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Tue, 24 Jun 2025 04:35:10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캔맥주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다고?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https://ppss.kr/archives/268904 Tue, 24 Jun 2025 04:35:10 +0000 https://ppss.kr/?p=268904 세계 최고의 흑맥주 ‘기네스’와 무협의 공통점이 있다.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있다는 것이다. 경지에 따라 더 맛있는 기네스를 즐길 수 있다고 할까? 그 다섯 가지 경지는 다음과 같다.

  • 문외한: 기네스 캔맥주를 그냥 마신다
  • 일반인 : 기네스를 잔에 따라 마신다
  • 애호가 : 전용 잔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마신다
  • 매니아 : 단골 아이리시 펍에서 생맥주로 마신다
  • 명예 아일랜드인 : 기네스가 태어난 더블린에서 마신다

같은 기네스 맥주라도 마시는 방법과 환경에 따라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이 달라진다. 하지만 수년째 애호가의 경지에 갇혀있는 마시즘에게 황금 같은 아이템이 생겼다. 새로 나온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다. 이것만 있으면 집에서 마시는 기네스 캔맥주를 생맥주처럼 만들어준다고?

 

한국에 이게 왜,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영국과 미국에서 떠오르는 Z세대들의 맥주 기네스. 그중에서도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는 기네스의 고향 아일랜드에서 4가구 중 1가구는 가지고 있다는 히트상품이다. 그런데 그것이 한국에 정식 출시라고? 언젠가 해줄 거라 믿었지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다.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스타터팩’은 다음과 같은 구성이다. 질소 거품을 만들어주는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디바이스’, 그리고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전용 캔’ 4개 마지막으로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전용 잔’이다.

추가로 상자 안에는 설명서와 노즐, 청소용 솔, 충전 케이블이 구성되어 있다. 충전 케이블이 5핀이라는 점이 아쉽다는 걸 빼면, 사실 그것도 알아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야무지게 만들어졌다. 마치 애플 신제품을 언박싱하는 기분이랄까?

이 패키지의 가격은 현재 69,900원이다. 시작은 GS25에서 판매되지만, 곧 확대판매를 할 예정이라고. 해외구매까지 생각했었던 마시즘에게는 천사 같은 금액이지만, 가격과 만족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상세한 리뷰를 해보겠다. 가장 궁금한 것은 이것일 것이다.

 

집에서 생맥주를?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정체

수년간 기네스의 제품과 행적을 따라가다 보면 이 사람들은 ‘디테일에 미친 자’들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얼마나 맛있게 마시는 법에 집착하면 맥주를 따르는 각도와 시간까지 실험하여 알려준다. 하지만 이 디테일을 따르면 다른 맥주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매뉴얼대로 따라 보겠다고.

우선 필요한 것은 냉장고에 24시간 동안 보관된 시원한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캔’이다. 캔의 뚜껑을 열고, 미리 깨끗하게 씻은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디바이스’를 씌워준다. 그리고 전원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맥주를 1차로 따른다. 전용 잔을 45도 정도로 기울여서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를 따라준다. 잔에 맥주가 차는 것을 보며 서서히 각도를 90도로 세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잔에 3/4 정도가 찼을 때 기네스 따르기를 멈추고 똑바로 세워 테이블에 놓고 60초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잔을 바라보면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바로 질소 거품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서징 현상이라고 한다) 즐기는 것이다. 그리고 60초가 지난 후 남은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를 부어 잔을 채워준다(이때는 전원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다).

확연하게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기네스의 거품 두께와 질감이다. 마치 카페의 아인슈페너의 크림 같은 맥주 거품이 만들어졌다. 마셔보니 맛있다. 거품의 쫀쫀한 질감 속에서 나오는 기네스의 묵직한 맛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다른 안주를 곁들여 먹기도 싫을 정도의 맛이다.

하지만 또 누군가는 물을 수 있다. 그거 그냥 기분 탓 아니야?

 

기네스 캔, 기네스 생맥주와 무엇이 다를까?

가장 비슷한 환경에서 비교는 ‘기네스 캔’과의 비교다. 기네스 캔 역시 정해진 방법만 따르면 만족스러운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와 큰 차이점이라면.

잔에 1차로 따르고 기다리는 시간이 다르다(일반 기네스 119.5초,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60초), 따르는 사람의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는데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는 일정한 품질의 거품층을 만들어준다. 마지막으로는 멋있다. 기네스는 또 퍼포먼스의 맥주잖아.

그렇다면 맛으로 기네스 펍(아이리쉬 펍)과의 비교를 안 할 수 없다. 일반인 기준에서 평범한 펍에서 따르는 기네스만큼은 비교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국내에 몇 곳 있는 기네스 마스터 퀄리티 업장(기네스에서 인정한 기네스 펍)에는 닿지 못한다. 거기는 인간계가 아니거든.

정리하자면 인간 위에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가 있고, 그 위에 기네스 장인들이 있는 법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제품을 낸 거냐고? 거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 아일랜드 국민템 되다

훌륭한 제품에는 맛있는 것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가 만들어진 것은 2020년의 일이다. 그때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술집이 문을 닫을 때였다. 혈관에 기네스가 흐른다고 봐도 좋을 아일랜드인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다. 기네스 생맥주를 마실 수 없다고?

그때 출시된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는 히트… 아니 국민복지 아이템이었다. 출시 첫해에 전체 가정의 20%에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가 보급되었다. 캔맥주를 넘어 생맥주와 같은 거품과 감동을 주는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는 펍을 그리워하는 아일랜드인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고.

여기에 더해 지난해 틱톡에서 기네스가 인기를 끌었다. 일반 맥주들과는 다른 느낌의 맥주, 마시는 것뿐만 아니라 따르는 방법까지 멋진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는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번거로운 맥주일 수 있어도,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기네스를 따르는 과정까지도 맛있는 맥주가 아닐까?

 

이 녀석, 누구에게 필요할까?

하지만 한국이 아일랜드도 아니고(아일랜드 사람만큼 기네스를 좋아하면 좋겠지만), 기네스 나이트로 서지를 추천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1. 기네스를 너무 좋아해서 편의점에서 기네스만 사는 사람(나)
  2. 기네스 생맥주를 좋아하지만 주변에 아이리시 펍이 없는 사람(나)
  3.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맥주 토크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완전히 나)
  4. 위의 경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네스 맥주 호감자들

혹은 주변에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선물용으로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잘 만들어진 맥주와 디테일을 위한 노력을 아는 사람에게는 정말 선물 같은 아이템이 나왔다.


원문: 마시즘

기네스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면, 이 영상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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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님이 악마의 음료 ‘커피’에 세례를 주지 않았다면? https://ppss.kr/archives/268914 Fri, 06 Jun 2025 02:33:12 +0000 https://ppss.kr/?p=268914 만약에 세상에 ‘커피’가 없었다면?

졸음을 쫓기 위해 마시는 음료, 소화를 시키기 위해 마시는 음료, 밤을 새우기 위해 마시는 집중력 음료. 바로 ‘커피’다. 사실상 현대인의 혈관에 흐르는 것은 커피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다. 현대인에게 커피는 음료를 넘어 연료가 되었다랄까?

그런 커피를 만나지 못할 뻔한 사건이 과거에 있었다. 커피가 유럽에서 유행하기 시작할 때, 교황에게 커피를 금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이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을까?

 

“교황님, 커피를 금지해 주십시오!”

커피의 시작은 유럽이 아니다. 6세기 에티오피아 부근에서 시작된 커피는 이슬람교도들의 음료였다. 이슬람은 철저하게 술을 금지하기도 했고, 커피는 맛도 좋지만 마신 사람들의 정신을 깨워줬다. 그런 커피가 유럽과의 전쟁에서 그들에게 전해지고 만다.

16세기 유럽 시민들 사이에서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하자 사제들이 들고일어났다. 그들에게 커피란 ‘이교도들의 음료’이었다. 심지어 이슬람교도들은 자신들이 마시는 와인을 금지시키고 마시는 게 이 커피가 아니던가. 사제들은 커피를 시커멓고 흉측한 악마의 음료라고 불렀고, 교황에게 공식적으로 커피를 금지시켜 달라 청원을 낸다.

그리고 당시 교황이었던 ‘클레멘스 8세’는 말한다. 커피의 맛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이 결정에 따라 유럽에서 커피,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다. 과연 그는 커피의 맛을 보고 어떤 말을 했을까?

 

만약에 : 교황님이 ‘커피’를 맛없게 마셨다면?

생각해 보자. 커피는 이미 가톨릭 신자들 사이에서 ‘악마의 음료’로 금지시되고 있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커피의 맛이라는 게 맛있게 느껴지기는 쉽지 않다. 커피가 달콤한 맥심이었으면 모르겠지만, 당시 커피는 향은 좋은데 씁쓸한 음료였기 때문이다.

교황이 첫 입에 ‘으악 써, 역시 악마의 음료를 퇴마 한다!’라고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일단 교황님이 커피를 금지시켰다면 대대적으로 커피 열매를 모아 화형식을 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로마에 커피 로스팅 향기가 솔솔 뿌려져 사람들이 더 커피에 빠져들었을지도 모른다. 할 땐 또 거하게(?) 하는 게 중세유럽이니까.

그렇게 커피는 금기의 음료가 되고(독일에는 한때 커피를 단속하는 커피 스니퍼란 직업도 있었다), 유럽 사람들은 와인이나 맥주를 음료로 반쯤 취한 채 살아가다가 중국에서 온 차를 맛보고 눈을 떴을 것 같다. 오늘날 스타벅스, 동네카페에서 모두 차를 기본으로 팔지 않았을까? 커피는 거의 중동 지역의 전통 음료로 남고 말이다. 두바이 가면 마실 수 있는 ‘잘라’ 이런 음료처럼 말이다.

 

사실은 : 교황님이 ‘커피’를 맛있게 마셨다!

다행히도 커피의 향과 맛이 교황의 마음에 들었다. 맛으로 이렇게 완벽한 음료를 이슬람교도들만 마시고 있다니 화가 난다. “어째서 사탄의 음료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것이냐…” 교황의 한탄에 사제들의 얼굴은 하얗게 질릴 것이다.

교황은 결국 커피에 결정을 내린다. “내가 이 사탄의 음료에 세례를 내려 기독교의 공식 음료로 만들겠다.”

결국 교황님이 인증한 음료라는 점에서 온 유럽인이 커피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커피를 마시고 잠을 깨우게 되고 일의 능률 또한 오르게 되고. 야근이 탄생하게 된다(?).

커피가 악마는 아니지만 나이트메어 음료이기는 한 것. 그래도 맛있었으면 되었잖아?

 

교황, 커피에 세례를 주어 기독교의 음료가 되게 하다

교황이 커피에 세례를 내린 덕분에 우리는 지금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어쩌면 와인과 맥주를 일상에서 마시는 술의 시대에서 대 커피(카페인)의 시대로 바뀐 것이고, 달리 말하면 커피와 커피를 마시는 커피하우스 통한 이성의 시대 문이 열리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이후에도 커피의 유해성에 대한 의심은 지워지지 않았다.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는 커피의 유해성을 밝히기 위해 사형수에게 사약(?) 대신 매일 3잔의 커피를 마시게 했고, 결국 이를 관찰하는 의사나, 구스타프 3세 본인보다 커피를 마신 사형수가 오래 살아남아 버리기도 했다.

아침에 잠을 깨우기 위해 한 잔, 그리고 교황님의 결정을 기리며 한 잔. 이렇게 한 잔의 커피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가 늘어날수록 커피의 향기와 맛이 더욱 깊어진다. 다음에는 어떤 음료의 이야기를 마셔볼까?

원문: 마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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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제일 비싸다는 삼겹살 맛집 3곳 https://ppss.kr/archives/266090 Tue, 27 May 2025 06:07:13 +0000 http://3.36.87.144/?p=266090 서민들의 영원한 친구 삼겹살. 돼지의 뱃살인 삼겹살은 한국인이 제일 사랑하는 고기로 가장 대중적인 식재료이기도 하다. 지방의 함량이 높고 단백질이 적지만 지방의 고소한 맛과 육 단백질의 구수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삼겹살. 삼겹살의 고소한 기름에 김치를 볶아먹거나 밥을 볶아 볶음밥을 해 먹으면 고소한 맛이 일반 기름에 볶았을 때 보다 훨씬 좋아 맛있고 든든한 한 끼로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삼겹살이지만 웬만한 소고기는 가격으로 그냥 이겨버린다는, 전국에서 비싸기로 손에 꼽힌다는 제일 비싼 삼겹살집 3곳을 소개한다. 가성비 보다는 가심비가 더 좋은 전국에서 제일 비싼 삼겹살집을 지금 알아보자.

 

1. 허영만도 먹고 반했다, 여의도 ‘장미의 집’

sinsadongjuju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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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에서 급랭한 1등급 국내산 암퇘지를 맛볼 수 있는 여의도 ‘장미의 집’. 오랜 세월 급랭시킨 고급 냉동 삼겹살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미 여의도 일대에서는 유명한 맛집이다.

밑반찬도 매우 심플하게 구워 먹는 김치와 반찬으로 먹는 김치의 두 종류의 김치와 기름장, 된장, 쌈 채소가 전부. 1등급 국내산 암퇘지를 영하 20도에서 급랭한 후 7mm로 썰어내 영하 5도에서 숙성한 냉동 삼겹살은 육즙이 빠지지 않아 고소함이 남다르다.

김치를 돼지기름에 구워 먹는 것도 별미. 여기에 이 집만의 물김치국수와 함께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진다. 비싼 가격으로 맘 놓고 먹지는 못하지만 맛을 보면 계속 찾고 싶어지는 맛집이다.

  •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7길 32 상가 2층
  • 영업시간: 월~토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4:00-16: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삼겹살 150g 18,000원 물김치국수 7,000원

 

2. 오마카세로 즐기는 삼겹살, 방학동 ‘사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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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ongsuk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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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진심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방학동 ‘사랑채‘. 4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는 생오겹살이 1인분에 50,000원으로 가격만 보면 비싸지만 이 집의 밑반찬과 새벽시장에서 매일 좋은 것만 골라 다발처럼 만든 다양한 쌈 채소를 보면 오히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라도의 손맛이 깃든 밑반찬을 맛보면 마치 귀한 한정식을 즐기는 느낌.

질 좋은 오겹살은 사장님이 전부 다 구워주기 때문에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고기를 추가하면 1인분에 20,000원에 먹을 수 있고 고기 추가가 없을 땐 김치 값 15,000원에 리필을 하면 한 접시당 7,000원을 받는다. 100% 예약제에 하루에 3팀만 갈 수 있고 남은 음식은 포장해서 가지고 갈 수 있다.

  • 위치: 서울 도봉구 도당로11길 5
  • 영업시간: 문의
  • 가격: 생오겹살 50,000원, 토종백숙 50,000원

 

3. 대패삼겹살의 전설, 부산 ‘서초갈비’

shami6379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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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4인분에 20만 원부터 시작하는 비싼 삼겹살집 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부산 ‘서초갈비’. 고기만 주문하면 술과 밥 등은 무료로 제공된다. 시간당 한 팀만 받기 때문에 삼겹살은 모두 사장님이 알맞게 직접 구워줘서 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예약을 해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음식이 미리 준비되어 있는데 파채도 손으로 직접 썰어 만들고 참기름을 듬뿍 넣어 무친 나물과 백김치까지 모두 맛이 좋다. 가수 싸이가 엄청 먹고 갔다고 소문이 자자한 김치 또한 아주 일품. 김치를 먹기 위해 고기를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얇게 썰린 돼지고기는 누린내가 없고 식감이 마치 소고기처럼 부드럽다.

  • 위치: 부산 수영구 감포로 89
  • 영업시간: 문의
  • 가격: 기본 2인 20만원, 3인 30만원, 4인 40만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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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기네스 맥주가 동이 나버린 이유는? https://ppss.kr/archives/268916 Fri, 16 May 2025 02:34:16 +0000 https://ppss.kr/?p=268916 인파가 가득한 런던을 홀로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인사를 나누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펍에 들어가서 마시는 완벽한 기네스 한 잔이다. 펍의 문을 연 남자는 주인장에게 말한다.

기네스 생맥. 매일 먹는 걸로…

기네스가 다 떨어졌는데요?

이럴 수가. 무슨 일이 있길래 영국에 기네스가 없어! 옆집도, 그 옆집도?!

 

영국에서 일어난 기네스 품귀현상

250년이 넘는 역사, 보통 맥주와는 다른 풍부하고 중후한 맛. 기네스가 ‘세계에서 제일 잘 팔리는 흑맥주’라는 사실은 맥주를 마시는 많은 사람들이라면 알고 있다. 하지만 이토록 동이 날 정도로 팔린 적이 없었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인기가 갑자기 오르더니, 연말에는 준비한 기네스의 양을 맞추지 못하여 펍마다 공급에 문제가 생겨버렸다. 펍에 보유할 수 있는 기네스가 별로 없다 보니 손님마다 쿠폰을 통해서 주문 제한을 걸어버릴 정도였다. 이제는 심지어 마트에도 기네스가 동이 날 정도라고.

기네스를 처음 아는 나라도 아닌 영국이, 왜 갑자기 이렇게 기네스에 열광하게 된 걸까?

 

힙스터, 기네스를 발견하다

과거 기네스는 술을 오래 마셔본 사람들의 맥주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기네스를 뜨겁게 찾는 사람들은 젊은 세대 그리고 여성들이다.

그들에게 기네스는 독특하면서도 클래식한 맥주가 된 것이다. 게다가 최근 나온 커피 향이 나는 기네스 콜드브루와 기네스 제로의 출시까지 기네스의 매력을 알기 위한 문턱을 낮추는 여러 제품들을 출시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1등 공신이 있다면 이것이 있다. 바로 ‘틱톡’이다.

 

기네스의 G를 갈라볼 수 있어?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기네스를 마시면서 즐기는 챌린지(게임)가 생겼다. Splitting the G(일명 G 가르기)라고 불리는 이 챌린지는 쉽고 재미있다.

  1. 전용 컵에 담긴 기네스를 한 모금 마신다
  2. 마신 후에 테이블에 기네스 잔을 놓는다
  3. 맥주의 남은 윗면이 전용 잔의 G를 가르는지 본다
  4. 가장 완벽하게 G를 분할한 사람이 승리한다

의외로 해보면 정확히 G를 가르기가 쉽지 않다. 2023년 기네스의 나라 ‘아일랜드’에서 시작된 이 챌린지는 지난해 영국에서 크게 히트를 쳤고, 이제는 미국에도 퍼져서 너도나도 펍에 기네스를 시켜두고 G 가르기 챌린지를 찍는다.

영국의 에드 시런 같은 유명 가수들도 할 정도로 유명해진 이 챌린지는 펍에서 마시는 기네스를 완벽한 놀이 수단으로 만들었다. 기네스 맥주의 경우는 마실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지 않던가. 그렇게 인증샷으로 시작한 기네스가 이제 젊은 사람들의 최애가 되어가는 것이다.

 

맛이 아닌 감성을 전달하다

물론 단순히 틱톡만의 역할이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 기네스가 대중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일반적인 맥주들과는 달랐다.

코로나19 시기가 끝나고 다시 사람들이 펍으로 모일 수 있는 순간에 보여준 ‘웰컴 백(Welcome back)’ 광고가 그렇다. 사람들이 펍에 가지 못하고, 기네스를 맘껏 즐기지 못하는 순간(기네스는 실력 있는 펍에서 만들어주는 게 가장 맛있는 맥주다)의 그리움을 일상에서 기네스 잔을 닮은 이미지로 대체하여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드디어 펍에서 기네스를 마시고, 사람을 만나며 즐거워하는 장면을 담는다. 때로는 기다림이 좋은 맥주의 맛을 만든다는 마무리와 함께 코로나19 때 힘겨웠던 펍들을 위해 3,000만 파운드를 지원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비슷하지만 다른 결의 광고들도 재미있었다. 요즘처럼 눈이 가득 내리는 날 장화를 만드는 것이다. 대신 이 장화는 독특한 발자국을 남기는데. 눈 위를 걸으면 기네스 잔 모양의 발자국이 찍힌다.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기네스에 대한 홍보도 제대로 되었다. 이걸 신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발자국이 닿는 곳은 집 아니면 기네스를 마실 술집뿐이었을 테니까.

기네스에게는 맥주의 역사가 어떻고, 재료가 어떻고, 맛이 어떻고의 광고가 필요하지 않았다. 이미 많은 사람이 기네스의 맛과 명성을 알고 있으니. 여기에 감성이나 위트를 더하여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기네스의 새로운 전성기는 시작될 수 있을까

그동안 얼마나 많은 맥주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독특하고, 세련된 맥주를 내왔던가. 하지만 전통을 지키면서 차이를 유지했던 기네스가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때는 중년의 남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기네스의 이미지는 이제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맥주가 되어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줄 수 있나. 남다름 그리고 그것을 꾸준하게 지킬 수 있는 진정성만 있다면, 언젠가 우리도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는 게 아닐까? 기다림이 있어 더욱 완벽한 기네스와 같은 일들이 새해에 일어나길 바란다.

원문: 마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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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맛자랑 경연 대회에 선정된 숨은 맛집 5 https://ppss.kr/archives/266110 Wed, 07 May 2025 03:34:16 +0000 http://3.36.87.144/?p=266110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 부평을 대표하는 맛집 및 특색 음식을 발굴, 육성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부평 맛자랑 경연 대회’. 전문 심사위원들이 직접 업소에 방문해 음식의 맛, 독창성, 시설, 위생, 영양, 조리 등을 평가해 매년 숨어있는 맛집을 선정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달인의 파스타 맛집부터 르 꼬드동 블루 출신의 셰프가 만드는 정통 파스타, 100% 국내산 팥으로 만드는 팥칼국수까지! 부평 구석구석 자리한 맛집 발굴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경연 대회에서 선발된 부평의 숨은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 다양한 스타일의 파스타 맛집, ‘에픽’

식신 유저 얌얌이얌~!님의 리뷰
식신 유저 얌얌이얌~!님의 리뷰

‘생활의 달인’에서 파스타의 달인으로 출연한 실력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부평 ‘에픽’. 에픽의 대표 음식인 ‘누룽지 마레크레마’ 라는 파스타 메뉴로 맛자랑 경연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해산물 크림 파스타인 ‘누룽지 마레크레마’는 느끼하지 않으면서 부드럽고 고소하며 살짝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싱싱한 해산물과 매콤하면서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잘 어울리는 누룽지 크림 파스타는 파스타 밑에 누룽지가 깔려있어 면을 다 먹은 후 누룽지를 리조또처럼 먹을 수 있다.

  • 위치: 인천 부평구 경원대로 1363번길 8
  • 영업시간: 화~토 11:30-21:00 (라스트오더 20:15) / 매주 일, 월 정기휴무
  • 가격: 런치A 35,000원, 마레크레마 18,000원, 도미크림 17,000원

 

2. 생면 파스타의 진수를 보여주는, ‘더히든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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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 골목에 꽁꽁 숨어있는 맛집 ‘더히든키친’.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미국인 오너 쉐프가 운영하는 홈메이드 생면 파스타 전문점이다. 모든 요리가 생면으로 요리되며 반죽부터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퓨전 파스타보다는 정통 파스타만을 추구하는 셰프의 철학으로 베이컨을 제외한 모든 재료는 전부 수제품이다.

대표 메뉴인 새우 바질 페스토 파스타를 출품해 좋은 평을 받았다. 겨울에는 생바질이 없어 판매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한다. 직접 만든 페스토와 구운 통새우가 토핑으로 올라가는 파스타는 새로운 식감과 신선한 재료로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을 볼 수 있다.

  • 위치: 인천 부평구 신트리로22번길 15-14 1층
  • 영업시간: 수, 목 11:00-15:00 (라스트오더 14:15) / 금,토,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14:15, 20:15) / 매주 월, 화 정기휴무
  • 가격: 이탈리안 미트로프 19,000원, 크리미 리조토 13,9000원, 스파이시 포모도로 스파게티 13,900원

 

3. 건강을 먹는다, ‘1982 삼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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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부평구 맛자랑 경연 대회에서 녹두삼계탕으로 대상을 차지한 ‘1982 삼계정’. 무항생제로 사육한 국내산 웅추(40~50일 된 영계 수컷)로 조리한 삼계탕을 판매한다. 웅추는 육질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적어 콜레스테롤이 적은 닭으로 맛이 담백하다. 김치를 포함한 모든 반찬은 국산 식재료를 사용해서 신선함까지 겸비했다.

작은 녹두 누룽지가 올라가 있는 녹두삼계탕은 녹두의 고소함이 가득한 맛으로 16가지 곡물과 한방재료로 영양까지 만점이다.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닭고기까지 한 그릇 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 위치: 인천 부평구 안남로 417번길 20
  •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6:00 / 라스트오더 20:15)
  • 가격: 상황삼계탕 18,000원, 녹두삼계탕 18,000원

 

4.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긴, ‘들내음들깨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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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를 첨가한 웰빙 면으로 요리하는 ‘들내음들깨칼국수’. 면과 수제비, 팥, 김치, 만두까지 모두 수제로 직접 만들어 판매한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비벼 먹으면 입맛을 돋우는 애피타이저로 훌륭하다. 부추를 넣은 쫄깃한 면에 깔끔하고 시원한 들깨 국물이 들어간 들깨칼국수는 담백하면서 고소하다.

맛자랑 경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팥칼국수는 100% 국내산 팥만을 선별해 맷돌로 곱게 갈아 만들어 진한 팥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위치: 인천 부평구 부흥로 257-7
  • 영업시간: 매일 10:40-21:00 / 매달 1,3번째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들깨칼국수 10,000원, 팥칼국수 11,000원

 

5. 편안한 분위기의 경양식집, ‘샐돈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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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소환하는 우리 동네 경양식집 ‘샐돈키친’. 추억의 팝송이 흐르고 소품 하나하나가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경양식집으로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도 일품이다. 제주산 냉장 안심만을 사용하여 정제된 깨끗한 기름에 튀기는 제주 통안심 커틀렛이 대표 메뉴로 제주 통안심 커틀렛과 리얼 치즈 카츠가 셋트로 된 커플카츠로 맛자랑 경연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튀김은 바삭하고 속은 연하고 부드러운 고기로 꽉 차 있는 통안심 커틀렛은 제대로 된 겉바속촉의 진수를 보여준다.

  • 위치: 인천 부평구 갈월서로 46, 상가동 지층 1호 (갈산동,태화아파트)
  • 영업시간: 월~토 10:00-21:30 (라스트오더 2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감동가스 5,500원, 찹스테이크 16,500원, 커플카츠 10,500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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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사업자가 말하는 늘 현금이 부족한 이유 https://ppss.kr/archives/269224 Tue, 29 Apr 2025 03:21:24 +0000 https://ppss.kr/?p=269224 8년 차 카페 사업자로 느끼는 늘 현금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위기를 기회 삼아야 한다는 말은 많지만 실제로 기회가 되는지, 이게 기회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 역시 매번 어려운상황이 되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낭떠러지에 다다라서야 하늘을 나는 법을 배우는 것일까요.

버티고 견뎌 왔던 그간의 경험을 공유해봅니다.

 

1. 결국 이익의 싸움이다

매출 몇천만 원이 나오는 것도 좋지만 결국 남는 건 ‘내 손에 얼마나 돈이 벌리냐’입니다. 남는 게 없다는 말 심심치 않게 하시는 분들 많은데, 카페 하면서 느낍니다. 정말 남는 게 없습니다. 왜 안 남을까요? 저도 근 몇 년간 장부상, 재무제표상 이익은 나왔지만 남는 게 없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매출 싸움이 아니라 이익 싸움으로 가야 합니다. 그런데 그간 시행착오를 돌이켜보면 모두 매출 싸움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던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저는 스타트업도 함께 운영하기에 매출 싸움으로 승부를 보려던 경향이 더 강했습니다. 그래야 거래액 증가를 통해 향후 기대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 말입니다. 스타트업 서비스는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커지는 이익 구간을 검증해서 이를 바탕으로 이후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계기가 있습니다.

그러나 카페는 아니었습니다. 이익을 포기하고 매출에 신경 쓰면 매출 싸움을 그만둔 후에도 관성처럼 유지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2. 작은 지출이 모이면 큰 비용으로 돌아온다

힘드니까 알바 한 명 더, 알바가 힘들어하니 한 명 더, 오늘은 바쁘니까 한 시간 더. 재료가 부족할 거 같으니 넉넉하게, 재고가 비어버리면 불안하니 추가로 왕창왕창. 이렇게 여러 가지 요소들이 많은데, 이런 게 모이면 정말 큰 지출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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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스텝 비용은 평균 하루 20만 원 정도를 잡아먹습니다. 1달이면 6백만 원 수준입니다. 직원 1명은 하루 10~15만 원입니다. 역시 한 달 워킹데이 기준으로 250~300만 원입니다. 여기에 4대 보험과 보이지 않는 비용을 더하면 순식간에 친구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가 몇백을 차지합니다.

재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자재야 나중에 사용한다고 치지만, 부피감 큰 부자재들은 재고 공간을 잡아먹습니다. 너저분하게 널려있는 상태라면 추가로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집니다.

실제 20평 카페에서 임대료가 월 200만 원이라고 치면, 평당 보증금 100만 원에 10만 원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1테이블 2인석 기준으로 1평을 잡으면 기대 매출은 월 100만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실제 재고 수준에서는 공간을 금액으로 환산하지 않기도 하고 애매하기도 하니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지출이 쌓이면 생각보다 큰 지출이 됩니다.

그뿐일가요. 어디에 어떤 게 위치해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급하게 추가로 구매하게 됩니다. 손님은 기다려주지도 않고 우리의 사정을 이해해 주지도 않기 때문에, 급하게 구매하는 경우도 그날의 지출이 되어버립니다.

 

3. 가장 큰 비용은 인건비, 하지만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인건비는 정말 큰 이슈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지출이 필요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법적인 이슈와 세금 이슈가 그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괜한 시간적 허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귀찮아서 미룬 근로계약서, 확인되지 않은 증빙서류 등을 생각해 보세요. 해고와 관련한 어정쩡한 태도와 구두로 전달된 모든 거래 등이 하루아침에 문제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안 좋고 매장이 안 바쁘니 퇴근할래? 이렇게 말해도 어떤 친구들은 계약상 근무기간을 산정해서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모든 거래와 계약에 의거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4대 보험 역시 들어달라고 하면 들어줘야 합니다. 이 역시 거부하면 바로 신고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주휴수당과 식대 그리고 휴게시간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야 합니다. 특히 휴게 시간을 주지 않으면 이 부분 역시 신고 대상입니다. 인사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악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시 불가근불가원이 맞는 말 같습니다. 모든 거래는 기록으로, 행위는 계약으로 남기고 증빙해야 합니다. 향후 소명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둘 때 협의하는 것도 구두로만 하기보다는 구두 후 문자/톡 전달/사직서 받기를 기본적으로 생활화해야 합니다. 서류가 불편하다면 전자 계약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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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적합한 매출 상품을 빠르게 찾아야 합니다.

프랜차이즈라면 일반적인 제품라인업이 갖춰져 있겠지만 개인 카페는 그렇지 않습니다. 빨리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게 필요합니다. 메인 상품, 시그니처 상품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음료보다는 디저트가 좋습니다.

메뉴에서는 회전율 좋고 이익률 좋은 제품으로 구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피감 있는 게 지출을 일으키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빵류에 자신 있다면 베이커리 쪽으로 하는 것도 좋으나, 어렵다면 생지를 받아서 하는 것도 좋습니다. 메인 메뉴를 중심으로 매출 상승 판을 올리는 게 필요합니다.

만약 적합한 제품을 찾기 어렵다면 괜찮은 아이템 하나를 받아서 이를 음료나 브런치와 종합한 패키지로 개발하거나, 자기 생각을 넣어서 디벨롭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어쨌든 가게에 오게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유의할 점은, 이익률이 높은 상품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그니처 상품은 소비자가 첫 방문 시 구매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게 뭐예요? 잘 나가는 게 뭐예요?

이런 질문을 들었을 때 올인할 상품을 개발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제 브랜드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했지만, 지금은 메인 디저트가 전체 매출의 50% 수준입니다.

저는 초반에는 메인 디저트를 중심으로 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전개하려고 했던 전략을 생각했으나, 지금은 HACCP 디저트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과 납품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거래처를 늘리고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러니까 모두 나만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5. 너무 많은 메뉴보다, 적합한 메뉴

어떤 매장이든 메뉴는 평이합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소비하는 메뉴는 대동소이하다는 말입니다. 제 체감으로는 아메리카노, 라테, 바닐라라테, 마끼아또, 에이드, 과일라테 순일 듯싶습니다.

여기서 벗어나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다양한 소비자를 맞추겠다고 한다면 여유자금이 넉넉해야 합니다. 재고 부담 없는 제품군으로 준비해 두면 다 팔 수 있는 게 아니냐 하겠지만, 그래도 재고 부담은 발생하고 관련된 인력에게 제조을 해야 한다는 이슈가 있습니다.

그러니 내 가게에 적합한 메뉴를 구성하는 게 좋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메뉴만 50가지가 넘었습니다. 지금은 절반 가까이 줄였는데, 매출이 크게 줄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달 구매해야 하는 재료비가 20% 정도 낮춰진 듯합니다. 거기에 디저트 역시 파생상품처럼 비ㄹ슷한 재료로 구성하면서 재고 부담을 낮추는 데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메뉴가 많을 때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부자재입니다. 부자재는 일회성 발주로 이루어지는데, 한 번에 소량 발주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략 발주를 해놔야 하는데, 생각보다 이 비용이 큽니다. 컵홀더와 컵은 어쩔 수 없지만, 디저트 메뉴마다 다양하게 포장 용품을 갖춘다면 부자재 비용이 계속 발생할 겁니다. 안 팔리기까지 한다면 무리한 재고비용이 발생하는 셈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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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달 매출이 높은 건 허수, 카드 매출은 늦게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3천만 원을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말을 하게 됩니다. 20평 매장에서 배달 포함 3천 매출이면 아주 훌륭해 보이죠. 하지만 면밀히 들여다보면 3천 매출에서 인건비, 부가세, 재료비, 임대료, 운영비가 빠집니다. 여기에 수수료, 광고비, 정산 대기에 대한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현타가 오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괜히 배달 플랫폼이 공공의 적이 되는 게 아닌 듯합니다.

카드 매출 역시 2~3일에 걸쳐서 들어옵니다. 오늘 매출이 발생해도 내일 들어오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니까 한 텀이 발생하면 개인 돈으로 메꾸는 상황이 공매도처럼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하면 실제 손에 쥐는 이익금이 낮은 게 당연한듯합니다. 결국 내 손에 쥐는 돈을 높이기 위해선 운영하는 매장의 경쟁력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7. 푼푼이 입금되는 돈, 가랑비 옷 젖는다

목돈이 한 번에 들어오게 되면 실제 내가 계획대로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죠. 하지만 매일 짤짤이 들어오는 돈은 생각 구조를 바꿉니다. 어느 순간부터 카드 매출이 조금 더 많이 들어오는 특정 요일에 시선이 쏠리게 되거든요. 그 돈으로 개인적 용무, 대출, 카드값, 지출 등을 해결하다 보면 통장에 남아있는 현금은 매우 부족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계속 땡겨쓰거나 늦게 대금을 지급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계획적 소비가 사실상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돈이 빠져나갈 곳이 예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매일 돈이 들어온다고 착각하고 하루하루 돈을 써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습관부터 고칠 필요가 발생하는데 여간해서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부가세 납입 기간이나 소득세 기간에는 이러한 계획 없이 지출했다가 크게 한 방 먹기 마련입니다. 그러니까 지출도 계획적이어야 합니다.

 

8. 새로운 일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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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안될 때 가장 먼저 하는 게 새로운 상품 개발, 도입, 신사업 기획 등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유동성 위기라면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기회비용으로 리스크를 높이면서 현금을 까먹기보다, 현재 돈맥경화를 살펴보고 막힌 걸 뚫어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페를 오랫동안 했지만 저 역시 현금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벌리는 것에 대해서도 주의하지만, 가능성을 믿고 디저트 주문제작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은 K-디저트를 정의하는 새로운 솔루션 ‘디저트콜라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갈 길은 멀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원문: Wenis Kunwoo Kim의 브런치스토리


미디어자몽 김건우

  • 2008년 광고대행사 ‘위니스컴패니’
  • 2013년 미디어자몽 주식회사 설립
  • 2022년 피크니크 주식회사 설립
  • 2016년 한양대학교 사회학과 박사수료
  • 2018~2021 –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

강의 및 제휴, 제안 문의 메일은 아래 연락처로 부탁드립니다. (사업/창업/콘텐츠/마케팅/1인 미디어/F&B/사회학 인문학 분야)

미디어자몽은 콘텐츠 비즈니스 컴패니빌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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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지기 전 방문 필수, 부산 노상 맛집 https://ppss.kr/archives/266108 Fri, 18 Apr 2025 03:24:19 +0000 http://3.36.87.144/?p=266108 아침부터 밤까지 선선한 최상의 기온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늘거리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금은 따뜻해진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부산 노상 맛집 5곳을 소개한다. 영롱한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부터 가성비 넘치는 가격에 레트로 느낌 뿜뿜 내뿜는 술집, 주량을 거뜬히 넘기게 하는 분위기 맛집까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지금 꼭 가야 하는 부산 노상 맛집을 지금 알아보자.

 

1. 믿기 힘든 가격과 양, 양정동 ‘서산댁파전’

meog909090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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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가기 딱 좋은 편안한 분위기의 동네 술집 양정동 ‘서산댁파전’.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안주로 부산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본 안주로 달콤하고 아삭한 생고구마가 나오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진 돼지고기를 위에 올려 부쳐낸 돼지김치전이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다. 14시간 동안 핏물을 뺀 돼지고기를 사장님이 손수 다져 생강, 마늘, 양파, 후추 등을 넣어 간을 하고 잡내를 제거해 김치전과 함께 부쳐낸다. 살짝 시큼한 김치전과 적당히 간이 된 고기와의 조합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거제대로60번길 39
  • 영업시간: 월~토 17:30-새벽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돼지김치전 10,000원 수육 20,000원

 

2. 최자로드도 찾아간 명소, 남부민동 ‘등대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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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낭만 있는 장어 맛집 남부민동 ‘등대할매집’. 연탄불에 구워 먹는 붕장어(바닷장어)와 곰장어를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최자가 부산까지 와서 찾아간 맛집으로 유명하다.

삶은 고둥과 삶은 감자, 옥수수, 번데기, 바삭한 오징어파전 등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부터 놀랍다. 깨끗하게 손질되어 나오는 장어는 그냥 구워서 소금구이로 구워 먹어도 좋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추장 양념을 발라서 구워 먹으면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위치: 부산 서구 등대로 107
  • 영업시간: 화~일 11:00-23: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장어/곰장어 60,000~ 120,000원

 

3. 진짜 부산 사람만 아는 곳, 범천동 ‘청개구리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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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의 멋이 있는 찐 로컬 맛집 범천동 ‘청개구리포차’.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 포장마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구성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대표 메뉴는 파 불고기.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하면서 짭짤한 양념이 일품인 파 불고기는 그리들 형태의 냄비에 나오는데 가운데 부분에 마늘을 넣고 고기 기름에 튀기듯 구워 함께 먹는 게 국룰이니 직접 해보자. 상추에 고기와 마늘, 고추 등 취향대로 올려 쌈을 싸 먹어도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구워서 함께 먹거나 공깃밥을 시켜 파 불고기와 함께 볶아먹어도 좋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신천대로65번길 64-1
  • 영업시간: 월~토 16:30-새벽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파불고기 18,000원, 낙지볶음 15,000원, 고갈비 12,000원

 

4. 산에서 마시는 힐링 막걸리, 부산대 ‘솔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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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학생들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다는 부산대 ‘솔밭집’.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솔밭집보다는 ‘산성’으로 더 많이 불린단다. 도심속에서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파전과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많이 먹는 조합으로는 칼국수와 해물파전. 뜨끈한 멸치 국물의 짭짤한 칼국수와 오징어가 넉넉히 들어가 노릇노릇 잘 구워진 두툼한 파전은 산속 분위기와 합쳐져 최고의 맛을 낸다.

  • 위치: 부산 금정구 산성로 961
  •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 영업시간이 유동적이라 전화 확인 후 방문요함
  • 가격: 닭백숙 45,000원 오리백숙 55,000원

 

5. 숯불 향이 솔솔, 범천동 ‘조방숯불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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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향이 가득한 매콤달콤한 양념돼지곱창 범천동 ‘조방숯불곱창’. 가득 입혀진 진한 숯불향이 매콤달콤한 양념과 합쳐져 술을 술술 부른다고. 사장님이 연탄불 앞에서 다 구워서 내어주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은은한 불의 숯불로 데워서 먹으면 되는데 마늘을 넣어 함께 구워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상추 겉절이와의 조합도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양념 곱창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지만 담백한 일반 곱창도 맛이 좋다고. 일명 ‘마약장’이라고 불리는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범일로 142번길 46
  • 영업시간: 월~토 16:00-24: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곱창구이 10,000원 곱창전골 15,000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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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펩시’를 48년 마셨다? https://ppss.kr/archives/268910 Wed, 16 Apr 2025 06:51:12 +0000 https://ppss.kr/?p=268910 워렌 버핏 그는 누구인가? 가치투자의 대가, 오마하의 현인, 11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 세계적인 부자가 된 투자자들의 롤모델. 하지만 아침 식사의 가격이 3,500원은 넘지 않는다는 소박한 남자. 하지만 그런 그와 점심을 함께 먹으려면 경매를 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20억, 30억 하다가 마지막에는 246억 원이 되었다는, 벌 땐 확실히 버는 형님.

하지만 경제의 “ㄱ”도 모르는 마시즘에게 워렌 버핏은 이런 사람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리 코크 러버”

워렌 버핏의 최애 주식이 ‘코카콜라’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또 하루에 무려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그것도 ‘체리 맛’으로. 그런데 사실, 그의 아들은 워렌 버핏을 이렇게 부른 바 있다.

아버지는 원래 ‘펩시 워렌’이었죠.

그렇다. 인생의 50년 가까이를 ‘펩시’만을 마시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째서 워렌 버핏은 반평생 사랑하던 콜라를 바꾸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 이웃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나의 투자제안을 거부한 이웃은 처음이야

우리는 시간을 돌려 1950년대 후반으로 돌아간다. 워렌 버핏의 고향이자 여전히 그가 사는 미국의 소도시 ‘오마하’다. 그 당시 젊은 워렌 버핏은 학업을 끝내고 고향에서 자신의 투자 파트너십(Buffett Partnership Ltd.)을 만들었다.

지금이야 워렌 버핏이 투자를 하라면 없는 통장도 만들어 달려가겠지만, 당시의 워렌 버핏은 그저 젊은 사람이었다. 때문에 그의 고객은 당연히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친한 이웃이었다(그리고 이들은 정말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유독 워렌 버핏의 투자 제안을 피하는 부부가 있었다. 돈 키오(Don Keough)라는 이웃에 사는 세일즈맨이었다. 워렌 버핏은 아이들의 대학 학비 등을 위해서 투자를 할 것을 권유했지만, 돈 키오는 그의 투자 제안에 의문을 가졌다.

내가 10,000달러를 매일 출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줄 수 있을까? 그는 항상 집에만 있었어.

결국 돈 키오는 워렌 버핏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 버핏은 이 사건에 대해 회고하며 “우리는 그래도 여전히 친구로 남아있다”라고 말하였다. 반대로 돈 키오는 이렇게 농담을 하였다.

만약 그때 돈을 맡겼더라면, 대학교 학비가 아니라, 대학 하나를 소유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투자 제안을 거절한 이웃, 콜라 제안을 하다?

이후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세계적인 투자회사를 만들었다. 반대로 돈 키오는 코카-콜라로 이직하여 사장이자 최고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자리에 올랐다.

1980년대 돈 키오는 워렌 버핏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회사에 새로운 맛의 코카-콜라를 내려고 하는데, 한 번 맛을 볼 수 있냐는 말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가 아닌 펩시를 마시고 살던 사람이었다. 그것도 48년 동안 펩시만을 고집했다.

그럼에도 이웃이 보냈던 편지와 함께 온 콜라를 마셔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콜라와 사랑에 빠졌다.

워렌 버핏이 마신 신제품 콜라는 무엇일까? 바로 1985년 코카콜라에서 처음 확장된 맛으로 나온 ‘체리 코크(Cherry Coke)’였다. 버핏은 다음 해인 198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낼 편지에 이렇게 적는다.

48년간 마셔왔던 탄산음료를 체리 코크로 바꾸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식 음료가 되게 할 것이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까지도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버핏은 1988년부터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코카콜라의 최대 주주 중 하나가 되었다. 평생 팔지 않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적인 투자, 평생 마실 음료, 그리고 이웃이자 친구를 얻은 사건이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운명적인 음료가 있다

때문에 워렌 버핏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볼 때면 한쪽에 놓여 있는 ‘체리 코크(이제는 코카콜라 체리)’를 눈여겨보게 된다. 단순히 내 입맛에 맞는 음료를 넘어 버핏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워렌 버핏은 체리 코크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콜라와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 “매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시는 것”. “하루에 5캔 정도를 마신다”, “내 몸의 1/4은 코카콜라로 되어있다”라는 말을 숨기지 않는다. 심지어 중국에서 코카콜라 체리 한정판에 자신의 얼굴을 넣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성덕 중의 성덕이 아닌가.

워렌 버핏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좋아하는 음료와 그것을 좋아하게 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다. 과연 여러분의 운명의 음료는 어떤 것일까?

비하인드 : 이런 음료계의 뛰어난 현인도 가끔은 실패를 한다. 대표적으로 2000년에 코카콜라가 ‘게토레이’를 인수하려던 건을 반대한 것이다. 결국 게토레이는 펩시에게 인수되었고, 이 건은 코카콜라가 결정한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로 남게 되었다(게토레이의 북미 스포츠음료 시장 점유율은 약 66%다).

원문: 마시즘


참고문헌

  • Warren Buffett: Billionaire’s tell-all bio, TODAY Books, 2008.9.27
  • Longtime Coke Executive Donald Keough Dies at 88, Mike Esterl, WSJ, 2015.2.24
  • Warren Buffett’s Secret to Staying Young: “I Eat Like a Six-year-old.”, Patricia sellers, Fortune, 2015.2.26
  • Warren Buffet’s neighbors selling house for 10 Berkshire shares, Bill Sanderson, NEW YORK POST, 2015.3.3
  • Here’s What Warren Buffett Eats for Breakfast Every Day, Rob Wile, Money, 2017.2.1
  • Warren Buffett Drinks 5 Cans Of Coke Per Day At 93 Years Old — But He Was A Dedicated Pepsi Drinker For 50 Years Before His Neighbor Convinced Him To Switch To The ‘Nectar Of The Gods’ And Invest Billions, Jeannine Mancini, BENZINGA, 2024.2.21
  • ‘체리코크’ 매니아 워런 버핏, 中 출시 한정판 제품 모델로, 윤봄이, KBS, 2017.4.4
  • ‘코카콜라 전도사’ 버핏은 원래 펩시를 마셨다, 김동주, 머니투데이, 2019.12.3
    워런 버핏 자선 점심식사, 246억여원에 낙찰, 뉴시스, 2022.6.20
  • 향은 발랄하게 맛은 달콤하게, 코카-콜라 제로 체리의 비밀, 마시즘, 코카-콜라 저니,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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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찾아 다채롭게 즐긴다, 해외 카페 브랜드 5곳 https://ppss.kr/archives/266082 Fri, 04 Apr 2025 04:07:29 +0000 http://3.36.87.144/?p=266082 K-POP, K-푸드 등 K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제는 세계의 유명 커피 브랜드와 디저트 샵이 속속 한국에 둥지를 틀고 있다. 각국에서 손꼽히는 메가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맛을 통해 내 취향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이번 주는 서울에 둥지를 튼 해외의 유명 카페를 소개한다.

 

1. 새로운 차 음료 시대를 여는, 압구정 ‘헤이티 압구정점’

ssom_ssom님의 인스타그램
식신 컨텐츠팀

중국 차 음료 시장에서 손꼽히는 프랜차이즈인 헤이티의 서울 압구정점. 인공적인 맛은 최대한 배제하는 철학을 가진 브랜드로 과일 음료와 밀크티 등을 선보인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음료는 그린 자스민티와 포도 알갱이가 어우러진 ‘그레이프 붐 티’.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정통 밀크티를 맛볼 수 있는 ‘브라운 슈가 보보 밀크티’도 인기가 많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40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 가격: 그레이프 붐 티 6,900원, 브라운 슈가 보보 밀크티 6,900원, 망고 레드자몽 사고 6,900원
  • 후기(식신 치킨먹고싶닭): 가격은 좀 나가지만 과일도 넉넉히 넣어서 찐하고 인위적인 단맛 없이 뭔가 고급스러운 맛???! 웨이팅은 좀 있는 편이에요~ 독특한 티가 많아서 좋아요!

 

2. 후쿠오카에서 상륙한 시크한 라떼, 압구정 ‘노커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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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블랙라떼’를 맛볼 수 있는 곳. 차콜 파우더와 에스프레소를 섞어 우유 위에 부어 내는 음료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대비가 이 브랜드 컨셉처럼 시크하다. 일반 커피보다 한층 더 깊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말차라떼’는 제주산 유기농 말차를 활용하여 직접 만든 말차 베이스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더해 만들었다.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푸릇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맛을 완성한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0길 19
  •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 가격: 블랙라떼 6,500원, 에스프레소 말차라떼 7,000원, 블랙크림라떼 7,000원
  • 후기(식신 물고기엄마):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식용 숯이 들어갔다는 블랙라떼 색감이 정말 예뻐요. 고소하고 스모키한 느낌의 라떼입니다. 굿즈 구경하는 재미도 굳

 

3. 취향에 맞는 한 잔을 위한, 서촌 ‘인텔리젠시아 서촌’

baking_shukung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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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인텔리젠시아가 미국 밖으로는 최초로 서울에 분점을 냈다. 한옥 주택이 많은 서촌에 자리를 잡아 독특한 분위기 연출로도 눈길을 끈다.

고소한 향과 산뜻한 산미가 좋은 대표 블렌드인 ‘블랙캣 에스프레소’으로 만드는 커피와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드는 ‘얼터네이트 에스프레소’, 다양한 원두로 만드는 핸드드립까지 취향에 맞는 한 잔을 위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4
  • 영업시간: 매일 10:00 – 19:00
  • 가격: 블랙캣 에스프레소 5,300원, 플랫 화이트 6,000원, 싱글 오리진 6,500원~
  • 후기(식신 워너비하이디): 웨이팅 끝에 드디어 가본!! 한옥으로 인테리어 한 공간이 정말 멋지고 천장이 통유리여서 요즘처럼 날씨가 맑을 때 정말 예쁘네요. 커피는 산미가 강한 편이에요.

 

4. 거장이 만드는 초콜릿, 반포 ‘피에르마르콜리니 신세계강남점’

매장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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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쇼콜라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50번째 매장. 10곳 이상의 생산 농장과 협업하여 윤리적 약속을 지키며 소싱한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사용하여 초콜릿을 만든다.

마카롱과 에끌레어, 쿠모, 파르페를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핫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가 준비된다. 설탕 함량을 최대한 줄여 만들어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산뜻한 맛의 아메리카노와 이곳 디저트를 곁들이면 행복한 티타임 시간이 된다.

  • 위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 영업시간: 월~목 10:30 – 20:00, 금~일 10:30 – 20:30
  • 가격: 담 블랑슈 파르페 12,800원, 메르베이유 초콜릿 9,800원, 쿠모 카페 6,500원
  • 후기(식신 나도베네딕트): 스위트파크에 피에르마르콜리니가 들어왔다고해서 와봤어요~ 매장 분위기도 좋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합니다. 초코 풍미가 정말 어나더레벨로 고급스러워요.

 

5. 캐나다 국민 카페 브랜드의 맛, 신논현 ‘팀홀튼’

syeonnnn_1204님의 인스타그램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캐나다의 대표 커피 브랜드. 고산지대 커피 열매만을 고집해 공수한 원두를 여러 마스터의 손길을 거쳐 풍부한 맛이 나는 커피를 완성한다.

팀홀튼 하면 도넛을 빼놓을 수 없는데, 한입 크기의 작은 도넛인 ‘팀빗’이 가장 인기가 좋다. 여름철 인기가 많은 메뉴인 ‘아이스캡’은 기분 좋은 단맛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다.

  •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76
  • 영업시간: 평일 07:00 – 22:00, 토요일 08:00 – 22:00, 일요일 08:00 – 21:00
  • 가격: 콜드브루 메이플 라떼 5,900원, 더블더블(M) 3,900원, 프렌치바닐라 5,900원
  • 후기(식신 꽃무늬꿀단지): 더블더블 요고 달달하고 크리미하고 맛있어요! 아이스로 추천드려요. 내부는 좀 시끌벅적한 느낌이고 외부 자리도 있어서 좋아요. 도넛이 쫄깃해서 좋아요!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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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워터, 환상의 섬 ‘울릉도’에서 나온 먹는 샘물 https://ppss.kr/archives/268912 Wed, 26 Mar 2025 03:37:42 +0000 https://ppss.kr/?p=268912 때로는 위대한 철학자의 말보다 우리의 혀가 더 정확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에는 아무런 맛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에 의문을 가졌다면 당신은 ‘모든 학문의 아버지’보다 위대한 혀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 물도 맛이 있고, 그 종류마다 맛이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뭐… 그때는 동네 안에 있는 물만 마셨으니까 차이를 몰랐을지도 모른다. 당장에 유럽의 물과 한국의 물맛이 다르고, 한국 안에서도 지역마다 물맛이 다른 걸?

이 차이를 알게 되면 먹는 샘물을 마실 때 더욱 즐거움이 느껴진다. ‘후후, 아리스토텔레스 당신은 이 맛을 모르겠지’라며 이것저것을 음미하며 마셔보게 된다. 그때 코카-콜라에서 말했다.

후후, 코카-콜라 오프너(Opener) 마시즘도 울릉도에서 나온 먹는 샘물은 안 마셔봤겠지?

 

환상의 섬 ‘울릉도’에서 온 먹는 샘물, 울림워터

먹는 샘물에 있어서 ‘수원지(라고 쓰고 출신이라고 부른다)’는 마시는 사람에게 그 지역이 품은 자연의 이미지를 그리게 한다. ‘울릉도에서 최초로 나온 먹는 샘물, 울림워터’라는 타이틀이 흥미로운 이유다. 울릉도는 한국 사람에게도 신비한 환상의 섬으로 불리지 않던가.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뜬 화산섬,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곳, 그 아래 펼쳐진 울창한 숲…

이름마저도 ‘동해의 울창한 숲(울림, 鬱林)’인 이 녀석은 청정한 이미지를 강조하듯 그 흔한 라벨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 사각진 병의 하단에 울릉도로 연상되는 섬의 모양이 각인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울림워터도 이것은 몰랐겠지.

새로운 먹는 샘물이 나오면, 마시즘은 출신을 따지지 않고 일단 상표를 가리고 마셔본다는 사실을. 환상의 섬에서 온 먹는 샘물은 어떨까?

 

자연의 힘으로 솟아난 울릉 용천수의 청정함

울림워터는 확실히 맑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질감이 더해졌다. 물을 마시고, 머금고, 삼킬 때 물이 입안에서 두리둥실 뜨는 느낌이다. 소리에 비유한다면 같은 음악이라도 영화관에서 듣는 공간감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이런 차이는 다년간의 음료와 물맛 비교로 단련된 마시즘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울림워터를 마신 동료와 가족들도 모두 한마디씩 했다. “이거 좀 다른데?”

그래. 이름만큼이나 이 먹는 샘물은 마신 사람들에게 동일하고도 깊은 울림을 준다.

같은 물인데도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그것은 나중에 먹는 샘물이 될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다르고, 자연 속에서 정화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용천수가 스스로 샘솟는다는 울릉도의 특별한 환경은 울림워터만의 맛을 만들어냈다. 들어두면 울림워터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울릉도는 한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빗물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울릉도 원시림, 그리고 화산 암반을 거치면서 물의 속성이 달라진다. 일단 자연에서 생성된 다양한 무기물질들을 품게 되고, 필터 역할을 하는 화산암반을 거치며 정화가 된다.

이 정화 과정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인간으로 따지자면 ‘만기 통장’같은 것이다. 울림워터는 화산암반에서 31년 동안 정화된 물이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땅 위로 솟아오른 ‘지표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먹는샘물이 바로 울림워터다.

울릉도 자연의 신비를 담은 깨끗한 먹는 샘물. 이 울림워터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울림워터가 전하는 일상 속 울림

매일 같이 마시는 음료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마시면, 다르게 다가온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물은 더욱 그렇다. 자세히 마셔보면 물에도 맛의 차이가 있고,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있다.

울림워터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것을 넘어, 만들어진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궁금하다. 오늘 당신이 마시게 될 물은 어디에서 오고,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원문: 마시즘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s://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해당 원고는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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