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세계는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유래 없는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모두가 축제로 즐기고 있는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기부 문화를 자기 홍보에 사용하려 한다거나, 세월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웃고 떠들어도 되겠냐는 등 부정적인 시선도 있었다. 과연 그 실제는 어떠했는지 데이터로 살펴봤다.
1. 아이스버킷 챌린지, 루게릭병을 알리는 데 대해 일조했나?
답은 명확하다. 챌린지 이전보다 이후에 루게릭병에 대한 SNS상의 관심은 99배나 증가했다. 7월까지 루게릭병 관련 언급은 거의 없었지만, 아이스 버킷 챌린지 이후 폭주했으며, 특히 한국에 들어오고 나서는 이전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아이스버킷에 대한 관심이지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은 아니라는 분들을 위해 한 가지 덧붙이자면, 아이스버킷 챌린지 자체에 대한 관심은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보다 8배 더 많았다. 루게릭병을 알리는 데 일조한 것도 맞고, 흥미 위주로 진행된 것도 맞다는 이야기다.
2. 세월호와 엮인 부정적 반응, 그 진실은?
얼마전 한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족을 위로하면서 크로마뇽 화재 참사 5주기 미사에서 교황이 했던 말이 많이 회자가 되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더 울 필요가 있습니다. 더는 여기에 없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충분히 울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교황의 태도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면서 웃으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향한 질타도 함께했다. 하지만 아이스버킷에 참여하는 전체를 매도한 것처럼 비춰진 이 질타는 사실 알고보면, 의도적 노출을 한 것처럼 비춰진 가수에 대한 비난, 세월호 유가족의 메시지는 무시하고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는 참여한 여당 대표에 대한 비난 등 아이스버킷 챌린지 자체가 가진 의미를 퇴색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향한 것이었다.
3.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의 차이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 아이스버킷 챌린지로 이슈일 때, 트위터는 퍼거슨 사태가 이슈였다. 즉 페이스북이 축제 분위기일 때, 트위터는 공적 이슈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가와 관계 없이 알고리즘이 동일하기에 이러한 점은 한국 역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약간의 차이는 있었다. 트위터는 연예인 계정이 엄청나게 퍼지며 인기를 끈 반면, 페이스북에서는 챌린지에 참여하는 인지도보다는 메시지가 더 중시되는 차이가 있었다.
더 자세한 리포트는 메조미디어의 티버즈 리포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