장의 만족을 위한 것인가?
- 나는 스스로의 힘으로 서 있는가,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가?
- 나는 좋은 점을 보는가, 잘못된 점만 찾는가?
- 이 선택이 나의 생명력을 더해줄까, 내게서 활력을 앗아갈까?
- 이 상황을 성장의 계기로 삼을 것인가, 스스로를 괴롭히는 데 이용할 것인가?
- 이 선택으로 나는 힘을 얻을까, 아니면 힘을 잃게 될까?
- 이것은 나를 사랑하는 행동인가, 자기 파괴적 행동인가?
- 이것은 신념에 의한 행동인가, 두려움에 따른 행동인가?
- 이것은 내 신성의 선택인가, 아니면 인성의 선택인가?
우리의 오늘은 어제 했던 선택, 사흘 전, 3개월 전 그리고 3년 전에 했던 선택들과 연결되어 있다. 단 한번의 선택으로 인해 거액의 빚을 떠안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두 번 바람직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해서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한 번 잘못된 결정으로 하루아침에 인간관계에 금이 가지는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하루하루 더해지는 시간 속에서 무의식적이거나 분별 없는 선택을 반복해왔기 때문에 지금 이곳에 우리가 있는 것이다. 현실은 과거에 내가 내린 수많은 선택이 쌓이고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미래의 나의 삶이 어떤 모습이 될지 알고 싶다면, 오늘 우리가 하고 있는 선택들을 바라보면 된다. 삶이 달라지기를 원할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른 선택을 하는 것뿐이다.
질문술사가 데비 포드의 질문들을 옮겨적고, 깨깨(Jihyeon Kim)가 그림으로 질문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데비 포드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코치이자 작가입니다. 빛을 쫓는 사람들의 어두운 면을 설명한 『그림자 그리고』라는 책, 행복한 한 해의 목표를 설계하도록 돕는 『생애 최고의 해를 설계하라』라는 책을 특히 좋아했고, 이를 코칭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본 적도 있습니다. 『착하다는 사람이 왜 나쁜 짓 할까?』, 『내 인생을 힘들게 하는 좋은 여자 콤플렉스』 등 국내에 번역된 책도 많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교훈들이 가득찬 작가의 삶을 이해하게 될 때, 위 질문들의 가치도 새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선택의 순간, 무엇을 선택할지 어려울 때 데비 포드가 선물한 10가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기원합니다.
원문: 질문술사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