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Fri, 10 Jan 2025 04:19:56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SNS에서 멘탈을 지키는 법: 차단과 무시를 적극적으로 써야 하는 이유 https://ppss.kr/archives/264585 Fri, 10 Jan 2025 04:19:56 +0000 http://3.36.87.144/?p=264585 여러분이 사용하는 SNS에는 무엇이 있으신가요?

아마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중 적어도 하나는 활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댓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네이버 블로그나 브런치도 포함되겠네요. 저는 여기에 링크드인과 최근에 사용되는 스레드도 추가해서 활용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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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SNS를 하다 보면, 소통 과정에서 간혹 상처를 입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오늘 이상한 댓글 때문에 기분이 조금 상했는데요. 그냥 기분만 나빠하기보다는 이를 긍정적으로 승화시키고자 SNS상에서 멘탈을 지키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차단은 최선의 선택

SNS를 하다 보면 당신의 글과 사진에 별다른 이유 없이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나아간 사람들은 욕인지 뭔지 알 수 없는 교묘한 댓글로 당신을 불편하게 하지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너무 오랫동안 에너지를 쓰거나, 고민하지 말고 차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는 합리적인 이유들이 있습니다.

 

1. 보통 의미 없는 논쟁으로 이어지기 때문

이들이 어떤 이유로건 당신의 글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졌다면, 그것을 대화를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꾸는 데에는 많은 에너지가 들 수 있습니다. (애초에 댓글을 달 정도라면, 작성자가 일정 이상의 부정적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나의 감정 에너지가 소모되며, 소모된 후에도 딱히 긍정적인 결과는 만들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지엽적인 것들을 건드리는 말싸움으로까지 이어진다면 정말 아무 의미 없이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할 뿐이지요.

따라서 이상하거나 공격적인 댓글이 달리면, 상대를 곧바로 차단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2. 서로에게 자극 차단

사실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당신의 차단은 도움이 됩니다. 상대가 자신이 ‘차단’당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가정합시다. 그 사람의 피드에는 당신의 영상이나 글이 더 이상 뜨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감정이 지속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 보면 서로 편하다

물론 부정적인 감정 자체는 당신과 관련 없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속적인 자극(당신의 영상과 글)이 사라지면서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물론 이런 사람은 또다시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쏟아낼 사람을 찾아 떠나겠지만요.

 

3. 브랜딩 측면: 타겟에 집중하기 위해

브랜딩을 위해서 SNS를 운영하고 있다면 누군가를 차단한다는 행위에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미래의 고객을 차단하는 것 같거든요. 하지만 오히려 도움이 되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이 불편함을 느끼는 상대는 애정 어린 조언, 혹은 합당한 비판이 아니라 무분별한 비난과 의미 없는 인신공격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팬이 아닐 것이 분명하며, 더 나아가 잠재 고객조차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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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빌런 같은 고객·구독자를 감화시켜 충성고객이나 팬으로 만드는 사례도 더러 있겠지만, 저는 그럴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혹은 이미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전략적으로라도 부정적인 사람들보다는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일에 있어서도 효과적이겠지요.

사업을 하는 데 타겟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당신을 향한 공격이나 비아냥은 타겟팅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니 무시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악플에 고생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도 자신의 일을 이어가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먹고사는 것도 늘 불안하고 고된데, 이런 사람들에게 시달리면 힘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지요.

 

논리는 어차피 통하지 않는다

논쟁을 할 필요가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애초에 그러한 댓글이나 표현에 합당한 논리가 담겨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겉보기에는 나름의 논리가 갖춰진 것 같은 문장의 댓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특정 ‘감정’이 만들어진 후 기분과 감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논리’를 급조해서 덧붙인 형태에 가깝습니다.

딱히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까고 싶어.
열등감 때문에 널 깎아내리고 싶어.

이렇게 말을 하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바꿔서 말하는 것이지요.

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에 넌 별로야.

그래서 논리적으로 반박할 경우, 제대로 반박하기는 어려우므로 바로 잠수를 타거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감정에 억지로 논리를 붙인다 / Image by mamewmy on Freepik

오독을 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콘텐츠의 전체만 보지 않고 일부분에 대해서만 지적하거나, ‘이 주장은 전체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라고 주의를 줘도 제대로 읽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길지도 않은 콘텐츠, 분명히 적어둔 경고도 제대로 안 보는 사람과 소통이 제대로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끝으로 자신의 생각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사람들의 경우, 당신의 콘텐츠 속 주장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이 위협받는다고 생각하여 격하게 감정을 쏟아내기도 합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제대로 된 논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이는 “말을 해도 못 알아들으니 솔직히 이길 자신이 없다.”에 해당되는 것이지요.

 

차단이 어렵다면, 철저하게 무시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단이 신경 쓰이고 걱정된다면, 상대가 댓글을 달았을 때에더 더 이상 알림이 울리지 않게 하는 등의 조치를 해봅시다. 각 SNS에는 ‘업데이트 안 보기’ ‘멀리하기’ ‘알림 차단’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들이 그러한 댓글을 다는 것은 감정 배설의 의미도 있겠지만, 일부에는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다는 의사가 담긴 것도 있습니다. 내 댓글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반응해 달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도록 상대의 댓글에 무시를 반복하면, 즉 ‘병먹금’을 반복하면 상대는 행동할 동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자신이 원했던 반응은 없고, 무시라는 부정적인 결과만 돌아왔기 때문이죠.

이것은 자극과 반응이라는 심리학의 기본 개념에서 그 원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은 보상이 되는 행동은 반복해서 늘려 나가지만 보상이 없거나 처벌이 이루어지면 그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악플러가 법의 철퇴를 받고 행동을 멈추는 것과 동일하죠)

다만 무시하는 것은 조금이라도 나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댓글을 다는 걸 눈으로 확인하게 되고, 상대가 무관심에 지칠 때까지 버텨야 하기 때문이죠.

 

SNS라는 상황·환경을 조정하자

인간은 상황에 큰 영향을 받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감정과 생각, 행동이 달라지죠. SNS도 우리가 처한 또 하나의 상황, 환경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지요. 현실에서의 환경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와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불쑥 튀어나와서 말을 걸 수 있다는 정도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말들만 있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실에서는 이상하게 말하거나 행동할 수 없는 사람들도 이 세상에서는 익명성을 무기로 당신에게 불쑥 안 좋은 말을 던질 수 있습니다

SNS의 세상에서는 별별 사람을 다 만날 수 있다

따라서 멘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 환경을 내 식대로 소비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상황, 환경과는 또 다른 점이 이것입니다. 내가 어느 정도 이 세상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구체적으로는 SNS 활용 시간을 제한하고, 빌런들을 차단하고, 좋은 사람들과 연결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부디 차단과 무시를 통해 여러분의 SNS 환경을 잘 조정하셔서 긍정적인 멘탈을 계속 유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원문: 멘디쌤 조명국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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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컨퍼런스 미리보기 “이제 뷰티 광고에 틱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 틱톡코리아 김동욱 매니저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67243 Mon, 30 Sep 2024 03:49:37 +0000 http://3.36.87.144/?p=267243 10대 20대를 넘어, 한국에서도 전 연령이 사용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는 틱톡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동욱: 틱톡코리아에서 대행사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김동욱입니다. 저는 틱톡의 SMB, 중소형 사업부 소속이고, 그 안에서 수많은 대행사, 에이전시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틱톡이면, 주로 10대 20대를 주력으로 하는 광고가 많은가요?

김동욱: 그렇진 않아요. 틱톡은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절대 30대 이상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너무 어린 연령은 오히려 구매력이 크지 않기도 하고요. 뷰티도 제품마다 타겟 연령대가 다양하고, 이제 명품 가방이나 의류 광고도 들어오고 있어요. 애플, 삼성, 현대차, 이런 글로벌 대형 브랜드 모두 틱톡에 많은 광고를 집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prada #PradaPeople at #PradaSS25 ♬ suono originale – Prada

사나 등 온갖 셀럽과 함께 한 프라다의 틱톡 콘텐츠는 1억 5천만 뷰를 넘었다(…)

이승환: 의외로 30대 이상 유저도 많고, 그들을 위한 광고도 많은가 보군요.

김동욱: 네. 예로 요즘은 리드 생성 광고, DB를 받는 광고도 많이 들어와요. 성형외과, 한의원, 임플란트, 모발 이식 등 병원 광고도 많고요. 자동차 할부 광고도 있고, 요즘 경제가 힘들다 보니 개인회생 관련해서 변호사분들 광고도 많이 들어옵니다. 광고 관리하는 입장에서 좀 마음이 불편하긴 한데;;; 아무튼 틱톡은 생각보다 전 연령대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어요.

이승환: 효율은 어떤가요?

김동욱: 산업군, 버티컬마다 다 달라서 딱 잘라서 이야기하긴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타 플랫폼에 비해 CPM 뷰나 CPC 전환 단가가 저렴한 편입니다. 틱톡 직원 입장에서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여러 대행사 매니저님들로부터 비슷한 이야기를 들어요. 효율이 좋다 보니 점점 광고비를 높이는 광고주와 대행사도 많고요.

높은 효율에 점점 많은 광고주가 틱톡으로 몰리고 있다

 

쉽게 적응할 수 있고 효율 높은 광고 플랫폼 틱톡

이승환: 브랜드 담당자는 틱톡 마케팅을 어떻게 알아나가면 좋을까요?

김동욱: 그냥 구글에 ‘틱톡 성공 사례’라고 치면 틱톡 성공 사례를 확인하실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어요.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고 국가별로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또 주로 광고를 많이 다루는 에이전시에서 별도로 보는 웹사이트도 있어요. 이걸 보고 최근 틱톡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틱톡에서 제공한 틱톡 광고 공부하기 가장 좋은 페이지 (링크)

이승환: 그렇게 하나하나 공부해라…

김동욱: 막상 처음 보면 별거 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어요. 틱톡에서 뜨는 영상들을 보면 유튜브처럼 힘줘서 만든 영상들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살펴보다 보면, 그럼에도 뜨는 영상들은 인기 있는 이유가 있거든요. 그런 걸 알아가며 광고 영상을 돌리신다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평소에 틱톡에서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해시태그를 보는 것도 좋고요.

해시태그 수만 봐도 K뷰티의 힘이 느껴진다…

이승환: 그런데 또 막상 처음 들어가려니 효율 안 나올까 걱정하는 분들도 많을 거 같아요.

김동욱: 아… 요즘은 그렇게 핏을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틱톡도 AI 자동 타겟팅이 굉장히 잘 돼 있습니다. 광고 캠페인 설정할 때, 연령, 타겟, 성별, 관심사 등등을 제한적으로만 하거나 아예 안 하고 나머지는 그냥 머신러닝에 맡기는 거죠. 이걸 직접 타게팅했을 때보다 보통 효율이 1.5배 정도 좋습니다.

이승환: 틱톡 광고는 페북이나 인스타 광고해 봤으면 별로 어려울 건 없나요?

김동욱: 네. 시퀀스가 거의 비슷합니다. 우선 캠페인에서 광고 목적을 설정해요. 리드 생성, 브랜드 인지, 전환 유입… 그리고 광고 그룹에서 캠페인 타겟팅을 설정하죠. 관심사 타겟팅, 구매 의도 타겟팅, 연령이나 성별 타겟팅 등 다양한데요. 팁을 드리자면 완전히 AI가 해주는 자동 타겟팅과 함께, 관심사 타게팅을 하나 정도 설정한 타겟팅도 함께 돌려보길 권해요. 캠페인 운영하는 것이 딱 정답이라는 건 없거든요. 그렇게 AB 테스트를 하며 소재를 하나하나 체크해보는 거죠.

페이스북, 인스타 광고를 해본 사람이면 바로 적응할 수 있다

이승환: 어차피 AI가 자동으로 잘해주지만, 이왕이면 몇몇을 테스트해보며 제일 괜찮은 광고가 뭔지 빠르게 찾아가야 한다는 거군요? 혹시 얼마 정도 광고비를 쓰면 그걸 파악할 수 있나요?

김동욱: 정해진 건 없어요. 기능상 최저 금액은 2만 원인데 경험상 5만 원 이상은 써야 효율 체크가 되는 것 같아요.

K뷰티 연말정산 바로가기

 

틱톡 광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하고 3초 안에 승부를 봐라

이승환: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서도 그렇듯, 틱톡에서도 광고할 때 인플루언서한테 광고할까, 아니면 바로 브랜드 광고 영상을 태울까? 고민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김동욱: 틱톡은 인플루언서에 특화된 플랫폼입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해서 광고를 운영하는 쪽이, 일반적인 TV 커머셜에 나오는 웰메이드 광고보다 효율이 좋아요.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효율 차이가 보통 5배 정도 납니다.

틱톡은 인물의 등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진은 아이기스랩이 진행한 더페이스샵 틱톡 챌린지

이승환: 틱톡은 유튜버에 비해 인플루언서 충성도가 더 낮은 걸로 알고 있는데, 광고 효율은 왜 인플루언서 쪽이 더 높은 거죠?

김동욱: 틱톡 광고의 특징은, 광고가 광고스럽지 않게 나왔을 때 효율이 가장 좋게 나와요. 오가닉 콘텐츠처럼 느껴질 때 광고를 보는 시간도 길어지고, 그 광고를 클릭할 확률도 더 높아지게 돼요. 진짜 유명한 배우들이 나온 좋은 퀄리티의 영상도, 사람들이 광고로 인식하는 순간 바로 넘겨버리거든요.

이승환: 그러면 어떤 광고에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김동욱: 좀 클래식하지만 인플루언서가 나와서 제품을 직접 테스팅하는 광고가 그래도 기본적으로는 잘 먹힙니다. 이건 전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 3초 안에 뭔가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저희가 데이터를 보면 2~3초 안에 유저가 이탈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근데 그 순간에 뭔가 임팩트 있고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가 있다, 그러면 3초가 10초가 되고 20초가 되는 거죠.

처음 3초가 이후 지속을 결정한다

이승환: 일단은 재밌어야 한다…

김동욱: 네. 초반 2초 3초 사이에 계속 보게 만들 엔터테인먼트를 넣거나, 설사 넘기더라도 브랜드를 인지할 수 있는 명확한 메시지를 넣어야 해요. 어쨌든 틱톡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뭔가 진지한 걸 보는 것보다는, 그래도 재미있는 걸 보러 와요. 그런 기대치를 부응할 수 있게끔 유저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으면 너무 좋죠. 그런데 그게 안될 때를 대비해서, 빠르게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도 고려하는 게 좋고요.

 

틱톡샵과 함께 K뷰티 주된 광고 플랫폼으로

이승환: 해외 쪽 틱톡 광고를 집행하는 분들도 많은가요?

김동욱: 네. 해외 수출을 위해 틱톡 광고를 활용하는 경우는 굉장히 많아요. 미국 틱톡 유저가 1억 7천만, 인구 절반이 넘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광고해야 하는 채널로 여겨지는 거죠. 동남아도 틱톡 사용자가 3억이 넘는데, 한류 열풍이 굉장해서 틱톡이 인기 광고 채널로 자리 잡고 있고요. 그리고 미국과 동남아 모두 틱톡 내 쇼핑몰 ‘틱톡샵’이 굉장히 파워풀합니다.

대표적인 틱톡샵 성공사례, 스킨천사

이승환: 근데 미국은 또 광고비가 꽤 비싸지 않나요?

김동욱: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것도 산업별 제품별로 차이가 크지만 보통 2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동남아라고 엄청 싸거나 하지도 않아요.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나라마다 또 많이 다르지만 한국의 10%, 20%, 이 수준까지 낮지는 않습니다.

이승환: 근데 동남아나 틱톡샵이나 다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하시는 분도 있을 텐데…

김동욱: 처음 하시는 광고주분들은 그냥 틱톡코리아로 연락 주시면 돼요. 온보딩 단계에서 도와주는 팀이 별도로 있거든요. 동남아시아 틱톡샵만 담당하는 매니저들이 또 있거든요. 그분들이 같이 서포트해 드리며, 자연스럽게 동남아시아 쪽 틱톡샵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드려요.

☞ 틱톡 포 비즈니스에 가서 문의하면 됩니다

이승환: 틱톡 마케팅으로 미국에서 K뷰티 1천억 터졌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던데요.

김동욱: 미국 시장이 너무너무 크니까요. 거기에 미국은 틱톡샵도 있고, 전환 효율도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니 다들 미국 시장을 겨냥하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 시장도 사용자가 굉장히 많고 시장이 커서 점점 K뷰티 광고주가 늘고 있고요. 동남아는 한류에 저렴한 광고비가 맞물려 계속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K뷰티와 틱톡의 만남을 알고 싶다면 컨퍼런스에서

이승환: 어찌 보면 해외처럼 메이저 플랫폼이 되어가는 거군요.

김동욱: 네. 또 틱톡도 광고 형태가 다양해요. 예로 ‘슬라이드형 광고’라고 해서 카드 뉴스 아시죠? 이미지를 한 10장 정도 넣고, 유저가 직접 이렇게 스와이프하는 광고 형태요. 틱톡에도 그게 있어요. 뷰티 브랜드도 일부 카드뉴스 형 광고를 합니다. 첫 번째 이미지에 본인들의 제품을 강렬하게 보여준 다음에 다음에는 브랜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형식이죠.

이승환: 이번에 함께 발표하는 아이기스랩은 어떤 장점이 있나요?

김동욱: 제가 정말 많은 에이전시와 함께 일하잖아요? 아까 틱톡 광고의 핵심은 인플루언서 활용이라고 했는데, 아이기스랩은 인플루언서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대행사예요. 특히 그렇게 다양한 인플루언서 풀을 많이 확보한 회사는 많지 않죠. 그래서 저희도 다양한 뷰티 광고주 건으로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승환: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 계획이신지요?

김동욱: 틱톡 마케팅의 트렌드가 어떤지, 또 실제 성과가 어떤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이야기해 드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K뷰티가 각 국가별로 틱톡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고 성과가 어떤지도 이야기할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 K뷰티 연말정산 바로가기


미국 틱톡에 K뷰티 영상만 1천개 넘게 만들며 알게 된 것들: 아이기스랩 정상교 대표 인터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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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틱톡에 K뷰티 영상만 1천개 넘게 만들며 알게 된 것들: 아이기스랩 정상교 대표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67172 Fri, 20 Sep 2024 05:19:50 +0000 http://3.36.87.144/?p=267172 9,900달러에 미국 인플루언서 50명 틱톡 챌린지를 대행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상교: 틱톡 챌린지 대행사 아이기스랩 대표 정상교입니다. 요즘에는 해외 틱톡 챌린지, 그 중 특히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 K뷰티를 주로 하고 있어요.

이승환: 주로 어떤 K뷰티 브랜드를 하죠?

정상교: 엄청 많이 합니다. LG생활건강 브랜드를 가장 많이 해요. 더페이스샵, 글린트, 이자녹스, 프레시안, 이렇게 4가지를 하고 있어요. 에이드코리아의 마리앤메이, 셀트리온 한스킨, 신생 브랜드로는 비나우, 넘버즈인도 했고, 예전에 아누아를 하기도 했어요.

이승환: 엄청난데요. 비용은 얼마를 받나요?

정상교: 미국 틱톡 인플루언서 50명에 9,900달러 받고 있습니다. 이 중 5명은 팔로워 30만 이상 메가 인플루언서고, 50명 모두 최소 팔로워가 1만명은 돼요.

다른 회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제공된다

이승환: 와, 엄청 싼데요. 유명 틱톡커 한 명 쓰는데 천만 원 하는 광고소개서가 오가던데;;;

정상교: 저희는 되도록이면 가격을 높게 가져가려 하지 않는 게, 인플루언서 광고는 ‘보장’이 안 되잖아요? 그러면 적게 남더라도 광고주를 안심하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어요. 광고주가 안심하면 이후 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고 봐요. 틱톡은 한국이나 글로벌이나 다 누가 빵 터질지 몰라요. ‘추천 영상’ 탭에 뜨는 게 중요한데, 거기 뜨려면 일단 기본 인플루언서 모수를 확보하는 게 좋아요. 그러려면 소수의 인플루언서 섭외보다 챌린지가 훨씬 효과적이지요.

이승환: 하긴 ‘해외’에 ‘틱톡’에 ‘챌린지’에, 다들 익숙하지 않은 키워드네요.

정상교: 맞아요. 사실 쉽지는 않았어요. 언어도 다른 해외 크리에이터를 한명 한명 설득하고 계약해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막상 정착시키니 잘 만든 거 같아요. 요즘 한국에서도 인플루언서 광고비 비싸다고 하는데, 해외는 훨씬 비싸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합리적 가격을 제안하니, LG생활건강, 어뮤즈, 이런 멋진 회사에서 연간계약을 해주셨어요. 기업 입장에서도 좋죠. 유명 틱톡 인플루언서 1명 하던 비용으로, 매월 챌린지를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어뮤즈 헬로키티 콜라보는 틱톡에서도 엄청난 인기였다

 

1조회수에 1원이면 되는 아이기스랩의 틱톡 챌린지

이승환: 글로벌 틱톡 마케팅을 해보니까 어떻습니까?

정상교: 미국에서 틱톡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무조건 해야 한다.

이승환: 무조건? 왜입니까.

정상교: 미국 틱톡 시장이 워낙에 커요. 한국 틱톡 사용자 수가 4백만 정도인데 미국은 1억 7천만이거든요. 거기에 한국도 요즘 유튜브에 바로 샵 만들어서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벌잖아요? 미국은 틱톡에서 바로 샵을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같은 좋아요 수라고 해도 한국보다 가치가 훨씬 높아요.

틱톡 안의 쇼핑몰 틱톡샵, 미국과 동남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환: 그래도 웬만큼 좋아요나 뷰가 많이 나와야 광고주도 좋아하지 않습니까?

정상교: 수치도 많이 나와요. 특히 뷰티 쪽은 반응이 굉장히 좋아요. 단순히 뷰만 많은 게 아니라, 오가닉하게 좋아요, 저장도 많이 하고, 공유도 많이 퍼 나르고 하죠.

이승환: 어느 정도인 거죠?

정상교: 예로 저희가 더페이스샵 챌린지를 3차례 했는데요. 2차에서 53명 총 조회수가 1480만이 나왔어요. 거의 1500만 나온 거죠.

3명을 보너스로 더 넣어주는 센스까지!

이승환: 와, 미국에서 1뷰당 1원이면 그냥 거저먹은 거 같은데요.

정상교: 우리가 한국에 있어서 잘 모르는 거지. 지금 K뷰티가 트렌드예요. 요즘 K팝이나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가 인기잖아요? 이거 보며 외국인은 한국 여자애들 왜케 피부가 좋아? 도대체 뭘로 피부 관리해? 그러면서 구글 유튜브 찾아봐요. 서양에서는 보통 제품 2~3개 바르는데, 한국은 화장을 7~8단계로 하네? 왜 한국애들 피부 좋아졌는지 알겠다… 그리고 화장품 뒤에 성분표 보면 한국 화장품이 더 빽빽하게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아요. 거기서 또 믿음을 갖고 K뷰티가 성장하는 거죠.

☞ K뷰티 연말정산 컨퍼런스 바로가기

 

해외에서 틱톡이 먹히는 이유: 한국보다 피부 변화가 바로 눈에 띈다

이승환: 미국 등 글로벌 틱톡에서 잘 먹히는 틱톡 영상은 어떤 것인가요?

정상교: 일단 미국이 한국보다 훨씬 틱톡 광고하기에 좋습니다. 보여지는 게 뚜렷하거든요. 담당자 입장에서는 ‘제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시각적으로 잘 드러나야 하잖아요? 그 점에서 미국이 훨씬 편해요.

이승환: 어떤 이유죠?

정상교: 한국은 그래도 뷰티 영상 찍을 거면 좀 예뻐 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 그런 게 좀 있어요. 그래서 뷰티 전문이 아닌 틱톡 인플루언서가 영상을 찍을 때도 필터를 많이 써요. 특히나 10대들은 필터를 거의 기본 장착하죠. 근데 미국은 그런 게 별로 없어요. 제품 효능이 훨씬 직관적으로 드러나죠. 화장품이 피부에 주는 효과가 바로 눈에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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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하는 것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이승환: 진짜 한국과는 느낌이 많이 다르네요.

정상교: 네. 예로 이 흑인 여자분은 조회수 190만 터진 영상인데요. 단순해 보이지만 인기 끌 요소가 여럿 있어요. 필터도 없고 영상도 예쁘기보다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서, 세럼만 썼는데도 피붓결이 달라 보이지요. 또 초반에 광고모델인 세븐틴 원우를 언급하잖아요? 그러니까 K팝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좋아할 법하죠. 이분은 워낙 인기라서 반대로 한국으로도 진출하게 되더라고요(…) 한국 릴스에도 뜨고 엄청 화제였어요. 아, 그러고 보니 한국 기초화장품이 인기라는 것도 트렌드예요.

이렇게 한국으로 역수입되기도 했다(…) / 출처: 스마일히히 인스타그램

이승환: 기초화장품이요? 색조가 보여주기 좋지 않나요?

정상교: 해시태그 분석해 보면 어떤 제품군이 인기인지 알 수 있는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반적으로 앰플, 세럼, 이런 기초 제품 해시태그가 인기거든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먼저 코로나 때 한 3년 정도 마스크를 썼잖아요. 그러면서 색조보다는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에 관심도가 높아졌더라고요. 또 하나는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필터 안 쓰고 꾸밈없이 영상을 올린다 했잖아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기초화장품도 티가 훨씬 더 나요.

이승환: 아… 한국은 좀 예쁘게 보이려 하는데, 외국은 그냥 올리니 비포 앤 애프터 차이가 보이는 거군요.

정상교: 네. 그래서 판매로 연결되기도 좋아요. 인플루언서가 산다고 무조건 따라 사는 시대는 한참 전에 지났어요. 더 더페이스샵 세럼을 썼더니 피부과 너무 좋아졌다, 톤 개선 효과가 있다… 이런 거 아무리 떠들어도 사실 눈에 보여야 사람들도 믿잖아요? 그게 한국에서는 힘든데, 글로벌에서는 가능한 거죠.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기초화장품이고 틱톡 마케팅을 잘 활용했다

 

크리에이터의 개성을 존중한 비포 앤 애프터 영상이 기본

이승환: 그러면 또 미국 등 글로벌 틱톡 챌린지는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요?

정상교: 크리에이터 선정은 다양하게 해야 한다? 단가 비싸더라도 좀 잘 사는 백인 위주로 하는 게 브랜딩에 도움 되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보다는 다양한 인종과 사람들이 사용하고 검증한 뷰티 브랜드로 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이승환: 하긴 뭐 어차피 럭셔리 브랜드와 싸울 것도 아니니…

정상교: 맞아요. 그냥 너무 각 잡기보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이 쓰게끔 하면 충분해요. 한국은 애 엄마가 영상 만들어도 예쁜 애 엄마가 중심인 느낌이라면, 미국은 나이 드신 여성분이 화장품 쓰니 젊어 보이네, 되게 자연스러운 일반인 느낌이에요. 대신 소구점은 명확히 하고요. 이건 기본적으로 비포 앤 애프터를 가이드라인으로 전달해줘야 해요.

전 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자기 방식으로 비포 앤 애프터를 풀어낸다

이승환: 소구점은 ‘이런 점 좋아’를 던져주면 될까요?

정상교: 그렇죠. 그리고 한국도 틱톡이 10대 위주다 보니 그렇긴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좀 더 개개인 영상 건드리는 걸 좋아하진 않아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지키라 하고, 크리에이터가 자신에게 맞게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거죠. 챌린지에 참가하는 크리에이터가 최소 50명, 많으면 100명 이상이잖아요. 그래서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사람들이 덜 지루하게 브랜드와 제품을 받아들여요.

이승환: 예를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정상교: 예로 이 틱톡커는 1:1 길거리 인터뷰를 해요. 가이드라인이 제품 사용 1일차부터 N일차까지 보여줘야 하는 거였거든요. 인터뷰로 상대방 피부 이야기를 꺼낸 후, 자기가 넘버즈인을 매일 쓰면서 피부가 어떻게 좋아졌는지를 보여주죠. 어찌 보면 어색해보일 수도 있지만, 크리에이터의 팬들에게는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지거든요.

@zodexyt He wasn’t expecting that ???? #numbuzin #numbuzinvibes ♬ original sound – Zodex

자기 컨셉을 활용해 화장품을 풀어내는 틱톡 크리에이터들

이승환: 이런 컨셉이 없는 분들도 있잖아요? 그런 분들은 재미없어도 괜찮다?

정상교: 네. 크리에이티브를 짜기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 분들은 그냥 광고주가 원하는 비포앤애프터만 해도 돼요. 어차피 미국은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또 그들의 팬과 팔로워가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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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틱톡 인플루언서, 1회성보다 지속적 관계 이어가야

이승환: 글로벌 틱톡 광고를 아이기스랩에 꼭 맡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정상교: 일단 너무 저렴하잖아요. 남들 한두 명 섭외하면 끝날 999달러에 50명 챌린지를 진행해 주니까. 그리고 저희가 이미 20차례 이상 글로벌 챌린지를 돌렸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크리에이터와 관계가 쌓여가고, 이게 선순환을 낳고 있어요. 틱톡은 유튜브랑 다르게, 광고를 콘텐츠 만들며 논다고 생각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아요. 그래서 본인이 찍어놓고 맘에 들면 빵 터진 영상을 상단 고정 영상으로 박기도 하고, 어떤 크리에이터들은 바이오에다가 박아놓고 홍보를 해주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틱톡 광고 동영상을 고정하거나
바이오에 광고를 박아주기도 한다, 오랜 시간 광고하며 관계가 쌓였기 때문

이승환: 오, 대단하네요. 보통 다 추가비용 들어가잖아요?

정상교: 네. 그러다보니 저희가 점점 브랜드와 잘 맞는 인플루언서를 많이 확보하고 있어요. 또 이러다 보니 정말 의외의 접점이 생기는데요. 예로 틱톡과 인스타가 되게 다른 플랫폼이라 팔로워 수 차이도 크거든요. 근데 틱톡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지만, 인스타에서 유명한 분들이 뷰티 영상을 인스타에 올려주고는 해요. 이렇게 부수적으로 얻는 효과도 적지 않아요.

틱톡과 인스타를 동시에 올려주며 얻는 효과도 크다 / 출처: Daeun Na의 인스타그램

이승환: 재밌는 일들이 많네요.

정상교: 예, 그리고 저희는 광고주용 관리자 페이지가 따로 있어요. 챌린지에 참가한 인플루언서 영상 전체 수치를 합산해 볼 수도 있습니다. 엑셀로도 뽑을 수 있고요. 또 개별 영상의 조회 수, 좋아요 수, 공유 수, 이런 것까지 다 한 번에 볼 수 있어요. 사실 유튜브야 많이 해봐야 5건 정도이지만 틱톡은 시작이 50개예요. 광고주 입장에서 되게 관리하기 힘들거든요. 근데 이걸 저희가 자동으로 뽑아주니 그 부담이 확 사라지는 거죠.

아이기스랩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크리에이터 컨택 플랫폼

이승환: 오오…

정상교: 그리고 저희 쪽에서는 이런 기술을 통해 더 정교한 틱톡 인플루언서 선정과 관리가 가능하죠. 지금 보면 저희 쪽에 등록된 틱톡커만 7만 명 정도예요. 케이뷰티 관련 주요 해시태그 관련 인플루언서를 계속해서 수집하고 있거든요. 이들을 분석하면서 어느 광고에 더 어울릴지를 잘 추려내는 거죠. 이 툴을 계속 발전시켜 시리즈A 투자도 받을 계획입니다.

이승환: 그렇게 계속 챌린지가 쌓일수록 아이기스랩에서는 더 잘 맞는 틱톡커들을 계속 확보하게 되는 거네요.

정상교: 맞아요. 유튜브야 몇 명만 관리하면 되지만, 틱톡은 누가 터질지 몰라요. 크리에이터와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가야 하죠. 그러다 보면 또 이분들이 해시태그를 추천해 주기도 해요. 미국에서는 틱톡을 검색 엔진으로도 많이 쓰거든요. 예로 #numbuzinvibes 같은 해시태그도 저희가 추천받아서 넣은 거예요. 이렇게 친해질수록 부수적인 이익이 커지죠.

 

일본도 지역별 특성에 맞춰 진행 가능, 자세한 이야기는 컨퍼런스에서

이승환: 일본 시장 관련해서도 좀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상교: 일본이 좀 어려운 게, 일본은 이상하게 한국 음원이 업로드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틱톡커들에게 LINE 앱 깔고 VPN 사용법 설명하고… 또 요즘 한일관계가 안좋아서인지, 극단적으로 한국을 싫어하는 애들이 있어서 DM으로 상처받는 게 좀 있고;;; 이런 소통이 좀 힘들어요. 좋은 점은 배송 스트레스가 없어요. 미국은 워낙 나라가 크니까 배송이 늦는 경우도 많고, 또 “누가 화장품 훔쳐갔어” 같은 일도 종종 일어나거든요. 그 뒷처리를 해야 하니 그만큼 챌린지 기간도 길어지죠.

이승환: 힘든 점 말고 좋은 점은…

정상교: 대신 한국과 좀 가까워서 그런지, 한국에서 먹히는 코드가 잘 먹혀요. 예로 일본에 로프트(LOFT)라는 한국의 올리브영 같은 곳이 있는데요. 예전에 저희가 화장품을 다이소 프로모션에 엮어 성공한 적이 있거든요. 마찬가지로 일본 크리에이터들이 로프트에 직접 가서 사서 구매하는 연출을 했는데 이게 인기를 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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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확실히 둘이 비슷한 점이 있네요.

정상교: 네. 또 틱톡커 중에 한국에 있는데 일본을 좋아하고 일본어로 영상 만드는 분들도 꽤 있어요. 아니면 최소 한국어로 영상 만들고 일본 자막을 붙인다거나. 이런 크리에이터들은 팔로워도 일본인 위주거든요. 이런 분들과 영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요. 챌린지를 열수록 이런 다양한 분들과 협업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어요. 좀 케이스는 다르지만 미국에 있는 한국인도 잘 활용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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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할 계획인가요?

정상교: 저희가 지금까지 만든 글로벌 K뷰티 틱톡 영상만 1천 개가 넘는데요. 브랜드나 제품군에 따라 반응이 어땠는지, 또 틱톡에서 뜨려면 어떤 영상을 만들어야 하는지,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맡은 저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승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정상교: 글로벌 틱톡 챌린지 전에 먼저 잘 된 브랜드를 한번 쭉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미국에서 이미 터진 브랜드가 많거든요. 조선미녀, 아누아, 더페이스샵, 라운드랩… 이런 영상들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터지겠다 조금씩 감을 잡아나가길 권해요. 물론 만사 다 귀찮으면 저희 아이기스랩에 연락 주세요. 시장 분석, 기획부터 챌린지 실행까지 모두 합리적 가격에 마무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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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속 알고리즘의 덫 https://ppss.kr/archives/265489 Mon, 22 Apr 2024 03:18:25 +0000 http://3.36.87.144/?p=265489 2024년에는 안 해보던 새로운 걸 해보자‘라는 연간 목표의 일환으로 새해부터 인스타를 시작했다. 작정하고 인스타를 파기 시작한 후 내 탐색 탭에는 비슷비슷한 내용이 올라온다.

알고리즘은 크게 세 갈래다. 책 추천으로 시작해 북스타그래머로 수익화하는 방법, ‘인스타 키우기 이렇게 하면 망한다’로 시작해 결국 전자책 팔이, 자기 계발 도파민을 퍼트리는 자칭 성공 중독자들의 일침이 주를 이룬다. 성공도 팔고, 노하우도 팔고, 꿈도 팔고, 굿즈도 팔고 다들 뭔가 열심히 팔고 있다. 비즈니스 계정이 아닌 개인 계정에서는 게장이나 다이어트 효소를 파는 줄만 알았던 인스타알못인 나는 이런 요상한 마켓이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사진: UnsplashGabrielle Henderson

시간이 녹아내리는 줄도 모르고 한참 인스타에 빠져 있으면 초조해진다. 나만 빈털터리로 그 자리에 있고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내일 당장이라도 돈, 명예, 자유 등등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질 기세다. 알고리즘은 다단계나 사이비 종교처럼 당장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나만 구원받지 못하고 인생의 패배자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을 조성한다.

CCTV와 도청 장치가 사방에 깔린 방에 갇히면 이런 기분일까? 생각을 엿듣기라도 한 듯 흥미를 끄는 콘텐츠와 필요한 상품의 광고를 대령하는 알고리즘이 신기하면서도 무섭다. 과학의 ‘ㄱ’도 모르는 뼛속까지 문과형 인간이지만 알고리즘이란 단어의 뜻은 안다.

알고리즘 algorism

[명사]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하여 원하는 출력을 유도하여 내는 규칙의 집합. 여러 단계의 유한 집합으로 구성되는데, 각 단계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연산을 필요로 한다.

  • 표준국어대사전 중에서

입력된 자료를 토대로 원하는 결괏값 출력을 유도하는 규칙의 집합인 알고리즘. 내가 입력한 값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도출되는 것이다. 내가 그쪽으로 클릭을 하고, 영상을 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나의 행동과 취향을 분석한 알고리즘은 내가 흥미를 느낄만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해 준다. 홀린 듯 알고리즘의 안내를 쫓아가다 보면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막차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조바심과 압박감에 숨이 막힌다.

원인 없는 결과가 없듯, 알고리즘이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마법처럼 진상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만 한 정보만으로도 로직이 열심히 움직이는 것뿐이다. 비슷비슷한 피드와 추천으로 도배된 그 알고리즘 세계 안에 있으면 그게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블루 라이트에 찌든 눈을 비비며 온라인 창을 닫고 현실을 둘러보면 그 사람들은 다 어디 갔나 싶다. 북스타그래머들이 핏대 올리는 것과 달리 서점은 한적하고, 책은 안 팔린다. (아… 귀엽고 자그마한 내 인세 정산 내역이여…) 머니 파이프라인을 늘린 노하우를 바탕으로 N개월 만에 구독자 NN만 명 달성하는 로또 맞은 사람보다 자기의 속도와 방향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사진: UnsplashCHUTTERSNAP

얼마 전부터 독서 모임에 나가기 시작했다. 우연히 한 번 초대된 독서 모임에서 얻은 신선한 충격과 긴 대화의 여운 때문이었다. 먹고살기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 돌아가며 책을 추천하고, 그 책을 읽은 후 모여 소감을 나눈다. 이 독서 모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의지로는 절대 선택하지 않을 책을 읽게 해 준다는 점이다. 또 같은 책을 읽고도 각기 다른 문장에 밑줄을 긋고,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내용을 들을 때면 사람의 생각이 이토록 다양하구나 느끼는 건 덤이다. 내 알고리즘에 절대 뜨지 않을 책들을 강제로(?) 읽게 된다는 점에서 좁았던 내 세계가 한 뼘쯤 넓어지는 기분이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울림을 주는 책은 차고 넘쳤다. 관심 없는 분야는 쳐다보지도 않을 만큼 편협한 독서를 하던 내가 독서 모임 덕분에 관심 없던 분야의 책을 읽으며 건강한 독서 습관을 기르는 연습을 한다.

알고리즘의 덫에서 빠져나와야 비로소 보이는 게 있다. 안에 있으면 그 모양과 크기로 내 가치관과 상상력은 재단된다. 알고리즘 밖의 세상은 틀린 거니까 나가면 큰일날 거라고 가스라이팅하는 사람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알고리즘에 의지하고 지배당해 스스로 생각하는 근육이 퇴화한 사람에게 미래는 없을 테니까.

원문: 호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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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스터디] 틱톡으로 10대 앱 마케팅에 성공한 4개 앱 : 알라미, 이닛, 바이브러리, 핀플리 https://ppss.kr/archives/265787 Thu, 28 Mar 2024 04:48:20 +0000 http://3.36.87.144/?p=265787 틱톡 광고대행사 ‘아이기스랩’은 ‘핀플리’라는 음악 앱을 운영하고 있었다. 다운로드가 거의 없었던 이 앱은 틱톡 챌린지를 통해 유튜브뮤직과 멜론을 꺾고 iOS와 플레이스토어 음악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이후 크리스천 바이럴로 또 화제가 됐고, 지금은 수많은 앱 개발사들이 아이기스랩을 통해 틱톡 챌린지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틱톡 마케팅을 직접 해본 앱 회사들의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1. 알라미: 높은 효율로 7차례 캠페인 진행

  • 틱톡은 가장 빠르게 가설 검증을 검증할 수 있는 10대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수단
딜라이트룸 신재명 대표

알라미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알람 앱이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7500만 건을 돌파했고, 월 활성 이용자 수는 450만 명에 달한다. 알라미에게 10대 공략은 큰 숙제였고, 틱톡 광고대행사 아이기스랩을 통해 틱톡 캠페인을 7차례 진행했다. 신재명 대표에 따르면 마케팅 기간 동안 한국에서 알라미 앱을 실행한 유저 수는 약 1.6배가 증가했고, 구독 상품을 무료 체험하는 유저는 2배 이상 증가했다.

틱톡 마케팅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됐나요?

일단 ‘인지’ 면에서 엄청 도움이 됐죠. 당시 틱톡 MAU가 7백만인데 조회수가 1100만이었어요. 모든 10대들이 알라미를 알게 된 거죠. 유명 유튜버들이 알라미를 다뤘을 때는 제 지인들이 유튜브 링크를 보내던데, 틱톡에 알라미를 띄우니 ‘우리 애도 알라미 알더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bokdeuk 여동생이 몰카하다 폰이 다 부서졌다 #viral #알라미 #alarmy #알람앱 ♬ 오리지널 사운드 – 복득이


200만뷰, 단순하고 직관적인 앱 광고

페북이나 인스타와 비교하면 어땠나요?

저희 ㈜딜라이트룸은 가설과 실험을 매우 중시하는 회사입니다. 틱톡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비해 훨씬 빠르게 성과가 드러나요. 기존 퍼포먼스 광고처럼 여러 소재를 만들고 고민할 필요 없이, 크리에이터들이 #알라미 해시태그를 달고 영상을 올릴 때마다 다운로드 수가 즉각적으로 늘어나더라고요. 이 중 성공한 영상에 광고를 태울 수도 있고요.

틱톡 캠페인을 하려는 회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무 회사와 제품 이야기를 하려 하면 안 됩니다. 어른들이 각 잡고 유튜브를 편집하는 것과 달리, 10대들은 그냥 이게 문화고 놀이인 것 같아요. 틱톡커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알라미 제품을 녹여내야 합니다. 다행히 아이기스랩에서도 핏이 맞는 인플루언서들을 많이 섭외해 줘서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seoahan_ 지각쟁이들에게 추천하는 알람앱.ᐟ ⏰ 다들 알라로 성공적인 아침 만들기 도전해보는건 어때 *+:꒰◍•ᴗ•◍꒱:+* #알라미 #Alarmy #알람앱 #추천 @Alarmy_official ♬ rises the moon – liana flores

앱의 특성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2. 이닛: 순식간에 iOS 건강 및 피트니스 1위 기록하며 5차례 진행

  • 잘 만든 캠페인 기획을 던져주면 10대 크리에이터들은 알아서 가지고 논다
이닛 운영사 피트니스캔디 이정한 CMO

‘이닛’은 리워드 보상 앱이다. 캐시슬라이드, 캐시워크 등에 비해 후발주자로 나왔지만 ‘돈이 되는 습관’이라는 슬로건으로 3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닛은 총 5차례 틱톡 캠페인을 열었다. 이정한 CMO에 따르면 1차 캠페인 효과는 타 마케팅의 500% 이상이었다고 한다. 다운로드는 캠페인에 따라 수천에서 만 단위로 증가했다.

틱톡 캠페인을 하게 된 계기는?

당시 안드로이드 앱은 없고 iOS만 있어서 마케팅 효율이 좋지 않아 걱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워낙 싸니까 테스트해본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750만 원에 50명 인플루언서라니, 유튜브와 비교하면 거저 느낌이었죠. 아이기스랩에서 ‘갤럭시에서는 안 되는 앱’이 10대 대상으로 먹힐 거라 했는데 대박이 터졌어요. 기획이 좋으니까, 크리에이터분들이 알아서 잘 만들더라고요.

@leesiwoo1019 청소만해도 돈을 준다고? 누가? 그건 바로.. #이닛 #운동메이트 #오운완 #앱테크 ♬ 오리지널 사운드 Siwoo lee – 이시우

24만뷰,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보자

다양한 마케팅을 해보셨을 텐데, 틱톡 마케팅의 특징은?

대놓고 광고인데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게 신기했어요. 또 연령대가 낮아서 날것의 느낌일지 알았는데, 10대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영상을 정말 세련되게 편집합니다. 그러니까 유튜브처럼 광고라고 욕하지 않고 오히려 “이번에는 어떤 광고야?” 하면서 서로 재미있게 떠들더라고요.

틱톡 마케팅에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말씀드렸듯 500% 이상의 성과가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틱톡 광고는 10대 인플루언서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컨셉을 던지고, 자유롭게 영상을 만드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이벤트에 초점을 맞출 때보다, 그냥 재밌는 쪽이 성과가 좋았거든요.

@siiiirodeath_ 건강한 생활 습관 만들기 #캔디 #운동메이트 #피트니스캔디 ♬ 오리지널 사운드 – 시로

15만 뷰, 그냥 대놓고 광고인데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아이기스랩 홈페이지 바로가기

 

3. 바이브러리: 효율 800% 이상 증가, 앱스토어 순위 급등

  • 별도 저작권료 없이 크리에이터의 영상을 글로벌로 2차 활용할 수 있어
바이브존 민정기 이사님

어쩌다 틱톡 챌린지를 하게 되었나요?

한국은 비용 측면에서 SNS 마케팅이 정말 힘든 나라입니다. 필리핀의 유저 획득 비용은 평균 200원, 미국도 600원 정도인데, 한국은 2000원이 넘어요. 그래도 틱톡 챌린지는 효율이 가장 높고 2차 활용이 가능한 영상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추가 영상제작비가 세이브 됩니다. 그리고 유명인을 광고 화면에 띄울 수 없어 어려움이 많았는데, 틱톡 크리에이터분들은 그걸 자기 스타일로 잘 풀어내 효과가 좋았던 것 같아요.

@haminnnn_10 오늘은 현진님 생일…⭐#바이브러리 #vibrary #바이브러리사용법 #스트레이키즈 #현진 @이시우 ♬ 오리지널 사운드 – 장래희망 건강한삶

연예인 얼굴이 나오지 않는데도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객 획득 외에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10대들에게 틱톡은 슈퍼앱이에요. 검색도 틱톡에서 하니까, 나중에 저희 앱을 알게 됐을 때 기존 영상들을 또 보게 되는 거죠. 여기에 유튜브 쇼츠가 올라가는 건 덤이고요. 게다가 영상 댓글을 보면 10대들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매우 도움이 되죠.

그밖에 장점이 또 있을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아이기스랩의 틱톡 챌린지는 2차 사용에 추가 비용을 받는 유튜버와는 달리, 챌린지에 참여한 틱톡커들의 영상을 클라이언트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요. 이미 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54개 영상을 최종 버전은 물론이고 촬영본도 받았습니다. 이걸 또 글로벌에서 2차 활용할 수 있겠죠. 이것만 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 생각합니다.

@jh.___.97 사진 #바이브러리 #vibrary #바이브러리사용법 ♬ 오리지널 사운드 – 박지녕????

이런 영상들의 원본은 물론 소스까지 제공받는다

 

4. 핀플리: 유튜브 뮤직과 멜론을 꺾고 음악 부문 앱스토어 1위, 60만 다운로드

  • 무료 다운로드는 10대에게 강력하게 소구하는 무기
아이기스랩 이정현 CMO

어쩌다 틱톡 마케팅을 시작하게 됐나요?

원래 ‘핀플리’라는 음악 앱을 운영했는데, 당시 페이스북, 인스타 효율이 너무 낮았어요. 마지막으로 뭐라도 해보자고 틱톡 인플루언서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서 도움을 청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순식간에 유튜브 뮤직, 멜론을 꺾고 음악 앱 1위를 차지했죠. 지금까지 틱톡 크리에이터와 총 6백 개 이상의 영상을 만들었고, 누적 조회수는 7천만을 넘었어요. 그래서 아예 틱톡 챌린지 전문 에이전시를 차리게 됐죠.

@brave97ss #광고 무료음악앱이 있다고!? #핀플리 #무료음악앱 #추천 #플레이스트공유 #提供 ♬ オリジナル楽曲 – 비글S2 beagleS2 – 비글S2 ビーグルS2 beagleS2

100만 회에 달하는 조회를 기록한 영상도 있다

그러다가 크리스천 챌린지 바이럴로 아이기스랩이 유명해진 거군요.

크리스천이 워낙 화제가 돼서 그렇지, 10대 위주의 음원 시장은 일찍부터 대부분의 엔터사가 틱톡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었어요. 일단 음악 듣는 건 무료에 재밌잖아요? 10대들은 돈은 없고 시간은 많아요. 재밌어 보이면 일단 다운받죠. 앱 역시 무료 다운로드라는 점에서 음원과 같아요. 음원이 후크로 귀를 사로잡는다면, 앱은 하나의 재미있는 소구점으로 틱톡의 10대를 사로잡는 점도 비슷하고요. 그래서 ROI가 높아요.

@musicdalin #지올팍 이번 신곡 중독성 미쳤네요…ㅎㄷㄷ???? 진짜 들을수록 천재인거 같음..???????? ???? Zior Park – CHRISTIAN #ZiorPark #CHRISTIAN #댄스힙합 #hiphop #rap #음악추천 #팝송추천 #신곡 #새앨범 #플레이리스트 #노래 ♬ 오리지널 사운드 – MUSICDALIN

틱톡에서 시작해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아이기스랩만이 가진 틱톡 챌린지의 장점이 있다면.

저희 직원들은 대부분 틱톡 인플루언서 출신이에요. 보통 광고대행사는 프로 유튜버 대하듯 틱톡커를 대하는데, 이게 10대 틱톡커와 결이 안 맞을 때가 많거든요. 반면 저희는 틱톡 크리에이터분들과 실제 친구다 보니 편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어요. 또 챌린지 진행 경험만 수백번이라 어떤 상황에도 막힘없이 대응할 수 있고요.

혹시라도 틱톡 관련 문의가 있으면 [email protected]로 편히 연락 주세요. 감사합니다.

아이기스랩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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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 챌린지를 만든 남자, 틱톡 챌린지 공식을 공개하다 : 아이기스랩 정상교 대표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63391 Wed, 31 May 2023 07:15:24 +0000 http://3.36.87.144/?p=263391 크리스찬 챌린지의 진실: 2개 틱톡 영상이 400만 뷰를 만들다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정상교: 틱톡 숏폼 광고 에이전시 아이기스랩 대표 정상교입니다. 주로 숏폼 영상을 50명, 100명 크리에이터가 함께 올리는 ‘틱톡 챌린지’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크리스찬 챌린지가 대박을 터뜨렸죠.

이: 안 그래도 커뮤니티마다 크리스찬 챌린지 말이 많더라고요. 대체 얼마나 터진 거죠?

정상교: 저희가 챌린지를 맡긴 크리에이터들만 총 2천만 이상 조회 수가 나왔어요. 챌린지 전 멜론 300위도 안 됐는데, 챌린지가 끝날 때쯤 탑10 안에 들었습니다. 틱톡에서만 이랬고, 이게 유튜브로 옮겨가며 훨씬 더 크게 터진 거죠.

아무도 몰랐던 아티스트가 멜론 8위까지 진출했다

이승환: 조회수 2천만? 말이 안 되는 수치인데요;;; 어쩌다 이런 일을 시작한 건가요?

정상교: 작년 말 마미손 대표님의 <어쩌구저쩌구>라는 음원 홍보를 했었어요. 당시 음원 홍보는 처음이라, 별로 자신이 없었어요. 실제로도 그리 잘 되지는 않았고요. 그런데 마미손 대표님이 자기는 너무 많이 배웠다고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저희 회사 인플루언서들이 <크리스찬> 챌린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승환: 이번엔 될 것 같았나요?

정상교: 사전 모니터링 때 곡이 너무 좋았어요. 틱톡에서 음악이 히트하려면 안무를 강조하는 게 좋은데, <크리스찬>은 춤을 추는 구간이 짧지만 임팩트가 강했어요. 저희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크리스찬 챌린지에서 쿠킹미제님의 조회수만 300만이 나왔고, 다음으로 저희 직원인 우부님 영상이 120만이 나왔어요. 둘만으로 400만이 넘게 나온 거죠. 그 때 저희는 이 노래가 히트할 거라고 예감을 했어요.

백만대 조회수가 줄줄이 이어진 챌린지
@oovoo0_0

지올팍 나는 솔직히 호감.. #추천 #지올팍 #christian #20

♬ CHRISTIAN – Zior Park

 

틱톡에서 터지는 영상의 공식

이승환: 이게 대체 어떻게 가능한 거죠…

정상교: 솔직히 어느 정도 운이 따른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범위 안이긴 해요.

이승환: 숏폼 영상이 크게 터지는 걸 예측할 수 있다고요?

정상교: 틱톡은 영상 추천 알고리즘이 독특해요. 팔로워 수보다 지금 제일 핫한 컨텐츠가 훨씬 중요하거든요. 그게 광고라도 전혀 상관없어요. 24시간에 100만 정도 터지는 영상이 있다면, 관련 영상은 계속 추천 알고리즘에 뜨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모두에게 유행하는 거죠.

지상파 뉴스에 나올 만큼 화제가 됐다

이승환: 솔직히 영상이 쪼끔 성의 없어 보이기도 하는데요…

정상교: 힘 들어간 영상 보려면 넷플릭스 봐야죠. 유튜브나 트위치만 해도 너무 고퀄보다는, 자연스러운 영상들이 인기잖아요? 틱톡은 애초에 숏폼이고 정말 가볍게 넘겨보는 영상입니다. 여기서 힘준 영상은 누가 봐도 티가 나고, 특히나 ‘광고’의 경우 거부감이 더욱 커집니다.

이승환: 아무래도 틱톡이 젊은 애들이 주 사용자층이라 더 그런가요?

정상교: 네. 저희 자체 조사로는 20살 이하가 80% 정도, 21~25살이 10% 정도, 그러니까 25살 이하가 90%인 셈이죠. 틱톡 마케팅을 하다 보면, 어린 친구들이 어디에 반응하는지 알게 돼요.

예로 10대는 세일 정보에 매우 민감합니다. 또 오프라인 접근성도 중요하고요. 엄마와 같이 가서 엄마 카드로 긁을 수 있는 다이소나 올리브영 제품이 반응이 좋죠. 세일 중이다, 이러면 바로 매출이 튀어오릅니다. 본인들 용돈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면 더 효과가 좋고요.

@akrasiass 사랑을 하려면 입냄새 관리가 중요하다구 … ???? #연애하기전에 #테라브레스 @테라브레스 공식 계정 ♬ thank you for using my sound – ✿: ੈ✩‧₊????

올리브영과 잘 엮은 테라브레스 틱톡 광고

 

틱톡 광고, AB 테스트로 더욱 진화한 퍼포먼스 마케팅

이승환: 혹시 크리스찬 챌린지 외에 다른 사례도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정상교: 최근 저 스스로도 인상깊었던 회사는 ‘알라미’라는 앱을 운영하는 ‘딜라이트룸’이에요.

이승환: 최근 스타트업에서 화제인, 투자 없이 매출이랑 영업이익 엄청난 회사죠? 여긴 어땠나요?

정상교: 작년에 저희와 계약한, 섭외 가능한 틱톡 크리에이터가 200명 정도 있었어요. ‘딜라이트룸’ 챌린지를 처음 맡게 되었을 때, 신재명 대표님께서 섭외 가능한 200명 모두에게 광고 줄 테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3460만 회 조회수의 #알라미

이승환: 예? 밑도 끝도 없이 바로 200명을요?

정상교: 네. 저도 사실 잘 될 수 있나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데 딜라이트룸에서 그 200개 영상을 전부 하나하나 퍼포먼스마케팅으로 A/B테스트를 하시더라구요. 그걸 보고 이 회사가 왜 잘됐는지 알겠더라고요.

이승환: 틱톡 영상으로 퍼포먼스 광고를요?

정상교: 네. 틱톡에서 ‘애드 코드’라는 걸 발급해 주는데,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광고한 걸 퍼포먼스 광고로 바꿀 수가 있어요. 그러니 200명 오가닉을 기본으로 깔고, 그중 가장 효율 좋은 크리에이터를 찾아 퍼포먼스 광고를 돌릴 수 있는 거죠. 이 분석을 통해, 더 나은 광고 소재 아이디어를 찾고, 더 발전된 광고로 재광고 및 추가 광고 제안해 주시고…

이런 퍼포먼스 마케팅의 효과로 틱톡 광고 매출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승환: 그래서 성과는 어땠나요?

정상교: 총 3차에 걸쳐 광고를 했고, 최종 조회수가 3천만을 넘었죠. 저희가 재광고율이 되게 높아요. 알라미도 만족하셨는지 재광고로 이어졌죠. 그런데 퍼포먼스 성과는 사실 재광고를 할수록 좋아져요. 아까 이야기드렸듯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영상으로 AB테스트가 가능하니까요.

@jh.___.97 우리 집에 왜 너가 있어.. #알라미 #Alarmy #알람앱 ♬ 오리지널 사운드 – 박지녕????

@ziro_prince_s.s 일단 나 수학경시대회 은메달이었음 #알라미 #Alarmy #알람앱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아이기스랩에서 진행한 알라미 틱톡 챌린지

일단 크리에이터의 모수가 중요한 틱톡 챌린지

이승환: 어쩌다 틱톡 광고를 시작하게 된 건가요?

정상교: 시작은 앱 ‘핀플리’였어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년 내내 음악만 했거든요. 아이돌 연습생, 작곡가, 음악 감독… 저작권협회에 등록한 곡만 1500곡이 넘어요. 그중 좋은 곡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누구나 알만한 히트곡은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음악 하는 사람들은 다들 하는 고민일 건데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좋은 음악을 담은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그래서 나온 게 핀플리입니다. 이게 틱톡 마케팅으로 대박이 났어요.

무려 앱스토어 1위까지 기록했다

이승환: 얼마나 대박이 났기에…?

정상교: 핀플리 관련 영상 토탈 뷰가 7천만을 넘고, 앱 다운로드 60만을 기록했어요. 멜론과 유튜브 뮤직을 제치고, 앱스토어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요. 그렇게 크리에이터들과 1천 개 넘는 영상을 만들고 보니 막상 우리만큼 숏폼 이해도가 높은 회사가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우리는 이미 증명했으니 광고 에이전시를 해보자, 이렇게 틱톡 광고대행사 아이기스랩을 시작했어요.

이승환: 7천만 뷰에 60만 다운로드라, 거의 100뷰당 1 다운로드가 나온 셈이네요.

정상교: 네. 그런데 페북이나 인스타에서 7천만 뷰 일으키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겠어요? 요즘 가뜩이나 ROAS 안 나오잖아요. 틱톡은 페북이나 인스타에 비해 비용이 1/5~1/10밖에 들지 않아요. 효율이 5~10배 나온다는 거죠. 보통 100~200원에 다운로드가 나오고요.

무려 8천만 조회수를 향해가고 있다…

이승환: 근데 틱톡 챌린지 관리도 힘들 것 같은데요. 50명, 100명씩 섭외하면…

정상교: 네, 맞습니다. 그런데 틱톡은 속된 말로 좀 뽀록이 심해요. 유튜브는 하나 올릴 때 엄청 공들여 올리잖아요? 그래서 보던 채널이 다시 뜨고 조회수가 안정적인 편이죠. 반면 틱톡은 100만 구독자라고 해서 매번 100만이 터지는 것도 아니고, 팔로워가 1만 명 이하인데도 가끔 추천 영상에 떠서 100만 뷰를 찍을 때도 있어요.

이승환: 그러면 크리에이터 수로 밀어버리는 게 최고다?

정상교: 기본적으로 크리에이터 수는 확보하면서, 그래도 어느 정도 탑 크리에이터를 쓰는 게 좋습니다. 왜냐면 탑 크리에이터가 기본으로 깔아주는 조회수가 있고, 또 탑급은 팬이 많다 보니 틱톡커가 자발적으로 챌린지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보통 크리에이터의 10%는 별도로 팔로워 50만 명 이상의 탑급 크리에이터로 배치합니다.

아이기스랩 직원들, 저 사람들 팔로워만 다 합쳐도 200만이다

 

5천 개의 틱톡 영상을 직접 만든 실무진으로부터 듣는 비결

이승환 : 근데 틱톡 광고를 ‘잘하는’ 건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비결이 있다면?

정상교: 저희는 인플루언서와 친구처럼, 한 팀처럼 일해요. 저희 내부 직원 중 유명 크리에이터로 100만 팔로워 가동우와 17만 팔로워 김하민, 우부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광고대행사 직원들이 DM 보내고 광고 컨택하는 것보다, 20살짜리 100만 팔로워가 직접 보내는 DM이 오픈율이 높을 수밖에 없잖아요. 또 서로 잘 이해하니까 부탁하고 도와주는 것도 많고요. 김과장님이 납기 물어보는 것보다, 잘나가는 또래 크리에이터들이 물어보는 게 더 소통이 잘 되고요.

크리에이터 겸업이라 포스가 남다른 직원들

이승환: 그러면 제작은 오직 크리에이터에게 맡기는 건가요?

정상교: 기본적으로는 그런데, 그 전에 제품의 소구점, 그런 어필 포인트를 뽑아내는 게 중요합니다. 숏폼은 짧은 영상이라 15~30초 사이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어요. TV 광고도 설명 길게 하지 않고, 딱 강한 인상을 남기잖아요. 특히 틱톡은 ‘반전’의 재미가 있어야 해요. 예로 15초 광고다, 그러면 12초 동안 기대감을 가지게 하고, 마지막 2~3초에 제품을 노출시키는 거죠. 그렇게 제품에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게 틱톡 광고의 핵심이에요.

이승환: 이번 세미나에서는 어떤 걸 이야기할 생각이신지요?

정상교: 퍼포먼스 마케팅의 종말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시대인데, 저는 숏폼이 탈출구라 생각해요. 그러면 틱톡 혹은 숏폼을 통한 영상 제작과 퍼포먼스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는 게 좋은 것인가? 저희 아이기스랩 멤버들이 직접 성공과 실패 케이스를 보여주고, 성과측정은 어떻게 해야 할지, 이런 실무 전반을 다룰 생각입니다. 특히 제가 가장 신뢰하는 동생 중 하나인 ‘마이티파인’의 대표인 팔로워 100만 틱톡커 영프린스가 직접 등장해서 더 깊은 이야기를 해줄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틱톡 크리에이터다

이승환: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상교: 좋은 고객사들이 협업해 주시며 저희도 점점 지식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그리고 어떤 프로젝트들이 아쉬웠는지 낱낱이 공개할 예정입니다. 저희 회사의 모든 팀원들이 직접 프로젝트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챌린지라는 것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A to Z를 모두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아무쪼록 참석하셔서 많은 인사이트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기스랩×NNT×ㅍㅍㅅㅅ 
세미나 내용 살펴보기


※ 이 글은 아래 글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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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환경 딛고 조회수 100만 찍는 ’10대들의 유재석’이 되기까지: 틱톡 크리에이터 영프린스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60179 Tue, 10 Jan 2023 05:49:44 +0000 http://3.36.87.144/?p=260179 Part 1. 10대들은 정말로 다 아는 사람

리승환(이하 리): 안녕하세요, 본인과 발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영프린스: 틱톡 하는 영프린스입니다. 틱톡 크리에이터 크루 마이티파인 대표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크리에이터 백동욱 님과 함께, 성공적인 틱톡 광고영상 만드는 법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리: 국내 원탑 틱톡커라 들었습니다. 지상파에도 출연하고 10대들의 유재석이라고도…

영프린스: 연예인과 비교할 레벨은 아니죠. 그래도 10대들 중 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긴 합니다. 이름은 몰라도 제 얼굴 보면 ‘어, 저 사람…’ 하고 알아보기는 해요.

10대는 다 안다는 그 얼굴

리: 국내 탑 틱톡커면 월 수익은 어떻게 됩니까?

영프린스: 월마다 차이가 커요. 보통 행사 수익이 가장 큰데, 행사로 받을 때는 최고 700 받았습니다. 최근 무엇이든 물어보살 할 때는 월 4000 찍었습니다. 유튜버처럼 억대까지는 아니고요.

저 말을 듣고 서장훈은 “그냥 그러고 살아”라고 했다…

리: 엄청나네요. 안 그래도 영상 조회수 100만 이상이 넘쳐나더라고요. 어쩌다 여기까지 온 거죠?

영프린스: 사실 틱톡을 시작한 것부터 여기까지 오기까지, 철저히 다 계획이었어요.

리: 헐… 어떤 계획이었죠?

영프린스: 원래 제가 하고 싶었던 건 음악이었어요. 실제로 대학 다니는 내내 음악만 만들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일단 유명해져야’ 하는 시대임을 알게 된 거죠. 내가 유명해지는 게 먼저겠구나… 나 자신을 바이럴시킬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내 음악을 들어줄 수 있겠지…

밥 굶고 음악하던 시절이라 그런지 날씬한 훈남이었다(?)

리: 그런데 왜 하필 틱톡이었죠? 유튜브 쪽이 훨씬 유명한 사람이 많잖아요.

영프린스: 유튜브는 이미 레드오션이었어요. 프로페셔널한 편집, 터치가 필요했죠. 무일푼인 제가 뛰어들어 성공하려면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반면 틱톡은 프로페셔널한 편집보다는 크리에이터의 색깔이 더 중요했어요. 그래서 아예 분석부터 시작했어요. 틱톡 인기 크리에이터를 남녀 50명씩 100명을 뽑아서 그 사람들 영상을 다 분석했어요. 심지어 몇 시 몇분에 영상을 올리는지, 몇 분 만에 조회수가 터지기 시작하는지.

 

Part 2. 틱톡에서의 성공, 사실은 꾸준한 분석으로 이뤄낸 것

리: 그렇게 백 명의 크리에이터를 분석해 영상을 올리니, 대박이 나던가요?
영프린스: 처음 영상 올리자마자 백만 뷰 나오고 대박 난 크리에이터도 있는데, 전 아니었어요. 당시 틱톡커들이 대박 난 영상은 ‘트랜지션’이라고, 음악에 맞춰 화면이 갑자기 전환되는 쪽이 많았어요. 그런데 이건 제가 아무리 이것저것 해도 잘 안 뜨더라고요. 대부분 영상이 망했어요. 그 와중에 100개 올린 것 중에 3개 정도는 대박이 터졌어요. 그 3개 영상을 분석하고 계속 밀어붙여 봤죠. 97개는 다 지우고…

리: 뭔가 린 스타트업 같군요… 대박이 난 3개 영상은 어떤 영상이었어요?

영프린스: 1인 상황극이었어요. 이건 정말 한국에서는 마이너한 게, 미국 틱톡 영상을 보고 따라 한 거거든요. 저도 ‘설마 이게 되겠어’란 마음으로 해본 거고요. 그런데 한국에 이런 영상이 없으니, 사람들이 정말 신선하게 여겼어요. 특히 저는 영어 대사를 가지고 오고, 자막은 제 맘대로 달았거든요? 이러니까 스피커를 안 켜고도 볼 수 있다고 되게 좋아들 하셨어요.

@ziro_prince_s.s 내가 범죄영화 주인공이라면????? #pov #추천 #fyp #foryou #おすすめ #хочуврек #영프린스 ♬ Follow Brennan Tracy – Brennan Tracy

상황극 영상이 터지며, 한국 틱톡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리: 그렇게 순식간에 스타가 된 거군요.

영프린스: 남들 눈엔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저는 계속 영상 반응을 하나하나 분석했어요. 이 영상은 왜 터졌고, 이 영상은 왜 인기가 없었을까… 유튜브는 10분 이상씩 하니 이걸 찾기가 힘들어요. 그런데 틱톡은 제 상황극이 긴 편인데도, 30초 내외잖아요. 하나하나 뜯어보면, 무엇이 인기 요인인지 찾을 수 있어요.

리: 뭣 때문에 터진 건가요?

영프린스: 다양해요. 예로 제가 연기를 배운 적도 없고, 연기력이 엄청 대단하진 않잖아요? 그런데 틱톡에서는 ‘표정’이 중요해요. 애초에 얼굴이 크게 보이게 배치해야 하고요. 또 유튜브는 자막을 맨 아래 깔잖아요? 그러면 표정과 자막을 동시에 볼 수 없으니, 틱톡은 주로 얼굴 근처에 자막을 두는 게 좋고요. 틱톡은 100% 휴대폰으로 보니까 내 눈의 위치가 가운데 근처 있어야 한다든지… 이제 틱톡도 예전처럼 운 좋게 감각만으로 뜨기는 힘들어요. 디테일함을 엄청 챙겨야 하죠.

틱톡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브랜드다, 당연히 크리에이터 경쟁도 치열하다

 

Part 3. ‘프로’인 그가 MCN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

리: 이제 그렇게 틱톡에서 대박이 나서 부자가 됐다… 해피 엔딩?

영프린스: 아뇨… 사실 제가 잘 나간 건 솔직히 반년도 채 안됐어요. 그 전에는 영상마다 수십만 찍어도 돈은 거의 안됐어요. 저 처음 했던 광고가 3만원 상품권 받았던 거였나? 근데 그것도 좋았어요. 틱톡 영상으로 돈 벌 거라곤 상상도 못 했으니까. 누가 날 알아준 것만으로 너무 고마운 거죠. 진짜 제대로 찍어줘야겠다는 생각에, 평소 영상보다도 더 열심히 해 줬던 기억이 있어요.

@ziro_prince_s.s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영프린스의 첫 광고, 겨우 3만원에 이 영상을 만든 천재 마케터

리: 보통 크리에이터들 눈 너무 높다고 힘들어하던데, 훌륭한 을의 정신이군요…

영프린스: 아, 제가 되게 순진했다 해야 하나… 돈을 받았으면 제가 도움이 돼야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알 길이 없잖아요. 그래서 엄청 신경이 쓰였어요. 근데 마케터 입장에서는 제가 너무 고맙고 귀여운 거죠. 그러니까 한 번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여기저기 소개를 해줘요. 그렇게 협업이 이어졌고, 듀오링고 광고는 아예 글로벌로 대박이 났어요. 이때부터 진짜 현존하는 모든 MCN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ziro_prince_s.s #광고 외국인인 척 실패..???????? #Lingodeer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국경을 초월한 아이디어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끈 영상

리: 그러고 보니 MCN은 왜 들어가지 않은 거죠?

영프린스: 저랑 안 맞더라고요. 다들 조회수 뻥튀기 해준다 하는데, 이건 제가 영상 잘 만들면 되는 거예요. 콘텐츠 기획을 해준다는데, 제 콘텐츠는 제가 더 잘 알죠. 영상도 편집해주겠다던데, 틱톡에서 중요한 건 촬영이나 편집 퀄리티가 절대 아니에요.

리: 그럼 뭐가 중요한가요?

영프린스: 잘하든 못하든 본인만의 색깔이 나와야 하죠. 그러려면 남이 편집하면 안 돼요. 가수들도 보면 노래는 기본으로 다 잘하고, 자기 색깔이 더 중요하잖아요? 저희 회사 소속 크리에이터도 그렇고, 잘하는 크리에이터 중에 남한테 편집 맡기는 크리에이터는 아무도 없어요. 가끔 서로 남의 영상을 편집해줄 때가 있는데, 누가 편집했는지까지 다들 바로 알아봐요.

@im_changjung 너 어디서 좀 놀았니? #임창정 #나는트로트가싫어요 ♬ I hate trot – IM CHANG JUNG

영프린스가 편집한 임창정의 틱톡, 영프린스만의 느낌이 살아있다

리: 틱톡커는 MCN이랑 안 맞는다?

영프린스: 아,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고요… 틱톡커 다수가 어리잖아요? 인기가 엄청난데, 사실 자기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설명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요. 말 그대로 끼가 넘치는 분들이죠. 이런 분들은 MCN과 같이하면 좋죠. 그러면 광고 들어올 때도 같이 협업하기 좋으니까요. 그런데 저처럼 크리에이티브 위주로 활동하는 쪽은 MCN과 딱 맞지는 않는 것 같아요.

 

Part 4. 지금 틱톡에 필요한 건 ‘광고 효율’을 증명하는 것

리: 하지만 MCN이 광고를 열심히 수주해주겠다, 귀찮은 일 해주겠다… 이런 건 좋지 않나요?

영프린스: 이게 MCN에 소속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인데요. MCN들이 다 그렇게 이야기해요. “광고단가 200 세팅해드릴게요”, “300 이하는 받으면 안 돼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 됐어요. 내 광고가 그렇게 효과적인가? 제가 위에 이야기한 광고들은 진짜 대박 사례인데, 또 반대로 잘 안돼서 민망할 때도 있었어요. 그래서 한번 더 찍어준 적도 있었고… 근데 광고비는 얼마다, 이게 제 맘대로 틱톡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 같았단 말이죠.

리: 님 왜케 양심적이에여(…)

영프린스: 양심이라기보다는 자존심이랄까… 그리고 광고비는 팔로워 곱하기 2다 3이다… 이런 것도 좀 맘에 들지 않았고요. 사실 팔로워 많아서 단가표에 1천만 원씩 적힌 분들도 있어요. 그런데 이분들은 주로 해외에서 인기가 많은 분들이거든요. 당연히 국내에서 광고해봐야 별 효과가 없죠. 그런데 몇몇 MCN은 팔로워 줄 세우기 장사를 하고 있었고, 여기 끼고 싶지 않았어요.

시중에 돌아다니는 틱톡 MCN 단가표, 팔로워 수에 비례해서 무진장 비싸다

리: 그러면 지금 광고비가 어느 정도 받나요?

영프린스: 우선 단독으로는 난이도에 따라 2-300 정도 받고요. 근데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에요. 예를 들어 저희 회사 소속 크리에이터까지 끼워서 한다, 그러면 제가 가져갈 돈을 낮추죠. 마이티파인 5명 하면 동생들 위해서 반값에 하기도 하고요, 아이기스랩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최소 50명부터 시작하니까 더 싸게 도와주기도 하고…

틱톡 광고대행사 아이기스랩에서는 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틱톡 광고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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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근데 영프님 급이 돈 적게 받고 하면 시장파괴 아닌가요?

영프린스: 주변에서 그런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자꾸 싸게 해주니까, 대한민국 틱톡 광고 다 가져갈 생각이냐, 단가 좀 그만 낮춰라, 네가 300 부르고 다니면 어떡하냐… 근데 전 반대로 생각해요. 애초에 대한민국 틱톡 크리에이터 생태계가 너무 엉망이 되어 있다…

리: 어… 어떤 점에서 그렇죠?

영프린스: 어떤 광고든지 광고주에게 그만큼의 효율을 제공해줘야 해요. 그런데 팔로워 많다고 다들 어깨만 올라가서 돈만 몇백씩 부르죠. 문제는 몇백만 팔로워 있어 봐야 다 허수인 크리에이터투성이거든요. 준 돈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니까 광고주들이 빠져버리는 상황이 돼 버린 거예요. 지금 틱톡커들 단가만 높지, 사실 광고 안 들어와서 한 푼도 못 버는 크리에이터 투성이에요. 마케터가 다들 틱톡커를 믿지 않게 된 거죠. 사실 올 초만 해도, 아이기스랩 말고는 틱톡커한테 광고를 줄 수 있는 데가 없을 지경이었어요.

틱톡커는 영프린스와 함께한다는 사실 자체에 즐거워하기도 한다

Part 5. 팔로워 100만에 ’50만 원,’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하다

리: 그러면 오히려 틱톡커 광고 단가를 낮춰야 시장이 정상화될 거라는 말씀이신가요?

영프린스: 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크루들이 함께하는 법인 마이티파인, 그리고 광고 대행과 집행을 책임져주는 아이기스랩 광고 단가를 보시면, 시중 단가보다 훨씬 낮아요. 다른 플랫폼, 유튜브나 인스타에 비해서도 상당히 낮죠. 같은 비용이면 훨씬 강력한 인플루언서, 아니면 많은 인플루언서를 투입하고요. 저는 광고주에게 좋은 성과를 계속 내주며 신뢰를 얻는 게 우선이라 생각해요. 계속 단가 높이고 효율 안 나오면, 틱톡 광고 생태계 전체가 망할 것 같거든요.

아이기스랩의 알라미 광고 사례, 참여 틱톡커 수도, 누적 조회수도 어마어마하다

리: 허나 영프님 입장에서는 그냥 비싼 단가 계속 받는 게 이익이지 않나요?

영프린스: 그렇죠. 근데 제가 원래 음악 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20대 초반 내내 힙합만 했는데 전혀 못 떴어요. 그때마다 되게 부러운 게 힙합의 ‘크루’ 문화였어요. 서로 음악 낼 때마다, 소속사를 떠나서 띄워주고 도와주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제가 틱톡에서라도 잘될 때, 다른 크리에이터와 함께 잘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마이티파인 법인까지 만든 거고요.

리: 그렇게 영프님에게 들어온 광고비를 좀 줄여서라도 크루들에게 광고 수입을 챙겨주는 거군요?

영프린스: 네. 그렇죠. 저는 크루들을 관리하는 마이티파인을 운영하고, 전반적인 광고 관리는 아이기스랩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로 뜻이 잘 맞아요. 일단 작게라도 틱톡커들 생활할 수 있도록 챙겨주자는 거죠. 다른 MCN 보면 후불, 심지어 4개월 지나야 정산되는 곳도 있는데, 우리는 선입금으로 꽂아요. 돈 가지고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거죠. 그리고 광고 성과를 만들자. 그렇게 틱톡 생태계가 좋아지면, 돈은 그 뒤에 훨씬 크게 벌 수 있다…

마이티파인 식구들, 영프린스와 함께 많은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리: 근데 틱톡커들이 처음에는 영프린스님과 같이 커도, 본인이 커지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 있잖아요? 나도 이제 팔로워 많은데 100만 원은 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영프린스: 계속 설득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그런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마이티파인 소속 국내 탑 틱톡 크리에이터 5명(영프린스, 박지녕, 백동욱, 유정민, 이다빈)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이에요. 팔로워 100만 넘는 친구도 광고비 50만 원 받으면서 ‘다 같이 열심히 키워보자’고 하고 있어요. 단순히 애들이 착해서가 아니라, 광고 시장을 키워야 된다는 걸 이해해주고 있는 거예요.

리: 팔로워 100만에 50만 원?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싼 거 아닙니까(…)?

영프린스: 아, 이건 저희와 아이기스랩의 도매가 상품이에요. 틱톡커 50명에 750만 원을 받는 거죠. 이때 저 같은 탑급 크리에이터가 양보하는 거예요. 물론 한 사람한테 단독으로 들어오는 광고라면 몇백만원 받겠죠. 그런데 저는 이런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두 명 대박 나는 것보다 “틱톡 크리에이터 50명 챌린지 효율성 엄청 좋아!” 이런 식으로 광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는 게 지금 틱톡 생태계에는 꼭 필요하거든요.

아이기스랩의 틱톡 광고 성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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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6. 크리에이터로서의 책임감

리: 그런데 아무리 자기관리 잘해도, 그 정도로 뜨면 어깨에 뽕이 좀 찰 것 같은데…

영프린스: 그렇죠… 제가 올해 26살인데, 공부를 잘했던 것도 아니고 집도 되게 어려웠어요. 고1 때 동생이랑 둘이 따로 원룸에 살 정도였거든요. 근데 제가 대학생 많은 포차 같은 데 가면, 진짜 분위기가 미쳐요. 다 알아보고 환호하고, 한마디라도 걸어보려 하고… 또 지방 행사 가면 길거리에서 10대들 다 사진 같이 찍자고 난리고…

대학가 술집에 영프린스가 뜨면 아주 광란의 분위기가 된다고 한다

리: 진짜 10대들의 유재석이군요;;;

영프린스: 네. 실은 그러다 몇 달간 좀 흥청망청 살았어요. 근데 제가 술 마시고 길거리에서 비틀비틀 걸어가는 영상이 DM으로 오는 거예요. 뭐 좀 쪽팔리긴 한데, 남들이 저 띄워주니 매일 마시고 그랬죠. 근데 어느 날 제가 지방 행사 갔다가 필름이 끊겼는데, 포차에서 제가 모르는 여자분 어깨에 팔꿈치 기대고 있는 영상을 보게 된 거예요. 너무 충격이었어요. 그 이후 술을 딱 끊었어요.

리: 아니, 뭐 대단한 잘못을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영프린스: 책임감이 있으니까요. 저희 크리에이터들이 다들 어리고, 또 잘 놀고, 여자 남자 다 섞여 있고 그렇잖아요. 그러다 보니 제가 별일 없도록 계속 주지시켜요. 그런데 제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나 싶은 거죠. 제가 26살이라 하면 되게 어려 보이는데, 틱톡커 중에는 진짜 맏형, 맏오빠 격이에요. 우리 크루 애들 다 착한데, 나부터 정신 차리고 모범을 보이자…

리: 그렇게 정신 차린 후 어떻게 변했습니까?

영프린스: 술을 안 마신 건 기본이고, 크루들과 진짜 콘텐츠에 한번 집중해 보자… 그래서 시리즈물에도 진출했어요. 파주에 있는 경찰서 모양 스튜디오, 5시간 빌리는데 200씩 내야 하는 그런 장소 대관해서 크루들과 영상을 엄청 찍었죠. 그 뒤에는 민속촌도 빌려봤고요. 둘 다 엄청 대박 났어요. 제가 번 돈으로 크루들과 멋진 영상을 만들고, 함께 커나갈 수 있단 사실 자체가 뿌듯했죠.

@ziro_prince_s.s폴리스 112를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경찰서 세트를 빌리더니…

@ziro_prince_s.s 1910년 과거로 간 영프⏱ 제일 기대되는 인물 댓글로 적어봐!???? #틱톡순삭 #틱톡순삭별들의미션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아예 민속촌도 빌렸다…

 

Part 7. 1분 내에 브랜드의 매력을 담아내는 비결

리: 이제 틱톡커들을 위한 팁을 좀… 광고 만들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무엇인가요?

영프린스: 브랜드 정체성과 조화롭게 엮일 바이럴 포인트를 찾는 거죠. 많은 크리에이터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 없이 영상을 만들어요. 예를 들어, 모든 브랜드는 키 컬러가 있어요. 저는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키 컬러를 찾아보고, 이걸 영상 속에 녹여내죠. 이렇게 키 컬러만 맞춰도, 제가 만든 영상을 광고주가 2차로 활용하거나 공식 계정에 태워도 전혀 어색하지 않아져요.

아이기스랩은 2차 저작권 따지지 않고, 아예 원본 영상을 고객사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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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근데 키 컬러 정도는 단순하지만, 사람들이 브랜드에서 느끼는 매력은 다양하잖아요?

영프린스: 맞아요. 그래서 앱스토어나 상품 리뷰를 다 뒤져보죠. 이 부분은 마케터도 잘 얘기해주지 않는 부분이니, 크리에이터가 직접 찾아보는 게 중요해요. 특히 그중에 나라는 크리에이터와 매칭되는 매력, 그중에서도 1분 내에 담아낼 뭔가를 찾아내려면, 결국 내가 직접 찾는 수밖에 없죠.

리: 아무리 팬이라 해도, 시청자들은 보통 광고를 싫어하잖아요? 이건 어떻게 대응하나요?

영프린스: 그 점이 엄청 어려워요. 숏폼은 길어야 1분이고 짧게는 15초도 안 돼요. 잠시만 지루할 틈을 줘도 바로 넘겨버리기 쉽죠. 심지어 재미가 있어도, 광고 티가 나면 또 넘겨버려요. 초반에 강력한 훅을 주고, 나중에 광고임을 알더라도 넘길 수 없게 반전의 재미까지 줘야 해요. 솔직히 쉽지 않고, 매번 다른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죠.

@ziro_prince_s.s #광고 다들 이런 상황 대비하자구???????? #핀플리 #무료음악앱 #추천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리: 뭔가 비결 같은 거라도 있어요?

영프린스: 일단 크리에이터 본인의 팬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해요. 좋아하는 걸로 시작해야 일단 시청자들의 반감이 줄어들어요. 예를 들어 제 팬덤은 상황극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면 광고를 제 상황극의 구조 속에 넣는 거죠. 상황극 앞부분을 재미있게 빌드업하는 게 70, 그 뒤에 광고 상품으로 반전을 내놓고 정리하는 게 30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리: 어… 그러면 막상 광고 노출 부분은 얼마 안 될 것 같은데?

영프린스: 꼭 노출을 많이 해야만 하는 건 아니에요. 이렇게 하면 좋은 점이, 일단 전반 20~30초만 보게 하면 광고까지 쭉 보게 할 수 있단 거예요. 그리고 마무리가 광고주의 메시지이기 때문에, 시청자의 머릿속에도 확실히 각인되죠.

@oovoo0_0 저희 회사 팀장님은 이중인격이 있습니다. #ENFPY #엔프피 #ENFP #MBTI케미 #MBTI친구 #성향친구 #추천 #fyp #추처ᄂ ♬ 오리지널 사운드 – 우부

 

Part 8. 틱톡에서 광고하고 싶은 광고주를 위한 조언

리: 반대로 틱톡 광고주에게 알려주고 싶은 팁 같은 건 없을까요?

영프린스: 저도 크리에이터지만, 크리에이터와 직접 소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웬만하면 B2B를 전문으로 하는 에이전시를 끼고 일하는 게 좋아요. 웬만하면 광고회사에서 상세하게 가이드라인을 짜주는 편이 일하기 편하실 거고요.

대표적인 틱톡 에이전시 아이기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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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전에 틱톡 에이전시 아이기스랩 정상교 대표님은, 크리에이터의 자율을 존중하라고 하시던데요.

영프린스: 저는 저 혼자서도 광고를 잘 만든다고 자부하지만, 모든 크리에이터가 그렇진 않아요. 재밌는 콘텐츠 만드는 거랑, 광고 콘텐츠를 만드는 건 아예 다른 영역이잖아요. 그런데 대부분의 틱톡커는 어리고, 자기 콘텐츠에 왜 팬덤이 생기는지 잘 몰라요. 그냥 감각이 좋은 거죠. 그래서 에이전시와 조율해서 가이드라인을 짜는 게 편한 거죠. 광고를 위한 후킹 포인트를 잡고 광고 제작을 잘하는 친구들은 따로 있으니까요.

리: 하지만, 광고회사 가이드라인대로 하면 좀 재미가 없을 것 같은데요.

영프린스: 그러면 저 같은 크리에이터를 찾으면 돼요. 저희 마이티파인 소속 크리에이터들은 다들 직접 광고를 만들거든요. 마케터분들이 놓치는 게, 크리에이터의 ‘광고’가 아닌 ‘콘텐츠’를 보는 거예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자기 콘텐츠는 빵빵 터뜨리지만 광고는 잘 못 해요. 반대로 팬덤 자체는 작아도, 광고를 되게 자연스럽게 녹이는 크리에이터도 있고요. 후자 쪽에 주는 게, 돈도 적게 쓰고 성공 가능성도 훨씬 높죠.

@co__mini 주작없는 영상 #알라미 #Alarmy #알람앱 ♬ Magic (Instrumental) – Max Farrar

@ziro_prince_s.s 내 꿈이 CC 되는거였는데..???? #송곡대학교 #틱톡순삭 #파트너크리에이터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아예 합방형 광고로 효과를 더 높이기도 한다

리: 틱톡에는 어떤 광고가 어울릴까요?

영프린스: 아무래도 ‘눈에 보이는’ 제품이 잘 먹히죠. 인테리어 제품들 같은 경우 정말 잘 돼요. 음식, 음료도 잘 되는데, 아무래도 비주얼적인 특징이 강한 게 좋아요. 또 타겟 연령대로 따지면, 생각보다 20대 초중반까지도 잘 먹혀요. 구글처럼 30대, 40대, 50대, 이렇게 구분하기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이렇게 나누는 게 좀 더 좋은 전략 같아요.

 

Part 9. 엄청난 고교생활, 새로운 플랫폼에 진입하는 원동력이 되다

리: 얘기를 나눠보니 옛날얘기가 좀 궁금한데요. 어릴 땐 어떤 학생이었어요?

영프린스: 제가 울산 살았었는데, 어릴 때는 완전 도련님이었어요. 말이 그렇단 얘기가 아니라 진짜 도련님 소리 들으면서, 등하교마다 차 와서 데려다주는… 자세한 건 말하기 그런데, 중학교 때 완전히 집안이 망했어요. 부모님은 이혼하고, 그때 이후로 아버지는 다시 본 적도 없어요. 집에는 차압 딱지가 전부 붙어서 사람 살 곳이 못 됐었고요. 전기 끊기고 집에 벌레가 가득해서, 고1 때 4살 어린 남동생과 작은 원룸 가서 살았어요.

어릴 때 엄청나게 귀여웠던 영프린스의 모습

리: 세상에… 끔찍하네요…

영프린스: 아니오, 전 사실 나오니까 좋던데… 알바비로 원룸 잡기 전 찜질방에서 살았는데, 저 지금도 찜질방 되게 좋아해요. 찜질방에서 학교 다니면서도, 학교 축제 참석해서 무대 하고 상 타오고… 연습은 거기 찜질방에 아이스방 같은 데서 하고… 그러다 어머니가 콜라텍을 시작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노는 애들과 친해지고 학교에서 되게 유명해지고… 재밌었어요, 정말로.

리: 집안도 망하고, 노는 애들이랑도 친해지고, 학교에서도 유명해지면, 좀 엇나가지는 않았어요?

영프린스: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전 울산 떠나 서울로 가고 싶다는 딱 그 목표만 있었거든요. 고 2 여름 방학에는, 차비에 배낭만 들고 서울에 무작정 상경한 적도 있어요. 대학로에서 연극 티켓 파는 알바 하면서, 하루 일당 나오면 가보고 싶은데 맘껏 돌아다녔어요. 오디션장도 가보고, 공연장도 가보고…

긍정력과 유쾌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남자 영프린스

리: 와…

영프린스: 돈도 빨리 벌고 싶어서, 사업 비슷한 것도 한 적이 있어요. 학교 매점에 탄산음료를 못 팔게 돼 있었거든요. 그래서 815콜라를 싸게 박스로 떼어와서 천원 받고 팔았어요. 잡혀서 엎드려뻗쳐 당하고, 결국 학급비로 헌납했지만요.

생일빵도 장사해봤어요. 제 생일날, 때릴 수 있는 도구들 쭉 늘어놓고, 도구마다 값을 책정해놨어요. 대걸레면 5천 원, 이런 식으로. 그때 월드컵 공인구가 ‘자블라니’라고 있었는데, 그게 너무 사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생일빵으로 16만 원 벌어서 샀어요. 사실 좀 미쳤던 거긴 하죠(…) 그래도 재밌었어요, 다 하고 싶어서 했던 일이었으니까.

리: 엄청난 고교생활이었군요…

영프린스: 그렇게 고3 때 수시로 한국국제예술원이라는 학교에 합격해서 들어가게 됐어요. 울산공고 출신이라 친구들은 다 취업했지만, 저는 서울로 가서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자체로 좋았죠. 음악에 도전했고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배웠죠. 그때 경험이 지금 틱톡 영상 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됐어요.

어릴 때부터 음악에는 항상 진심이었다

 

Part 10. 크리에이터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위해

리: 지금 초, 중학생 중에 틱톡 크리에이터 되고 싶어 하는 애들은 많잖아요. 반면 부모님은 걱정하고… 어떻게 생각하세요?

영프린스: 저는 양지에서 좋은 성과를 냈지만, 어느 플랫폼이나 다 그렇듯 틱톡에도 분명 음지가 있어요. 질 나쁜 영상을 만들고, 끼리끼리 어울리는 경우도 봤어요. 칠판 앞에 나가서 선생님 속옷 보는 영상도 틱톡에서 나왔잖아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자제가 안 돼요. 어떻게든 조회수 올리려고, 선 넘은 자극적인 영상을 찍는 경우가 생기죠. 그래서 기본적으로 미성년자의 크리에이터 활동은 부모님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고등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여자 교사를 촬영한 영상을 올려 문제가 되기도 했다

리: 너무 부정적인 면만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 긍정적인 면은요?

영프린스: 부모님이 잘 지켜주시기만 한다면, 당연히 엄청 좋죠. 요즘 한림예고에는 틱톡 전공도 생겼어요. 여기에서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졸업생들이 우리랑 협업도 하고 있고요. 한때 모든 아이들의 꿈이 연예인이었다면, 최근까지는 유튜버였고, 이제 더 어린아이들은 틱톡커를 꿈꾸고 있어요. 똑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상 받으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도 많고요. 좋은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최대한 빨리 시작해보는 게 중요해요.

리: 처음 시작이 음악이었는데, 다시 도전해볼 생각은 없나요?

영프린스: 당연하죠. 제 인생 살면서 진짜 다 걸었는데도 인정 못 받은 게 음악이거든요. 죽기 전에는 무조건 인정받고 싶어요. 제 랩이 TV 나오는 래퍼 분들에 견줄 수준은 아니지만, 크리에이터 중 랩을 좀 한다는 사람들 중에서는 제가 최고 수준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은 음악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사람이 마음을 터치할 수 있단 것만으로 좋아요. 과거에는 집착했던 음악이, 이제는 힐링으로 느껴져요.

@ziro_prince_s.s 별점 5점 만점에 몇 점 줄 거예요⭐ 말해봐요 어서???????? #추천 #추천뜨면알려주기 #fyp #foryou #おすすめ #хочуврек #xyzbca #영프린스 ♬ 놀래? – 영프린스, 릴비, HITRUN

리: 앞으로 하고싶은 게 있다면요?

영프린스: 일단 마이티파인 크루들과 함께, 크리에이터 시장에 완전히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기스랩과 함께 틱톡 광고시장을 완전히 재정의하고 싶고요. 틱톡 크리에이터들이 같이 즐겁게 어울리며 돈도 벌고 박수를 받는 그런 그림을 그려가고 싶어요.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영프린스: 지금까지 영프린스였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틱톡 광고영상 만드는 법은 세미나에서 또 말씀 드리겠습니다. 틱톡 광고는 아이기스랩에서!

아이기스랩×NNT×ㅍㅍㅅㅅ 
세미나 내용 살펴보기


※ 이 글은 아래 글과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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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전문 MCN 아이기스랩이 말하는 ‘틱톡 인플루언서 광고’ 잘하는 법 https://ppss.kr/archives/258091 Tue, 08 Nov 2022 05:26:43 +0000 http://3.36.87.144/?p=258091 1. 가장 효과적인 틱톡 광고는 ‘인플루언서와 협업’이다

틱톡 광고는 총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1) 앱을 열었을 때 바로 나오는 탑뷰 광고 2) 피드를 넘기다 나오는 인피드 광고, 3) 틱톡 인플루언서에게 의뢰한 광고다.

이미 대기업들도 틱톡 인플루언서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 출처: 160만 팔로워 박지녕 인플루언서
박지녕 동원참치 영상, 동원참치 계정

이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틱톡커를 통한 광고 영상 제작’이다. 요즘 페이스북 광고 효과가 많이 떨어졌다. 사람들이 광고 자체를 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의 추천은 여전히 신뢰한다. 틱톡도 마찬가지로 ‘기업의 메시지’보다는 ‘개인의 메시지’가 훨씬 효과가 좋다.

 

2. 중요한 건 ‘팔로워 수’보다 ‘추천 피드’ 노출 여부다

우리가 유재석 등 연예인의 영향을 받듯, 10대라면 누구나 틱톡의 영향을 받는다. 틱톡이 10대에게 인기인 이유는 ‘추천 피드’에 있다. 틱톡의 알고리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는 다르다. ‘내가 가장 좋아할 영상’을 추천 피드로 먼저 보여준다. 이 재밌는 영상 때문에 10대들은 틱톡을 달고 산다.

그렇기에 틱톡 광고의 포인트는 ‘추천 피드’ 노출이다. 추천 피드는 어느 정도 운이 작용하기에, 한 명의 틱톡커에게 큰돈을 주는 건 비합리적이다. 제아무리 잘난 틱톡커라도 5% 수준의 팔로워에게 노출되고 끝인 경우도 있다. 반면 1만명 팔로워라도 추천 피드에 뜨면 백만 뷰가 순식간이다.

기존 틱톡 MCN은 1인당 5백만원 이상을 불렀지만… 아이기스랩은 도합 1,500만 팔로워 5명의 인플루언서를 500만원에 제공한다. 어지간하면 5명 중 1명은 추천 피드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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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팔로워가 진성인지 꼭 확인해 보라

앞서 ‘추천 피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그렇기에 1만명 당 10만 원, 이런 식의 팔로워 수에 매달리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팔로워의 국적은 꼭 확인해야 한다. 팔로워가 1M에 육박해도, 대부분이 해외 팔로워인 경우도 있다. 호구 잡힐지 모르니, 광고 전 에이전시에 반드시 요청해야 한다.

또한 틱톡 내에 찐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자. 틱톡에서는 유명 인플루언서가 영상을 올리면, 이를 따라 하는 영상을 올리는 경우도 흔하다. 이를 잘 활용하면 광고 1건 집행하고, 추가로 오가닉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 광고 집행 전 꼭 한번 체크해보길 권한다.

공중파까지 출연한 아이기스랩의 대표 크리에이터 영프린스
영프린스의 팔로워는 대부분 한국인이다

 

4. 틱톡커 본인의 개성을 존중하라

브랜드에서 광고 소재 1가지를 제공하면, 수백 명의 틱톡커는 수백 개의 개성 가득한 영상을 만든다. 이들 모두 자신의 개성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고, 틱톡 광고는 이들 모두가 브랜드를 좋아하게 할 기회다. 하지만 광고주의 가이드라인이 강하면 모든 게 허사다. 틱톡커 대부분은 10대, 20대 초반이다. 가이드라인이 강하면 틱톡커는 흥미를 잃어버리고 기계적인 영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편집계 틱톡커 히카리의 ‘어글리후드 퍼즐디펜스’ (네이버웹툰 게임앱) 광고 (바로가기)
마스코트를 이용한 ‘불냥’의 큐라에스 리펩 광고(바로가기)
가이드라인이 강하면 이런 개성 있는 광고가 나오기 힘들다

아이기스는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을 제시하여 각 틱톡커가 개성을 살려 제작하도록 북돋는다. 광고주가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면, 아이기스는 틱톡커의 본래 컨셉으로 영상 제작을 돕는다.

그들이 만든 개성 강한 영상들을 보면, 기존 광고주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본인들의 브랜드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유저들의 반응을 통해 어떤 방식이 효과적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아이기스랩은 50명이 함께 하는 챌린지도 제공한다, 1천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틱톡 구석구석까지 제품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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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내심과 애정을 가지고 틱톡커와 잘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틱톡커의 인기는 엄청나다. 10대 사이에서는 연예인급이다. 하지만 틱톡커들 역시 아직 어리다. 갑작스러운 인기와 관심이 행복하지만 스트레스이기도 하다. 광고 제작 중 소통이 잘 되지 않아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소통 과정의 조심스러움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힘들다면, 에이전시를 활용하는 게 좋다. 이들은 클라이언트와 틱톡커 간의 매끄러운 소통을 도와준다. 당연한 것이, 10대 틱톡커와 성인 광고주는 언어 자체가 다르다. 클라이언트는 가이드라인과 컨펌을 담당하고, 대행사를 통해 틱톡커와 관계를 한 걸음씩 쌓아나가는 편이 장기적으로 좋은 방법이다.

성인 광고주가 “oo님 이번 광고 가능하실까요?”로 묻는 방식보단 10대 틱톡커가 또래 틱톡커들에게 “형 광고 가능 ㄱ?”하며 대화하는 것은 다르지 않겠는가. 그들의 언어 자체가 다르니까.

아이기스랩은 틱톡 광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클라이언트 행사 진행과 친분을 쌓아주는 과정도 담당한다

 

틱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유튜브는 너무 비싸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 효율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틱톡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아이기스랩은 대형 MCN의 1/5 단가에 틱톡 광고를 제공하고 있다. 틱톡 관련 궁금증이 있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한번 연락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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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이 1천 명의 팬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된 방법 https://ppss.kr/archives/257475 Wed, 12 Oct 2022 04:58:18 +0000 http://3.36.87.144/?p=257475

영업성과를 높여줄 수 있는 사람이나 기회가 제 발로 찾아왔으면 좋겠어.

세일즈 직군으로 이직을 하면서 가졌던 가장 큰 바람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평범한 직장인을 만나주지 않았다. 만나고 싶은 사람이 호기심을 갖고 다가오게 할 순 없을까? 그래서 SNS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마침 나는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거기에는 ‘오롯이 콘텐츠만으로 1천 명의 팬을 만들라’는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인스타, 블로그, 페이스북, 브런치에 광고나 협찬 없이 1천 명의 팬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나라는 콘텐츠를 가꿔, 사람이든 기회든 새로운 것이 제 발로 찾아오게 하겠다는 바람이었다.

그 목표는 1년 만에 이뤘다. sns로 기회나 사람이 무궁무진하게 찾아왔다. 이제는 알고 싶었던 스타트업 대표들이나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같이 운동하자고 DM을 보내거나 커뮤니티에서 먼저 인사한다.

평범한 직장인이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해 SNS를 활용하면서 터득한 현실적인 팁 5가지를 소개한다.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워 수가 1천 명이고, 좋아요나 노출수도 높다. 불필요한 언팔이나 소통, 광고 없이 이뤄낸 성과다

 

1. 콘텐츠의 주제는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가장 잘 소개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운동이라는 큰 주제를 정해서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를 운영하기로 했다.

직장인이라면 SNS를 위해 따로 콘텐츠 기획할 시간이 없다. 나는 주말마다 산을 다녔고, 매일 새벽 운동을 했다. 특별한 기획 없이 매일 기록할 수 있는 주제였던 것이다. 퇴근길에 졸리고 지쳐도, 지난 주말에 즐겁게 다녀온 등산 사진을 포스팅할 때는 신이 났고 운동으로 알게 된 배움을 글로 쓰니 술술 써졌다.

처음에는 ‘건강’이라는 포괄적인 주제 아래 채식, 운동, 책 읽기에 대한 게시물을 올렸다. 그런데 반응이 더 좋은 게시물과 내가 꾸준히 쉽게 포스팅할 수 있는 소재의 교집합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등산을 구체적인 주제로 선정하기 시작했다.

SNS 운영이 일이 아닌 즐거운 기록이 되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선정해야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면서 반응이 좋은 것으로 소재를 구체적으로 좁혀가야 한다.

네이버 블로그도 2년 이상 운영하면서 최근 이웃수 1천 명을 기록했다. 협찬 건수 2건 정도만 받으면서 오롯이 내 콘텐츠로 이뤄낸 성과다

 

2. SNS 두 개 이상을 운영하며, 콘텐츠를 홍보·유통시키기

내 콘텐츠를 홍보하고 유통하는 유일한 담당자는 나다. 유통채널을 여러 개 만들어 직접 콘텐츠를 홍보했다. 또 나라는 브랜드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운영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브런치, 페이스북 등 네 개의 플랫폼을 운영했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 나머지 SNS에 브런치 주소를 공유하고 홍보했다. 여러 사람이 내 글을 볼 수 있게 노출량을 늘리기 위함이다.

다양한 SNS를 운영하면 다각도로 나를 브랜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등산’이라는 주제로 각 포스팅할 경우, 블로그는 검색·리뷰 위주이기 때문에 등산복과 장비의 특장점을 비교하며 소비 관련 정보를 게시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등산을 가고 싶게 만드는 감성 사진을 올렸다. 브런치에는 등산모임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등산 초보자나 여성 등산러들이 유의해야 하는 점, 등산하면서 익힌 배움과 앎을 올렸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각적으로 나를 표현하는 만큼, 사람들도 나를 입체적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단순 정보를 얻기 위해서 글을 읽던 사람들도 ‘이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지?’라는 궁금증을 가지면 나를 팔로우하게 된다.

 

3. 나만의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

인스타도 블로그도 주체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그래야 느리더라도 키워가고 운영하는 재미가 있다. 남이 알려준 규칙대로 하면 끌려간다는 생각도 들고,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안 되는 거야’라며 조급해하게 된다.

SNS 계정을 운영하면 흔한 팁이 있다. ‘매일 올려라’, ‘맞팔을 하고 소통을 해라’, ‘팔로워 쉽게 늘리기 위한 광고를 해라’, ‘자질구레한 협찬이라도 일단 받아라’ 따위다.

하지만 내가 SNS를 하는 이유는, 나만의 콘텐츠를 쌓아 셀프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다. 콘텐츠가 경쟁력 있고 재미있다면, 더디더라도 팔로워는 결국 늘어나기 마련이다.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낼 수 있는 나만의 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나는 이런 룰을 만들었다.

  1. 인스타, 블로그는 출퇴근 시간에만 주 3일 확인하고, 일주일에 3번만 글을 올린다.
  2. 블로그 콘텐츠는 주말에 미리 써두고 콘텐츠 예약을 걸어서 발행한다.
  3. 내가 재밌고, 즐거웠던 것만 쓴다. 부정적인 내용이나 불만은 쓰지 않는다.
  4. 회사 생활만으로 벅차니, 협찬은 정말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가 아니고서야 받지 않는다.
  5. 만난 적도 없고, 정보나 재미가 없는 계정의 맞팔에 응하지 않는다.(불필요한 둘러보기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SNS는 쉽게 중독된다. 자칫하면 시간도 허비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나만의 알고리즘을 만들어 두니, 즐겁게 활용할 수 있었다.

브런치에 쓴 글들이 포털 메인에 오르고 공유가 많이 되면 확실히 SNS팔로우가 빠르게 늘어난다

 

4. 글은 잘 써야 하고 사진은 잘 찍어야 한다

SNS는 사진이 중요하고, 글은 잘 안 읽는다는 통념이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글고 다 읽는다. 대충 보는 것 같아도 다 안다. 그래서 글과 사진 모두 평균치 이상으로 잘 뽑아야 한다.

사진이 중요한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운동 에세이, 등산 에세이로 손가락 길이만큼 긴 글을 쓴 게 가장 많은 댓글 수와 저장 수를 기록했다. 사진도 중요하다. 도달 수, 노출 수, 공유, 저장이 많은 콘텐츠는 DSLR 카메라로 작가분들이 찍어준 사진이었다. 대중은 역시 보는 눈이 있는 것이다.

콘텐츠는 한 번 올리면 누군가 계속 본다. 해시태그나 인기 게시물로 검색이 되고, 공유가 많은 글은 지속적으로 유입을 만든다. 그래서 정보만 얻고 이탈하기보다는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지?’라는 생각으로 나의 일상이나 생각의 회로에 관심을 갖게 만들기 위해서 글과 사진을 활용해야 한다.

운동을 주제로 한 SNS를 운영했기 때문에, 운동과 관련된 소모임 기회가 찾아왔다!

 

5. 오프라인에서 SNS를 적극 알리고 공유한다.

SNS는 명함이다. SNS를 하는 목적은 콘텐츠들이 화면을 뚫고 나와서 사람들이 나를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 밖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를 알려주고 서로 팔로우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맺거나 대화의 소재로 활용했다.

소개를 받은 마케터, 알게 된 스타트업 CEO, 함께 러닝을 하는 크루, 등산 동호회에 참여한 단원을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면 말미에 인스타 아이디를 물어보고 서로 추가해 인연이 이어질 수 있게 했다.

명함을 주고받는 시대가 지났다. 사이드 프로젝트, 프리랜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업의 정의가 달라지면서 SNS는 실시간 자기소개서이자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마치며

SNS를 통한 가장 큰 이득은 무엇일까? 이제 사람들은 나를 ‘건강하다’ ‘운동을 좋아해서 활기차다’는 이미지로 인식한다. 실제로도 “같이 운동하고 싶다”거나 “식습관이나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요?”라고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제는 입사 초반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스타트업 대표들이나 작가들이 먼저 팔로우를 한다. DM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받기도 하고, 실제로 같이 운동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는 것이다. 나보다 운동 잘하는 사람 많잖아, 나보다 예쁘고 건강한 사람 많잖아, 나대는 거 싫어, 라는 생각에 주저하면 안 된다. 지금 이 순간 최선의 나를 기록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배움과 의미를 기록하며 공유한다. 이 마음은 결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나를 성장시킨다.

우리는 모두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이 시대는 SNS를 활용해서 자신을 알리고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대다. 나처럼 아주 평범한 직장인이 작은 기회를 만들어낸 것처럼.

원문: 배추도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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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에이전시 직원 겸 틱톡 인플루언서가 말하는 틱톡 알고리즘: 아이기스랩 김하민CD 인터뷰 https://ppss.kr/archives/255601 Tue, 12 Jul 2022 04:49:48 +0000 http://3.36.87.144/?p=255601 Part 1.

리승환: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하민: 틱톡커 전문 에이전시 아이기스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하민입니다. 콘텐츠 제작과 틱톡커 관리를 맡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인스타와 틱톡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아이돌스러운 외모의 15만 팔로워 틱톡커

리: 아이기스에 관해 좀 더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하민: 크레바스AI라는 회사의 광고사업부입니다. 크레바스AI가 운영하는 ‘핀플리’라는 음악 앱에서 틱톡 마케팅을 해봤는데, 페북이나 인스타 등 다른 채널보다 성과가 압도적으로 좋았어요. 틱톡 전에는 지인들만 아는 앱이었는데, 틱톡 마케팅 1주일 만에 3만 다운로드, 1개월 만에 5만 다운로드가 나왔고, 실시간 음악 앱 순위 1위를 꽤 기록했었고요. 이 경험을 기반으로 만든 틱톡커 전문 에이전시가 아이기스입니다.

틱톡 마케팅 2일만에 멜론과 유튜브 뮤직을 꺾었다

리: 1개월만에 5만 다운로드… 광고비는 얼마나 썼던 거죠?

하민: 그때까지는 500만원도 안 썼을 거예요.

리: 헐? 다운로드당 100원도 안 들었다고요? 왜 이렇게 싼 거죠?

하민: 틱톡커 광고 비용이 그리 높지 않아요. 정말 적은 비용으로도 함께 하는 틱톡커도 있거든요.

리: 틱톡커 단가 돌아다니는 거 보면 최소 몇백만원씩 하던데요?

하민: 저희도 종종 받아보는데, 그 단가표는 많이 부풀려진 거예요. 유튜버나 인스타 인플루언서는, 전업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틱톡커들은 광고비 많이 받기보다, 자기 컨셉으로 영상을 찍는 그 자체를 즐겨요. 어린 친구들은 자기가 경제활동하는 자체에 즐거움을 얻고 있기도 하고요.

시중에 돌아다니는 틱톡 광고 단가표, 1천만원 이상이 수두룩하다

리: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싼 가격을 광고비로 제시하면 미안하지 않아요?

하민: 아무한테나 싼 가격을 제시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막 틱톡을 시작한 틱톡커가 있어요. 노출이 안 나와서 걱정인데, 그런 고민을 새벽까지 들어주고 조언을 해요. 저는 틱톡커이기도 하잖아요? 유명한 틱톡커들이, 이런 편집 앱을 쓰는 게 좋다더라…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광고비는 이미 중요하지 않아요. 저는 아이기스 직원이기 이전에, 선배 틱톡커이자 아는 형인 거죠. 그렇게 한명한명 틱톡커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만들며 가능한 일이죠.

 

Part 2.

리: 그런데 유명하지 않은 틱톡커에게 일을 주는 것도 잘 이해가 안 가는데요…

하민: 보통 인스타나 유튜브는 유명한 사람에게만 광고를 주잖아요? 핀플리 틱톡 광고가 대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인기 있는 틱톡커에게만 부탁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600명 틱톡커와 핀플리 광고 챌린지를 했죠. 그러다 보니 틱톡만 들어가면, 추천 게시물로 핀플리가 나오고, 틱톡하는 초중고생은 핀플리를 알고, 타고 올라가 3040까지 핀플리 영상을 보게 된 거죠.

틱톡은 리워드 광고와 달리 잔존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 마케팅비를 줄여도 유저 이탈이 적다

리: 어… 그래도 팔로워가 많은 이들에게 뿌리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요?

하민: 저도 틱톡 광고 많이 받아봤지만, 틱톡은 팔로워 수가 많다고 능사가 아니에요. 팔로워 수보다 ‘추천 피드’에 올라가는 게 훨씬 중요해요. 5천 팔로워라도 영상을 잘 뽑아내서 추천 피드에 올라가면, 조회수 500만은 그냥 넘어요.

리: 헐, 500만;;; 근데 추천 피드에 올라가는 걸 예상하기는 힘들지 않나요?

하민: 그래서 아이기스는 물량공세를 곁들여요. 팔로워가 10명이든 100명이든 100만이든, 누가 추천에 들지는 몰라요. 많은 틱톡커와 함께 할수록 추천 피드에 뜰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사실 틱톡 광고는 운빨이 좀 커요. 10명 중 1명도 안 터지면 정말 운이 안 좋았던 거고, 10명 중 10명이 다 떴다, 그러면 그 광고는 대성공인 거예요.

@dyrjk20kgcg1 엄마한테 핀플리 소개 시켜 주기❤ #핀플리#핀플리같이듣자#추천#추천뜨자#추천간판#추천떠라#fyp ♬ Big mood – aApVision

팔로워 1만명이 되지 않지만, 30만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리: 그래도 제가 광고주라고 하면, 얼마 정도는 보장해줘… 라고 할 것 같은데요…

하민: 팔로워도 많고 조회수도 많은 분들을 ‘탑티어’라고 부르는데요. 이런 분들은 할 때마다 정말 딱딱 추천에 떠요. 애초에 어떤 연출이 먹히고 영상이 뜨는지,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거든요. 예로 핀플리 광고에서도, 영프린스님, 박지녕님이 “끊기지 않는 음악, 핀플리에서”라는 소재로 영상을 하나씩 올렸는데, 각각 33만, 77만 뷰수(조회수) 나오면서 댓글 반응도 뜨거웠거든요.

@jh.___.97 #광고 박지녕 눈사람☃#틱톡순삭 #추천 #핀플리 #무료음악앱 ♬ 오리지널 사운드 – 박지녕????

77만뷰 ㄷㄷㄷ…

리: 그래도 노출이 보장된 소수의 탑티어만 해도 충분하지 않나요?

하민: 둘을 같이 하는 게 가장 효과가 좋아요. 그래도 탑틱톡커는 어느 정도 좀 시크한? 그런 면이 있는데, 크게 뜨지 않은 분들은 광고 받은 걸 자랑하고 싶어서, 이걸 또 인스타, 유튜브 쇼츠에도 올리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이 퍼지는 거죠. 여기에 틱톡커의 주변인들, 또 개성 따라 니치한 쪽에도 어필할 수 있고요.

 

Part 3.

리: 그나저나 하민님은 어쩌다 아이기스에서 일하게 됐나요?

하민: 원래 패션 MD를 하고 있었는데, 아이기스 대표님께서 틱톡커 워크샵을 여셨어요. 거기서 틱톡커들이 진짜 활발하게 의견을 냈거든요. MCN 들어가도 뭐 없더라, 관리대상이 아니라 좀 재밌게 일하고 싶다, 영상 터지려면 이게 꿀팁이다… 여기서 아이기스 대표님께서, 자기는 나이가 들어서 힘든데 틱톡커들과 어울릴 만한 바이브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연봉은 맞춰줄 테니, 너가 이야기한 그 일 한번 해봐라… 그래서 입사하게 된 거죠.

리: 어떤 이야기를 했기에, 즉석 스카우트된 건가요…

하민: 틱톡커의 꾸준한 창작활동을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저는 어지간한 직장인 월급만큼은 버는데, 그건 틱톡이 아니라 인스타 덕분이에요. 제 인스타 팔로워는 틱톡 1/10밖에 안 되는데, 광고단가는 비슷해요. 거기에다가 틱톡은 영상 아이디어 짜야해, 시안 찍어 보내야해, 온갖 피드백 받아야해… 근데 인스타는 그냥 친구랑 카페에서 사진 몇 장 찍어보내면 끝이거든요.

물론 사진 몇 장 찍는 것도 외모가 열일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리: 그러면 창작자의 활동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나요?

하민: 금액은 많지 않더라도 꾸준히 광고를 주면 됩니다. 틱톡커에게 필요한 건 대박 광고 한두 건이 아니에요. 유명한 틱톡커들 사실 되게 불안해해요. 한번 광고 들어올 때 500 받고 몇 달을 손가락 빨고 그러거든요. 1회당 300, 1000, 이렇게 받는 것보다, 꾸준히 월급처럼 들어오길 원해요. 그런데 사람들은 유명 MCN의 탑급 틱톡커 단가만 보고 지레 연락도 않는 거죠. 그러면서 틱톡커들은, 어린 게 돈만 밝힌단 이야기 듣고 상처받고…

리: 그러면 아이기스의 틱톡 광고는 어떤 모델인가요?

하민: 저희 틱톡 상품은 물건 대량구매할 때, 도매가격이나 할인이 되는 것처럼 많은 틱톡커들을 묶어서 판매하는 방식이에요. 돌아다니는 틱톡커 광고단가 보면, 다들 수백만원, 심하면 수천만원씩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비싸게 받지 않아요. 그러니까 광고회사, MCN들이 단가는 높여뒀는데, 정작 일이 들어오는 건 극소수의 틱톡커에 불과해요. 누구는 한 건에 천만원 넘게 받는데, 대부분 유명 틱톡커는 수익이 거의 없는 상황이에요.

 

Part 4.

리: 근데 팔로워 수백만 되는 사람한테 “야, 100만원 콜?” 이거 되게 실례되는 행동 같은데…

하민: 아니, 그렇지 않아요. 그거야말로 진짜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에요. 오히려 틱톡커들이 힘들어하는 건, 기업들의 빡빡한 가이드라인이에요. 광고비는 부차적인 문제예요.

틱톡커들도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리: 아니, 그래도 돈 많이 주면 일단 형 아닙니…

하민: 지금도 입소문 타고, 저희랑 같이 일하려는 틱톡커가 계속 넘어오고 있는데요. 그 가장 큰 이유가, 외부 광고 가이드라인이 너무 단단해서 애들이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거든요. 그런데 저희 핀플리 광고를 틱톡커들이 좋아했던 이유가 가이드라인이 없었어요. 그냥 ‘무료음악 앱 핀플리’만 언급하면 됐거든요.

리: 아니, 그러면 광고효과가 있나요-_-?

하민: 저는 오히려 가이드라인이 광고효과를 막는다고 생각해요. 핀플리 광고는 ‘무료음악 앱 핀플리’만 달면 됐잖아요? 장난으로 다른 회사 광고에 해시태그를 달아봤어요. 그러니까 영상 하나로 2개 광고비를 받더라고요. 그냥 재미로 제 온갖 다른 영상에도 핀플리 해시태그를 달았어요. 그러니까 제 친구들도 아무 생각 없이 핀플리 해시태그를 달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훨씬 더 퍼진 거죠.

@2003rockstar 입고 싶은 데로 입자구~@markgonzales_kr #핀플리 #옷고를때 #무료음악앱 #markgonzales #마크곤잘레스 #NTC_챌린지 ♬ We do not care – JQ

무성의한 게 아니라, 그냥 이렇게 놀면서 광고하는 거다

리: ……………….

하민: 그러니까 클라이언트는 자꾸 틱톡을 광고라 생각하고 접근해하는 게 문제예요. 그리고 자신들의 선입관을 씌우죠. 예를 들어 저희가 섭외를 도와준 소개팅 앱 G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예쁜 여자, 잘생긴 남자 노출이 많이 되게, 그리고 남녀 비율을 7:3으로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말렸죠. 틱톡은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고. 크리에이터의 컨셉에 맞게 유쾌하게 풀어가는 게 중요하지, 어른들이 쓰는 SNS 광고 공식으로 접근하면 안된다… 저만 해도 인스타와 달리 틱톡은 남자 팔로워가 더 많아요.

리: 그렇다고 너무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기업 입장에서는 욕 먹을 영상이 나올 위험도 있지 않나요?

하민: 보통 틱톡 광고주들은 이거 해줘, 저거 해줘, 하면서 상상력을 제약해요. 반대로 이런 건 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면서 왜 그런지 설득해야죠. 예를 들어 경쟁사 비방은 절대 안되는데 그 이유는 뭐예요… 소개팅 앱 G 같은 경우에도 외모 관련, 성적 발언, 이런 건 하지 말아달라 했죠. 그것만 지키면 되니, 틱톡커들 상상력이 폭발했고, 그 결과 G의 1회 틱톡 캠페인이 총 2,300만뷰가 나왔고 영프린스는 130만뷰로 틱톡커들에게 자유를 준 효과가 엄청났어요.

@ziro_prince_s.s #광고 여친 자랑이 위험한 이유???? #글램 #소셜엔터테인먼트 #글램라이브 #glam @glam_live ♬ 오리지널 사운드 – 영프린스????

댓글 반응도 엄청나다, 자유로운 광고의 힘이다

 

Part 5.

리: 근데 틱톡커들 광고 영상 보면, 유튜브나 인스타와 달리 너무 제품 소개나 설명이 없는 것 같은데요.

하민: 네. 맞아요.

리: 그러면 광고주 입장에서 좀 그렇지 않나요? 내 돈 쓰고, 이야기한 제품 설명은 안되고…

하민: 얼마 전에 지인이, 왁싱크림 광고를 왜 틱톡커랑 하냐는 질문을 했어요. 틱톡커들 주변 나이는 아직 제모크림 쓰기에는 좀 이르잖아요? 그런데 제가 계속 반복하지만, 틱톡커를 너무 기존 광고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광고만 해도 예전에는 성능 위주로 이야기했지만, 아이폰 광고 보면 막 성능 자랑하진 않잖아요? 그냥 사람들 나와서, 멋진 음악 듣고 영상 세련되게 돌아가고 그러다 끝나잖아요?

@bokdeuk #광고 여동생몰래 왁싱하기 #추천 #바나다왁싱 #에이블리 #셀프왁싱 ♬ 오리지널 사운드 – 복득이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요즘 애들은 이렇다 받아들여야 한다

리: 음… 그렇긴 하지요?

하민: 티비 광고, 또 유튜브 PPL도 되게 기를 쓰고 만들잖아요. 틱톡은 그렇지 않아요. 저희랑 계약한 크리에이터가 150명 정도 되는데, 우리들끼리 단톡방이 따로 있어요. 또 예를 들어 핀플리 광고를 시작하면,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단톡방을 따로 만들어요. 거기서 서로 영상 올리며 이거 어때? 저건 어떨까? 쉴새 없이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아요.

리: 이건 뭔가 광고를 만들기보다는 같이 어울려 노는 느낌 같네요;

하민: 맞아요. 같이 노는 거죠. 생각보다 팔로워 수십만, 백만대도 재미삼아 하는 분들이 많아요. 파워블로거처럼 광고 들어오면 성의 있게 쓰자, 이러지 않아요. 그냥 수익이 난다는 것만으로 기뻐하는 분들도 많고요. 그러니까 이분들에게 중요한 건 광고도 재밌게 놀면서 만들 수 있는 환경이지, 엄청난 광고비가 아니에요. 그래봤자 큰 건 한번 받고 몇 달 일이 없어 불안하기만 하죠. 저희는 그걸 가능하도록 수십수백명의 틱톡커 챌린지를 진행하는 거고요.

모여서 즐겁고 이야기해서 즐겁고 돈도 벌어서 즐겁다

리: 근데 아이기스에 탑 틱톡커도 많잖아요? 이분들 팔로워 수가 수백만인데도 일이 안 들어와요?

하민: 그분들이야 잘 벌죠. 사실 애매한 건 그 밑에 수십만 팔로워 수준 분들인데, 유튜브는 이미 이런 분들이 카테고리 잡고 많이 벌잖아요? 이건 아직 유튜버와 달리 틱톡커 분들이 광고업계 어른들과 가깝지 않은 것도 그 이유인 것 같아요. 어린 틱톡커 관리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친한 틱톡커한테만 일을 줘요. 저도 지난 번에 모 회사 파티 한번 다녀왔는데, 너무 잘나가는 일부 틱톡커들만 챙기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 잘나가는 틱톡커도 수시로 바뀌어요. 틱톡은 워낙 흐름이 빠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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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6.

리: 허허… 틱톡커들 어릴텐데 상처받겠네요…

하민: 네. 예전에 군소 MCN 많을 때, 이쪽에서 틱톡커 엄청 계약 많이 했거든요. 그때 힘들어한 틱톡커들이 되게 많아요. 2년 정도 묶여있는데, 광고는 꼭 회사 통해 받아야 하고, 단가 높으니 일은 안 들어오고, 회사는 탑 틱톡커만 챙기고… 그래서 애들은 계약 해지하고 싶어하는데, 심한 곳은 그때 계정을 넘기는 조항이 계약서에 있는 회사도 있었어요. 회사에서는 그 영상을, 가이드 위반되는지 테스트하는 계정으로 쓰고…

틱톡커 MCN 계약서는 상당히 빡빡한 경우가 많다

리: … 그러면 아이기스의 계약은 어떻게 다른가요?

하민: 저희는 말이 계약이지, 독점력이 전혀 없어요. 우리가 주는 광고 중 받고 싶은 광고만 받아라, 우리 말고 다른 회사에서 주는 광고 개인적으로 따로 받아도 된다, 원하면 언제든지 계약해지해도 된다… 대신 우리랑 같이 하면, 월급처럼 꾸준히 받아갈 수 있는 광고 물량은 줄게… 이런 거죠.

리: 엥. 근데 이 정도면 계약서 효력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하민: 어찌 보면 그렇죠. 소속보다는 크루 같은 개념이니. 그런데 서로 안 맞는데 같이 해봐야 기분만 상하잖아요. 저희도 딱 맞는 틱톡커랑 이야기하는 게 편하고, 틱톡커도 여러 회사 중 우리가 잘 맞는 회사여야죠. 저희 지금까지 계약한 200명 중, 해지한 분이 7명밖에 안 돼요. 계약 때문에 질질 끌며 같이 하는 거 많이 봤는데, 서로가 불행해지더라고요. 틱톡커 입장에서는 자기를 무시한다 생각하고, MCN 입장에서는 큰 회사 광고 들어오면 당연히 탑티어부터 챙겨줄 수밖에 없고…

리: 그런데 아이기스에서는 광고를 꾸준히 주는 인식의 전환으로 이를 풀어냈다…

하민: 네. 광고주 입장에서는 전혀 부담 없죠. 합쳐서 합쳐서 약 팔로워 910만명인 탑티어 5명에 500만원, 여기에 총 팔로워 2400만명 50명에 750만원… 기존 단가 20%도 안 될 걸요. 그런데도 저희랑 같이 하는 틱톡커들은 재밌게 해요. 꾸준히 일 들어오니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좋고, 또 저희는 그걸 재밌게 풀 수 있도록 노력해요. 핀플리 같은 경우, 발렌타인 때는 발렌타인 노래,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노래, 이렇게 월별로 꾸준히 챌린지를 주니, 광고 만드는 걸 아이디어 경진대회처럼 즐기곤 해요.

리: 기업은 이걸 광고 내리기보다, 크리에이터 후원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하민: 물론 돈을 썼으니 당연히 성과를 내려는 건 당연하겠죠. 그런데 조금 욕심을 내려놓고 기다려도 괜찮아요. 팔로워가 많지 않은 틱톡커들은 광고 받은 것 자체가 자랑거리에요. 신분증이 없어서 돈도 부모님 통해 받거나, 아니면 카톡 기프티콘으로 주거든요. 그거 가지고 카페 가서 케이크 쏜다, 이거 자체가 어린 틱톡커들에게는 소중한 경험이에요. 되도록이면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게, 광고 측면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낳더라고요.

틱톡커는 돈 버는 인플루언서 이전에 사람이다, 당연히 고민을 나눌 사람을 좋아한다

 

Part 7.

리: 그러면 아이기스는 뭘로 돈을 버세요? 광고주들 수수료로 버는 건가요?

하민: 네. 그런데 굉장히 낮아요. 딱 10%만 가져가요.

리: 수수료는 왜 그렇게 낮게 가져가세요?

하민: 저희가 큰돈 주는 것도 아닌데, 많이 떼어가면 양아치 같잖아요. 10만원 주는데 10만원 남기면 양아치죠. 근데 이걸 또 틱톡커들도 다 알아요. 광고주만 소개해주고, 수수료 많이 떼어가는 회사들이 종종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신뢰가 생기지 않고, 이 바닥이 좀 아사리판이 난 것이기도 하고…

리: 그래도 탑틱톡커 분들은 좀 남지 않나요?

하민: 아, 그 분들은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습니다. 광고비 전액을 드려요.

어른들은 얼굴도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슈퍼스타다

리: 그건 또 왜죠?

하민: 저희를 통하면 그분들과 저렴하게 광고를 진행할 수 있다고, 그분들이 급 낮은 분들이 아니잖아요. 틱톡계의 GD 같은 분이, 작은 광고회사와 함께 해주는 게 영광인 셈이죠. 그리고 이분들이 되게 좋은 게, 정말 연예인처럼 소속사를 빛내줘요. 탑틱톡커 분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아이기스와 함께 하고 싶어하는 틱톡커들이 많아요. 거기에 저희는 카톡방으로 수시로 대화도 나누니까, 돈 내고서라도 엮이고 싶죠. 그런데 우리는 꾸준히 광고 물량 주고 돈까지 벌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죠.

유명 틱톡커와 함께한다는 자체가 행복이다

리: 그러면 너무 안 남는 장사 같은데요.

하민: 당장에 적게 벌더라도, 틱톡커에게 좋은 광고회사가 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요. 광고주들도 점점, 틱톡커와 이렇게 함께 해야 하는지 알게 될 거니까요. 그러면 틱톡커 한두명에게 일 던지고 마는 비효율적인 광고를 벗어나, 100명 이상 틱톡커와 함께 왁자지껄 파티 벌이듯 함께 노는 쪽으로 갈 거라고 봅니다.

 

Part 8.

리: 뭔가 옛날옛적 언더그라운드 음악 씬 같네요.

하민: 맞아요. 저도 틱톡커지만, 여기가 또 하나의 세계거든요. 틱톡커들끼리는 나 영프린스님 봤다, 그 분이랑 DM했다, 친해졌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고… 또 탑티어 분들 각각의 세계도 다양해요. 그냥 돈 때문에 하니까 돈 안 주면 안 움직여, 돈은 많지 않아도 나 연예인 대우해 줬으면 좋겠어, 혼자 다 만들 수 없으니, 내 아이디어 줄 테니 만들어봐… 다양해요.

리: 뭔가 연예인인 듯 아닌 듯 느낌이네요.

하민: 이게 좀 다른 재능이라서… 연예인은 정말 예쁘고 잘생기고, 노래에 연기도 잘해야 하고… 영화감독이나 PD는 정말 영상 제작 잘하고 각본도 잘 맞춰야 하고… 그런데 틱톡커는 이도저도 아니죠. 음… 어찌 보면 틱톡커는 매력 그 자체예요. 오히려 너무 잘난 느낌 준다, 너무 영상이 세련됐다, 이런 것보다 진짜 날 것 그대로의 매력? 사람 그 자체예요. 그래서 틱톡커들 중 계정 사라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분도 많아요. 트위터에 나 계정 새로 팠다, 하면 그대로 다 팔로워가 모이니까.

틱톡커는 개성이 중요하다
틱톡커: 상사

리: 하지만 날 것 그대로면 또 기업 광고를 받는데 한계가…

하민: 그렇죠. 우리 아이기스가 그걸 조금씩 바꿔나가려 하는 거고… 어찌 보면 틱톡커는 서비스와 제품의 매력을 ‘다양하게’ 전달하는데 최적화된 이들이라 생각해요. 파워블로거처럼 전문성에 힘쓰거나, 유튜버들처럼 각 잡고 찍지 않아도, 자기가 보는 제품과 서비스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거든요. 심지어 굳이 사람일 필요도 없어요. 동물 계정도 인기 많고, 어떤 분은 그림자로, 어떤 분은 상어인형, 어떤 분은 드론… 이렇게 수십명의 다양한 시각으로, 제품을 알리는 걸 넘어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cool_eun0118 제일 슬픈 짝사랑 썰 고정 #추천 #그림자#짝사랑썰#서늘 #givelove#오조오억년만에_추천 #고정#추천#손댄스_만들었당 #손댄스 ♬ original sound – Chris Andrian Yang

그림자 틱톡커 서늘, 틱톡은 이렇게 다양한 개성이 존재하는 사회다

리: 정말 별의별 사람이 다 있군요.

하민: 네. 그래서 저는 애초에 틱톡에서는 브랜드를 너무 한정지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수많은 틱톡커들이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니까요. 그래서 저희는 2차 저작권 활용도 허락해주고는 해요.

리: 에… 2차 저작권 프리면 크리에이터들 반발 있지 않아요? 뷰티 유튜버들 2차 저작권 되게 단가 비싸던데…

하민: 우리는 일회성 광고가 아닌, 광고주와의 지속적인 광고를 지향해요.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광고를 만들고, 서로 관계를 이어나가는 거죠. 어차피 틱톡은 1분 내외의 숏폼 영상이잖아요? 2차 저작권 활용에 과도한 비용을 받기보다, 차라리 맘대로 쓰되 저희와 2차, 3차 캠페인을 같이 하자는 거죠. 괜히 돈 받고 2차 저작권 허용했는데 잘 안 되면 서로 부담인데, 그러기보다는 계속 서로 잘되게 밀어주자는 취지예요.

소셜 데이팅 앱 G : 계정에서 박지녕의 영상을 2차 활용하고 있다

 

Part 9.

리: 근데 님… 실례지만 넘 나이를 알 수 없는 외모라, 몇 년생이셔요?

하민: 아, 저는 올해 20살… 03년생입니다.

03년생의 포쓰

리: 우와… 03… 한일 월드컵 때 이 세상에 없었군요…

하민: 아, 네… 그런데 제가 어려서 이 일에 잘 맞기도 해요. 쓰는 말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예를 들어서 어린 틱톡커 분들에게 ‘내방 후 미팅 가능할까요?’라고 하면, 내방은 뭐고 미팅은 뭐고 이럴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예 대화 매뉴얼을 만들었어요. 수백명 틱톡커와 이야기하다 보니, 어떤 경우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시나리오가 선 거죠. 근데 아무리 그렇게 매뉴얼화해도, 결국 같은 틱톡커로 계속 대화를 나눠야 하는 것 같아요.

리: 그 많은 틱톡커 한분한분 이야기하는 것도 일이겠네요;;;

하민: 그렇죠. 그런데 반대로, 이런 일상적 대화를 통해 틱톡 광고업계의 문제를 많이 알게 돼요. 예로 틱톡커들이 제때 광고 납품 안한다고 개념 없다고들 하거든요. 근데 아무리 이 친구들이 틱톡커고 크리에이터지만, 시험 기간에는 여유가 잘 안 난단 말이죠. 하고 싶어도 부모님 눈치도 봐야 해서 힘들어요. 이런 거 들어주고 받아들여주고, 이런 작은 대화 하나하나가 크루들을 더 뭉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일상적으로 서로를 독려하는 단톡방

리: 알겠습니다. 앞으로 더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하민: 틱톡 유니버스를 만들어 틱톡커들끼리 단편 영화, 시리즈물과 같은 여러 가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마블에 어벤져스와 같이 히어로들이 모여서 한 영화에 출연에 엄청난 이슈를 만드는 것처럼 틱톡도 많은 크리에이터가 모여 영상을 제작한다면 틱톡에서 큰 쟁점이 되고 모두에게 이득 될 것이기에 모두 함께 도전하려 합니다.

리: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하민: 저희는 보기 싫은 광고가 아닌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듭니다. 많은 광고주들이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고문의: 김하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상담하기

광고문의: 이정현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상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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