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Thu, 22 Jun 2023 00:44:53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는 크림빵 열풍, 그릭데이가 ‘동물성 크림’으로 도전장을 내민 이유 https://ppss.kr/archives/263711 Wed, 21 Jun 2023 02:32:55 +0000 http://3.36.87.144/?p=263711 크림빵의 인기가 대단하다. 연세우유 크림빵의 누적 판매량은 3,000만 개를 넘겼다. 인스타그램에는 #반갈샷 이라는 해시태그로 꾸덕한 생크림이 화면을 가득 채운 사진들이 쏟아진다.

크림빵 인기의 비결은 이 비주얼로부터 시작됐다.

여러 업체들이 앞다투어 크림빵 업계에 진출했다. 이들은 자신의 강점으로 ‘더 맛있고 풍부한 크림’을 내세웠다. 그런데 묘한 점이 있다. 어딘가는 ‘동물성 생크림’을 썼다고 하고, 어딘가는 ‘식물성 크림’을 썼다고 말한다. 하얀 크림이면 다 생크림 아닌가? 아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생크림의 세계를 소개한다.

 

동물성과 식물성 생크림, 대체 뭐가 다르지?

출처: shutterstock

우리는 흔히 ‘식물성’이 들어가면 자연에 가깝고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생크림만은 다르다. 오히려 동물성 생크림이 오리지널이고, 식물성 크림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원래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 성분만을 원심 분리해서 살균하여 만들어진 제품이다. 우유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유크림이라고도 부르며, 흔히 동물성 크림이라고 부른다. 이게 우리가 익히 아는 생크림이다.

동물성 크림의 장점은 풍미가 훌륭하고 맛이 좋다는 점이다. 풍부한 우유 풍미와 부드럽고 산뜻한 식감을 갖추고 있다. 문제는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빨리 변질되고, 모양도 쉽게 무너지다 보니 일반적으로 유통하는 케이크나 제과 등에 활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개발된 게 식물성 크림이다. 식물성 생크림은 대두, 팜유, 야자유 등의 식용유를 가공하여 만들어 낸 크림이다. 첨가물을 추가하여 하얗고 예쁜 질감을 만들어 냈고, 얼핏 식감도 비슷하게 구현한 게 특징이다. 동물성 크림과 달리 쉽게 상하지 않고 원하는 방식으로 가공하기 쉽다.

출처: iMBC

여기서 두 크림의 차이를 한 줄로 요약해 보자.

  • 동물성 크림: 우유에서 분리한 지방으로 만든 크림. 우유에서 추출한 만큼 고소하고 풍미가 좋은 반면, 장식할 때에는 형태를 잡기 어렵고 온도에 민감해 모양이 무너지거나 유통을 길게 하기는 어렵다.
  • 식물성 크림: 식용유와 첨가물을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크림. 생크림보다는 기름진 느끼함이 있는 편이지만, 잘 변질되지 않아 유통기한이 길고 모양이 잘 흐트러지지 않아 가공이 쉽고 장식에 용이하다.

기본적인 정의는 이렇다. 그렇다면 시중에서 접할 수 있는 크림빵의 성분은 보통 어떻게 될까?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편의점 크림빵은 어느 부류에 속할까? 자세히 알아보자.

 

편의점 크림빵, 어떤 크림을 쓸까?

편의점의 특성상, 긴 유통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유통기한이 중요하다. 따라서 쉽게 상하지 않고 모양내기가 쉬운 식물성 크림에 동물성 크림을 섞어 크림의 풍성한 맛을 잡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편의점 크림빵 몇 가지의 성분을 비교해 보자.

  • CU 연세우유 생크림빵: 식물성 크림 26.46% / 동물성 크림 16.54%
  • 세븐일레븐 제주우유 생크림빵: 식물성 크림 23.90% / 동물성 크림 11.95%
  • GS25 브레디크 우유생크림빵: 식물성 크림 29.21% / 동물성 크림 4.85%
크림빵 인기를 캐리한 CU의 ‘연세우유 생크림빵’
뒤지지 않는 인기를 자랑하는 GS25의 ‘브레디크 우유생크림빵’.

보다시피 식물성 크림의 비율이 비교적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덕분에 많은 양의 크림이 오랫동안 무너지지 않아 빵 안을 가득 채우는 화려한 비주얼을 연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동물성 크림빵은 어디에서 맛볼 수 있을까?

편의점에서는 유통기한 때문에 ‘동물성 크림빵’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동물성 크림에 대한 사람들의 니즈는 분명하다. 그래서 소량만 생산하거나 퀄리티만큼 가격이 비교적 높은 몇 안 되는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전자의 예시로는 생크림 메뉴로 유명한 중소 제과점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푸하하크림빵, 대전의 성심당, 군산의 이성당 등 유명 빵 가게들이다. 단점이라면 타지역 사람들은 쉽게 맛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후자를 추천한다. 호텔이나 백화점 제과점은 비싼 가격만큼 동물성 생크림을 이용하는 편이다.

푸하하크림빵은 ‘생활의 달인’에도 출연한 적 있다고… / 출처: 푸하하크림빵

 

동물성 크림빵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릭데이가 대안이 되는 이유

동물성 크림이 들어간 빵을 먹는 게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 편의점 빵만큼 집 근처에서 편하게 크림빵을 먹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대규모로 생산 후 냉동해서 유통하는 브랜드도 있다. 그런 크림빵 중 각광받고 있는 제품은 그릭데이의 ‘저당 요거크림빵’이다.

이 빵은 동물성 크림 34.4%라는 높은 함량을 자랑한다. 여기에 그릭요거트 1.4%를 더해 우유의 풍미는 살리면서 상큼함을 더했다. 그래서 동물성 크림의 진한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답이 될 것이다.

또 다른 특징은 당 함량까지 낮추었다는 것이다. 크림빵은 평균적으로 21.8g의 당을 함유하고 있다. WHO가 권고한 적정 일일 당류 섭취량은 25g 미만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꽤 부담스러운 양이다. 하지만 그릭데이의 ‘저당 요거크림빵’은 3.8g의 당만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 사이에서도 집중적으로 당 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런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셈이다.

그릭데이는 애초에 매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설립된 그릭요거트 브랜드다. 그래서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박혀 있는 간식거리, 그중에서도 크림빵을 맛있으면서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물로 우유 맛이 풍부하면서도 당류를 적게 포함한 ‘저당 요거크림빵’이라는 아이템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렇게 크림이 풍부한데, 앉은 자리에서 3개 먹어도 섭취하는 당은 약 11g / 출처: 그릭데이

이 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넓은 유통망이다. 그릭데이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인 만큼 잘 조직된 온라인몰과 넓은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국 어떤 곳에서든 편하게 택배로 시켜 먹을 수 있다. 편의점만큼은 아니어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무리하며

크림빵이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크림빵의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유통이 어려워 먹기 힘들었던 동물성 크림빵을 집 앞에서, 택배로, 손쉽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은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궁금하다면 그릭데이 홈페이지에서 저당 요거크림빵을 사서 받아보자. 개인적으로는 편의점 크림빵과 사서 함께 먹으며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과업계의 도전을 기대해 본다.

그릭데이 저당 요거크림빵 자세히 둘러보기

그릭데이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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ㅍㅍㅅㅅ에디터가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을 추천하는 후기: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효율적인 여행을 싫어할 직장인은 없다 https://ppss.kr/archives/263292 Mon, 22 May 2023 03:47:45 +0000 http://3.36.87.144/?p=263292 낡고 지친 직장인은 워케이션이 의심스러웠다

5박 6일 양양. 숙소와 사무실이 동시에 있는 공간. 일하면서 여행하기. 가능한 건가?

“?”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딱 저 상태였다. 여행지에서 일할 생각? 해봤을 리가 있나? 일에서 도망치려고 여행을 간 건데? 어쩌다 휴가 중 급한 업무 연락을 받았을 때에는 아랫니 꽉 깨물고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로 힘겹게 처리한 게 다였다. 바로 메신저 알림 끔

그래서 동료가 야심 차게 워케이션 계획을 짤 때에도 나는 비척비척 짐이나 쌌다. 여행보다는 일에 가깝게 느껴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업무에 치우친 짐이 되었다. 랩탑만 최신형이고 옷은 죄다 츄리닝인 식이었다.

여행지에 대해 사전에 조사했던 것은, 양양에서는 서핑이 유명하다는 것 정도였다. 여러분이 나처럼 무지한 상태로 가는 일을 방지하고자 여기 설명한다.

양양, 그중에서도 죽도 해변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서핑에 좋은 바닷가로 주목받아 왔다. 수도권에서 가까우면서도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치기 때문이다. 선구적인 서퍼들이 이주하면서 동네를 가꿨다.

덕분에 양양은 수십 개의 서핑 관련 샵과 숙박업소, 카페와 펍, 클럽 등이 자리 잡은 훌륭한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전국의 핫한 곳이라면 다 있다는 핫플레이스도 ‘양리단길’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데스커의 워케이션 센터는 양양, 그중에서도 서핑하기 좋은 비치로 손꼽히는 인구해변과 죽도해변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양리단길도 코앞에 있다. 이들이 운영하는 건물은 총 3채다. 각각의 구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워케이션 센터: 가장 메인이 되는 건물이다. 1층은 공유오피스 / 2층은 집중형 오피스와 숙소 / 3층은 4인용 숙소로 구성되어 있다.

2. 워케이션 스테이: 1~3층까지는 숙소 / 4층은 라운지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좋은 뷰를 자랑하는 건물이기도 하다.

3. 워케이션 가든: 1층은 오피스 / 2층은 숙소로 이루어져 있다. 무척 한가로운 분위기를 자랑한다.

어느 건물이든 바다는 걸어서 5분 걸리고, 양리단길은 걸어서 3분 걸린다. 편의점은 바로 옆 건물이다. 식당과 카페가 사방에 있다. 이 말인즉슨,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는 여행의 제1조건인 ‘좋은 숙소’에 완벽히 부합했다는 이야기다.

 

숙박 전문 업소가 아닌데 이 정도라니

숙소에 큰 기대는 없었다. 아시다시피 데스커는 가구 브랜드다. 그래서 숙박 시설로서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예상 밖이었다. 방은 무척 널찍하고 여유로웠다. 벽과 바닥이 밝고 생생한 컬러로 칠해져 있어 여행지의 설렘이 느껴졌다. 테라스 너머로 바다가 보였다. 수납공간이 무척 많아서 4명이서도 자신의 짐을 나누어 보관하기 쉬웠다.

가장 좋은 건 가구였다. 데스커에서 실제로 판매되는 가구라서 견고하면서도 고급스러웠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설명해 보자.

먼저 넓은 테이블이 위치해 있다. 덕분에 4명이서도 넉넉하게 일할 수 있었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주방 쪽에 원형 테이블도 있어, 업무 공간과 식사 공간을 분리할 수 있었다.

덕분에 금방 더럽혀짐 숙소 안에서도 편하게 일할 수 있었다. 안쪽의 방으로 들어가 보자.

옷장과 서랍장, 매트리스 2개, 화장대까지 갖춘 방이 나온다. 옷장과 서랍장은 너무 넓은 까닭에 5박 6일이 아니라 한 달을 머물러도 다 못 쓸 것 같았다.

참고로 매트리스는 퍼시스 그룹의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에서 판매 중인 제품이라고 한다. 파도처럼 푹신하게 일렁이는 감각이 좋았다. 4인실이었기 때문에 나머지 2개의 매트리스는 거실에 위치했다.

충격적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방도 있다.

큼직한 ㄷ자 주방도 있다. 컵, 접시, 수저 등의 시설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반지르르한 새 가구들이라 눈이 부실 정도였다.

반질반질한 새 화장대. 집에 가져다 놓고 싶더라…

기본 어메니티로 양양의 수제 비누 브랜드인 ‘파도 스튜디오’의 비누가 제공된다. 비누만으로는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클레어스의 샘플도 다양하게 비치해 놓았다. 그런데 파도 스튜디오의 비누만 해도 1만 3천 원이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남기는 게 있나?

세 건물에 위치한 숙소의 상태는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깨끗하고 견고한 새 가구에, 수납공간도 더 많고, 뷰도 더 좋고, 업무용 테이블도 컸고, 랩탑을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도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양양에 위치한 상급 호텔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는 데다, 디지털 편의성은 더 훌륭하다는 느낌이었다. 만약 업무나 작업을 집중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숙박 공간을 원한다면 최선의 선택지라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생각은 본격적인 공유오피스 공간을 확인했을 때 더욱 확실해졌다.

 

일하다 지치면 고개를 들라, 그곳이 바다일지니

공유오피스는 워낙 여러 곳을 체험해 본 바라 기대감이 없었다. 아무리 핫데스크 공간이 아름다워도 직장인은 삭막한 책상 앞을 떠나지 않는다. 공유오피스나 일반 사무실이나 똑같은 이유다.

하지만 양양에서 일하는 건 달랐다. 고개를 들면 눈앞이 바다인 공유오피스는 또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A. 워케이션 스테이, 바다가 보이는 아름다운 라운지

이 눈부신 공간은 데스커 워케이션 스테이 건물의 4층인 커뮤니티 라운지 공간이다. 3개 건물 전체를 통틀어 가장 바다가 잘 보이는 곳이기도 했다. 답답한 통화를 끝마치고 고개를 들면, 시원한 바다의 풍경이 바로 내려다보였다.

뷰가 미쳤어요

나처럼 바다를 바라보면서 일해도 되고, 휴식을 취해도 된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면서 일하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반면 조금 더 사무실 같은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면, 다른 공유오피스 공간을 찾아가면 된다.

 

B. 양양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중심, 워케이션 센터

워케이션 센터의 전경. 우드톤의 인테리어가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집중형 오피스, 회의실 등 특수한 목적이 있는 오피스 공간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워케이션 센터의 공유오피스는 총 100평 넓이에 30명의 인원을 수용 가능하다. 그만큼 넓고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모든 책상이 데스커의 스테디셀러인 모션데스크 제품이어서, 얼마든지 체험해 볼 수 있다.

의자와 책상 위 서랍도 데스커 제품으로, 워케이션 이용객 대상으로 데스커 네이버 스토어에서 10% 추가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평소 관심이 있었다면 자세히 체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2층도 공유오피스 공간으로, 구성이 조금 다르다. 집중형 데스크와 바가 설치되어 있다. 모두 공유오피스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공간이 양양, 그것도 해변의 코앞에 있는 것은 확실히 특별한 일이다.

 

C. 호젓하게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워케이션 가든

워케이션 가든 건물은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져 호젓하게 자리 잡고 있다. 7~8월의 성수기에 조용히 쉬면서 일하고 싶다면 가장 적합할 건물이기도 했다. 널찍하게 테라스 공간도 있어서 햇볕 아래에서도 일할 수 있고, 비치되어 있는 카라반도 여유로워 보인다.

이곳의 공유오피스 공간은 약 32평 규모에 14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모든 공유오피스 공간에는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커피 머신도 비치되어 있다. 스티커가 잔뜩 붙어있는 모습에서 서퍼의 자유로운 영혼이 느껴진다…

보다시피 시설은 완벽하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남는다. 이 글을 보는 사장님들의 가장 큰 관심사이기도 할 것이다. 그래서, 일은 잘되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너무 잘 됐다. 나는 조금의 업무도 밀리지 않고 업무를 제시간에 처리해 냈다. 나와 함께 일한 협력사 직원들은 어느 누구도 내가 양양에 내려가 있는지 몰랐다. 어차피 커뮤니케이션은 전화와 메신저로 처리하는 데다, 모두 보자마자 대답했기 때문이다. 설사 미팅이 잡혔다 한들 줌을 통해서 온라인 회의를 진행하면 그만이었을 것이다.

그럴 때를 위해, 워케이션 센터의 4층은 대형 모니터가 설치된 회의실로 꾸며져 있다. 아마 여기에서 회의를 진행했다 하더라도 양양인 걸 알아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중대한 의문이 생긴다. 업무의 몰입을 만드는 요소는 무엇인가? 나는 개인적으로 고정된 사무실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코로나19를 겪으며 다양한 업무환경의 변화를 겪었다. 재택근무를 하는 와중에도 집중력과 생산성은 떨어지지 않았다.

워케이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집중력을 더 불러일으키는 측면이 있었다. 엉뚱하게도 그것은 레저 덕분이었다. 다양한 레저 활동의 스케줄이 정해져 있으며, 내가 업무를 그 시간에 맞춰 끝내야 한다는 적당한 압박감은 집중력을 불러일으키기 최상의 환경이었다. 게다가 서핑이나 요가 등, 데스커 측에서 준비한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나면 신체 상태가 최상으로 올라오면서 다음 날의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그렇다면 양양의 또 다른 주요 콘텐츠인 서핑과 원데이 클래스는 어떤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 캠페인 둘러보기

 

양양이라는 공간에서만 즐길 수 있는 레저의 마법

A. 서핑

데스커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된다면, 데스커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자. 그러면 AFTER-WORK 클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클럽에서 제휴를 맺은 서핑스쿨과 카페, 공방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데스커는 양양의 세 군데 서핑스쿨과 제휴를 맺었다. 진은경 서프스쿨, 씨맨써프하우스, 그리고 나루서프다. 우리는 나루서프의 수업을 듣기로 했다.

서핑 수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동료는 걱정 가득이었다. 수영을 못 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초딩 시절 목욕탕에서 야매 자유형을 익힌 바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서핑은 수영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우리가 서핑을 익힌 ‘나루서프’. 죽도 해변 앞에 있는 서핑스쿨로, 넓은 테라스를 갖춘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오른편 상단에서 볼 수 있듯이 데스커와 제휴를 맺은 서핑스쿨이기도 하다.

서핑은 보드를 타고 파도의 경사진 면을 오르내리는 스포츠다. 말하자면 물에 떠 있는 보드 위에서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물 아랫쪽을 헤엄치는 수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균형을 잃고 바다에 떨어진다 한들, 두 발로 일어나서 걸으면 그만이다.

그렇게 우리는 2시간 동안 서핑 강습을 들었다. 인생 최초의 서핑이었다. 그전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었다. 어떻게 됐을까?

당연히 보드는 데스커 제품으로 렌탈해 준다. 하얀색이니 사진을 잘 받더라

농담이 아니라, 나는 올해 가을로 예정되어 있던 해외여행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그 돈으로 양양에 다시 가기로 했다. 그 모든 여행에 서핑 강습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 양양에 워케이션을 하러 갔다면 서핑을 하자. 무조건 하자. 직원의 입장에서도 사장의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왜냐고? 내가 신봉하는 말이 있다.

우울은 수용성이라 물에 씻겨나간다.

분명히 나는 서핑 수업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상태였다. 그런데 바닷물에 한 번 빠졌다 나오자 잡생각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렇다. 직장인의 불만도, 스트레스도 물에 담갔다 빼기만 하면 새까맣게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여행을 가는 이유가 머릿속을 비우고 리프레시를 하기 위해서라면, 서핑은 엄청난 가성비 아이템이다. 균형을 잃고 물속에 빠지는 순간 시원하다, 바닷물 짜다, 다음에는 성공해야겠다 등등 1차원적인 생각만 가득하게 된다. 성공하면? 단순하고 명쾌한 기쁨으로 가득 차게 된다.

해외여행은 나를 일상생활과 분리시키면서 낯선 풍경 속에 빠져드는 것으로 리프레시하는 아이템이다. 어마어마한 수고와 비용이 수반된다. 하지만 서핑은 거의 비슷한 리프레시 효과를 제공하면서 비용이라고는 고작 강습비, 렌탈비밖에 안 든다.

심지어 서울에서 접근성도 좋다. 한겨울을 제외하고는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다. 이는 곧 데스커가 워케이션의 주요 아이템으로 서핑을 추천하는 이유가 된다. 4월부터 11월까지, 원할 때마다 내려와서 직원들의 기운을 북돋아 줄 수 있으니까.

데스커의 워케이션 포스터. 역시나 서핑이 강조되어 있다

 

B. 원데이 클래스

데스커에서 제작한 원데이 클래스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워케이션에 온 사람들은 매일 1가지씩 원데이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이렇다.

  • 월요일: 조향
  • 화요일: 크래프트 비어
  • 수요일: 요가
  • 목요일: 핸드드립 커피

데스커에서 어메니티로 제공하는 양양의 수제 비누 전문 브랜드 ‘파도 스튜디오’에는 재미있는 탄생 비화가 있다. 답답한 상황 때문에 우울감에 시달리던 대표가 우연히 수제 비누 클래스를 들었고, 예상치 못한 재능을 발견해 창업까지 이어졌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 속에는 원데이 클래스의 중요성이 모두 담겨있다. 단순히 몇 시간의 강좌일지라도, 잘 맞기만 한다면 한 사람의 일상을 바꿀 정도로 큰 성취감을 제공하며 소질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원데이 클래스는 최소 5만 원에서 시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데스커에서는 머무르는 전 투숙객 대상으로 무료 원데이 클래스를 제공한다. 워케이션이 단순한 여행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직원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월요일에 진행되는 조향 클래스. 향기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센트 오브 사운드’와 협업으로 진행된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고르고, 자신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향기를 찾았다. 여기서 만든 나만의 향기를 전용 용기에 담아갈 수도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 2020년 오픈한 수제 맥주 양조장 ‘감자 아일랜드’와 함께하는 크래프트 비어 클래스. 총 5가지 종류의 맥주를 시음하면서, 중간중간 맥주의 역사와 크래프트 비어를 즐기는 법까지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수요일 오전에 이민재 강사님과 함께 진행된 요가 클래스. 아침 8시에 라운지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적당히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자세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목요일에 진행되는 커피 클래스. ‘보사노바 커피로스터스’의 바리스타 두 분께 커피의 종류와 핸드드립 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꼭 소질을 발견하는 게 아니어도, 아는 것들을 소소히 늘려 나가는 재미가 있다.

 

열심히 일하는데 열심히 쉬기까지 하다니, 어찌 좋지 아니한가

워크샵과 휴가의 계절이 다가온다. 모두 어디론가 떠날 것이다. 이럴 때 회사 차원에서 멋진 여행 경험을 쌓아주는 게 어떨까?

워케이션은 개인이 신청하는 것보다, 회사 단위에서 떠났을 때 더 효율적인 여행이다. 한 공간에서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먹고 자면서 유대감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무는 계속 돌아가면서도 여가는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워크샵보다 더 효율적인 측면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예전에 갔던 워크샵들, 예를 들어 등산이나 얄궂은 협동 프로그램, 혹은 장기 자랑을 곁들인 술판보다 훨씬 큰 보람을 느꼈다. 그 차이가 무엇이었을까.

워크샵은 여행이다. 정확히 말해서 재미없는 여행이다. 빨리 끝나고 집에 가서 쉬기만을 바라게 된다. 하지만 워케이션은 일하러 나가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해서, 돌아올 때는 재미있는 여행을 끝낸 기분이 된다. 일도 바쁘게, 여행도 바쁘게 끝내고 돌아오자 충만한 보람이 느껴졌다. 일과 여행이 완벽하게 양립할 수 있다는 방증이었다.

게다가 데스커에서 준비한 시설과 콘텐츠가 상당히 성의 있었다. 애써 좋은 숙소를 서치하고 여행 일정을 짤 필요가 없다. 데스커에서 준비한 숙소에서 자면서, 데스커에서 준비한 레저만 즐겨도 하루가 꽉 찬다. 레크리에이션 계획을 짜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회사 차원에서도 무척 큰 메리트가 될 것이다. 실제로도 국내 최고의 대기업 몇몇 곳에서는 빠르게 이 프로그램을 직원들에게 제공했다고 한다.

양양은 이렇게 사람 친화적인 고양이들로 가득하다

그러니 우리도 이번 워크샵에는 적극적으로 워케이션을 도입해 보는 건 어떨까? 내 돈으로 즐겨도 재미있는 경험을 회사의 복지로 즐긴다면, 직원들의 충성도는 더더욱 높아지고 분위기도 활기차게 변할 것이다. 이런 여행을 보내준다고 했을 때 싫어할 직장인은 없다.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 캠페인 둘러보기


※ 이 글은 「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강원도 양양에 ‘워케이션 센터’를 오픈한 이유」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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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강원도 양양에 ‘워케이션 센터’를 오픈한 이유 https://ppss.kr/archives/263139 Wed, 10 May 2023 04:02:37 +0000 http://3.36.87.144/?p=263139 워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생소한 업무 방식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워케이션’이다. ‘일(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기존의 업무공간과 다른 곳에서 낮에는 일하면서, 저녁에는 여가를 즐기는 것을 뜻한다.

재택근무와는 다르다. 재택근무는 ‘집에서’ 일하는 반면, 워케이션은 도심에서 벗어나 휴양지에서 ‘놀면서’ 일하는 형태다.

대비되는 재택근무의 이미지 / 출처: shutterstock

디지털 노마드와도 비슷하지만 다르다. 디지털 노마드는 보다 장기여행이나 해외여행에 가까우며, 프리랜서나 개발자 등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군이 주로 한다. 하지만 워케이션은 단기 여행의 개념에 가깝기 때문에 일반 직장인도 얼마든지 시도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회사 차원에서 ‘워케이션’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워케이션을 허가할 뿐만 아니라, 숙박비와 교통비, 식사비까지 지원하며 적극적으로 도입하기까지 한다. 어째서 이렇게 독특한 업무 방식을 지원하는 것일까?

 

기업이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은 중요한 사실을 학습했다. 비대면 근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소통은 생산성 도구를 도입해서 대체할 수 있다. 회의는 화상 회의로 대체할 수 있다. 원격 근무가 가능해지니 업무의 효율이 높아졌다. 이 과정에서 동반되는 적절한 휴식은 창의적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게다가 워케이션에는 주요한 특징이 있다. 일은 그대로 하기 때문에 업무 일정이 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휴가 일정을 늘리지 않으면서 직원이 만족할 만한 복지 제도를 늘리고 싶은 회사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이다.

실제로 국내의 앞서가는 기업들 사이에서 워케이션 사례가 속속들이 나타나고 있다. 네이버는 매주 열 명의 직원을 추첨하여 4박 5일간 업무 공간, 숙박, 식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당근마켓에서는 2022년에 ‘함께 일하기’라는 제도를 통해, 3명 이상의 팀원이 모이면 제주와 강원, 남해 등 원하는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문제는 근무할 만한 장소다. 취지는 좋은데, 어디로 보내야 적절한 업무공간이 확보되면서도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국내의 휴양지는 근무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지 않은가. 여기서 데스커가 힘차게 등장한다.

 

왜 가구 브랜드가 워케이션 센터를 오픈했을까?

데스커는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다루는 것은 가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들은 업무 환경, 나아가 새로운 ‘워크 앤 라이프스타일’까지 제안하고자 한다. 왜 그럴까?

가구는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 그들이 이 가구를 썼을 때 더 나은 삶을 즐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데스커는 끊임없이 더 나은 업무 환경과 문화를 연구하고 제안하는 것이다.

이들이 처음 워케이션이라는 트렌드를 포착한 것은 2021년이다. 유럽, 발리, 일본 등에서 워케이션이라는 트렌드를 막 포착해 냈을 즈음이다. 이들은 빠르게 양양 해안가에서 실험을 시작한다. 단기 팝업스토어처럼 해수욕장 근처에 공간을 얻어 책상을 올려놓고 ‘팝업 오피스’를 선보인 것이다.

2021년 당시의 팝업 오피스. 모래사장 위에 직접 책상을 올리는 파격적인 비주얼을 선보였다.

이 실험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양양 죽도해변과 인구해변의 방문객들이 상당한 흥미를 보였던 것이다. 여기서 가능성을 발견한 데스커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워케이션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변을 보면서 일할 수 있는 사무실 2곳과 숙소 공간을 마련하여 1년 동안 운영한 것이다.

당시의 워케이션 센터. 디캠프와 함께하며 스타트업 쪽으로 홍보했다.

7월부터 11월까지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 시스템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5주 만에 5개월의 모든 예약이 꽉 차서, 추가 예약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숫자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총 560명이 워케이션에 참여했으며, 900팀 가까운 팀이 참여 신청을 했던 것.

게다가 워케이션을 끝낸 사람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평점 10점 만점에 9.2점의 높은 평점을 받았고, 꼭 다시 방문하겠다거나 워케이션 트렌드 자체에 호감을 가진 사람들의 반응을 얻었다. 이 열기 높은 반응에 데스커 자체도 얼떨떨했다고.

 

강원도와 양양, 아름다운 도시에서 일하면서 논다는 것

어떻게 이런 성공이 가능했을까? 여기에는 양양이라는 환경이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강원도는 신선한 여행지다. 이전에는 교통이 나빠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철도와 고속도로 인프라가 활성화되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2~3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고 깨끗한 환경을 가진 강원도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서핑’이라는 양양만의 문화는 여기에 독특한 색채를 더한다. 양양의 파도가 서핑하기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퍼들이 알음알음 모이기 시작한 게 그 시작이었다. 이들은 양양에 서프샵이나 게스트하우스, 식당을 열었다. 이렇게 자체적으로 10년 이상 개발된 끝에, 지금의 양양은 마치 강원도에 하와이나 인도네시아를 옮겨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여행지가 되었다.

양양의 서피비치 이미지.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한 이국적인 이미지다.

게다가 해수욕과 달리 서핑은 의외로(!)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다. 무려 4월부터 11월까지 할 수 있다. 춥지 않느냐고? 서핑 전용 의상인 웻슈트를 입으면 전혀 춥지 않다. 그래서 업무에 지친 직장인이 언제든지 비수기의 바다에 와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들이 착용한 옷이 ‘웻슈트’다. 네오프렌 소재로 만들어져 물속에 들어가도 추위가 느껴지지 않는다. 서프샵에서 강의를 들을 경우 무료로 렌탈해 준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지자체가 워케이션이라는 문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래서 다양한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한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데스커의 워케이션 센터는 이렇게 여러 의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데스커의 워케이션 프로그램 둘러보기

데스커 홈페이지 방문하기

 

가구 전문 브랜드가 마음먹고 사무실과 숙소를 꾸미면 이렇게 된다

그렇다면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인구해변 근처에 3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각각 워케이션 센터, 워케이션 스테이, 워케이션 가든이다.

인구해변과 죽도해변 사이에 세워져 있다. 죽도 전망대에 방문하기도 좋은 위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업무 공간이다. 데스커 워케이션 센터는 마치 공유오피스를 옮겨놓은 것 같다. 그것도 아주 잘 갖춰진 공유오피스다. 테이블은 넓고, 대형 모니터가 갖춰져 있고, 개인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서랍이 있고, 무료로 커피가 제공되는 공유오피스다.

워케이션 가든의 전경

주로 일하는 공유오피스 공간

업무 공간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된다. 양양 길거리가 내려다보이는 바에서 일할 수도 있고, 집중이 필요할 때 활용 가능한 독서실 책상도 있다. 오션뷰가 내려다보이는 테라스 공간은 누구나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워케이션 센터 2층에서는 집중이 가능한 독서실 책상(좌측)도 있고, 개방감을 강조한 바 좌석(우측)도 있다.

업무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테라스 풍경

여기에 단독 미팅룸까지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대형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와 화상 회의를 진행할 때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6인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회의실. 화이트보드도 있고, 줌 미팅이 가능한 모니터도 있다.

숙소 공간은 총 2가지로 주어진다. 오션뷰가 있는 2인실과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 4인실이다. 화이트 톤으로 이루어진 깨끗한 인테리어와 널찍한 공간, 그리고 내부를 꽉 채운 고급 가구들의 향연을 볼 수 있다.

4인실은 객실 내에 LG스마트 TV, 냉장고, 전기 포트를 제공한다. 너무 넓어서 한 컷에 다 안 담김…
모든 매트리스는 퍼시스그룹 일룸의 침대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베드’ 제품으로 준비되어 있다. 워케이션 이용객 분들에게는 특별 할인가로 모신다고.

이 정도 시설이면 여느 고급 호텔 못지않은 수준이다. 심지어 테이블도 넉넉하게 갖추고 있어, 공유오피스가 아니라 숙소 안에서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도 제공한다. 각각 요가, 커피, 수제맥주, 조향 클래스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워케이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키트도 제공한다.

데스커 AFTER-WORK 클럽은 워케이션 프로그램의 또 다른 강점이다. 업무가 끝난 후 근처의 가게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선정하고, 저렴하게 할인받을 수 있는 것. 특히 양양의 상징인 서핑 강습을 10%나 할인받을 수 있다.

데스커와 제휴를 맺은 3곳의 서핑스쿨을 방문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서핑 강습은 2시간에 7~10만원 정도의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뿐만 아니라 근처의 카페, 공방도 10%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자세한 혜택의 내용은 데스커 워케이션 페이지에서 확인하자.

이국적인 분위기의 샵에서 서핑 강습을 진행한다.
멋진 인증사진 찍는 재미가 있으니, 꼭 핸드폰에 방수커버를 씌워가자

 

어느 직원도 이 복지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해도 워케이션이라는 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자세히 소개하기 위해서, ㅍㅍㅅㅅ 에디터들이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을 직접 체험해 보았다. 이 후기는 추후 올릴 예정이다.

하지만 그전에 말하고 싶은 게 있다. 어떻게 생각하든 워케이션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즐겁고, 훨씬 일이 잘되고, 훨씬 돈독해진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단순히 여행지가 좋아서, 숙소가 좋아서일까? 개인적으로는 그 반대라고 생각한다. 바쁘게 일한 만큼 바쁘게 노는 보람 때문이다. 놀기 위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야 하는데, 이는 업무에 적당한 긴장감을 준다. 몸을 써서 레저를 즐기고 나면 뿌듯함과 즐거움이 동시에 몰려온다. 이 두 가지의 감정이 어우러져서 멋진 여행을 만드는 것이다.

함께 참여한 직원과 더 사이가 좋아지기도 했다. 일단 아침부터 밤까지 함께 하니 대화하는 양이 절대적으로 늘게 된다. 레저 활동을 함께 하면서 즐거운 추억이 쌓인다. 그 과정에서 사이가 좋아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곧 워크샵 시즌이 다가온다. 기존의 지겨운 워크샵 프로그램을 벗어나 직원들에게 워케이션을 제안해 보면 어떨까? 아침에 머리를 짜내어 회사에 관련된 이야기를 논하고, 오후에는 서핑을 즐겨 보자. 밤에는 여행지의 분위기 좋은 술집에서 한잔하고, 아침에는 양양의 전망대에 올라 보자. 이 색다른 프로그램은 직원들에게 남다른 영감을 제공할 게 분명하다.

어떤 고민이 있다 해도, 물에 한 번 빠졌다 나오면 사라질 것임

그렇다면 어떻게 신청하면 될까? 데스커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가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참가 가격부터 숙소와 사무실 시설, 각종 혜택까지 한 페이지 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음에 드는 시기를 고르려면 재빠른 예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워케이션을 싫어할 직원은 없다. 놀러 왔다고 일을 소홀히 할 직원도 없다. 오히려 낮에는 죽도록 일하고 밤에는 죽도록 노는 직원들을 보게 될 것이다. 어느 직원도 이 복지를 싫어하지 않을 것이다.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워케이션 키트. 사무실 책상 위에 두고 오래오래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데스커의 워케이션 프로그램 둘러보기

데스커 홈페이지 방문하기


※ 이 글은 「ㅍㅍㅅㅅ에디터가 데스커 양양 워케이션을 추천하는 후기: 일하는 것도, 노는 것도 효율적인 여행을 싫어할 직장인은 없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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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80억 매출의 그릭요거트 브랜드가 ‘24시간 지중해 식료품 매장’이라는 도전을 한 이유: 압구정 ‘그릭데이고’ https://ppss.kr/archives/262864 Fri, 21 Apr 2023 04:23:24 +0000 http://3.36.87.144/?p=262864 1. 요거트 브랜드가 왜 압구정에 ‘24시간’ 영업하는 가게를 냈을까?

이름도 생소한 ‘그릭요거트’라는 아이템으로 연 180억 매출을 팔아치우는 브랜드가 있다. 매장도 전국에 11곳이 있고, 마켓컬리에서도 연일 그릭요거트 부문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그릭요거트 전문 브랜드 ‘그릭데이’ 이야기다.

그릭데이의 유명한 ‘그릭데이 시그니처’ 제품. 마트에서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압구정에 희한한 매장을 오픈했다. 이곳은 편의점도 아닌데 24시간 판매 중이다. 파는 음식들은 더 신기하다. 그릭요거트뿐만 아니라 올리브 오일, 차지키 소스, 과일 산도까지 희한한 이름의 식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배치되어 있다.

압구정 주민들은 마치 그곳이 생활의 일부인 것처럼 들른다. 밤이라서 무인으로 운영할 때면 알아서 계산하고 자리를 떠난다. 이는 그릭데이가 2022년에 오픈한 그로서리 마켓 ‘그릭데이고’의 이야기다.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는 유인 매장으로,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까지는 무인 매장으로 운영된다.

어떻게 이렇게 독특한 가게가 생겨날 수 있었을까?

 

2. 그릭요거트란 무엇인가?

예전 세대들은 ‘요구르트’가 더 익숙하다. 떠먹는 요거트는 ‘요플레’라는 상표가 더 익숙한 경우도 있다. 대체 그릭요거트는 무엇일까?

둘 다 아님
어쩐지 찐-하고 꾸덕-하게 생겼다고? 그게 맞다 / 출처: Shutterstock

그릭요거트는 기존의 요거트(요플레 제형을 생각하면 된다)에서 수분, 즉 유청을 제거하여 진하게 만든 요거트다. 기존의 요거트보다 훨씬 진한 맛과 꾸덕꾸덕한 식감이 특징이다. 게다가 유당이 줄어서 소화하기도 쉽고, 우유가 응축되어 단백질 함량이 높다.

그릭요거트의 인기는 미국에서부터 시작됐다. 튀르키예 이민자 출신의 함디 울루카야가 2005년 설립한 요거트 업체 ‘초바니’가 시작이었다. 그가 출시한 그릭요거트가 미국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간식에 불과했던 요거트는 건강한 식품으로 탈바꿈했다. 초바니는 ‘가장 혁신적인 식품 기업’으로 선정되며, 연 매출은 20억 달러를 기록하는 어마어마한 기업이 되었다.

자신이 만든 초바니 그릭요거트와 함께 사진을 찍은 함디 울루카야. 그는 ‘요거트 계의 스티브 잡스’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잠잠했다. 이렇다 할 만한 기업에서 그릭요거트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망은 꾸준히 있어 왔다. 이 상황에서 ‘그릭데이’가 탄생했다. 바로 그 건강식품을 찾아 헤맸던 소비자 중 하나가 이 기업의 창립자가 된 것이다.

 

2. ‘건강하게 살고 싶어서’ 요거트를 만들다

그릭데이를 생산하는 (주)스위트바이오 오종민 대표는, 본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대기업 금융사에 들어간 인재였다. 하지만 회사 생활이 너무 괴로웠기 때문에 뛰쳐나와서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시간이 없으니 아무 거나 먹기 시작했다. 하루는 3일 내내 밤낮으로 라면만 끓여 먹었다. 그러자 젊은 나이인데도 빠른 속도로 건강을 잃는 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건강을 챙겨야겠다’라는 생각은 그때 했다고.

문제는 찾기 쉬운 건강한 먹거리를 못 찾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건강한 먹거리 시장은 양분되어 있다. 다이어트 식품이거나, 아예 비싸고 고급화된 샐러드 시장이라거나. 심지어 두 상품 다 오프라인에서 쉽게 접하기도 어렵다. 오종민 대표는 건강하고, 쉽게 사 먹을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낸 게 바로 그릭요거트였다.

길에서 직접 그릭요거트를 팔던 시절의 오종민 대표

그는 집에서 직접 그릭요거트를 만들어 보았다. 주변의 반응이 좋아서 길에서 팔기로 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 팔았다. 여의도 길거리에서도 팔아보고, 환승센터에서 팔다가 잡상인 취급받으며 쫓겨나기도 했고, 심지어 전 직장 앞에서까지 팔아보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이 과정에서 단골을 확보하며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의 경험으로 매장을 세웠다. 바로 이화여대 앞에 자리한 ‘그릭데이 1호점’이었다.

옛 이대 1호점의 사진

지금은 이렇게 넓고 으리으리하게 이전했다

이제 이화여대 앞 그릭데이 매장은 ‘이대 앞 요거트 신화’가 되었다. 그릭데이의 2022년 총매출은 180억을 넘겼다. 홍대점, 서울대점, 건대점 등 주요 대학가에 11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으며, 2년간 누적 투자금은 135억 원을 넘겼다. 길거리에서 맨손으로 시작해 어마어마하게 성공한 것이다.

 

3. 식품도 남달랐으니, 마케팅도 남달라야 한다

성장 과정도 달랐다. 평범한 식품이 TV광고와 인플루언서를 동원해서 홍보한다면, 그릭데이는 접근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바로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여러 방식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말 진행된 팝업스토어 ‘체크인 그릭데이’는 대표적인 예시다. 이들은 팝업스토어를 무려 강원도 양양에 낸 것이다. 양양은 이국적인 풍광과 서핑하기 좋은 해변으로 서핑족뿐만 아니라 젊은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여행지다. 이곳에 ‘지중해에서 보내는 휴가’를 컨셉으로 팝업스토어를 세워 그리스 휴양지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고 푹 쉬다가는 듯한 경험을 하게 했다.

무척 예쁜 풍경을 자랑했지만,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는 진행하지 않았다. ‘휴식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이다.

박람회에 참여하는 방식도 특이했다.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 참여한 것이다. 이곳은 가구, 홈데코, 텍스타일 등 리빙 산업 제품 회사들이 참여하는 곳이다. 그릭데이가 단순히 식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그리스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포함하여 건강한 삶의 모습을 판매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공고히 한 것이다.

서울 리빙 디자인 페어에 참여한 그릭데이 부스의 모습.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큰 인기를 자랑했다고.
특히 현장에서 판매했던 그릭요거트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서울 서촌에서 ‘그릭데이 그릭하우스’ 팝업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직까지는 국내에 덜 알려진 요거트 라이프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개최된 이벤트였다.

특히 큰 반응을 얻었던 것은 ‘요거트 도슨트’ 시간이다. 사람들은 즉석에서 약 15분 동안 요거트의 탄생과 역사·글로벌 요거트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종균에 따라 달라지는 요거트를 시식해 볼 수 있었다. 이 도슨트는 부담 없으면서도 충실하게 식문화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릭하우스가 열렸던 위쿡 사직점으로 가는 길. ‘그리스로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눈에 띈다.

심지어 그릭데이는 책까지 냈다. 무궁무진한 요거트의 세계를 알려주기 위해, 그릭데이가 가진 요거트에 대한 모든 지식을 집대성하여 국내 최초로 ‘요거트북’이라는 책을 제작한 것이다. 이 책은 그릭요거트를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릭데이고 매장에서 읽어볼 수 있다.

그릭데이의 ‘요거트북’. 그릭요거트에 대한 지식으로 꽉꽉 차 있다.

그 외에도 이들은 ‘아침에 대한 모든 것’을 표방하는 독립 매거진 ‘Achim’과 콜라보레이션을 내기도 했다.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추첨을 통해 ‘그릭데이 간식 패키지’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 모든 마케팅 활동이 지향하는 바는 뚜렷하다. 짜고 달고, 때로는 아프기까지 한 식사에 지친 한국인들에게, 건강한 대안으로서의 그릭요거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것이다.

▶ 그릭데이 홈페이지 보기

▶ 그릭데이고 매장 자세히 보기

 

3. 현재진행형 신개념 마케팅으로서의 ‘그릭데이고’

‘그릭데이고’ 매장은 24시간 운영한다. 이것은 곧, 24시간 중 원하는 시간 언제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푸른색과 하얀색의 인테리어다. 고객이 압구정 매장에서 짧게나마 지중해를 만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다.

인테리어 덕분에 지중해 느낌에 집중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릭데이의 모든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본적인 그릭요거트 제품뿐만 아니라 저당 요거 크림빵, 그릭파운드 케이크, 그래놀라나 콩포트 등 매장 근처가 아니면 온라인에서만 구입할 수 있던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과일과 토핑을 조합해 판매하는 요거트 세트나, 그릭데이 요거트 제품을 활용한 차지키 소스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그릭데이에서 대표적인 그릭요거트 제품 ‘시그니처’
여러 과일과 잼을 얹어 요거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 JMT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제품도 눈에 띈다. 올리브 오일과 꿀 등을 판매하는 지중해 식품 존, 그릭데이 브랜드 굿즈 존, 해외에서 공수한 라이프스타일 굿즈 존, 그리고 흙과 씨앗을 판매하는 ‘플랜트 존(!)’까지. 그래서 일반 그릭요거트 매장을 생각했던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이는 그릭데이고가 ‘그로서리 마켓’으로서 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릭데이 온라인 샵에서만 만날 수 있던 제품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품들도 만날 수 있다. 위는 올리브오일, 아래는 치약.
‘플랜트 존’에서는 그릭데이 요거트 통을 재활용해 만든 화분과 씨앗을 판매한다.

그로서리 마켓은 최근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떠오르는 매장 형태다. 특정 취향에 맞추어 음식부터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판매하는 ‘푸드 편집숍’이다. 말하자면 그릭데이고는 그동안 그릭데이가 선보여 왔던 ‘지중해 라이프스타일의 정수’를 보여주는 가게인 것이다.

매장에서 시간을 보낼 때 읽기 좋은 잡지까지 판매한다.

그릭데이는 각 지점마다 특색을 주는 방식으로 오프라인의 강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만 브랜드를 접한 고객은 제한적인 방식으로만 브랜드를 경험했으니,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익숙하되 새롭다’라는 느낌을 주려는 것.

그런 의미에서 그릭데이고 매장은 기존 매장과 달리 24시간 신선하고 건강한 식료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모색했다. 그릭데이고 전용 메뉴와 그릭데이고 자체 상품뿐만 아니라, 그리스를 포함한 지중해식 식재료와 다양한 잡화를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고객이 그릭요거트를 익숙하다고 느끼는 순간, 그릭데이는 새롭고 신선한 체험을 제시한다. 그래서 고객들은 그릭데이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것이 그릭데이가 압구정에 그릭데이고를 오픈한 이유다.

오직 그릭데이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도 있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판매하는 아침 전문 메뉴 ‘그릭모닝밀’. 따뜻한 스프와 그릭샐러드, 꿀차 등을 먹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그릭데이고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 떠먹는 형태의 요거트 ‘퐁당’, 다양한 그릭요거트 맛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버’
그릭요거트와 과일이 듬뿍 들어간 ‘과일산도’나 ‘차지키’ 소스로 만든 샌드위치도 그릭데이고에서만 만날 수 있다.

그릭데이고는 작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신선한 가게’라는 평을 들으면서 말이다. 오종민 대표가 길거리에서 그릭요거트라는 생소한 아이템을 팔 때도 그런 평을 들었다.

그릭데이의 도전은 그치지 않을 것을 것이다. 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마케팅을 시도하고,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없었던 형태의 매장을 선보일 것이다. 이들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 그릭데이 홈페이지 보기

▶ 그릭데이고 매장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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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던 사무가구, 견적부터 시공까지 원클릭으로 끝내다: 데스커의 온라인 솔루션 “비즈데스커스” https://ppss.kr/archives/262815 Wed, 12 Apr 2023 02:14:03 +0000 http://3.36.87.144/?p=262815 회사가 이사하면서, 더 큰 사무실로 옮기게 되면서 사무가구를 구매해 본 담당자라면 한 번쯤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같은 가구여도 업자에 따라 부르는 가격이 다르다. 단체로 사면 싸게 해주는데 정확한 할인율의 기준을 모르겠다. 견적 따로, 결제 따로, 설치는 다른 사람이 한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결과적으로 뭔가 속은 것만 같은 찜찜함이 남는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데스커에서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 비즈데스커스(Biz DESKERS)를 출시했다. 기존 사무가구 시장에서 기업 고객이 느끼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비즈데스커스는 총 3가지의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1. 온라인 논스톱 서비스: 한 번에 둘러보고 구매까지 끝낸다
  2. 프라이스 맵: 가격 비교 필요 없이, 구매 구간별로 할인받는다.
  3. 플래닝 서비스: 인테리어가 고민된다면, 바로 전문가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지금부터 정확하게 알아보자.

비즈데스커스 홈페이지는 여기로 들어가면 된다.

 

1. 온라인 논스톱 서비스

발품 팔 필요가 없다. 비즈데스커스 홈페이지에서 견적을 내고,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고, 설치 과정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시작하고 끝낼 수 있다는 것이다.

먼저 데스커 홈페이지에서 기업 고객으로 가입하자. 홈페이지에서 가구를 둘러보다 어떤 가구를 살지, 어떻게 배치할지 고민된다면 데스커 홈페이지에 업로드된 다른 회사의 레퍼런스 사진을 확인하면 된다. 사진 속에서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다면, 즉시 그 제품을 클릭하여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있다.

제품을 다 장바구니에 넣고 수량까지 체크했다면, 할인율이 적용된 최종 가격을 볼 수 있다. 결제까지 끝마치면, 이후의 준비 기간과 설치일까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설치를 희망하는 날짜가 따로 있다면 바로 신청할 수도 있다.

더불어 견적서, 세금계산서 등의 서류도 비즈데스커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신청 가능하다. 말 그대로 앉은 자리에서 제품 구매의 A부터 Z까지 ‘논스톱’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는 것.

유튜브에서 전체 과정을 쉽게 정리해 놓았다.

 

2. 프라이스 맵

사무가구는 대규모로 구매할수록 큰 폭으로 할인된다. 그런데 할인 폭이 판매자의 재량에 따라 들쑥날쑥하다 보니 감을 잡을 수 없다.

데스커의 프라이스 맵은 이렇게 불투명하게 운영되던 할인율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구매 가격에 따라 고정된 할인율을 제공하고, 이 기준을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이다. 그래서 고객들은 자신들의 구매 금액에 따른 할인율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공개된 프라이스 맵을 보면, 최대 할인율이 30%다.

그뿐 아니라, 기존에는 소외되었던 구매 단가 낮은 소규모 기업에게도 할인을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고객은 가격 비교에 쓰던 시간을 줄이고, 합리적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3. 플래닝 서비스

가구를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고민될 것이다. 대개의 사무실에는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아는 사람이 적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을 위해, 데스커에서는 최적의 사무가구 배치를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플래닝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플래닝 서비스에서는 먼저 ‘3D 공간플래너’를 제공한다. 데스커 홈페이지에 마련된 가상의 공간에서 고객이 공간 사이즈를 설정하면, 데스커 가구를 마음대로 배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3D로 가구를 놓아 보면서, 머릿속의 인테리어를 구체화할 수 있다.

이후에는 전문가가 직접 인테리어를 도와주는 ‘플래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데스커 매장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30인 이하의 오피스를 계획하는 담당자라면 ‘플래닝 서비스 베이직’을 이용할 수 있다. 전문가에게 견적과 시공, 배치 등 전반적인 내용을 상담받는 과정이다.

이보다 사무실의 규모가 더 크다면, 전문가가 직접 방문해서 컨설팅해주는 ‘플래닝 서비스 프로’를 받을 수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가 방문해 공간을 직접 재고, 각 기업에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제안한다.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는다면, 사무실을 꾸미는 문제는 한결 쉬워질 것이다.

 

4. 스페셜 서비스&프로모션

이외에도 비즈데스커스 고객에게만 주어지는 작은 혜택들이 있다. 잊지 말고 꼭 챙겨 보자.

  1. DIY 제품도 무료로 설치해 준다. 그러니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구매해서 조립 및 설치까지 받는 게 이득이다.
  2. 반품비도 무료다. 맞지 않는다고 느껴지면 부담 느끼지 말고 즉시 반품하자.
  3. 1억 이상 구매 시, BS(Before Service)를 받을 수 있다. 전담 시공팀이 사전에 방문하여 미리 가구의 유지·보수를 점검해 준다.

여기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장에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스티커를 증정한다. 플래닝서비스 베이직을 예약 후 상담 완료한 회원에게는 스토어에서 ‘커져라 가능성’ 키트와 스크래치 복권도 증정한다.

‘커져라 가능성’ 키트는 멀티 오거나이저, 볼펜, 다이어리, 마우스 패드, 바인더 불독 집게로 구성되어 실용성이 높다. 스크래치 복권은 결과에 따라 자석 세트, 우드트레이 세트, 데스커 볼펜 세트를 증정한다.

‘커져라 가능성’ 키트. 이 안에 실용적이고 다양한 물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5. 결론

사무실에는 오래 머물러야 한다. 제대로 된 사무가구를 고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중요한 업무가 너무 많고, 전문 분야가 아닌 이상 잘 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비즈데스커스 서비스를 통해 발품 파는 시간과 비용을 아껴 보는 건 어떨까? 어렵고 복잡했던 사무실 가구 구매 과정이 무척 효율적이고 쉽게 바뀔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아낀 시간을 더 중요한 비즈니스에 쓸 수 있을 것이다. 비즈데스커스 서비스가 새로운 가구를 준비하는 회사에 필요한 이유다.

데스커 비즈데스커스 TVC 캠페인

▶ 비즈데스커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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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새로운 문화 ‘원소주’, 혁신적인 기업 문화와 공간 설계를 소개하다: 원스피리츠 최준혁 매니저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62358 Tue, 28 Feb 2023 01:53:08 +0000 http://3.36.87.144/?p=262358 2022년, MZ세대는 원소주의 새로운 스타일에 열광했다. 원소주를 만드는 브랜드 원스피리츠는 ‘힙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문화도 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스피리츠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공간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사무가구 브랜드 데스커가 도왔다. 기존 브랜드를 혁신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두 브랜드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PART 1.

김: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준혁 매니저: 원스피리츠에서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최준혁 매니저라고 합니다.

김: 어쩌다 이렇게 힙한 곳에서 일하게 되셨습니까.

최준혁 매니저: 원스피리츠라는 브랜드는 설립 초창기부터 알고 있었어요. 기사나 SNS를 통해서 원소주라는 브랜드가 탄생과 동시에 엄청난 파급력을 몰고 오는 모습을 보면서, 이런 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원소주 최준혁

김: 처음에 합류하실 때는 어떤 분위기였나요?

최준혁 매니저: 당시에 직원이 5명 밖에 없는 작은 회사였어요. 공유오피스의 자그만 공간에서 옹기종기 일했죠. 지금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된 건 편의점 등 비교적 큰 규모로 공급되는 ‘원소주 스피리츠’가 출시된 이후예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이 상승했고, 작년 연말에는 가로수길에 사옥도 마련할 수 있었죠.

김: 성장을 경험하셨으니 감개가 무량하시겠군요. 현재 매출은 어떻게 됩니까?

최준혁 매니저: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작년에 3~400억 정도 나왔어요. 원소주 스피릿은 2022년 한 해동안 GS25에 독점적으로 공급했는데, 편의점 전체 상품 중 매출 1위를 기록했어요. 부동의 1위인 삼각김밥도 뛰어넘은 숫자라고 하더라고요. 주류 시장에 큰 임팩트를 준 고무적인 성과라고 생각해요.

박재범 원소주
2022년에만 400만 병 가까이 팔리며 흥행한 원소주. GS25와 마트에 원소주스피릿이 공급된다.

 

PART 2.

김: 사옥이 훌륭하군요. 언제 지어졌나요?

최준혁 매니저: 전반적으로 공사 및 입주 준비가 마무리된 건 작년 10월이에요. 대표님과 원스피리츠 구성원 모두 같이 일하는 공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한국적인 문화를 디자인에 최대한 녹일 수 있도록 고민했죠.

김: 인테리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최준혁 매니저: 단순히 사무공간이 아니라 원소주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길 수 있도록 1층을 꾸미고 싶었어요. 원소주가 전국민에게 친숙한 소주라는 아이템을 재해석한 것처럼, 한국의 전통 요소를 곳곳에 녹이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불어넣고 싶다고 생각했죠. 이런 생각들을 엘리펀트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나누며 발전시켜 나갔어요.

원소주 셀러
1층으로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셀러. 원소주를 최적의 온도로 마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원소주 바
바 하단은 실제 기와를 사용했고, 의자는 술을 담그는 옹기 항아리의 모양을 메탈로 본땄다. 이외에도 벽은 한옥의 문살에서, 조명은 선비들의 갓에서 영감을 받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많이 담았다.

김: 지금 미팅하는 자개 테이블도 아름답네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 자개장이었어요. 남해에서 쓰다가 버리려던 자개장을 구해와서, 특수 가공 처리를 해서 테이블로 재탄생시킨 것이죠. 이 모든 요소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외국인들에게는 세련되면서도 전통적으로 다가갔으면 했어요.

원소주 자개 테이블
자개 테이블. 캐주얼한 회의에도 쓸 수 있고, 파티를 진행할 수도 있다.
원소주 자개 테이블 2
실제 테이블과 원소주 스피릿 제품을 매치했다.

김: 한국을 녹여내는 데 진심이군요…

최준혁 매니저: 브랜드의 시작부터 그랬으니까요. 원소주는 수입쌀이 아니라 100% 국내산, 특히 강원도 청정쌀인 토토미로 만든 것처럼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쌀로 만든다는 건 우리의 자부심이에요. 전통주라는 헤리티지는 성공적으로 저희의 DNA에 이식되어 있어서, 다른 활동을 할 때에도 늘 이것을 잊지 않으려고 하죠.

원소주 양조장 설비
원소주 양조장 설비
원소주 토토미
토토미는 강원도 원주시 문막 평야에서 생산되는 쌀이다. 술도 강원도에 위치한 양조장에서 제조된다.

김: 사옥은 어떤 구조로 구성되어 있나요?

최준혁 매니저: 서울 오피스에는 총 8명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주 업무 공간은 2층이에요. 탁 트인 형태의 오픈형 공간에서 일하죠. 3층과 4층은 각각 회의 공간과 휴식 공간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4층 테라스입니다. 바람 쐬고 햇볕 즐기기 좋은 곳이거든요.

원소주 데스커
주로 업무가 이루어지는 2층 공간. 책상부터 책장까지 모두 데스커 제품이다.

김: 1층이 화려했다면, 2층은 간결하면서도 화사하군요. 특히 화이트 톤의 데스커 제품으로 통일한 게 눈에 띕니다.

최준혁 매니저: 신기한 인연이 있더라고요. 원스피리츠 총괄인 김희준 PM님이, 예전에 데스커 주최 이벤트에 당첨되신 적 있다고 하셨어요. 그때 이어진 인연이 원소주 창립 이후까지 이어져서, 신사동 사옥으로 이사 올 때 데스커 제품을 쓰게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의 브랜드 감도와 잘 어우러지는 가구를 쓰게 되어서 무척 좋죠.

원소주 김희준
<데스커 x 원스피릿 오피스체인지> 영상에서 등장하는 김희준 PM의 모습(왼쪽). 박재범과 의기투합해 원스피리츠를 창립한 장본인이다.

김: 어떤 부분이 잘 어울린다고 느끼나요?

최준혁 매니저: 보통 사무실은 딱딱한 디자인이 많죠. 하지만 데스커는 사무 가구 브랜드이면서도 워케이션 테라스부터 게이밍 데스크까지, 업무 이상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려는 노력을 더해서 더 풍부한 공간을 조성할 수 있는 느낌이에요. 기존 가구 브랜드에서 잘 볼 수 없는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래서 무척 재미있다고 느꼈죠. 제가 마케터라서 그런 점을 더 눈여겨보게 된 것일수도 있어요.

김: 실제 업무에서는 어떻게 활용하세요?

최준혁 매니저: 모션 데스크가 아주 유용합니다. 다양한 자세로 일할 수 있으니 활기 있게 일하는 데 크게 도움이 돼요. 예전에는 멍하니 앉아 일하다 보니 답답해질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세를 바꾸면서 리프레시할 수 있어 집중력도 올라갔습니다.

데스커의 모션데스크 제품은 버튼 하나로 책상 높이를 바꿀 수 있어 무척 편리하다.

김: 오…

최준혁 매니저: 그 외에도 소소한 기능들을 잘 쓰고 있어요. 모니터 선반은 무선 충전 기능이 있어서, 핸드폰을 올려만 놓아도 충전되죠. 일할 때 책상 위에 자유롭게 올려 뒀다가, 필요할 때는 잘 준비된 상태로 쓸 수 있어서 좋아요.

김: 어쩐지 사옥의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는군요.

최준혁 매니저: 그쵸. 어설픈 디테일이 없고 심플합니다. 화이트 컬러의 깔끔한 데스크 위에 원소주를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측면에서 무척 보기 좋아요.

데스커×원스피리츠 오피스체인지 동영상. 최준혁 매니저를 포함하여 원스피리츠의 주역들이 모였다

김: 두 브랜드 사이에 공통점이 있을까요?

최준혁 매니저: 단순히 제품이나 영역이 한정된 브랜드가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어요. 저희는 소주 브랜드이지만, 소주 이상의 것을 팔고 싶어하죠. 그런 점을 “WE DON’T SELL SOJU”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표현했고요. 데스커도 비슷한 맥락으로 “MORE THAN A DESK”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쓰면서 가구 그 이상의 가치를 표현한다고 생각했어요.

김: 흠.

최준혁 매니저: 기존의 틀을 깼다는 것도 공통점이에요. 소주의 보수적인 이미지를 원소주가 세련되게 바꿨듯이, 딱딱한 사무실 공간을 유연하고 수평적인 데스커 가구가 바꾼다고 생각해요. 둘 다 일할 때에는 열정이 담겨 있다는 점도 그렇고요. 결이 잘 맞아서 그런지, 데스커와는 장기적인 협업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PART 3.

김: 회사에서 술은 자주 마시나요?

최준혁 매니저: 주류 회사이니만큼 편안하게 한잔 하거나 혹은 마시지 않더라도 같이 대화하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가끔은 저녁에 퇴근하고 편한 분위기에서 한잔 하러 나가기도 하고, 낮에 점심을 먹으면서 마시기도 하죠.

김: 딱딱한 회사라면 술을 자주 마시는 게 단점이잖아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의 술자리를 좋아해서 먼저 제안하는 편이에요. 구성원들의 성향이 다양하고 모두 모이면 무척 즐겁거든요. 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의 구분이 없고, 그게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 되는 회사예요.

원소주 직원들
직원들이 다함께 찍은 사진. 3명이던 직원이 어느새 10명 가까이 늘어났다.

김: 신기하네요. 연예인 대표 분이 세운 회사고, 주류 회사라서 가능한 걸까요.

최준혁 매니저: 저는 보통 인터뷰에 나오는 회사 문화 이야기를 믿지 않는 편이에요. 수평 조직을 지향하고자 영어 이름을 쓰는 회사도 다녀 봤지만, 그런 곳도 얼마든지 수직적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신기할 만큼 자유롭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이에요. 게다가 업무 효율은 조금도 떨어지지 않죠.

데스커 빅테이블
다 함께 회의하거나 자유롭게 업무를 진행할 때 쓰는 데스커의 빅테이블. 원스피리츠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와 데스커의 간결한 디자인이 잘 어우러진다.

김: 어마어마한 칭찬이군요.

최준혁: 그러게요. 다함께 열정적으로 일하고 놀다보면, 동료들과 연결 된다는 기분을 느낄 때가 있어요. 이렇게 솔직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원소주의 브랜딩으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김: 사실 연예인이고 대표라면 ‘내 브랜드’라는 애착이 강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도 담당자의 역할에 힘을 실어주시는 편이신가요?

최준혁: 네. 저희는 소수다 보니까 각자의 영역이 확실해요. 그래서 각자가 전권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폭넓게 자유도를 주시는 편이에요. 그만큼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죠.

2018년 ‘SOJU’라는 노래를 낸 적이 있을 정도로 소주에 대한 애정이 깊은 편이다.

김: 술 이야기가 업무 문화 이야기로도 이어지는 독특한 회사로군요… 전반적인 업무 과정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최준혁 매니저: 서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는 경영기획, 마케팅, 브랜딩 등을 담당하고, 강원도 원주에 있는 양조장에서 술을 만듭니다. 장소는 떨어져 있지만 협업은 긴밀하게 이루어져요. 매주 진행되는 전체 회의에 양조장 직원 분들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오셔서 함께하고 계시죠.

김: 신기하군요. 양조장은 양조장, 오피스는 오피스 이렇게 철저하게 분리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최준혁 매니저: 반대예요. 전체 회의에서 마케팅 전략도 이야기하고, 양조장 이슈도 이야기해요. 특히 생산 사이드에서 나오는 이야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책상에서는 파악할 수 없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지금은 아예 자체 양조장에서 기획, 생산, 운영, 관리까지 담당한 제품을 준비 중이에요. 이전에 없던 형태의 소주라, 시장에 큰 파동을 줄 것으로 기대가 돼요.

김: 어쩐지 일하는 게 굉장히 기뻐 보이는군요.

최준혁 매니저: 실제로 그래요. 대표님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혼자서는 이루기 어려운 성과를 쌓아 나가는 기분은 찬란하게까지 느껴집니다.

 

PART 4.

김: 향후 원소주의 비전은 어떻게 될까요?

최준혁 매니저: 다시 돌아가서, 결국은 소주입니다. 원소주를 널리 알리고 함께 마시는 게 목표입니다. 지금 반응이 온 MZ세대를 넘어서, 중장년층까지 공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기 위해서 문화적 유연성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김: 저도 먹어봤을 때 맛 자체는 여러 계층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최준혁 매니저: 네,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 우선적으로 진출하려고 해요. 문화를 결합해서 해외에서 ‘SOJU’를 힙한 아이템으로 포지셔닝하는 그림도 생각하고 있죠. 저 개인적으로는 해외의 멋진 페스티벌에서 많은 사람들이 원소주를 마시며 음악을 즐기는 그림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럴 만한 파괴력이 원소주에는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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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데스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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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앤 라이프스타일 가구 브랜드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 데스커 박진원 팀장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57815 Mon, 24 Oct 2022 01:32:22 +0000 http://3.36.87.144/?p=257815 김: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박진원: 안녕하세요, 데스커 디자인팀 팀장 박진원이라고 합니다.

박진원 팀장

김: 데스커는 어떻게 시작된 브랜드인가요?

박진원: 데스커는 퍼시스와 일룸, 시디즈, 슬로우, 알로소가 속한 ‘퍼시스그룹’의 일원이예요. 퍼시스는 대기업 B2B 시장을 중심으로 1000대 기업의 과반수가 사용할 만큼 탄탄한 시장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가격대가 높은 편이고,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선 접근하기 힘들어했죠. 이에 간결한 디자인, 구조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브랜드로서 데스커를 창립한 거예요.

이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은 데스커의 상징이 되었다.

김: 오, 역시 대기업 산하 브랜드라서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박진원: 아뇨,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고요… 데스커가 2016년에 론칭했는데, 첫해만 해도 10억 매출을 목표했다가 아슬아슬하게 미달했어요. 그 후로도 몇 년이나 목표에 아슬아슬하게 미달하면서 살얼음판을 걸었죠. 신생 브랜드로서 목표를 공격적으로 세운 탓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특수효과일 수도 있지만요.

데스커의 연 매출 상승 그래프. 2019년 이후로 엄청난 상승을 거뒀다. 특히 2021년에는 총 820억 매출을 올렸다.

김: 아니, 어떻게 몇 년만에 그렇게 성장한 거죠…

박진원: 저희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중견기업을 위한 가구를 표방하고 있는데, 최근 스타트업 열풍을 타고 브랜드도 함께 성장한 거예요. 또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홈오피스, 워케이션 등의 문화가 성장했는데 이 과정에서도 데스커의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강점은 제품 자체인 것 같아요.

김: 제품이 강점이란 얘기는 다들 하시는 얘기라(…) 데스커 제품만의 강점은 어떤 건가요?

박진원: 군더더기를 빼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하는 게, 데스커의 최우선 목표였어요. 그래서 책상으로서의 필수적인 요소만 남기고 형상의 간결함을 살렸죠. 그런데 그게 오히려 어떤 인테리어에 놓아도 조화로움을 유지하는 심플한 형태로 발전한 것 같아요. 사실 퍼시스의 뛰어난 기능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를 찾기 위해,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었죠. 첫 책상 만드는 데만 1년이 넘게 걸렸으니까요.

 

책상 하나 개발하는 데 1년이 걸린 이유

김: 뭘 어떻게 했길래 책상 하나만 1년을 만드신 거죠?

박진원: 가장 기본적인 접근법부터 달랐어요. 그 예로, 저희 책상은 상판을 지지하는 지지대의 구조부터 특이해요. 지지대가 안쪽으로 굽은 구조인데, 이게 굽으면 굽을수록 견고해지거든요. 그렇다고 그 각도를 무작정 크게 만들면 포장이 커지고, 물류비용이 엄청나게 늘어요. 그 중간 수치를 찾아야 하는 거죠.

데스커 책상 하부. 보강 프레임의 최적 각도를 찾느라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다.

김: 수치는 어떻게 계산하셨어요?

박진원: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하나하나 다 재보는 수밖에 없어요. 일일이 여러 타입의 목업을 만들어서, 힘을 재는 ‘푸시풀게이지’라는 기계를 대고 직접 힘껏 밀었어요. 그런데 사람이 밀다 보니 일정하게 힘을 받는 게 아니라서 표본의 신뢰성이 좋지 않아요.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여러 번 해보면서 데이터를 쌓는 수밖에 없었어요. 결과를 보고 구조를 개선하고, 또 목업을 만들어서 하나하나 재고… 그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죠.

김: 고생스러우셨겠습니다…

박진원: 다행히 출시된 책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지금도 데스커의 대표 상품은 당시 만든 기본 데스크예요. 7년 동안 베스트셀러 자리를 놓친 적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완성된 책상. 책상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견고하다.

김: 요즘은 데스커의 모션데스크도 유명한데요. 어쩌다 만들게 되셨습니까.

박진원: 모션데스크는 퍼시스에서부터 시작되어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이미 트렌드로 자리 잡은 제품이었어요. 한국에서도 한창 웰빙이 트렌드로 올라오면서, 새로운 업무 스타일을 도입하고 싶어 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었고요. 그런데 품질이 좀 괜찮으면 가격이 너무 비싸고, 가격이 싸면 품질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래서 데스커 상품기획팀에서 두 토끼를 다 잡은 제품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한 것 같아요.

데스커의 모션데스크는 자유롭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이다. 쉬운 작동법과 부드럽고 건강한 움직임으로, 모션데스크의 대표 격인 제품이 되었다.

김: 이 제품은 별 탈 없이 만드신 건가요?

박진원: 아뇨, 아무리 쉬워 보이는 제품도 항상 디자인, 개발이 들어가면 어려운 것 같아요. 모션데스크는 가구라기보다는 전자 기기 쪽에 조금 더 가깝다고 생각해요. 모터가 핵심인데, 제조하는 회사가 너무 많고 품질도 천차만별이에요. 일일이 다 구매해서 테스트를 진행했죠. 하중을 올리고 몇천 번씩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잘 작동하는지, 고장은 없는지 체크하는 거죠. 그 과정에만 4~5개월은 걸렸어요.

김: 그 고생을 하셨으니 꼭 성공해야 했겠는데요…

박진원: 다행히 반응이 좋았어요. 모션데스크는 최근 매월 약 3천 개씩 팔려요. 계속 성장하는 시장이다 보니, 작년만 해도 이 정도 반응은 아니었는데 올해 들어 판매량이 확 올랐어요. 지금은 데스커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최근에는 ‘I AM DESKER’라는 캠페인을 전개하며, 다비치의 강민경이 모델로 섰다.

 

창립 6년 만에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석권하다

김: 올해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iF,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수상하셨더군요. 그 외에도 한국의 GD(GOOD DESIGN)도 수상하시고요. 회사에서 보너스는 좀 받으셨어요?

박진원: 아뇨… 마음으로 축하를 받았습니다 ㅎㅎㅎ…

김: ㅠㅠ…. 이번에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가구 제품이 굉장히 독특하더라고요. 이 ‘집중형 데스크’는 꼭 독서실 책상처럼도 보이는데요.

박진원: 저희 가구는 오피스 가구에 가깝지만, 집에서 사용해도 잘 어울리거든요. 그래서 기획팀에서 집중형 책상에 대한 니즈가 있었어요. 특히 이 프로젝트를 담당한 저희 팀의 디자이너 최민선 님은 고등학교 때 독서실 책상을 많이 사용했는데, 사용자 배려가 잘 없다고 느꼈대요. 디자인도 지나치게 획일화되어 있어서 차별화할 부분이 많아 보였죠. 그래서 집에 놓아도 인테리어에 조화롭게 어울리는 가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기존의 독서실 책상. 집중은 잘 되지만 갑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 출처: 드라마 <스카이캐슬>
데스커의 집중형 데스크. 철제 다리로 개방감을 살리고, 펠트로 칸막이를 만들어 부드러운 느낌을 살렸다.

김: 기존 독서실 책상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나요?

박진원: 요새는 그냥 책만 보고 공부하지 않아요. 태블릿이나 전자기기를 보면서 공부하죠. 그래서 학생들이 독서대를 따로 들고 다녀요. 무척 번거롭죠. 그렇다면 받침대를 아예 책상 안에 내장하면 어떨까 싶었어요. 받침대를 만드는 김에 멀티탭 덕트까지 만들어서, 충전도 쉽게 만들었고요.

김: 디자인도 기존 독서실 책상과 달라 보이네요.

박진원: 맞습니다. 기존 독서실 책상은 목재로 하부까지 막아 놓은 게 많아요. 공용 공간에서 다리를 가리기 위해 만든 디자인이죠. 하지만 집에서는 굳이 가릴 필요가 없거든요. 다리를 만들어서 편안한 개방감을 부여했어요. 칸막이도 기존 책상은 우드톤으로 딱딱한 느낌을 주는데, 저희는 펠트를 사용해서 편안한 느낌을 부여했어요.

김: 반응은 어떤가요?

박진원: 출시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요. 기존처럼 완전히 가둬진 느낌이 아니라 개방감도 어느 정도 있고, 보기에도 좋으니 학부모분들이 많이 사시더라고요. 학생뿐 아니라 공유오피스, 학교, 학원, 스터디 카페에서도 포커스 존으로 다량 구매를 하시고요.

데스커의 ‘스타트업그레이드(Start-Up-Grade) 가구 시리즈. 디자인 관련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김: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슬램을 수상한 ‘스타트업그레이드’는 이름부터 ‘스타트업’이네요.

박진원: 스타트업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시장 조사를 많이 했어요. 사무실에 취재도 엄청 나갔죠. 보통 스타트업은 사무실 공간이 좁다 보니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의 가구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김: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박진원: 총 4가지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동이 용이하며 파티션으로도 사용 가능한 이동형 보드, 적재하여 보관이 가능한 다목적 테이블, 자리를 이동해서 편하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 사무용품 수납이 용이한 펠트 수납함이죠.

김: 구체적으로 어떤 식인가요?

박진원: 이동형 보드 같은 경우, 파티션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소규모 오피스에서 상황에 따라 공간을 구획하고 싶어 하는 니즈가 있거든요. 그래서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설계했고, 브레이크형 바퀴를 달아 상황에 따라 편하게 고정할 수 있게 했죠. 또 화이트보드 스타일과 목재 스타일 두 가지로 만들었어요. 파티션에는 목재가 주는 따뜻한 감성이 좀 더 어울릴 것 같았거든요. 이것도 코팅이 되어 있어서 필기가 가능해요.

김: 제일 중요한 게 책상인데요. 책상엔 어떤 아이디어를 넣으셨어요?

박진원: 테이블 역시 브레이크형 캐스터 바퀴를 달아서, 끌고 다니면서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어요. 사용할 때는 브레이크를 걸어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테이블을 쓰지 않을 때는 앞부분만 살짝 들면 바로 겹쳐 쌓을 수 있고요. 스타트업은 공간이 늘 모자라니까, 공간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한 거예요.

브레이크형 캐스터 사진. 쪼그만 게 확실하게 지지해 준다.

김: 이 제품의 어떤 특징 때문에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까.

박진원: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고객의 특징을 생각하고 최적화된 가구를 구상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애자일한 가구 자체는 다른 회사에서도 출시해요. 하지만 저희는 직접 스타트업에 파견을 나가서 업무 환경을 관찰하면서, 어떻게 해야 좁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그래서 실용성과 편의성이 남다르죠. 이런 부분을 인정받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 파견부터 제작까지 하려면 인력이 많이 필요했겠는데요.

박진원: 저희 팀원인 신미예 님과 최민선 님의 공이 컸습니다. 연차가 많지 않음에도 주도적이고 효율적으로 업무 처리를 잘 해줬죠.

 

가구 디자인을 시작한 이유: 가구는 공간을 바꾸는 힘이 있다

김: 근무를 시작하신 첫 회사가 데스커인 건가요?

박진원: 아뇨, 정확히는 퍼시스로 시작했어요. 2007년에 입사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어요.

김: 원래 가구 디자인이 꿈이셨어요?

박진원: 아뇨, 그냥 산업 디자인을 전공한 학생이었습니다. 재학 중 여러 분야의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했었어요. 그런데 자꾸 가구 디자인만 수상하더라고요(…) 아, 이쪽에 재능이 있구나 싶어서 가구를 디자인하게 된 거죠.

김: 신기하네요. 여러 산업 디자인을 하다가 가구 쪽으로 트는 케이스도 가능하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그쪽으로 매진해야만 가능할 줄 알았는데.

박진원: 저희 팀의 다른 직원들은 그런 스타일입니다. 제가 특이한 케이스…

김: 다른 분들은 어떻게 가구 디자인을 시작하신 겁니까.

신미예: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구를 좋아했어요. 가구는 우리 가까이에 공기처럼 존재하기 때문에, 작은 개선으로도 일상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니까요. 그래서 가구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즐겁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퍼시스 그룹에 입사했죠.

최민선: 저는 대학교 때 가구 스타트업을 했어요. ‘결’이라는 이름으로 오브제 같은 스타일의 화이트보드를 만들었죠. 실제로 사용해 보신 분들이 ‘같은 공간도 다르게 느껴진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때 가구가 공간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매개체 같다고 깨달았던 것 같아요. 같은 공간이라도 다른 가구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함께 일하는 팀원인 신미예, 최민선 디자이너

김: 그렇게 큰 포부를 갖고 입사하셨는데, 데스커에서 일하시는 건 마음에 드시나요?

신미예: 네, 왜냐하면 데스커는 디테일한 부분에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일상이 달라지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브랜드거든요. 예를 들어, 저희 책상 제품은 상판 후면에 살짝 굴곡이 있어요. 그 홈으로 전자제품의 선을 넣어서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죠. 작은 부분이지만, 전자제품과 책상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거죠.

최민선: 저도 데스커는 특유의 깔끔하고 세심한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간을 다르게 만들 수 있는 가구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제품 후기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데스커 제품으로 달라진 공간을 보면서 뿌듯해하기도 해요. 더 나은 공간으로 개선하려면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인사이트를 얻기도 하고요.

김: 그런데 여기 입사하신 분들은 원래 데스커처럼 네모네모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편이셨어요?

박진원: 꼭 그렇지는 않아요. 저는 사실 둥글둥글한 디자인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사실 둥글둥글할수록 가공비 등 가격이 추가되거든요(…) 데스커가 지향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위해서 어느 정도 타협한 부분도 있죠.

네모네모한 데스커의 제품 일람. 데스커의 팬들은 이 깔끔함을 선호한다고.

김: 아무래도 상업 디자인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군요.

박진원: 그래도 데스커에서 디자인하는 것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퍼시스는 B2B 시장이 중점이었다 보니 고객 반응이 직접 와닿는 느낌은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데스커는 인터넷에서 반응이 바로바로 오니까, 사용자의 실제 반응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내의 활발한 교류, 디자인을 강점으로 만들다

김: 데스커의 총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박진원: 마케팅, 영업, 상품 등까지 합치면 약 3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요. 매출 규모가 늘면서 적극적으로 충원도 진행 중이고요. 디자인팀은 여기 소개한 3명에 최근 신입사원까지 한 명 더 충원한 상태입니다.

김: 디자인이 데스커의 강점으로 손꼽히잖아요.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박진원: 데스커, 시디즈, 퍼시스, 일룸 등, 퍼시스그룹의 모든 디자이너, 개발자가 한 건물에 모여서 일해요. 그래서 좋은 점을 조사하거나 개발하면 모두 공유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요.

김: 기업 규모가 크면 경직되기 마련인데, 퍼시스그룹은 오히려 개방적인 느낌이네요?

박진원: 맞아요. 각 브랜드의 디자이너, 엔지니어가 모여서 1~2달간 워크샵을 했던 적도 있어요. 브랜드별로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피드백을 주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행사였죠. 실제로도 자주 도움을 주고받아요. 새로 개발하는 소재에 대해 다른 브랜드에서 스터디한 내용을 참고하기도 하고, 다른 브랜드 엔지니어에게 설계 조언을 듣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게이밍 데스크는 수동 높이 조절 방식을 퍼시스 엔지니어와 함께 고민해서 개발했어요.

데스커의 게이밍 데스크. 최적의 높이 설정이 가능하고, 상판의 엣지를 부드럽게 처리하여 장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품. 게이밍 환경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게이머들에게 반응이 좋다.

 

데스커의 미래: ‘모션데스크 2세대’와 수출 전략으로 화려한 2기를 맞을 준비 중

김: 추후 데스커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요?

박진원: 현재 야심 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으로 모션데스크 2세대가 있어요. 1세대 모션데스크가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었다면, 2세대 제품은 조절 범위가 훨씬 커지고, 유용한 부가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에요. 키가 작은 분들, 큰 분들 모두 편하게 쓰실 수 있게요.

김: 부가기능이라면 어떤 걸 생각하고 계세요?

박진원: 조명도 추가하고, 배선을 더 쉽게 정리할 수 있는 대용량 트레이를 부착할 예정이에요. 현재로서는 모니터암 설치할 때 불편한 점이 있는데, 상판 디자인을 수정해서 그 부분도 개선하려고 하고요. 마지막으로 아이의 안전까지 고려해서 높이 조절 잠금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에요.

김: 디자인적인 부분 말고, 산업적인 부분에서의 변화도 생각하는 게 있습니까?

박진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에 나서려고 해요. 포장을 줄여서 물류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게 과업이죠. DIY 제품이라면 각 부속별로 포장해서 포장을 줄일 수 있겠지만, 현재의 데스커는 일부 제품을 완제품 형태로 배송하다 보니 포장이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원가 상승을 피할 수가 없어져요. 내년부터는 이 부분을 개선해보려고 합니다.

김: 조립형으로 바뀌면 책상이 허술해지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요?

박진원: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완제품이 선적하는 과정에서 파손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포장형으로 바꿀 수 있을지, 물류비용을 어디까지 줄여야 원가를 보전할 수 있을지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최근 데스커에서 코스트코에 납품하며 변경된 새로운 포장 방식, 추후 다른 제품의 포장도 이런 식으로 개선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 주로 어떤 시장을 생각하고 계세요?

박진원: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문화가 우리나라 못지않게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스타트업 전문 가구를 표방하고 문화를 반영하는 데스커 가구는 높은 수요를 가질 수밖에 없어요. 실제로도 여러 채널을 통해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어요. 이미 수요는 있으니, 빠른 시일 내로 선보이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데스커 디자인이 어떻게 나아갈지, 디자인 철학을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진원: 데스커의 미션은 곧 저의 미션이기도 합니다. 군더더기를 최대한 빼고, 가구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죠. 차별성만 생각해서 덧붙인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빼고, 사무실에서 필요한 가구의 본질 그 자체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마치 스타트업처럼요.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는 지금, 저희 데스커의 제품은 엄청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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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기사는 데스커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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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특공대에 옷을 보관하는 이유: 왜 사람들은 “겨울옷보다 여름옷 보관이 훨씬 어렵다”고 말할까? https://ppss.kr/archives/257328 Fri, 30 Sep 2022 09:47:33 +0000 http://3.36.87.144/?p=257328 여름옷에 세탁이 필수적인 이유

날이 선선해졌다. 이렇게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옷장 정리다. 가을, 겨울옷은 꺼내고 여름옷은 깊숙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너저분…
문제는… 이걸 대체 언제 정리하냐는 것…

여기서 종종 마주치는 함정이 있다. 어떤 옷은 빨고 어떤 옷을 안 빨았는지 헷갈리게 되는 것이다. 1인 분량의 옷이라면 한꺼번에 세탁기에 돌려서 해결할 수 있지만, 가족이 있다면 처리해야 하는 옷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별일 없겠지, 싶어 그대로 서랍 속에 보관하기 일쑤다.

하지만 여름옷 보관의 기본은 깨끗한 세탁이다. 여름옷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제일 큰 원인은 땀과 노폐물이고, 이를 잘 제거하기 위해서는 보관 전 세탁 과정이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은 옷에 묻은 노폐물은 섬유 깊숙이 스며들어 공기와 함께 산화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 여름옷이 누렇게 변한다. 특히 땀이 많이 스며드는 목 주변과 겨드랑이 주변으로 보기 싫게 변한다. 그렇게 여름옷은 산 지 1년 만에 의류 수거함에 들어가는 운명을 맞이한다. 길에서 산 보세 티셔츠든, 백화점에서 큰맘 먹고 산 명품 티셔츠든 다 똑같다.

보기만 해도 기분 나쁨 ㅠㅠ / 출처: Shutterstock

 

여름옷, 종류별로 제대로 세탁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우리는 흔히 ‘겨울옷 보관이 어렵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겨울이 끝나자마자 겨울 외투를 정리해서 드라이를 맡긴다. 바로 이 꼼꼼한 관리 습관이 겨울옷을 10년이고 20년이고 꺼내 입을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여름옷은 다들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 하지만 옷감 그 자체를 생각하면 이쪽도 만만치 않게 어렵다. 밝은 컬러감의 옷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변색되어도 눈에 띄고, 얇고 하늘하늘한 소재는 쉽게 원래의 모양을 잃어버린다. 자주 세탁하는 만큼 상하기도 쉽다. 그래서 여름 정장, 원피스, 고급 린넨 의류 등은 오래 입을 수 있음에도 버려지게 된다.

어떻게 해야 여름옷을 제대로 세탁해서 보관할 수 있을까? 의류 종류별로 자세한 세탁법을 알아보자.

 

  • 면 의류

가장 좋은 방법은 손세탁이다. 번거롭다면 사각으로 접어서 작은 빨래 망에 넣고 세탁하자.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찬물로 빨아야 하고,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 리넨 의류

리넨은 마로 만든 천연 섬유 의류다.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변형도 되기 쉽다. 그래서 중성세제를 이용해 조물조물 세탁하는 쪽을 추천한다. 피치 못하게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면 빨래 망에 넣어서 울 코스로 돌리자. 섬유유연제는 절대 금물이다. 섬유 잔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린넨은 섬유유연제 넣지 마세요… 찢어져요… / 출처: 트위터
이렇게 중간중간 비어버린 흉한 모습으로 찢어짐 / 출처: Shutterstock
  • 시폰 의류

시폰은 부드럽고 섬세한 견직물 의류다. 여름용 블라우스나 원피스에 자주 쓰이는 소재이기도 하다. 얇은 만큼 오염도 쉽게 일어나는 소재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세탁하는 것이 관건이다. 드라이클리닝을 추천하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중성세제로 주물주물 손세탁하고 그늘에서 말리자. 소재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비틀거나 구기면 안 된다.

  • 수영복

바닷물이나 염소 처리된 수영장, 햇빛 노출 등으로 인해 가장 쉽게 변형이 일어나는 의류 중 하나다. 신축성이 떨어지면 재착용이 어려우니 까다롭게 세탁해야 한다. 먼저 찬물에 30분 정도 담가서 염소 성분을 제거해 준다. 그 후 중화를 위해 식초를 1스푼 넣은 뒤, 중성세제로 세탁한다. 기능성 의류인 만큼 표백제나 섬유유연제, 건조기 사용도 금한다. 마지막으로 형태를 잡아서 그늘에서 말린다.

  • 여름 의류 보관법

의류에 따라 다르나, 대개의 경우 접기보다는 말아서 보관하는 게 좋은 경우가 많다. 의류를 보관하는 상자로는 플라스틱 박스를 추천한다. 종이 상자는 변색이나 얼룩이 지기도 하고, 벌레가 쉽게 꼬이기 때문이다.

… 여기까지 읽어 보면, 정말로 쉽지 않다는 게 느껴질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여름옷 세탁에 대한 상식(※ 세탁기에 집어넣고 돌린 다음 말리면 끝)처럼 가볍게 빨면 끝나는 옷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겨울옷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지는 옷들도 많다.

얘만 있으면 다 될 줄 알았는데…

문제는 이렇게 꼼꼼하게 옷을 빨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 수많은 의류를 깔끔하게 분류해서 세탁하고 보관하려면 주말 이틀 정도는 꼬박 투자해야 할 것이다. 바쁜 현대의 직장인들과 주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나 대신 내 여름옷을 내년까지 안전하게 보관해줄 수 있는 서비스는 없을까?

 

세탁특공대, 불쌍한 여름옷을 구원하기 위해 ‘보관 서비스’를 진행하다

비대면 모바일 세탁 서비스는 지난 몇 년간 급격한 반응을 얻었다. 세탁소에 옷을 맡기고 찾아오는 귀찮은 일이 클릭 한 번에 해결된다는 간편함은 남녀노소 세대를 막론하고 유효했기 때문이다.

세탁특공대는 그중에서도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 3월 런칭한 ‘옷 보관 서비스’는로 세탁 다음의 ‘보관’을 공략했다. 옷의 특성에 맞추어 세탁하고 보관까지 해버리는 번거로운 일을 대신 해줌으로써, 집은 넓히고 옷은 깔끔하게 입는 일거양득을 거둘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를 쓰게 되는 순간, 당신의 옷은 어떤 여정을 거치게 될까? 앱의 ‘보관 요청’ 탭을 누르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확인해 보자.

 

1. 인공지능이 케어라벨을 확인하고, 그에 맞춰 분류한다

깊은 새벽, 세탁특공대 요원이 수거한 옷은 가장 먼저 AI 시스템 앞에 선다. 이 AI시스템은 케어라벨을 읽고 의류를 분류한다. 케어라벨을 인식하는 것은 세탁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여름옷처럼 찬물과 미지근한 물, 섬유유연제 유무에 큰 영향을 받는 의류는 더하다.

세탁특공대의 AI 시스템은 개발하는 데 총 17억 원이 들었다. 정확도는 무려 99.8%에 달한다. 흐릿한 글씨도 정확히 판별해 분류가 가능하다. 이렇게 분류된 옷은 물세탁 혹은 드라이클리닝 과정에 들어서게 된다.

케어라벨을 확인 중인 AI의 모습

 

2. 웨트 드라이클리닝, 옷 손상을 최소화하다

최근 해외에서는 드라이클리닝 기계를 폐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드라이클리닝 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환경과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원래 드라이클리닝은 휘발유나 벤젠처럼 휘발성이 강한 화학물질을 사용하는데, 이 물질이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는 것이다.

‘웨트 드라이클리닝’은 이를 대체하는 세탁 공법이다. 물과 특수 초음파 세탁 솔루션을 도입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드라이클리닝보다 옷 손상이 덜하다. 실제로 독일의 세탁소는 60% 이상이 웨트 드라이클리닝을 도입했다고 한다.

세탁특공대는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프로페셔널 라인 라군 어드밴스드 케어 세탁기, 줄여서 ‘라군 세탁기’라 불리는 제품을 도입했다. 이 머신은 의류 마찰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울, 고급 실크 소재는 물론 많은 장식이 달린 옷도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일렉트로룩스 프로페셔널 라인 라군 어드밴스드 케어 세탁기’라는 어마어마한 이름의 기계

 

3. 스팟팅(spotting), 얼룩을 손상 없이 제거하다

음식을 먹거나 흙탕물이 튀어 옷을 버리게 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세탁특공대에서는 섬유에 흡수된 얼룩도 최대한 강한 압력으로 밀어내어 제거하는 ‘스팟팅 머신’을 보유하고 있다. 물, 기름, 에어, 스팀을 절묘하게 조절해서 압력으로 얼룩을 제거한다.

깨끗하게 전용 기계로 얼룩을 제거하는 모습

 

4. 건조기보다 안전하게, 편백나무 자연 건조실

건조기는 생활의 혁신을 불러왔다. 하지만 옷이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래서 세탁특공대가 생각한 최적의 건조 방법은, 깨끗한 환경에서 좋은 공기를 입혀 자연건조하는 것이다. 약 5천만 원을 투자하여 최상급 편백나무 자연 건조실을 만든 이유다. 이곳은 늘 35~40도, 습도는 20%로 유지된다. 드라이클리닝한 의류도 이곳에서 말리면 특유의 기름 냄새를 잡을 수 있다.

내 방보다 공기가 좋아 보이는 편백나무 자연 건조실의 전경

 

4. 의류 전문 보관센터로 전문적인 보관을 실시하다

세탁특공대는 경기도 김포시에 의류 전문 보관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보관 서비스와는 다르게 오직 의류만 전문적으로 보관하는 곳이다. 공장에서 세탁이 마무리된 옷들은 최종적으로 이곳에서 안락하게 쉬게 된다.

또한 보관하기 전의 옷을 일일이 사진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원한다면 앱 내의 ‘내 옷장’ 메뉴에서 상태를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앱에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어떻게 보관하면 될까?

그렇다면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뭘까?

  1. 앱에서 ‘세탁 후 보관 신청하기’ 버튼을 누른다. (※ 세탁이 된 의류의 경우 ‘세탁 없이 보관’ 선택 가능)
  2. 보관할 옷을 문 앞에 둔다.
  3. 수거해 간다.

끝이다. 이게 다다. 추가로 신청할 것도, 설치할 것도 없다. 이것만으로 당신의 여름옷은 마주칠 수 있었던 황변과 늘어남의 함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편-안

 

1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론 비용도 중요하다. 한번 맡기면 최소한 몇 달은 사용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현재 세탁특공대의 보관 서비스는 월정액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떻게 책정되어 있을까?

  • 4~10벌: 월 9천9백원
  • 11~15벌: 월 1만2천9백원
  • 16~20벌: 월 1만6천9백원
  • 21~25벌: 월 2만1천9백원
  • 26~30벌: 월 2만6천9백원

그러니까 10벌을 보관하면 1벌당 990원, 30벌을 보관하면 896.6666…원에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벌당 1천 원도 안 되는 가벼운 금액이다. 당신의 옷은 편의점의 새콤달콤보다도 저렴하게 보관할 수 있다. 물론 새콤달콤보다 훨씬 더 극진한 대접을 받을 것이다. 잘 보관된 여름 의류가 얼마나 최상의 상태를 맞이하는지, 1년이 지났을 때 직접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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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만 오천 원 개인 창고 서비스가 연장률 90%를 기록한 비결: 아이엠박스 남성훈 대표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57193 Tue, 27 Sep 2022 01:51:37 +0000 http://3.36.87.144/?p=257193 PART 1. 부동산 대란의 시대, 공간이 부족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개인 창고 서비스

김수희(이하 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남성훈: 짐 보관 서비스 ‘아이엠박스’를 운영하는 아이엠박스코리아 대표 남성훈입니다.

미팅보다 취조 분위기의 남성훈 대표 (좌)

김: 짐 보관 서비스가 무엇인가요?

남성훈: 말 그대로 고객의 짐을 저희 창고에 보관해 드립니다. 다들 안 입는 겨울옷이나 안 쓰는 물건을 어디 쌓아두잖아요? 그러니까 가뜩이나 좁은 집은 더 좁아지고… 저희는 그런 물건을 쾌적한 창고에 보관해 드려요. 그러면 훨씬 집을 넓게 사용할 수 있죠.

김: 어떤 고객분들이 주로 이용하세요?

남성훈: 일단 1인 가구 고객입니다. 원룸이나 빌라는 좁으니까, 계절 옷이나 히터 같은 계절 가전을 보관하고는 해요. 또 이사 날짜가 맞지 않는 분들이,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주요 이사짐을 맡기는 경우도 있고요. 이용 고객의 75%가 1인 가구고, 20~30대의 비중이 높아요.

한국의 1인 가구 비중은 28%에 불과하지만, 짐 보관 시장 과반을 차지한다

김: 기업 고객도 좀 있나요?

남성훈: 네. 스파크플러스와 제휴를 맺었어요. 강남점 공사하다 보니 책상이 남는다, 그러면 아이엠박스에 보관하다가 신사점에 필요할 때, 다시 옮기는 식이죠. 그밖에 요즘 사무실 이사가 많은데, 버리기 애매한 물건도 있잖아요? 그런 물건을 보관할 때도 많습니다.

 

PART 2. 연장률 90%의 매직, 월 3천 원에 누리는 개인 창고의 경험

김: 짐 보관 사업은 어떤가요?

남성훈: 만으로 5년이 넘었는데,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요. 매달 신규 고객이 100명 정도 늘고 있고, 연장률도 90% 이상이에요. 그러니까 매월 짐을 맡기는 분이 90명씩 늘어나는 꼴이죠.

모두가 원하는 꿈의 비즈니스, 연장률 90%…

김: 헐… 연장률이 뭐 그리 높죠?

남성훈: 처음엔 ‘한두 달만 맡겨보자’는 생각이에요. 그런데 막상 짐이 줄어드니 집이 넓어지고, 결과적으로 삶이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돼요. 그래서 짐을 바꿔가며, 보관 기간을 계속 연장하게 돼요. 월 15,000원이면 대형 박스 5개만큼의 짐을 맡길 수 있어요. 이 정도면 5평 원룸을 8평대 원룸처럼 넓게 쓸 수 있거든요. 인테리어도 쾌적하게 꾸밀 수 있고요.

김: 박스 하나당 월 3천 원이란 얘긴데, 유지가 가능한가요?

남성훈: 고객분들이 개인 창고를 빌린다면 불가능한 금액이죠. 하지만 저희는 서울 근교에 대형 창고를 빌려 보관하거든요. 규모의 경제를 내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서울 근교의 대형 공간을 창고로 이용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를 통해 가격을 낮출 수 있다.

김: 뭔가 되게 쉽게 돈 버는 것 같은데;;; 어려운 점은 없나요?

남성훈: 대신 고객님이 처음 짐을 맡길 때는 적자를 봐요. 다른 보관 업체와 달리, 저희는 배송을 직접 무료로 해드리거든요. 카톡만 주시면 집까지 가서 짐을 가져오고, 돌려받을 때도 직접 배송해드려요. 박스값까지 무료예요. 이분들이 기간을 연장하셔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죠.

 

PART 3. 짐 보관 서비스의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무료 배송을 제공

김: 오… 한 달 만에 짐 빼면 손해인데, 무료로 배송까지 해 주시는 이유는 뭔가요?

남성훈: 짐 보관 서비스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짐을 창고까지 옮기는 거예요. 차가 있어야 하고, 보통 창고는 외진 데 있으니까요. 그런데 서울 도심에서 근교 경기도로 큰 짐을 옮기면, 보통 배송비만 3만 원은 나와요. 왕복이면 6만 원인데, 이게 부담돼서 짐을 맡기지 않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진입장벽을 최대한 낮추는 승부를 걸었고, 그게 무료배송인 거죠.

아이엠박스 가격표. 12개월 선납 시 월 15,000원이면 대형 박스 5개 분량의 짐을 맡길 수 있다.

김: 배송 직원 관리가 힘들잖아요? 여기도 음식 배달처럼 외주를 쓰나요?

남성훈: 아뇨, 저희 직원이 직접 배송해요. 짐 보관 서비스는 특성상 분실이나 파손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는데, 외주로 돌리면 관리가 제대로 안 돼요.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도 애매하고요. 제가 어릴 때 이사업체를 운영해서, 다행히도 이런 일에는 익숙한 편입니다.

김: 엥… 젊은 나이에 이사업 운영이라니, 별걸 다 하셨네요;;;

남성훈: 예, 제가 당시 서울시 이사화물연대 최연소 회원이었습니다(…) 다들 최소 50인데, 저 혼자 30이었죠… 이사에서 정말 중요한 노하우가, 물건 상하지 않게 하는 거예요. 짐 보관도 마찬가지죠. 여타 짐 보관 업체들은 이 노하우를 내재화하기 힘들어서, 외부 기사님들을 써요. 그러면 당연히 배송비가 많이 들죠. 저희는 정직원이 배송하니, 무료로 배송해드릴 수 있는 거고요.

이사업체를 운영하던 시절의 아이엠박스 남성훈 대표.

김: 대표님은 이사 서비스를 하다가 짐 보관을 하니, 기사님들과 함께하기 어렵지 않았던 거군요.

남성훈: 네. 이사업체 운영 경험이 없었으면 저도 배송은 생각도 못 했을 거예요. 지금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배송에 같이 나가서 현장을 살피고는 해요. 사무실에서 말로만 해서는 알려드리기 힘든 노하우들이 있으니까요.

 

PART 4. 영화판부터 이사, 물류, 가구에 앱까지, 바닥부터 쌓아왔던 경험들

김: 어쩌다가 짐 보관 사업을 시작하신 건가요?

남성훈: 건국대에서 영상을 전공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콘텐츠도 만들고 영화 스태프도 하면서 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10년 전 영화판이 정말 엉망이라;;; 최저임금도 못 받고 밤새고, 이러다 죽겠구나… 그렇게 주변 사람을 꼬셔서 사업을 시작했죠. 이런저런 앱을 내다 ‘얼굴 빨개지는 영어’라는 앱이 터졌어요.

당시 운영했던 ‘얼굴 빨개지는 영어’는 교육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찍는 등 대성공했다.

김: 아, 기억나요. 영어 교육 앱이었죠?

남성훈: 네. 10년 전인데도, 하루에 10만 명씩 썼어요. 교육 분야 1위, iOS 전체 7위까지 기록하기도 했죠. 당시 영어 교육 서비스는 실용 영어나 토익에만 집중했는데, 저희 앱은 ‘미국인이 진짜로 쓰는 토종 영어’라는 컨셉으로 일상 영어 표현을 많이 실어서 반응이 좋았어요.

김: 지금도 인기 있는 컨셉이네요? 그 서비스는 아직 하고 계신 거예요?

남성훈: 아니요, 접었어요. 그때는 ‘부분 유료화’나 ‘광고 기반 무료 앱’ 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잘 짜여 있지 않았어요. 돈이 안 되니까 자꾸 외주 개발을 했고, 그러면서 회사 정체성이 흐릿해졌어요. 저작권 이슈도 있어서 매각도 하지 못하고 접었죠.

김: 아쉬웠겠네요.

남성훈: 그래도 많은 걸 배웠어요.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현금흐름의 중요함이었죠. 온라인 비즈니스는 이용자가 많아도, 수익모델 전환은 쉽지 않았죠. 반면 오프라인 비즈니스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이 돈을 지불하는데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래서 오프라인 비즈니스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죠.

그렇게 발견한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바로 짐 보관 사업이었다

김: 어떻게 ‘짐 보관’이라는 아이템을 발견한 건가요?

남성훈: 지인이 집에 짐이 너무 많아 고민이라 하더라고요. 어차피 사업도 안 되고, 사무실에 공간이 남으니까(…) 잠깐 맡아준다고 했는데, 자꾸 그런 친구들이 늘어나는 거예요. 저도 지방 출신이라 원룸 살았고, 친구들도 다 방이 좁았거든요. 그러면 보관료를 받으면 어떨까 생각했죠. 그것만 해도 월세는 뽑겠더라고요. 그렇게 소박하게 시작한 사업이에요. 큰 욕심 없이, 하지만 바로 매출을 내보자.

 

PART 5. 신사업 확장보다 ‘짐 보관 사업’에 우선 집중하기로 한 이유

김: 정말 소박하게 시작했네요.

남성훈: 아… 그런데 시작부터 생각보다 너무 잘 되더라고요. 네이버 키워드 광고 거니까, 문의가 계속 와요. 한 달이 안 돼 사무실이 꽉 차서, 다른 방을 빌려야 했죠.

김: 개인적으로 필요한 서비스였는데, 알고 보니 사회적으로도 필요했던 거군요.

남성훈: 그렇게 거창하기보다(…) 운때가 잘 맞았던 거죠. 그때만 해도 짐 보관 서비스 자체가 거의 없었어요. 전통적으로 창고업을 하던 분들은 있었는데, 또 이분들은 디지털을 전혀 몰라요. 저는 키워드 광고도 할 줄 알고, CS도 젊은 층 눈높이에 맞추고… 그러니까 정말 반응이 좋았어요. 아침에 출근하면 용달 기사님이 가져다주신 짐이 쌓여 있어요. 짐은 한번 맡기면 계속 맡기니, 매출이 계속 늘었죠. 그때는 제가 사업 천재인가 싶었어요.

그 작은 시작이 이런 큰 창고들을 낳았다

김: 그래서 사업 천재님은 그대로 아이엠박스를 성공의 길로…

남성훈: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딱 한 가지 사업만 하기보다는, 사업을 다변화할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커머스를 눈여겨봤죠.

김: 커머스는 갑자기 왜요?

남성훈: 아이엠박스를 통해 물류 관리, 마케팅, 고객 서비스와 후속 관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잖아요? 생각해보니 이게 커머스에도 적용될 수 있는 강점이에요. 이번에는 사업 분석도 제대로 했죠.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고, 사람들은 털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네? 그러면 털이 붙지 않는 방수 이불을 출시하면 되겠다…

반려동물 털날림 요약 짤, 덕택에 애묘인을 위한 이불은 인기가 높다

김: 반응은 어땠나요?

남성훈: 아… 이번에도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2연속 홈런 친 기분이었죠. 아이엠박스는 반쯤은 운이 끼었다면, 커머스는 딱 계획대로 움직였으니까요.

김: 오… 커머스도 또 잘됐나 보군요.

남성훈: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한 가지 사업에 집중하지 않으니, 어디선가 구멍이 나요. 이불은 교체 주기가 워낙 길어서, 재구매가 없다시피 했어요. 그러니 마케팅비를 계속 쏟아야 했죠. 그런데 커머스는 현금이 바로 꽂히지 않아요. 돈을 많이 벌수록, 빌려서 메꿔야 했죠. 커머스 지옥에 들어선 거죠.

 

PART 6. 급속히 성장하는 짐 보관 시장에서, 아이엠박스만의 차별점을 찾다

김: 역시 사람은 하나만 잘해야…

남성훈: 그때 아이엠박스를 돌아보니, 신경도 안 썼는데 계속 현상 유지는 하고 있더라고요. 커머스와 반대로, 고객 대부분이 연장을 하니까 사업이 굉장히 안정적이었던 거죠. 고객이 돈을 쓴다는 건, 그만큼 만족하고 있다는 거다… 그러면 어려운 커머스를 붙들지 말고, 이미 잘되는 걸 열심히 해보자… 그렇게 아이엠박스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이후 다시 매출이 잘 오르더라고요.

고객들의 높은 연장률 덕분에, 신경을 미처 쓰지 못하던 시기에도 아이엠박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었다

김: 어떻게 또 매출을 올린 건가요?

남성훈: 제가 다시 아이엠박스에 집중할 즈음, 이미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짐 보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있었어요. 100억을 투자받은 다락이 대표적이죠. BTS 팬들의 짐을 맡아줘서 화제가 된, 영국의 스타트업 스태셔가 화제가 되며 시장이 커졌어요. 그런데 저희는 기존 레퍼런스가 있으니, 가만히 있어도 그 수혜주가 된 거죠.

김: 경쟁사가 다들 투자받으면 엄청난 위기 아닌가요?

남성훈: 덕택에 오히려 차별점을 강조할 수 있었어요. 이들은 ‘도심형 소형 셀프 스토리지’ 모델에 가까워요. 작은 짐을 고객이 창고까지 직접 들고 와서 보관한 후, 필요할 때 다시 찾아가는 모델이에요. 반면 저희는 작은 짐부터 큰 짐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배송까지 해줘요. 물류업의 성격도 갖추고 있는 거죠.

김: 문밖을 나서지 않아도 짐을 맡길 수 있으니, 확실히 편하기는 하겠네요.

남성훈: 맞아요. 게다가 가격 경쟁력도 훨씬 높아요. 같은 짐을 맡겨도 경쟁사에 비해 반값 수준인 데다가, 최소 박스 1개 단위부터 맡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짐이 적은 분들은 훨씬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죠.

아이엠박스는 경쟁사 대비 반값 수준 보관료에, 배송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김: 아이엠박스가 배송도 해 주는데 가격까지 싸다면, 경쟁사의 장점은 뭐죠?

남성훈: 아무래도 도심 접근성이 높죠. 고객이 직접 와서 물건을 보관하고, 언제든 빼갈 수 있는 곳도 있어요. 그에 비해 저희는 좀 더 ‘창고’라는 본질을 추구하려고 한 편이에요. 창고는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 아니거든요. 어차피 온도나 습도 관리 같은 기본은 다들 철저히 합니다. 맡기신 짐 중에 필요하신 게 있을 경우, 당일까진 무리지만 2-3일 내로 배송해드리면서 편의성도 최대한 맞추려고 하고 있고요.

 

PART 7. 짐 보관 서비스를 넘어 프롭테크로의 확장을 꿈꾸다

김: 투자받으실 생각은 없으세요?

남성훈: 사업이 워낙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큰 욕심이 없었는데, 최근 IR을 돌기 시작했어요. 컨셉은 일반 스타트업과 좀 다른데, 다락이 IT 비즈니스라면 저희는 부동산 비즈니스에 좀 더 가까워요. 그래서 성장 속도는 좀 느려 보일 수 있지만, 대신 부동산은 어디에나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죠. 덕택에 VC뿐 아니라, 자산운용사 분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고요.

김: 오, 자산운용사는 왜…

남성훈: VC는 실패하더라도 수십 배, 수백 배의 수익을 올릴 기업에 투자하는 반면, 자산운용사는 안정적 수익을 선호하거든요. 또, 자산운용사는 부동산 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가치를 더할 회사를 좋아해요. 건물마다 자투리 공간이 있는데, 아이엠박스를 활용하면 비워두던 공간에서 추가로 매출이 나오잖아요?

김: 오… 예를 들자면요?

남성훈: 주변 아파트 단지만 봐도, 상가 건물 같은 데 빈 공간이 꽤 있어요. 이 공간을 아이엠박스가 임대하는 대신, 짐 보관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아파트 측과 나누는 거예요. 입주민들은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으로 택배 보관소 겸 개인 창고를 이용할 수도 있고요.

아파트 단지만 봐도 상가 공간, 지하 공간 등에 은근히 유휴공간이 존재한다. 아이엠박스는 이 유휴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김: 뭔가 봉이 김선달 같은데요…

남성훈: 맞아요. 가장 좋은 점은 ‘노는 공간’으로 가치를 창출한다는 거예요. 아파트 입장에서는 입주민 복지일 뿐 아니라 없던 수익까지 생겨요. 저희 입장에서는 한번 시작하면 최소 10년은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고요. 이미 여러 아파트 단지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산운용사 외에도 건설사, 아파트 등 시설관리사(FM)에서도 사업논의를 이어가고 있어요.

김: 그건 사회적으로도 의미가 있겠는데요? 공간 재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고요.

남성훈: 최근에는 ‘아이부키’라는 공공주택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보관소를 설치하기도 했어요. 공간을 재구성해 입주민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가치를 높일 뿐 아니라, 저희로서도 이를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죠.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셈이에요.

공공주택 ‘아이부키’ 안암점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보관소를 만든 사례.

 

PART 8. ‘인간의 생애 주기’에 맞는 보관업을 위해

김: 장기적으로 어떻게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인가요?

남성훈: 계속해서 창고를 늘려나가야죠. 장기보관 짐은 근교에, 단기로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짐은 도심 안에요. 저는 짐 보관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봐요. 미국은 한국보다 집이 훨씬 큰데도, 전 인구의 9.6%가 짐을 맡기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집이 좁고 1인 가구 비중이 높잖아요? 짐 보관 서비스에 대한 인식만 높아지면, 금세 성장할 거예요.

미국의 짐 보관 산업은 2020년 기준 50조를 훌쩍 넘는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출처: neighbor.com)

김: 10% 가까운 미국 인구라니, 어마어마하군요.

남성훈: 무엇보다 이 서비스가 매력적인 점은 잔존율이에요. 90%의 고객이 계속 쓴다고 했잖아요? 1인 가구이던 시절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던 기억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쭉 이어진다는 거죠. 한국과 비슷한 일본도 짐 보관 시장이 8천억에 달해요.

김: 하긴 일본도 인구밀도가 높고 방이 작은 편이죠.

남성훈: 아이러니하게도 주거 환경이 좋지 않다 보니, 이 업이 계속 잘될 수밖에 없기도 해요. 젊은 20대는 좁은 고시원과 열악한 원룸에 살면서 짐 보관 서비스를 사용하죠.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후에도, 집은 그다지 넓어지지 않아요. 집값이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넓은 집에 거주하는 게 어려워졌거든요. 짐 보관 서비스는 이런 사회적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인 거죠. 또 중심에서 밀려나 비어있게 되는 건물들도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나의 건물을 셀프스토리지로 구축하고, 나아가 도심권 물류 기지 거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김: 일종의 생애주기(Lifetime Value)가 계속 이어지는 셈이네요.

남성훈: 네. 20대 초중반의 1인 가구는 계절 옷이나 이삿짐 등을 보관해요. 30~40대의 가정집에서는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아이용품을 보관하고, 아이가 자라면 캠핑용품을 보관하기 시작하죠. 이렇게 짐 보관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50대 이후에는 개인 금고를 보관하는 경지까지 진행돼요. 이 규모를 키우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해서 VC와 자산운용사를 만나는 중입니다.

김: 해야 할 일이 엄청나겠네요.

남성훈: 그래서 최근 건국대학교 부동산 대학원에 들어갔어요. 공유오피스도 부동산 비즈니스를 벗어나지 못했듯, 짐 보관 서비스, 공유 창고 비즈니스의 본질도 부동산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유휴 공간을 찾아내고, 숨어있던 공간의 가치를 창출하고, 나아가 스토리지를 통해 도시 자체를 재설계하고… 이 모든 일은 부동산에 대한 이해 없이는 할 수 없죠. 부동산은 인적 네트워크가 매우 중요하고,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들이 모이는 곳에서 아이엠박스를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하지만 실제 대학원에서는 이러고 있다(…)

김: 결국은 부동산이다?

남성훈: 네. 저희가 그리 홍보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건물 유휴공간이나 부지를 내줄 테니 수익을 쉐어하자는 연락이 종종 와요. 결국 건물과 토지 가치는 임대료에 비례하잖아요. 유휴공간을 통해 임대료를 높이면, 결국 자산가치도 따라 오르는 거죠. 앞으로는 이런 쉐어 모델도 시험해볼 생각입니다.

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려요.

남성훈: 꼭 우리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짐 보관 서비스를 많이들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사업적 측면에서도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사업이지만, 수도권 주거 환경이 열악한데 여기에 힘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서비스이기도 하거든요. 협업이나 관심 있는 분들은 편히 [email protected]로 편히 연락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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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부터 전자칠판까지, 윈도우까지 탑재된 ‘올인원 디스플레이’ LG 원퀵 https://ppss.kr/archives/256758 Mon, 05 Sep 2022 01:39:51 +0000 http://3.36.87.144/?p=256758 화상 회의의 새로운 패러다임

코로나가 사라진 후에도 우리는 화상회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외부 업체나, 근무지가 다른 팀과의 미팅 등은 상당부분 화상회의가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프로그램 ‘줌’은, 이제 필수적인 수준으로 생활에 녹아들었습니다.

하지만 화상회의에도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특히 팀대 팀 미팅의 경우, 참가자가 많아질수록 시선이 분산되고 집중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피할 수 없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게 ‘LG 원퀵’입니다.

 

대화면 UHD 스크린, UHD 카메라와 오토포커싱

특징1: 예쁩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43형(원퀵)에서 55형(원퀵 프로)에 달하는, 4K(3,840×2,160) 고해상도 대형 스크린입니다. 여기에 FHD(원퀵) 또는 UHD 전면 카메라(원퀵 프로)까지 부착되어 있죠.

고해상도 대형 화면과 전면 카메라는 팀대 팀 미팅처럼 복수의 참여자가 참여하는 미팅에서 빛을 발합니다. 표정,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또렷하게 전달하기 때문이죠.

복수의 멤버가 참여하는 경우에도, 화면이 선명하게 잡힙니다.

비언어적 요소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건 화상회의의 대표적인 한계 중 하나인데요. 이는 사실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보다는 화각을 좁게 잡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하드웨어적 한계에 기인한 면이 큽니다. ‘LG 원퀵’ 처럼 고해상도 대화면과 고화질 카메라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상당부분 해결되죠.

특징 2: 고퀄의 카메라와 스피커

화상회의의 또 한 가지 문제가, 특히 저가형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나쁜 마이크, 나쁜 스피커인데요. 음질이 나쁘면 일단 말이 잘 안 들리고, 그럼 효율성이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드웨어적 한계 때문에 최대 음량 자체가 너무 낮아 여러 명이 참여하는 회의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많고요. 원퀵은 선명한 음질의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하여, 서로의 음성을 뭉개짐 없이 전달합니다.

스피커는 10W+10W 듀얼 스피커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출력이 워낙 빵빵한 탓에, 습관적으로 음량을 높였다가 황급히 내리는 일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마이크는 원퀵 최대 3M, 원퀵 Pro 최대 6M 거리의 음성까지 선명하게 들려줍니다. 세로로 길쭉한 회의실 테이블에 앉아서 이야기하더라도 음성 손실이 없죠.

원퀵에 자체 탑재된 화상회의 앱인 ‘One:Quick Remote Meeting’ 프로그램을 사용해보세요. ‘주변 소음 제거하기’를 누르면 자동으로 주변 소음을 제거해 줍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기능이 원퀵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오토 포커싱’입니다. 발언하는 사람이 생기면 자동으로 줌을 해서 이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인데요. 최대 4배 줌까지 가능합니다.

 

윈도우가 탑재된 전자칠판, 무궁무진한 사용성

원퀵에는 윈도우 10 IoT가 탑재됐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바로 그 윈도우죠. 이는 줌, 구글 밋,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같은 화상회의 도구는 물론 슬랙이나 잔디 같은 협업 툴, 오피스와 한컴 한글까지 윈도우의 거의 모든 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메인 화면에서는 LG 스마트TV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비슷한 직관적인 화면을 보여줍니다. 화이트보드나 화상회의 앱, 유튜브와 웹 브라우저 등 많이 사용하는 앱을 메인 화면에 깔아 놓고 터치 한 번으로 쉽게 작동시킬 수 있죠.

기본적으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과 유사한 터치 기반 사용환경을 제공합니다.
원한다면 언제든 윈도우 모드로 진입해 웹 브라우저를 비롯한 거의 모든 윈도우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네, 터치입니다. 원퀵은 터치가 됩니다. 당연히 손으로도 가능하지만, 함께 동봉된 터치펜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 터치펜은 스크린의 뒤쪽에 부착해서 보관할 수 있는데요. 내장된 화이트보드 앱을 써서 단순히 칠판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요. PDF나 오피스 파일 등을 띄워 놓고 그 위에 필기를 할 수도 있죠. 윈도우가 깔려 있으니까,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든 화상회의 솔루션이든, 어떤 앱이든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터치펜을 사용 중인 모습. 감도가 훌륭합니다.
열띤 발표 중인 ㅍㅍㅅㅅ 이승환 대표. PDF 파일 위에 별표를 치고 밑줄을 긋고 있습니다.

화이트보드에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빔프로젝터를 쏘려면 공간적 제약도 있고, 아무리 고가 빔프로젝터라 해도 UHD 디스플레이만큼 선명할 순 없습니다. 원퀵은 350nit, 원퀵 Pro는 450nit 밝기에 178 x 178 시야각을 제공하므로, 사무실 어디서든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죠.

원퀵의 또다른 특징. 세로(!) 화면도 가능하다는 겁니다. 원퀵의 전용 스탠드는 높이 조절과 가로/세로 화면 전환(피벗) 기능을 제공합니다. 디스플레이를 돌리면 내부 화면도 자동으로 돌아가므로 별도의 설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ㅍㅍㅅㅅ는 화면을 세로로 세워놓고 회사의 가장 중대한 사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식 메뉴 결정이죠.
회사에 돈이 없기 때문에 순대국과 선지가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직원들이 반발하자 대표가 형광펜으로 뉴욕을 강조합니다. 이처럼 도구를 전환하고 펜 색깔, 굵기 등을 바꾸는 것도 자유자재입니다.

 

세련된 디자인, 무선 연결의 자유로움

또 눈에 들어오는 건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하얗고 미끈한 스크린은 인테리어적으로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사무실 뿐 아니라 가정에서 쓰기에도 잘 어울리죠. 원퀵pro는 2021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고, 원퀵은 2022년 수상하였습니다.

카메라, 마이크 등 필요한 하드웨어가 모두 내장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윈도우까지 탑재했기 때문에, 주렁주렁 선을 연결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되죠. 블루투스도 지원하므로, 키보드나 마우스가 필요할 경우 무선으로 연결하면 됩니다. 외부 기기 연결이 필요하다면 미라캐스트를 쓰면 되고요. 노트북 등의 화면을 무선으로 바로 미러링할 수 있습니다.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됩니다. 윈도우부터 카메라, 마이크까지 필요한 모든 것이 내장되어 있고, 다른 고급 연결 기능도 무선으로 99% 가능합니다.

물론 확장성을 중시하는 유저를 위해 HDMI, USB-C, USB 3.1(Type A), LAN 단자 등 주요 단자도 모두 탑재되어 있습니다. ㅍㅍㅅㅅ는 정작 이 단자들을 한 번도 쓴 적이 없지만요(…). 그만큼 무선 환경의 편의성이 압도적이거든요.

 

자유로운 이동성, 어디나 회의실이 되는 매직

VESA 표준 규격(원퀵은 200×200, 원퀵 프로는 300×300)을 만족하므로 설치도 자유롭습니다. 기본 스탠드를 써도 되지만, 벽걸이형으로 설치하거나 서드파티 스탠드를 쓸 수도 있죠.

하지만 가장 추천하는 건 역시 원퀵에서 사용 가능한 ‘이동형 스탠드’인데요. 후면 바퀴가 달려 있어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고, 원하는 위치에서 휠 고정 장치를 써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만들 수도 있죠.

LG 원퀵의 이동형 스탠드. 후면 바퀴를 이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회의실이 딱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특히 코로나 시대 이후의 업무 환경은 고정적이지 않습니다.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라면 어디서나 회의가 벌어질 수 있는 시대죠. 원퀵은 특히 다른 주변기기 없이, 전원선 하나만 연결하면 100% 활용이 가능하기에, 더욱 이동형 스탠드가 추천될 수밖에 없습니다.

 

말 그대로의 스마트 워크를 위해

코로나가 끝난다 해도, 새로운 업무 기기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대두될 것입니다. 특히 화상 회의 솔루션은 끝없이 발전할 것이 분명합니다. LG 원퀵은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업무의 혁신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시대의 리모트 워크를 체험하고 싶은 얼리어답터라면, 그런 게 아니더라도 업무 상 화상 회의를 많이 할 수밖에 없는 회사라면 꼭 한 번 체험해보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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