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이 필리버스터로 화제가 된 지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의원들의 선견지명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들은 10년 후 국정원이 그대로 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홍준표 의원은 의총에서 “국정원이 본래적 기능을 행사하지 못할 바에는 대공기능은 기무사와 경찰, 대북정책 기능은 통일부로 가는 게 맞다”고 발언했다.
· 국정원, 대통령 특사단 숙소 침입 “정부, 인도네시아에 사과했다” (경향신문)
김무성 의원은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한 불법 도·감청 자행 내용을 밝혀야 한다.“며 ”모든 것을 다 담아 특검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정원, 참여정부 출신 인사 도감청” (세계일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내정치에 대한 국정원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핵심 역량을 해외정보 수집에 두는 방안이 논의될 것”
· ‘십알단’ 표시 국정원 계정 10개 확인, 대선개입 입증 (뉴스타파)
이재오 전 의원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는 명분과 신뢰를 잃은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
· 국정원 직원 “채동욱 혼외자 얘기, 식당 화장실서 들어” (경향신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역대 국정감사 때 정보위에서 (국정원의)도·감청 시설 감사를 요구했지만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반대해왔다.”며 국정원 관련 특검을 주장한 바 있다.
· 좌익효수급 ‘일베’ 국정원 직원 3명 더 있다, 검찰 은폐의혹 (노컷뉴스)
한편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에 앞선 2002년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은 국내보안정보라는 이름으로 국내정치사찰을 자행하고 있다”라며 “법에 어긋나는 도청이나 일삼는 국정원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대대적인 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정보정치를 끝내겠다”는 발언도 덧붙였다. 대선후보답게 좀 더 일찍 시대를 내다보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