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Fri, 13 Jan 2023 14:50:15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인터뷰]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 https://ppss.kr/archives/4706 https://ppss.kr/archives/4706#comments Tue, 12 Feb 2013 01:44:00 +0000 http://3.36.87.144/?p=4706 [인터뷰] 김캐리, 백수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최초의 게임 해설가로 서기까지에서 이어집니다.

리승환 : 스타 초기의 해설이 참 시크했는데, 요즘은 갑자기 혼자 흥분하는 오버맨이 됐습니다. 어떤 게 진짜입니까?
김캐리 : 이게 진짜죠. 지금이 제 모습이에요. 인간 김태형은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에요. 혼자서 드라마나 영화 보다가도 눈물 흘리는 남자에요. 기쁘면 애들처럼 너무 또 기뻐하고… 되게 단순한 거죠. 중계 할때도 선수에 감정이입해요. 정말 그 경기에 제가 빠져들어서, 그 경기 속에서 선수의 감정이나 그런 걸 제가 그대로 느끼는 거죠. 이기는 거에 흥분하고, 지고 있으면 너무 안타깝고…

리승환 : ‘김캐리의 절규’는 그렇게 탄생했군요!
김캐리 : 맞아요. 절규나 그런 게 다 안타까운 마음이에요. 이거에 대한 갈등이 너무 많았어요. 제 해설 색깔에 대해서 좋은 쪽으로 해석하면 그런데… 또 다르게 보면 비판자들 말처럼 ‘해설이 중립적이야 하는데 너무 한쪽으로 가는 면’이 있죠. 그건 저도 아는 부분이고…

리승환 : 고쳐보려고 한 적은 없나요?
김캐리 : 프로토스 편향, 캐리어… 물론 다 제 색깔이고, 그래서 제 해설을 좋고 재미있게 봐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다른 사람 입장에서 너무 편향적이라는 비판도 있었죠. 그거에 대한 생각 진짜 몇 년동안 했어요. 이런 비판을 들으면서 해설을 제 방식대로 해야 하나… 그래서 몇 차례 바꾸러 시도도 했어요. 그런데 결론은 하나더라고요.

리승환 : 어떤 결론이?
김캐리 : 모두를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고, 욕심일 뿐이라는 거였어요. 제 스타일대로 가자고 결정했죠. 전 중계가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우리도 스포츠 중계 컨셉을 따라하지만, 무조건 똑같이 갈 필요는 없잖아요? 무게 잡고 건조하고 냉철하게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런 방향을 추구하는 해설자들도 있죠. 그건 그 쪽에 맞는 사람이 하면 되고, 저는 재미있게 가자고 생각했어요.

리승환 : 그 도전은 성공했다고 생각합니까?
김캐리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당장 유투브에 영상 소스를 봐도 제가 모든 해설자 가운데 제일 많잖아요. 제 스스로 너무 무겁고 진지하게 가지 말자고 생각하니 좀 편해졌어요. 제가 저답지 않게 해설하려고 하니, 너무 스스로 스트레스 많이 받고 이도저도 아니게 되더라고요.

리승환 : 그렇다면 김캐리의 절규 시리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를 꼽아 본다면?
김캐리 : 감성적으로 몰입되다보니까 잘 기억이 안나요. 다 재밌어요.


하지만 역시 이들 영상이 가장 임팩트가 강했다(…)

 

감성적인 남자 김캐리, 가식 없는 해설의 세계를 열다

리승환 : 실제로 송병구 선수를 아들처럼 아끼십니까?
김캐리 : 아니죠. 다 똑같아요. 다 어린 동생들인데 똑같은 마음이죠.

리승환 : 그렇다면 김캐리의 오버와 절규는 전혀 컨셉이 아니다?
김캐리 : 저는 좀 단순해서… 좀 의도적인 걸 잘 못해요. 가식적으로 무게 잡고 냉철하게 하는 거? 작정하고 구상하고 이런 거 못해요. 실제로 사는 것도 그래요. 사람들한테 좀 뒷통수 맞는, 그러니까 잘 속는 편이에요. 한마디로 단순해요. 좋게 이야기하면 착한 거고, 나쁘게 보면 세상살기 좋은 건 아니고…

리승환 : 그래도 한 때 냉철하게 해설하다가, 어느 순간 오버가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만? 엄재경 해설위원에게 배웠습니까? -_-?
김캐리 : 그런 영향이 좀 있을 수 있다고 봐요. 그렇다고 제가 포장을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재경이형이 워낙 잘 하니까. 비판 중에 예전의 냉철한 그 이미지가 재경이형이랑 시너지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 그런 의미로 본다면 뭐, 그런 색깔을 좀 지니고 있는 (김)정민이, 이승원 해설위원, 이런 친구들이랑 하면 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리승환 : 그 분들과 같이 해설해보고 싶지는 않은지요?
김캐리 : 뭐, 하면 좋은데… 상황이 꼭 그리 쉽지는 않으니까요.

리승환 : 김캐리의 저주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생각은 안하세요? 혹시 일부러 안 맞추는 건 아닌지…
김캐리 : 억울하지는 않고요. 이거 맞추면 직업 바꿔야죠. 그냥 이것도 하나의 재미꺼리잖아요. 제가 한 몸 희생해서 사람들 웃겨드리고는 있지만, 나름 진지하게 예상해요. 하하.

진지한 예상의 결과.jpg
진지한 예상의 결과.jpg

 

리승환 : 온게임넷 창립 멤버나 다름 없는데, 온게임넷이 해 온 역할 자랑 좀 해보시죠.
김캐리 : 아무래도 일단…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한 순간 화제가 되고 끝날 게 아니라면 체계를 갖추는 게 가장 중요하잖아요? 그 체계가 갖춰져야 선수들에게 직업적 안정감을 줄 수 있어요. 이를 위해서 프로게임단이 절실했죠.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하고 선수들에게도 안정을 줄 수 있는… 여기에 기여했다는 것만으로도 온게임넷은 정말 큰 일을 한 것 같아요.

리승환 : 온게임넷이 없었다면 e스포츠의 역사는 없었다?
김캐리 : 아니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건 전체 사회적 분위기가 결정하는 거죠. 그게 마침 온게임넷이 가진 의도와 맞아 떨어져 시작한 거죠.

리승환 : 막상 시작하니 어떤 난관이 있던가요?
김캐리 : 모든 분야에서 그렇지만, 선구자적인 위치는 모든 걸 개척해야 돼요. 그런데 개척한다는 건 말처럼 쉽지 않죠. 없는 걸 다 새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더군다나 게임 쪽, e스포츠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모든 단어조차도 새로 나와야 했어요. e스포츠, 프로게이머, 프로게임, 없는 걸 만들어내다 보니 온갖 시행착오를 겪고 힘들고… 이런 게 한둘이 아니었죠.

리승환 : 돈 문제 하니까, 스타크래프트 편중 문제도 떠오르는군요. 카스나 워크를 제대로 중계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김캐리 : 사실 좀 기형적이었죠. 그래도 이유를 이야기하면 게임 방송사 내부 입장에서는 어찌 됐든 수익을 창출해야 해요. 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방송사는 협찬이나 후원이 필요한 거고, 그 부분을 무시할 수 없어요. 스타는 이미 대중적인 문화로 정착됐지만 나머지는 그렇지 않았어요. 워크, 카스, 저도 좋아하고 재밌어요. 하지만 스타만큼 파급력 가지냐면 아니잖아요? 물론 세계적이라는 반론도 있지만, 그건 세계 이야기고… 그렇다고 그런 대회 안 열린 게 아니에요. 점점 축소됐죠. 그렇다고 방송사 자비로 리그를 유지하는 것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럽거든요.

리승환 : 하지만 너무 상업성에 다양성을 희생한다는 비판에 대해 답한다면?
김캐리 : 일례로 말씀드리면… 예전에 스타리그 후원하려는 기업이 줄을 섰어요. 코카콜라부터 시작해서 엄청나게 다양한 기업이 후원하려고 했죠. 그 중에 아이템 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도 있었어요. 거기서도 스폰하려고 했는데, 방송사에서 이미지 때문에 무산됐어요. 요즘에는 오히려 양성화돼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나름 돈 때문에 게임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고 싶었던 거죠. 아무튼 그랬어요. 그 때는… 후원의 문제였죠. 후원의 문제. 워크, 카스, 철권 다양한 게임 하면 좋죠. 저도…

리승환 : 단순히 게임 종목 뿐 아니라 예능에서도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예능이 별달리 돈이 안되니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도 금방 종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가장 아쉬운 프로그램이 있다면?
김캐리 : 뒷담화죠. 스타 뒷담화… 너무 좀… 안타깝죠. 리얼리티를 제대로 살렸는데… 이게 사실 굉장히 자부심 있는 프로그램이에요. 먹으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컨셉은 공중파에도 없었어요. 그런 리얼리티를 살린 최초의 프로그램인데… 다 돈이죠. 뭐… 돈 문제…

원조 식신 엄재경. 정말 맛있게 먹는다(…)
원조 식신 엄재경. 정말 맛있게 먹는다(…)
하지만 각하만큼은 아니다. 넘을 수 없는 폭풍흡입.
하지만 각하만큼은 아니다. 넘을 수 없는 폭풍흡입.

 

리승환 : 뒷담화는 후원한다는 곳 없었나요?
김캐리 :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떤 기업이 나서서 삼겹살 구우면서 뒷담화 까는 프로그램을 후원해줘요. -_-;;;

리승환 : ……
김캐리 : 그러니까 사실 고정적인 리그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서로 어우러져있으면 굉장히 좋죠. 그런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 5일동안 막 프로리그 주구장창 해대고, 다른 거 안하고… 이게 기형적인 거에요. 케이블 티비의 어떤 한계일 수도 있는 거고… 뭐 복합적이죠. 시청률 부분도 있을테고. 자체제작을 해야 하는데, 스폰 없이 자체제작 하는 건 결국 방송사 입장에서 돈이 나가는 거잖아요. 요즘 광고시장도 많이 안좋고… 저는 지금 생각해도 리그 해설도 있지만, 이런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많았으면 좋겠고, 제 체질이에요. 나는 캐리다, 스타행쇼, 스타뒷담화… 이런 게 정말 좋아요.

리승환 : 프로리그 5일을 깠는데… 사실 다양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장점도 있지 않겠습니까?
김캐리 : 장단점이 있죠. 장점은 좋아하는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죠. 그 이전까지 문제로 나오는 애들만 나오고, 실력이 좀 떨어지는 선수는 기회를 전혀 갖지 못했죠.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보면 다양한 선수 발굴 측면에서 긍정적이었죠. 단점으로는… 리그와 다채로운 컨셉의 프로그램이 서로 어우러졌을 때 시너지가 나는데 주요 시간대에 리그만 하면 아무래도 좀 편중되죠. 또 선수들도 피로도가 좀 생기는 문제도 있고요.

승환 : 그러고 보니 김택용 선수가 프로리그 때문에 게이, 아니 개인리그 연습을 하기 힘들다고 해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김캐리 : 이거는 좀 그 이전부터 문제가 됐던 개인리그 축소와 프로리그 확대에서 비롯된 건데… 사실 프로리그와 개인리그는 서로 따로 놓고 보면 안되거든요. 서로 시너지 효과가 있어요. 그런 면에서 개인리그가 가지는 장점들, 예로 선수들을 스타로 만드는 힘 등을 밑거름 삼아 프로리그에서의 성장과 변화를 충분히 동반할 수 있었는데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 않나 싶어요.

 

김캐리가 꼽는 베스트 감독, 선수, 해설…

리승환 : 스타크래프트계의 베스트 감독을 꼽아주신다면?
김캐리 : 스타 관련된 게임단에서는… 굉장히 오래된 담론들이 많죠. 저는 다 명장들이라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팀을 지금까지 어쩄든 유지하고 성장시킨 거죠. 기존 프로게임단 한 감독은 다 명장인 것 같아요.

리승환 : 어물쩡 넘어가지 말고, 그냥 지르세요. -_-;
김캐리 : 스타는 아니지만 롤 감독 가운데에는 박정석 감독을 꼽고 싶어요. 실제로 보면 걔… 정석이가 원래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바른생활 사나이잖아요. 실제로도 정석이가 좀 그런 스타일인데, 팀 운영도 어떻게 보면 뭔가 정돈된 느낌으로 운영을 잘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우승했는데, 정말 의외였어요. 걔 롤 되게 못하거든요. 금장도 아닌데… 아무튼 대단해요. 스타 출신 프로게이머가 롤 감독 한 것도 의외이지만, 팀을 단기간에 우승하게 만들었다는 게 더욱 대단하죠.

리승환 : 둘이 붙으면 누가 이깁니까?
김캐리 : 정석이요? 걔 나한테 안되죠. 많이 해봤는데 상대가 안 돼요. 사람들이 저 롤 못한다고 착각하는데, 방송 진행하면서 하기 힘들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아주 날라다녀요. 아우~~~

리승환 : 홍진호 감독은 어떻습니까?
김캐리 : 아… 진호는 롤 정말 잘해요. 이것만 봐도 감독은 역시 실력이랑 무관하달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리승환 : 여기서도 콩을 까다니. ㅋㅋㅋㅋㅋㅋㅋ
김캐리 : ㅋㅋㅋㅋㅋㅋㅋ


자, 기념으로 콩댄스를 봅시다.

 

리승환 : 그렇다면 베스트 플레이어를 꼽자면 누가 있을까요?
김캐리 : 이영호죠. 이건 말할 필요도 없어요.

리승환 : 하필이면 그 이영호가 마지막에 정명훈에게 져버리면서, 또 하나의 떡밥을 남긴 게 찜찜합니다.
김캐리 : 아… 저도 운때가 맞아서 게임 해설에 발을 들였잖아요. 마찬가지로 어떤 한 사람의 운명은 자신이 가진 재능과 외부 환경적인 게 맞아야 하는데 운때도 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정명훈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영호가 최고로 남았죠. 실제로도 너무 압도적이었고.

리승환 : 자, 그러면 베스트 해설을 꼽읍시다!
김캐리 : 다 최고죠. 해설자 입장에서 보면 정말 그 사람들이 얼마나 노력하는지가 보이고, 다들 자기 개성을 가진 훌륭한 해설자로 보여요.

리승환 : 그래도 그 중 한 명만 꼽는다면?
김캐리 : 휴우…… 어렵네요.

리승환 : 대답하세요.
김캐리 : ……

리승환 : ……
김캐리 : 그래도 엄재경을 최고로 해야지…

리승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캐리 : 아무리 그래도 함께 한 세월이 있는데(…)

리승환 : 실제로도 엄전김 트리오는 사석에서도 엄청 친하가요?
김캐리 : 네. 진짜 친해요. 둘 다 호탕하고… 그러면서도 낭만적이고 순수한 사람들이에요.

 

김캐리가 말하는 승부조작에 대한 분노와 생각들…

리승환 : 승부조작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싸이에 글도 올렸는데…
김캐리 : 화났죠. 뭔가 이제 좀 키워나가야 하는 시기였잖아요. 파이를 키우고, 점점 성장해나가야 할 때는 외부 충격에 좀 약하잖아요. 안좋은 일이 일어나면 안되는 시기죠. 뿌리가 튼튼한 나무야 온갖 풍파, 외부적 문제도 견뎌내지만 e스포츠는 그게 아니잖아요. 역사도 짧고… 계속 성장해야 하는데 털려먹힌 거죠. 그것도 주력 선수들이 가담해서… 아… 진짜 화 많이 났죠 한 대 때리고 싶을 정도로… 그냥 어이가 없었죠. 어이가…

김캐리의 분노.jpg
김캐리의 분노.jpg

 

 

리승환 : 마재윤에 대해서 한마디 하자면?
김캐리 : 하아……………………………………

리승환 : ……
김캐리 : 그냥 할 말이 없는 인간이죠. 하다못해 백 번 양보해서 승부조작 할 수도 있다고 쳐요. 그러면 조용히 찌그러져서 반성해야지… 지가 뭐 잘했다고 아프리카 방송이나 하고 있어요?

리승환 : ……
김캐리 : 그냥 할 말이 없어요. 생각하기도 싫고.

리승환 : 박찬수 선수의 루머는 사실입니까?
김캐리 : 그렇죠… 에휴…

리승환 : 박명수 선수는 군대를 간 걸로 들었습니다.
김캐리 : 솔직히 걔는 좀 불쌍하죠. 형 잘못 둬서 뭔 고생이야…

리승환 : 술 안마신다더니, 그날은 술 마셨습니까?
김캐리 : 아니오. 안 마셨어요. 그 날은 마시면 정말 사고칠 것 같아서…

리승환 : 김캐리의 절규를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군요(…)
김캐리 : 한편으로는 또 그 생각도 했죠. 방송사, 협회, 구단에 많은 e스포츠 종사자가 있잖아요. 그 중 선수들을 이끌어나가야 할 위치의 사람들이 그런 거에 신경을 쓰지 못했나… 선수들이 어리잖아요. 당연히 판단에서 미숙할 수 있으니 우리 책임도 있죠… 충분히 사전에 좀 계도할 수 있었고, 그런 노력이 필요했는데 게임 쪽으로만 너무 집중하고, 게임 쪽으로만 밀어붙인 게 아닌가… 그런 반성도 많이 했어요.

리승환 : 결국 승부조작 문제는 처우 개선과도 연관되는 것 같습니다.
김캐리 : 그렇죠, 뭐… 프로게임단이 여러 대기업 창단되면서 겉으로 봐서는 안정적 느낌을 줄 정도까지는 컸어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공군도 있었고요. 하지만 내부에서 봤을 때는 대부분 선수들과 일부 이름 있는 선수와의 처우 격차가 대단히 컸어요. 물론 이건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이지만… 확실히 좀 더 처우 개선에 신경 쓸 필요는 있겠죠.

리승환 : 프로게이머가 너무 어린 것에서부터 좀 위험성이 내재된 것 같습니다.
김캐리 : 이건 사실 복잡한 문제에요.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프로잖아요. 사실 안되면 다른 길 찾아야죠. 그런데 또 너무 실력 본위로 냉정하게 가면 선수 발굴에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처우 개선도 필요하고, 또 소양교육도 필요하고… 단순한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개선해야죠.

리승환 : 어찌 보면 그 사건은 급속한 성장에 따르는 성장통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김캐리 : 맞아요. 역사는 짧고 계속 성장해 나갔으니까요. 급속도의 성장에는 부작용이 따르고 승부조작 사건은 그 문제가 대표적으로 드러난 것이라 생각해요. 제가 바라는 건 이런 일 때문에 게임을, e스포츠를 너무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에요. 안좋은 걸 계속 안좋은 쪽으로만 말하면 답이 안나와요. e스포츠 시작한지 이제 10년 좀 넘었어요. 아직도 개척 단계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

덕택에 이상하게 떠버린 스덕 검사의 위용(…)
덕택에 이상하게 떠버린 스덕 검사의 위용(…)

 

리승환 : 스타 1 끝날 때 아쉬움이란 뭐, 두 말 할 필요가 없겠죠?
김캐리 : 아… 안 그래도 얼마 전에 아프리카 BJ 소닉이 연 결승전에 제가 초대 해설자로 나갔고, 사람도 많이 왔어요. 여전히 인기가 좋더라고요. 그러면서 또 아쉬움이 들었어요. 굳이 스타1 끊고 스타2로 넘어갈 게 아니라 1과 2를 함께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을텐데… 그 때 분위기 봐서 자연스럽게 넘어가도 좋았는데 좀 갑작스럽게 끊어버린 거잖아요. 굉장히 아쉬웠죠. 굳이 끝냈어야 했을까… 지금도 아쉬움이 많죠.

리승환 : 스타2 이야기는 다음 편에 나가므로 여기까지!
김캐리 : ……

 

[인터뷰] 스타 해설자에서 롤 진행자로 변신한 김캐리, 그가 말하는 LOL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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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캐리, 백수에서 최초의 프로게이머, 최초의 게임 해설가로 서기까지. https://ppss.kr/archives/4692 https://ppss.kr/archives/4692#comments Tue, 12 Feb 2013 00:35:28 +0000 http://3.36.87.144/?p=4692 리승환 : 먼저 자기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김캐리 : 훗… 말이 필요한가요? 김캐리인데…

리승환 : ……
김캐리 : ……

리승환 : 뭔가 엄청나게 근거 없는 자신감이 돋보입니다. 엄재경 해설위원의 만화를 보면 굉장히 경험이 많아요. 골프 강사 자격증에, 음악 카페에서 아마 통기타 가수로도 활동했고, 여기에 프로게이머, 게임해설가까지. 어렸을 때부터 다재다능했던 건가요?
김캐리 : 아니에요. 오히려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반대로 성장하고 나서 하고 싶은 걸 다 했어요. 골프니, 기타니, 전부 늦은 나이에 시작했어요.

다재다능 김캐리의 위용
다재다능 김캐리의 위용

리승환 : 먹고 살기 바쁜데 왜 그런 비효율적인 선택을 한 겁니까?
김캐리 : 할 수 있을 때, 하고 싶을 때 해야겠다는 생각이었죠. 먹고살기 바쁘다고 안하면, 더 늦어지면 더 먹고 살기 바빠지고 하고 싶은 거 못하게 될 테니까요.

리승환 :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니까 어떻던가요?
김캐리 : 해보니까 생각보다 재능이 없더라고요.

리승환 : ……
김캐리 : ……

 

김캐리가 홀로 게임방에 가서 세계 1위가 되기까지…

리승환 : 게임도 마찬가지였나요? 게임도 원래 그리 잘하지 않았다?
김캐리 : 게임은 달랐죠. 이거는 지금까지 해온 것과는 완전히 달랐어요. 오락실 게임은 정말 장난 아니었죠. 보충 수업도 빼고 맨날 게임만 했어요. 유독 게임 쪽은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미쳤죠.

리승환 : 스타크래프트는 언제 처음 접하게 됐나요?
김캐리 : 그 때가 제대한 다음이니까… 25살이죠.

리승환 : 25살에 게임이라니, 미쳤군요(…)
김캐리 : 요즘 세상으로는 말이 안되죠. 우리나라 가뜩이나 게임에 대한 편견이 심한데, 그 때는 더 심했죠. 이걸 25살에 한다니까, 얼마나 한심하게 봤겠어요.

리승환 : 그 때는 대회나 상금도 없던 시절 아닙니까?
김캐리 : 상금이 아니라 프로게이머 자체가 없었어요. 아예 프로게이머라는 말이 없었죠. 대회, 리그, 게임단, 아무 것도 없었어요.

리승환 : 그런데 왜 갑자기 게임에 미친 거죠?
김캐리 : 그 때가 IMF 때였어요.

리승환 : 잘렸군요.
김캐리 : 네(…)

리승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캐리 : 그 때가 골프장에서 일할 때였어요. 제가 아마 골프 강사 자격증이 있어서, 군대 가서 사단장님 골프병을 했거든요. 우리 사단에 저 혼자였어요.

리승환 : 한 명 뿐이었다던 우편배달병 아니셨나요?
김캐리 : 사단장님이 바뀌었는데, 골프를 안 치더라고요. 그래서 보직변경 됐어요.

리승환 : ……
김캐리 : 아무튼 그렇게 스타크래프트를 접하게 됐어요. 그런데 늦은 나이 하니까 참 고민이 많았어요. 그 때는 스타크래프트로 먹고 살 길이 없었으니까요. 재능도 있고 하고 싶은데 기회가 없었던 거죠.

리승환 : 그런데 지금은 스타크래프트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김캐리 : 재능이 있고 열정이 있어도, 사람은 운때라는 게 있어야 하잖아요. 그 때는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나이도 찼고 장래를 위한, 길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미래가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일하던 골프장이 문을 닫아서 갑자기 백수가 됐는데, 일할 곳은 없고…

리승환 : 눈물이 글썽글썽거리는 게 김캐리의 눈물 시즌 2를 찍을 것 같습니다(…)
김캐리 : 아니오… 오히려 그 때 많이 느꼈어요. 뭐냐면… 최악으로 몰리고 정말 길이 안 보이는 그런 불행이 찾아와도, 꼭 불행만은 아니라는 거죠. 살면서 불행이 무조건 안좋은 게 아니라 반전의 기회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저에게는 그 힘든 시기가 되려 기회였던 거죠.


김캐리의 눈물……

 

리승환 : 백수가 기회다? 책 제목으로 써도 되겠습니다.
김캐리 : 솔직히 백수가 되고 나서 일자리를 알아봤는데, 그 때 자리가 어디 있겠어요. 그 때 당시에 PC방, 속된 말로 게임방이 생겼고 시간 때우려고 생각 없이 PC방에 갔어요. 거기서 처음 접한 게 스타였어요.

리승환 : 엥? 친구와 같이 간 게 아니라 그냥 혼자?
김캐리 : 네. 혼자. 저 혼자 스타를 시작했어요.

리승환 : 그래서 PC방을 가 보니 어떻던가요?
김캐리 : 들어가보니 중고딩 애들부터 어른들까지 다 스타를 하는 거에요. ‘이게 그렇게 재밌나?’하는 마음에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됐고, 해보니까 재밌는 거죠. 그렇게 하다보니 래더 랭킹을 시작했어요. 진짜 그 때 제대로 빠졌던 것 같아요. 3일 밤낮을 잠도 안 자고 스타를 했어요. 제가 원래 한 번 하면 끝을 봐야 하는 성격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어느새 1등이 되어 있었어요.

리승환 : 정말 제대로 끝을 봤군요(…)
김캐리 :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못하죠. 제 나이에 어떻게 1등을 해요?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운이 맞아 떨어졌던 게… 당시 스타크래프트가 미성년자 불가 게임이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기회가 된 거죠. 게임 잘하는 중고딩이 같이 했으면 못하죠. 아무튼… 그런 어떤 게 맞물려서 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항상 운때가 중요하다고 하는 거고요. 아무리 재능 있고 하면서 행복한 일이라도 이런 시운이 없으면 못하는데, 제가 마침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거죠. 이게 다 맞아 떨어진 건 정말 로또 같아요.

리승환 : 그야말로 문재인의 ‘운명’이로군요.
김캐리 : 운명적… 정말 운명적이었죠. 그 때 IMF가 터졌고, 저도, 저희 집안도 피해를 받았어요. 그런데 IMF 때 피해받은 사람들에게 못할 말이지만, 솔직히 저에게는 반전의 기회였죠. 그리고서는 세계 1위까지 되고…

 

백수 김캐리, 언론의 주목을 받는 스타가 되다!

리승환 : 래더 1위가 되기까지는 얼마나 걸렸나요?
김캐리 : 시작하고 3-4개월 걸렸죠.

리승환 : 헐;;; 겨우 3-4개월? 무슨 길드에서 활동하셨길래…
김캐리 : 로카 길드라고 있기는 했는데, 그게 스타만을 위한 길드는 아니라 엄청 도움 받고 한 건 없어요. 오히려 로카가 저 때문에 많이 떴죠. 깐죽깐죽.

리승환 : 깐죽대지 마시고… 세계 1위가 된 기분이 어떻던가요?
김캐리 : 미치도록 게임 해서 1위가 됐는데…

리승환 : 됐는데…
김캐리 : 되고 나니까 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리승환 : -_-…
김캐리 : 진짜 뒤도 안 돌아보고 도전했어요. 어쨌든 정상에 갔는데… 그 순간 갈 데가 없잖아요. 그 때 정신이 들었죠. ‘내가 뭐하고 있나, 나 미쳤구나…’ 이렇게 현실이 눈에 들어오는 거에요. 장가도 가야 하고, 앞으로 먹고 살 일 걱정해야 하고… 순간 벙 찌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원래대로 가자고 일자리를 막 알아보고 다니는데 갑자기 스포츠조선에서 연락이 왔어요.

리승환 : 오오… 스포츠조선이 뭐라고 하던가요?
김캐리 : 인터뷰 좀 하자고 하길래 ‘무슨 인터뷰요?’라고 되물었어요. 이번에 스타크래프트 세계 챔피언 하지 않았냐고 인터뷰를 하자는데, 좀 어이가 없었어요. 그 때는 게임을 하는 저조차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지금같지 않았거든요. 아무튼 그냥 별 생각 없이 했어요. 비중 두지도 않았고. 그리고서는 기자님이 기사 나왔다고 해서 신문을 샀는데…

그 때 인터뷰는 다 내 꺼였음. ㅋ
그 때 인터뷰는 다 내 꺼였음. ㅋ

 

리승환 : 충격! 경악! 20대 얼짱女! 이런 기사로 나왔나요?
김캐리 : 그게 아니라 대문짝하게 나온 거에요. 한 면을 다 제 이야기로 도배하고, 사진도 막 깔고…

리승환 : 오오… 무슨 생각이 들던가요?
김캐리 : 이 기자가 미쳤나?

리승환 : ……
김캐리 : 물론 그 분의 도움으로 여태 여기까지 컸죠. 그런데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저 본인 스스로… 근데 언론이 다 그렇잖아요. 하나 나오면 여기저기서 이어서 가는, 그런 게 있으니까 그때부터 막 여기저기 전화가 오고… 조선일보 같은 각종 메이저 신문부터 시작해서, 오죽하면 레이디경향까지 취재하러 왔어요.

리승환 : 연예인이 된 기분이었나요?
김캐리 : 아니오. 이 사람들 다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_-;

리승환 : ……
김캐리 : 그런데 이 때 알았어요… 순식간에 휩쓸려 가는 거 있잖아요, 내 의지 상관 없이… 며칠을 그랬어요. 그러면서 더 조바심을 느꼈죠. 이럴 때가 아니라 정신차리고 일할 때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요. 그런데 사람 의지 관계 없이 겹친다는 게… 뭐냐면…

리승환 : 저기요… 이거 ’60초 후에 공개합니다’도 아니고, 그냥 말하세요(…)
김캐리 : 그 때 더 대박이 왔죠. KBS에서 제 3지대라는 다큐 비슷한 프로그램을 방영했는데, 저를 촬영하러 온 거에요. 그 때 즈음해서 최진우도 저랑 같이 있었는데, 그 때 진우는 고등학생이었어요. 웬 고등학생이 자기 게임 가르쳐 달라고 찾아와서 같이 나갔죠. 그리고 iTV에도 나가고… 뭐… 연예인도 아닌데 아무튼 그랬어요. 한 번 그 물결이 정말 엄쳥나게 쳤죠.

리승환 : 그러면 이기석, 신주영, 이런 선수보다 김캐리가 프로게이머 먼저인가요?
김캐리 : 걔네들은 제 뒤죠. 제가 무조건 처음이에요.

 

김캐리, 최초의 프로게이머에서 최초의 게임 해설가로…

리승환 : 20대 백수의 성공기를 보는 듯하군요.
김캐리 : 저도 그러고서 그 뒤로 뭔가 없을 줄 알았어요. 순간적인 가십거리, 이슈거리라고 생각했고, 일자리도 알아봤어요. 마침 골프장에 취업이 돼서 다시 나가기로 했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리승환 : 이번엔 또 어디인가요?
김캐리 : 그 때는 온게임넷 없었으니 투니버스… 지금 온게임넷 본부장으로 계신 황형준 피디님이 전화와서 ‘스타크래프트 리그를 하나 만들 건데 해설해 볼 생각 없냐?’고 하더라고요.

리승환 : 오오… 그래서 뭐라고 답했습니까?
김캐리 : ‘무슨 게임 가지고 해설을 해요?’ 라고 답했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승환 : 참으로 쿨시크하군요(…)
김캐리 : 본부장님도 나중에 그 이야기 하더라고요. 너처럼 쿨하게 답하는 애 첨 봤다고. 그 때 만약 제가 ‘죄송합니다. 본업으로 돌아가야 해서…’라고 했으면 지금의 김캐리는 없었겠죠.

리승환 : 집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김캐리 : 그 때 당시에는 나쁜 쪽이 아니라… 집과 잠시 인연을 끊었어요. 제 앞가림을 해야하는 시점이었으니까요. 방황의 시기였기 때문에… 제가 자리를 잡기까지는 집이랑 잠깐 소원했죠…

리승환 : 나중에 잘되니까 좋아하던가요?
김캐리 : 아유~~~~ 좋아하는 정도겠어요? 아들 티비 나온다고 동네방네 자랑하죠.

리승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캐리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승환 : 그런데 왜 세계 1위가 게임 계속 안하고 해설의 길을 걷게 된 겁니까? 그것도 나름 신기하군요.
김캐리 : 아… 제가 그 때 이미 게이머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어요. 그 때는 에이스 팀이라고 국내 최초의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었거든요. 매니저랑 같이 하나로통신에 쳐들어 가서 후원을 얻었는데, 기업 후원 팀으로는 국내 처음이었어요. 아… 국내 최초면 세계 최초일텐데. 후후후… 제가 이래저래 좀 선구자입니다. 후후후…

리승환 : 저기요… 자기 자랑하지 말고 질문에 대답하세요. 게이머 왜 접은 겁니까… -_-;;;
김캐리 : 사실 저는 그 때 이미 제가 선수로 뛰는 것은 아닌 걸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오히려 팀을 끌어나가는 역할을 했죠. 최진우부터 해서 워3로 유명했던 김대호도 데리고 있었고 여성최강 김경미도 제가 데리고 있었고…

리승환 : 실력이 아깝지는 않았나요?
김캐리 : 아니오. 전혀. 사람은 그걸 알아야 해요. 최고였을 때, 그게 계속 가는 게 아니란 걸 알아야 하거든요. 그 때 어린 친구들 너무 많았고, 실력적으로 안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린 친구들 키우는 데에서 보람을 찾은 거죠.

리승환 : 그러면서 지금 해설 잘하는 어린 친구들 많은데, 왜 해설은 은퇴 안하십니까?
김캐리 : ……

리승환 : 죄송합니다…
김캐리 : 괜찮습니다… 인터뷰 계속 하시죠…

 

김캐리, 여자에게 약한 멋진 남자의 모습…

리승환 : 아, 마지막! 엄재경 해설위원 만화에 따르면 평소 술을 안마시다가 옆에서 스타걸이 권하니 막 폭주했다고 하던데, 서연지입니까?
김캐리 : 이런 것까지 대답해야 하나요. 뭐, 이런 인터뷰가… -_-;;;

김캐리3

김캐리4

 

리승환 : 죄송합니다. ㅍㅍㅅㅅ가 좀 막되먹은 매체라서(…)
김캐리 : 연지는 아니에요. 어린 친구라서 그런 자리는 안 부르고… 백지현이라고 있어요.

리승환 : 평소 술을 안하더니 그 날은 필름 끊길 때까지 마신 겁니까?
김캐리 : 아니에요. 그냥 몇 잔 마셨죠……

리승환 : 몇 잔이 몇 잔입니까?
김캐리 : 그냥 몇 잔(…)

이 분 말고… 이분은 백지연…
이 분 말고… 이분은 백지연…
백지현
입꼬리가 매력적인 상큼이 백지현^^

리승환 : 알겠습니다. 아무튼 여자에게 약한가 봅니다.
김캐리 : 여자한테는…

리승환 : 여자한테는…?
김캐리 : 약해야죠.

리승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캐리 : 의도적으로라도!!! 이거는 뭐 당연한 거에요!!! 남자가 여자에게 강해서 어디다 써먹어요!!!

리승환 : 스타걸에게 넘어가는 걸 볼 때 예쁜 여자에게 더욱 약한 것 같습니다.
김캐리 : 예쁜 여자에게 약한 거!!! 당연하잖아요!!! 모든 남자가 똑같은 거 아니에요?!!!

리승환 : 네… 잘못했습니다(…)
김캐리 : 그렇다고 무조건 여자. 무조건 예쁜 여자에게 약한 건 아니죠. 좀 돈 따지고 그런 여자한테는 제가 절대 안 약해요.

리승환 : 그런 여자들도 해설위원님 안 좋아할 겁니다.
김캐리 : 그렇죠(…)

리승환 : ……
김캐리 : ……

 

2편 ‘김캐리, 스타크래프트의 15년 추억을 회상하다’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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