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를 돌다 보면 “핵심정리”라는 태그가 붙은 앱이 있다. 이들은 essential의 요상한 번역어로, 실은 애플 본사에서 추천하는 앱이다. 또한 에디터 추천 앱도 있는데, 사실상 핵심정리와 큰 차이는 없다.
이들은 그만큼 완성도가 높고 실생활에 높은 필요성이 있는 앱인데, 이들 앱 21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최근 단통법으로 아이폰 점유율이 크게 올라오고 있는데, 아이폰 유저라면 망설임 없이 하나씩 설치해 보자.
1. VSCO Cam (무료, 필터 인앱 구매 / 안드로이드)
iOS 최고의 사진앱 중 하나다. VSCO Cam이 최고의 사진앱으로 꼽히는 이유는 아름답게 잘 만들어진 필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처럼 자체적인 사진 공유 소셜 네트워크인 VSCO Grid도 가지고 있어서, 아름다운 사진을 구경하기도 좋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고, 앱에 추가한 사진들은 자동으로 동기화 된다.
이 앱을 만든 VSCO 팀은 원래 사진가들을 위한 필름 팩을 만드는 회사였다. 필름 팩에서 쌓은 노하우를 VSCO Cam의 필터에 적용한 셈이다. 덕분에 VSCO Cam의 필터는 필터를 적용한듯 하지 않은듯 자연스럽다. iOS 사진 앱 중에 빠뜨려서는 안되는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필터 기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iOS 최고의 카메라 앱.
2. Spark Camera (1.99달러 / 안드로이드 없음)
카메라로 사진만 찍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파크 카메라는 동영상을 멋지게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앱 내에 포함된 필터를 동영상에 적용시키면, 동영상의 톤과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준다. 인터페이스가 아주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멋진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게 이 앱의 장점이다.
지명을 본뜬 영상 필터들은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내기도 하고, SF스러운 느낌을 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영상을 찍을 때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여러 번 나눠 찍은 영상을 하나로 붙이는 것인데, 이 앱을 이용하면 찍는 과정 자체에서 하나의 영상을 조금씩 나눠 찍을 수 있어서 좀 더 과정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앱등이의 한마디: 간편하게 동영상에도 필터를.
3. Hyperlapse (무료 / 안드로이드 없음)
하이퍼랩스는 인스타그램에서 사이드 프로젝트로 만든 앱으로, 빠르게 재생되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게 이 앱의 가장 큰 특징이다. 원래는 고가의 장비를 동원해야 찍을 수 있는 타임랩스를 이 앱을 이용하면 아이폰 하나로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아이폰의 자이로스코프와 앱의 알고리즘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찍을 때 생기는 손떨림을 거의 완벽하게 없애준다. 재생 속도를 1x로 맞춰놓는다면, 특별한 카메라 안정 장치가 없더라도 손떨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앱을 네 손가락으로 빠르게 네 번 탭하면 숨겨진 설정 메뉴로 들어갈 수 있는데, 그 곳에서 좀 더 자세한 설정들을 할 수 있다. 화질을 정할 수도 있고, 프레임 레이트를 정할 수도 있다. 단순한듯 하지만 별다른 장비 없이 마치 프로가 찍은듯한 영상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앱등이의 한마디: 값비싼 스태빌라이저를 이제는 앱으로.
4. Procreate Pocket (2.99달러 / 안드로이드 없음)
Procreate는 아이폰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원래는 아이패드용이 먼저 나왔는데, 아이폰 6의 화면이 커지면서 아이폰에서도 앱을 쓸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브러쉬를 지원하고, 프로들이 쓸만한 수준의 툴들을 지원하는 고급 사용자용 앱이지만, 일반 사용자들 또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잘 만들어진 앱이다.
4K 해상도의 캔버스 사이즈를 지원하고, 250단계까지 실행 취소를 할 수 있다. 레이어를 지원해서 작업 유연성을 높이고, 레이어 설정으로 블렌딩을 다르게 할 수도 있다. 디지털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주머니 속의 스케치북
앱으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게 익숙한 경험은 아니지만, 이 앱은 그것 하나로 2013년 애플 최고의 앱으로 뽑혔던 앱이다. 단계별로 지루하지 않게 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해준다. 외국어 학습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앱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라면 아이폰 뿐만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멋진 앱이 무료에 심지어 광고 하나 없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외국어 공부 앱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살펴봐야 할 앱.
애플이 왠 쇼핑몰 앱을 선정했느냐고 물을지도 모른다. 이 앱의 가장 큰 미덕은 환상적인 UX다.
기존 웹에서의 상품을 그대로 좁은 모바일에 줄만 맞춰 옮겨놓은 듯한 쇼핑몰들과 달리, 29CM는 아름다운 화면만으로도 사람을 질리게 하지 않는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레드닷, IF, IDEA) 중 쇼핑 앱 최초로 2014 레드닷디자인어워드, 2015 IF 디자인어워드 앱 부문 위너로 선정됐다. 이는 국내도 아니라 세계 최초의 사례이다.
29CM는 컨텐츠 퍼스트 원칙에 충실하다. 기존의 상품 설명이 아닌, 고급스러운 사진과 함께 스토리로 풀어내며 마치 매거진을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래서 여성들의 아이쇼핑 욕구도 함께 채워주고 있을뿐더러, 두 손가락의 모션을 활용해 SNS 공유가 가능한 등 세심한 UX에도 충실한 편이다.
디자인뿐 아니라 사용성도 매우 뛰어나다. 기존 쇼핑몰 사이트는 제품 숫자와 세일 중심의 쇼핑몰이었으나, 이쪽은 디자인과 제품을 확인한 후, 구매를 편하게 하게끔 편의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벤치마킹을 위해서라도 다운받을 가치가 있는 앱.
앱등이의 한마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몰 앱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밤하늘에 어떤 별이 떠 있는지 알기란 쉽지 않다. 이 앱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앱이다. 앱을 켜고 밤하늘의 별을 향해 아이폰 카메라로 비추면, 그 별이 어떤 별인지 알려준다. 혹시 위성의 위치가 궁금하면 이 앱은 위성도 찾아줄 것이다.
이 앱은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나왔을 때 인기를 끌었던 증강현실 앱 중의 하나다. 그 당시 나왔던 대부분의 증강현실 앱이 지금은 잊혀진 반면, 이 앱은 여전히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니 앱이 멋지다는건 절반쯤 증명된 셈이다.
매일같이 사용하는 앱은 아니지만, 삶에 소소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앱이다. 아이들을 위한 앱이라고 생각해 버려선 안된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기술이 밝혀주는 밤 하늘의 추억.
8. 1Password (무료, 9.99달러 인앱 구매 / 안드로이드)
인터넷을 하다보면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수백 개의 사이트에 가입을 하게 된다. 수백 개의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르게 하기는 기억력이 부족하고, 그렇다고 어딘가에 적어두자니 누가 볼까 겁이 난다.
이 앱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앱이다. 수많은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하고, 유출되지 말아야 할 카드 번호나 금융 정보도 보관할 수 있다.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돼서 안전하게 보관된다.
이 앱을 이용하면 사파리에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자동 입력해주기도 한다. 만약 터치 아이디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사용 중이라면 지문만으로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다. 사파리에서 아이폰에 지문을 대면 자동으로 로그인이 된다는 얘기다.
비밀번호를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에 모든 사이트에서 비밀 번호를 다르게 해놔도 로그인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개인의 디지털 보안을 높여주는 최고의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늘어가는 보안 사고 속에서 하나의 안전망이 되어주는 앱.
9. 비트윈 (무료, 스티커 인앱 구매 / 안드로이드)
커플이라면 주목해 볼만한 앱이다. 이 앱은 연인과 함께 꾸며가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데이트 하면서 있었던 좋았던 일들을 기록할 수 있고, 데이트 일정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둘만의 채팅방을 만들어줘서 앱에 자주 들어가볼 수 있게 해준다.
채팅방에선 다른 메신저 앱에서와 마찬가지로 스티커를 사용할 수도 있다. 둘만의 기억을 다른 사람이 알면 곤란하기 때문에 모든 데이터는 암호화되며, 잠금 기능을 이용해 앱을 잠글 수도 있다. 이 앱을 사용하면 기념일이나 데이트 약속을 잊지 않아도 되고, 연인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간직할 수 있다.
앱등이의 한마디: 더러운 커플들을 위한 최고의 앱.
10. Wunderlist (무료, 인앱 구독 1년 4.99달러 / 안드로이드)
할 일에는 혼자 하는 일도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할 일들도 있다. Wunderlist는 협업이 필요할 때 할 일 목록을 쉽게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단순히 가정에서 장 볼 품목을 공유할 수도 있고, 직장에서 업무와 관련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할 일을 분담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다.
할 일 관리를 해주는 Todo 앱들은 다양하지만 Wunderlist는 그 중에서도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앱이다. 아이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기에 얽매이지 않고 할 일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파일 공유도 가능하기 때문에 복잡한 할 일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주목해 볼만한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할 일을 공유하는 최고의 방법.
iOS에도 기본앱으로 날씨 앱이 포함되어 있지만, 야후의 날씨 앱도 살펴볼만하다. 애플의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가 야후 날씨 앱의 디자인을 부러워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야후 날씨 앱은 아름답다.
야후는 날씨 앱을 위해서 플리커의 사진을 이용했다. 도시별로 날씨에 따라 다르게 찍힌 모습을 토대로 앱에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니 앱을 켤 때마다 기대감을 갖고 켜게 된다.
물론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시간별, 날짜별로 날씨를 살펴볼 수 있게 되어 있고, 일출 시간과 일몰 시간도 알려준다. 실용성과 미적인 부분을 모두 충족시키는 훌륭한 앱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날씨도 아름다울 수 있다.
뉴스를 아름답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다양한 출처의 뉴스들을 플립보드의 레이아웃에 맞춰 띄워준다.
소셜 네트워크적인 면이 있어서 어떤 사람을 팔로우하면 그 사람이 추천하는 글들을 볼 수 있다. 딱히 팔로우 할 사람을 잘 모르겠다면, 플립보드 측에서 준비해놓은 구독 채널들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단순히 뉴스뿐만 아니라, 멋진 사진들을 볼 수도 있어서, 단순 뉴스 앱이라기보다는 일종의 훌륭한 소셜 잡지 앱 같은 느낌이다.
어떤 뉴스를 읽어야 할지 모르는 때에 읽을만한 글들을 추천해주는 사람을 팔로우 해놓는다면, 좋은 뉴스를 찾아 읽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앱에 익숙해지고 괜찮은 뉴스를 손쉽게 읽게 됐다면 읽은 뉴스를 나만의 매거진으로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
앱등이의 한마디: 뉴스를 아름답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사람들이라면 이젠 TV 광고까지 하고 있는 배달의 민족을 모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직 안 써봤다면 시험 삼아 한번쯤 써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물론 단순히 전화를 걸어도 음식점에 배달 주문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을 활용하면 전화를 거는 대신 앱의 버튼을 활용할 수 있고, 음식점의 리뷰를 확인해서 좀 더 평이 좋은 곳에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전화 주문으로는 힘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 배달의 민족을 보면 앱이 일상 생활에 점점 더 밀접하게 가까워져 간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앱등이의 한마디: 배달도 전화 대신 앱으로.
14. CJ The Kitchen (무료 / 안드로이드)
해외 앱들은 괜찮은 레시피들을 많이 보여주지만, 음식 문화라는 것은 나라에 따라 많이 차이가 있어서 한국인 사용자가 해외 앱에만 의존하기는 힘들다. 한식 레시피를 보여주는 앱들은 그리 많지가 않은데, CJ에서 만든 이 앱은 한식을 비롯해 다양한 요리들의 레시피를 깔끔하고 멋지게 보여준다.
날씨나 기념일에 맞춰 레시피를 추천해주기도 하고, 따라하기 쉽게 동영상으로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한국에서 만든 앱이다보니 요리 재료들도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다. 어디서 파는지 알 수 없는 향신료 같은 게 아니다.
앱등이의 한마디: 이 앱만 있으면 나도 차줌마.
15. djay 2 for iPhone (2.99달러 / 안드로이드)
디제잉이라는 건 장비를 갖추고 전문적인 디제이들만이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이 앱이 있으면 나도 집에서 디제잉을 해 볼 수 있다. 뉴욕 타임즈나 월스트리트 저널 같은 유력 언론사에서 소개할 정도로 유명한 앱이다.
아이폰 음악 앱에 저장되어 있는 음악과 연동이 되고, 음악들을 이용해 디제잉 한 것들은 라이브로 녹음을 할 수도 있다. 아이패드용 앱도 있는데, 아이패드용 앱은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메타데이터가 동기화 된다. 다양한 기능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발빠르게 새로운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도 이 앱이 큰 장점 중 하나다.
앱등이의 한마디: 앱으로 이것까지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앱.
16. Notability (2.99달러 / 안드로이드 없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필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 봤을 듯 싶다. 이 앱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앱이다.
Notability는 스마트 기기의 특징을 이용해 어떤 면에 있어서는 필기를 한 차원 더 높게 만들어주는 앱이다. 비록 종이 위에 펜으로 필기하는 감각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필기를 하면서 녹음을 할 수도 있고, PDF로 준비된 강의자료를 화면에 바로 띄워놓고 필기를 할 수도 있다.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필기가 동기화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만약 맥까지 쓰는 사람이라면 맥에서도 동기화된 필기를 불러올 수 있다. 손가락으로 필기를 할 수도 있지만, 간단한 스타일러스 악세사리를 구입한다면 좀 더 필기다운 필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앱등이의 한마디: 필기도 이제는 디지털로.
17. Monument Valley (3.99달러, 별도 인앱 구매 / 안드로이드)
아름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퍼즐 게임이다. 멋지게 잘 만들어진 게임 속 건축물들로 퍼즐을 맞춰 주인공 캐릭터를 목표 지점까지 갈 수 있게 하는 게 게임의 목적이다.
퍼즐 게임이지만 난이도 자체가 그리 높지는 않다. 주인공이 죽는 경우도 없고, 퍼즐이 꼬여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도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생각 없이 손가락만 움직여서 풀 수 있는 퍼즐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답게 복잡한 컨트롤은 필요하지 않는다. 단순하지만 아름답다. 그래픽 덕분에 눈도 즐겁지만 아니라 게임 자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게임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달까.
앱등이의 한마디: 게임과 예술의 경계에서 퍼즐을.
아무런 설명이 없이 우울해 보이는 검은색 스크린샷들만 있는 게임이지만, 이것 역시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게임이다. 게임의 주인공인 소년은 누이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어둠의 공간 속으로 들어가 누이를 찾아 나선다. 과정 하나하나를 넘어서는 게 플레이어의 상상력과 문제 해결력을 자극한다.
주변 환경을 이용해 원하는 장소에 도달하는 이런 류의 게임을 해 본 사람은 그 재미를 짐작해 볼만 하다. 다만 Limbo의 특징은 단순히 퍼즐의 재미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타이밍을 이용한 액션성을 가미해서 퍼즐 게임에 또 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추천하는 게임 중 하나다.
앱등이의 한마디: 스크린샷에 실망하지 말고 다운받아야 하는 게임 앱.
19. Two Dots (무료, 인앱 구매 존재 / 안드로이드)
단순하지만 재밌는 퍼즐 게임이다. 게임 방법은 아주 단순하다. 같은 색깔의 점들을 한번에 이어버리면 된다.
처음엔 쉽지만 스테이지가 올라갈 때마다 구조물들이 많아지면서 난이도가 올라간다. 스테이지를 깨야겠다는 도전 의식도 생기지만, 스테이지를 얼마나 많은 별점으로 깨느냐도 완벽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또다른 재미가 될 수 있다.
모바일에서 게임은 단순하고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경우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은데, Two Dots는 그런 기준에 딱 들어맞는 게임이다. 비슷한 것으로 Dots라는 게임이 있었는데, 그 게임에 스테이지를 추가하고 난이도를 좀 더 높힌 게 이 게임이다. 만약 Two Dots가 너무 어렵다면 좀 더 쉬운 Dots를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앱등이의 한마디: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
디지털 게임계의 레고라고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를 아이폰에서도 즐길 수 있다. 처음엔 그래픽에 실망할지 모르지만,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광산을 캐고, 집을 짓고, 몬스터들을 사육하고 있게 될 것이다. 중독성이 강하고, 플레이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다른 것들을 만들 수 있는 게임이다.
단순한 게임인 만큼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중독성이 강하다는 말에 아이들에겐 부적절하다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이 왜 디지털 게임계의 레고라고 불리는지를 상기해봐야 한다.
이 게임은 말 그대로 레고 블록처럼 창의력에 의존하는 게임이다. 게임 내에서 미션을 없고, 할 수 있는 일들만 있다. 누군가는 이 게임으로 왕좌의 게임 속 세상을 창조해내기도 한다.
앱등이의 한마디: 디지털 레고.
21. Fruit Ninja(0.99달러 / 안드로이드)
게임 제목이 게임을 그대로 나타낸다. Fruit Ninja는 플레이어가 닌자가 되어 화면 위에 올라오는 과일들을 베어버리는 게임이다. 게임 모드에 따라 목표는 다르지만, 최대한 많은 과일을 베어야 한다는 것은 모드에 상관없이 같다.
아이폰의 작은 화면에서 해도 재밌지만, 아이패드의 큰 화면에서 하면 더 재밌다. 친구와 함께 누가 더 많은 과일을 베는지 경쟁을 할 수도 있다. 사운드를 켜놓고 한다면, 과일을 베어넘기는게 단순히 그래픽으로만 다가오는게 아니라 손맛이 있는 느낌까지 든다.
앱등이의 한마디: 손가락 끝에 열이 날 때까지 썰고 또 썰게 해주는 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