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Fri, 18 Apr 2025 03:28:47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더워지기 전 방문 필수, 부산 노상 맛집 https://ppss.kr/archives/266108 Fri, 18 Apr 2025 03:24:19 +0000 http://3.36.87.144/?p=266108 아침부터 밤까지 선선한 최상의 기온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살랑살랑 기분 좋은 바람을 느낄 수 있는 곳을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늘거리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조금은 따뜻해진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부산 노상 맛집 5곳을 소개한다. 영롱한 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부터 가성비 넘치는 가격에 레트로 느낌 뿜뿜 내뿜는 술집, 주량을 거뜬히 넘기게 하는 분위기 맛집까지!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에 지금 꼭 가야 하는 부산 노상 맛집을 지금 알아보자.

 

1. 믿기 힘든 가격과 양, 양정동 ‘서산댁파전’

meog909090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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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가기 딱 좋은 편안한 분위기의 동네 술집 양정동 ‘서산댁파전’. 저렴하고 퀄리티 좋은 안주로 부산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기본 안주로 달콤하고 아삭한 생고구마가 나오는 것도 매력적이다.

다진 돼지고기를 위에 올려 부쳐낸 돼지김치전이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다. 14시간 동안 핏물을 뺀 돼지고기를 사장님이 손수 다져 생강, 마늘, 양파, 후추 등을 넣어 간을 하고 잡내를 제거해 김치전과 함께 부쳐낸다. 살짝 시큼한 김치전과 적당히 간이 된 고기와의 조합이 술안주로 제격이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거제대로60번길 39
  • 영업시간: 월~토 17:30-새벽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돼지김치전 10,000원 수육 20,000원

 

2. 최자로드도 찾아간 명소, 남부민동 ‘등대할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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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바라보며 먹을 수 있는 낭만 있는 장어 맛집 남부민동 ‘등대할매집’. 연탄불에 구워 먹는 붕장어(바닷장어)와 곰장어를 먹을 수 있는 집으로 최자가 부산까지 와서 찾아간 맛집으로 유명하다.

삶은 고둥과 삶은 감자, 옥수수, 번데기, 바삭한 오징어파전 등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부터 놀랍다. 깨끗하게 손질되어 나오는 장어는 그냥 구워서 소금구이로 구워 먹어도 좋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추장 양념을 발라서 구워 먹으면 양념구이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 위치: 부산 서구 등대로 107
  • 영업시간: 화~일 11:00-23:00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가격: 장어/곰장어 60,000~ 120,000원

 

3. 진짜 부산 사람만 아는 곳, 범천동 ‘청개구리포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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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의 멋이 있는 찐 로컬 맛집 범천동 ‘청개구리포차’. 저렴한 가격에 맛과 양, 포장마차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메뉴구성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대표 메뉴는 파 불고기.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하면서 짭짤한 양념이 일품인 파 불고기는 그리들 형태의 냄비에 나오는데 가운데 부분에 마늘을 넣고 고기 기름에 튀기듯 구워 함께 먹는 게 국룰이니 직접 해보자. 상추에 고기와 마늘, 고추 등 취향대로 올려 쌈을 싸 먹어도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구워서 함께 먹거나 공깃밥을 시켜 파 불고기와 함께 볶아먹어도 좋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신천대로65번길 64-1
  • 영업시간: 월~토 16:30-새벽01: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파불고기 18,000원, 낙지볶음 15,000원, 고갈비 12,000원

 

4. 산에서 마시는 힐링 막걸리, 부산대 ‘솔밭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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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학생들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다는 부산대 ‘솔밭집’.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는 솔밭집보다는 ‘산성’으로 더 많이 불린단다. 도심속에서 산의 정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파전과 막걸리 등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많이 먹는 조합으로는 칼국수와 해물파전. 뜨끈한 멸치 국물의 짭짤한 칼국수와 오징어가 넉넉히 들어가 노릇노릇 잘 구워진 두툼한 파전은 산속 분위기와 합쳐져 최고의 맛을 낸다.

  • 위치: 부산 금정구 산성로 961
  • 영업시간: 매일 09:00-21:00 / 영업시간이 유동적이라 전화 확인 후 방문요함
  • 가격: 닭백숙 45,000원 오리백숙 55,000원

 

5. 숯불 향이 솔솔, 범천동 ‘조방숯불곱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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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향이 가득한 매콤달콤한 양념돼지곱창 범천동 ‘조방숯불곱창’. 가득 입혀진 진한 숯불향이 매콤달콤한 양념과 합쳐져 술을 술술 부른다고. 사장님이 연탄불 앞에서 다 구워서 내어주기 때문에 테이블에서는 은은한 불의 숯불로 데워서 먹으면 되는데 마늘을 넣어 함께 구워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상추 겉절이와의 조합도 아주 좋다.

일반적으로 양념 곱창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지만 담백한 일반 곱창도 맛이 좋다고. 일명 ‘마약장’이라고 불리는 양념 소스에 찍어 먹어도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 위치: 부산 부산진구 범일로 142번길 46
  • 영업시간: 월~토 16:00-24: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가격: 곱창구이 10,000원 곱창전골 15,000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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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은 ‘펩시’를 48년 마셨다? https://ppss.kr/archives/268910 Wed, 16 Apr 2025 06:51:12 +0000 https://ppss.kr/?p=268910 워렌 버핏 그는 누구인가? 가치투자의 대가, 오마하의 현인, 11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 세계적인 부자가 된 투자자들의 롤모델. 하지만 아침 식사의 가격이 3,500원은 넘지 않는다는 소박한 남자. 하지만 그런 그와 점심을 함께 먹으려면 경매를 해야 하는데 그 가격이 20억, 30억 하다가 마지막에는 246억 원이 되었다는, 벌 땐 확실히 버는 형님.

하지만 경제의 “ㄱ”도 모르는 마시즘에게 워렌 버핏은 이런 사람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체리 코크 러버”

워렌 버핏의 최애 주식이 ‘코카콜라’라는 것은 유명한 사실이다. 또 하루에 무려 5캔의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도 유명한 사실이다. 그것도 ‘체리 맛’으로. 그런데 사실, 그의 아들은 워렌 버핏을 이렇게 부른 바 있다.

아버지는 원래 ‘펩시 워렌’이었죠.

그렇다. 인생의 50년 가까이를 ‘펩시’만을 마시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째서 워렌 버핏은 반평생 사랑하던 콜라를 바꾸게 되었을까? 그것은 한 이웃과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나의 투자제안을 거부한 이웃은 처음이야

우리는 시간을 돌려 1950년대 후반으로 돌아간다. 워렌 버핏의 고향이자 여전히 그가 사는 미국의 소도시 ‘오마하’다. 그 당시 젊은 워렌 버핏은 학업을 끝내고 고향에서 자신의 투자 파트너십(Buffett Partnership Ltd.)을 만들었다.

지금이야 워렌 버핏이 투자를 하라면 없는 통장도 만들어 달려가겠지만, 당시의 워렌 버핏은 그저 젊은 사람이었다. 때문에 그의 고객은 당연히 가족… 친척, 친구, 그리고 친한 이웃이었다(그리고 이들은 정말 큰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유독 워렌 버핏의 투자 제안을 피하는 부부가 있었다. 돈 키오(Don Keough)라는 이웃에 사는 세일즈맨이었다. 워렌 버핏은 아이들의 대학 학비 등을 위해서 투자를 할 것을 권유했지만, 돈 키오는 그의 투자 제안에 의문을 가졌다.

내가 10,000달러를 매일 출근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줄 수 있을까? 그는 항상 집에만 있었어.

결국 돈 키오는 워렌 버핏의 투자 제안을 거절했지만, 두 사람의 사이는 더욱 돈독해졌다. 버핏은 이 사건에 대해 회고하며 “우리는 그래도 여전히 친구로 남아있다”라고 말하였다. 반대로 돈 키오는 이렇게 농담을 하였다.

만약 그때 돈을 맡겼더라면, 대학교 학비가 아니라, 대학 하나를 소유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투자 제안을 거절한 이웃, 콜라 제안을 하다?

이후 워렌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해 세계적인 투자회사를 만들었다. 반대로 돈 키오는 코카-콜라로 이직하여 사장이자 최고 COO(최고운영책임자)의 자리에 올랐다.

1980년대 돈 키오는 워렌 버핏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회사에 새로운 맛의 코카-콜라를 내려고 하는데, 한 번 맛을 볼 수 있냐는 말이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가 아닌 펩시를 마시고 살던 사람이었다. 그것도 48년 동안 펩시만을 고집했다.

그럼에도 이웃이 보냈던 편지와 함께 온 콜라를 마셔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 콜라와 사랑에 빠졌다.

워렌 버핏이 마신 신제품 콜라는 무엇일까? 바로 1985년 코카콜라에서 처음 확장된 맛으로 나온 ‘체리 코크(Cherry Coke)’였다. 버핏은 다음 해인 1986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에게 보낼 편지에 이렇게 적는다.

48년간 마셔왔던 탄산음료를 체리 코크로 바꾸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공식 음료가 되게 할 것이라고.

아이러니하게도 이때까지도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버핏은 1988년부터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코카콜라의 최대 주주 중 하나가 되었다. 평생 팔지 않겠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적인 투자, 평생 마실 음료, 그리고 이웃이자 친구를 얻은 사건이었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운명적인 음료가 있다

때문에 워렌 버핏의 사진이나 영상 등을 볼 때면 한쪽에 놓여 있는 ‘체리 코크(이제는 코카콜라 체리)’를 눈여겨보게 된다. 단순히 내 입맛에 맞는 음료를 넘어 버핏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워렌 버핏은 체리 코크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인터뷰에서 콜라와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 “매일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마시는 것”. “하루에 5캔 정도를 마신다”, “내 몸의 1/4은 코카콜라로 되어있다”라는 말을 숨기지 않는다. 심지어 중국에서 코카콜라 체리 한정판에 자신의 얼굴을 넣기도 하였다. 그야말로 성덕 중의 성덕이 아닌가.

워렌 버핏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 좋아하는 음료와 그것을 좋아하게 된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고 있다. 과연 여러분의 운명의 음료는 어떤 것일까?

비하인드 : 이런 음료계의 뛰어난 현인도 가끔은 실패를 한다. 대표적으로 2000년에 코카콜라가 ‘게토레이’를 인수하려던 건을 반대한 것이다. 결국 게토레이는 펩시에게 인수되었고, 이 건은 코카콜라가 결정한 가장 큰 실수 중에 하나로 남게 되었다(게토레이의 북미 스포츠음료 시장 점유율은 약 66%다).

원문: 마시즘


참고문헌

  • Warren Buffett: Billionaire’s tell-all bio, TODAY Books, 2008.9.27
  • Longtime Coke Executive Donald Keough Dies at 88, Mike Esterl, WSJ, 2015.2.24
  • Warren Buffett’s Secret to Staying Young: “I Eat Like a Six-year-old.”, Patricia sellers, Fortune, 2015.2.26
  • Warren Buffet’s neighbors selling house for 10 Berkshire shares, Bill Sanderson, NEW YORK POST, 2015.3.3
  • Here’s What Warren Buffett Eats for Breakfast Every Day, Rob Wile, Money, 2017.2.1
  • Warren Buffett Drinks 5 Cans Of Coke Per Day At 93 Years Old — But He Was A Dedicated Pepsi Drinker For 50 Years Before His Neighbor Convinced Him To Switch To The ‘Nectar Of The Gods’ And Invest Billions, Jeannine Mancini, BENZINGA, 2024.2.21
  • ‘체리코크’ 매니아 워런 버핏, 中 출시 한정판 제품 모델로, 윤봄이, KBS, 2017.4.4
  • ‘코카콜라 전도사’ 버핏은 원래 펩시를 마셨다, 김동주, 머니투데이, 2019.12.3
    워런 버핏 자선 점심식사, 246억여원에 낙찰, 뉴시스, 2022.6.20
  • 향은 발랄하게 맛은 달콤하게, 코카-콜라 제로 체리의 비밀, 마시즘, 코카-콜라 저니,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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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 찾아 다채롭게 즐긴다, 해외 카페 브랜드 5곳 https://ppss.kr/archives/266082 Fri, 04 Apr 2025 04:07:29 +0000 http://3.36.87.144/?p=266082 K-POP, K-푸드 등 K를 달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위상을 반영하듯, 이제는 세계의 유명 커피 브랜드와 디저트 샵이 속속 한국에 둥지를 틀고 있다. 각국에서 손꼽히는 메가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맛을 통해 내 취향에 한 걸음 더 다가가 보자. 이번 주는 서울에 둥지를 튼 해외의 유명 카페를 소개한다.

 

1. 새로운 차 음료 시대를 여는, 압구정 ‘헤이티 압구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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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 컨텐츠팀

중국 차 음료 시장에서 손꼽히는 프랜차이즈인 헤이티의 서울 압구정점. 인공적인 맛은 최대한 배제하는 철학을 가진 브랜드로 과일 음료와 밀크티 등을 선보인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음료는 그린 자스민티와 포도 알갱이가 어우러진 ‘그레이프 붐 티’.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정통 밀크티를 맛볼 수 있는 ‘브라운 슈가 보보 밀크티’도 인기가 많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언주로168길 40
  • 영업시간: 매일 10:00 – 22:00
  • 가격: 그레이프 붐 티 6,900원, 브라운 슈가 보보 밀크티 6,900원, 망고 레드자몽 사고 6,900원
  • 후기(식신 치킨먹고싶닭): 가격은 좀 나가지만 과일도 넉넉히 넣어서 찐하고 인위적인 단맛 없이 뭔가 고급스러운 맛???! 웨이팅은 좀 있는 편이에요~ 독특한 티가 많아서 좋아요!

 

2. 후쿠오카에서 상륙한 시크한 라떼, 압구정 ‘노커피 서울’

itsmi_table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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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블랙라떼’를 맛볼 수 있는 곳. 차콜 파우더와 에스프레소를 섞어 우유 위에 부어 내는 음료로, 블랙과 화이트 컬러의 대비가 이 브랜드 컨셉처럼 시크하다. 일반 커피보다 한층 더 깊고 고소한 풍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

또 다른 인기 메뉴인 ‘말차라떼’는 제주산 유기농 말차를 활용하여 직접 만든 말차 베이스에 에스프레소와 우유를 더해 만들었다. 특유의 씁쓸하면서도 푸릇한 풍미가 고급스러운 맛을 완성한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20길 19
  • 영업시간: 매일 10:00 – 20:00
  • 가격: 블랙라떼 6,500원, 에스프레소 말차라떼 7,000원, 블랙크림라떼 7,000원
  • 후기(식신 물고기엄마):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인스타그래머블한 카페. 식용 숯이 들어갔다는 블랙라떼 색감이 정말 예뻐요. 고소하고 스모키한 느낌의 라떼입니다. 굿즈 구경하는 재미도 굳

 

3. 취향에 맞는 한 잔을 위한, 서촌 ‘인텔리젠시아 서촌’

baking_shukung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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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커피 브랜드로 유명한 인텔리젠시아가 미국 밖으로는 최초로 서울에 분점을 냈다. 한옥 주택이 많은 서촌에 자리를 잡아 독특한 분위기 연출로도 눈길을 끈다.

고소한 향과 산뜻한 산미가 좋은 대표 블렌드인 ‘블랙캣 에스프레소’으로 만드는 커피와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드는 ‘얼터네이트 에스프레소’, 다양한 원두로 만드는 핸드드립까지 취향에 맞는 한 잔을 위한 섬세함이 돋보인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34
  • 영업시간: 매일 10:00 – 19:00
  • 가격: 블랙캣 에스프레소 5,300원, 플랫 화이트 6,000원, 싱글 오리진 6,500원~
  • 후기(식신 워너비하이디): 웨이팅 끝에 드디어 가본!! 한옥으로 인테리어 한 공간이 정말 멋지고 천장이 통유리여서 요즘처럼 날씨가 맑을 때 정말 예쁘네요. 커피는 산미가 강한 편이에요.

 

4. 거장이 만드는 초콜릿, 반포 ‘피에르마르콜리니 신세계강남점’

매장정보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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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쇼콜라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의 50번째 매장. 10곳 이상의 생산 농장과 협업하여 윤리적 약속을 지키며 소싱한 고품질의 카카오 열매를 사용하여 초콜릿을 만든다.

마카롱과 에끌레어, 쿠모, 파르페를 비롯해 아이스크림과 핫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가 준비된다. 설탕 함량을 최대한 줄여 만들어 하나같이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산뜻한 맛의 아메리카노와 이곳 디저트를 곁들이면 행복한 티타임 시간이 된다.

  • 위치: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76
  • 영업시간: 월~목 10:30 – 20:00, 금~일 10:30 – 20:30
  • 가격: 담 블랑슈 파르페 12,800원, 메르베이유 초콜릿 9,800원, 쿠모 카페 6,500원
  • 후기(식신 나도베네딕트): 스위트파크에 피에르마르콜리니가 들어왔다고해서 와봤어요~ 매장 분위기도 좋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합니다. 초코 풍미가 정말 어나더레벨로 고급스러워요.

 

5. 캐나다 국민 카페 브랜드의 맛, 신논현 ‘팀홀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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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캐나다의 대표 커피 브랜드. 고산지대 커피 열매만을 고집해 공수한 원두를 여러 마스터의 손길을 거쳐 풍부한 맛이 나는 커피를 완성한다.

팀홀튼 하면 도넛을 빼놓을 수 없는데, 한입 크기의 작은 도넛인 ‘팀빗’이 가장 인기가 좋다. 여름철 인기가 많은 메뉴인 ‘아이스캡’은 기분 좋은 단맛으로 더위를 날릴 수 있다.

  •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476
  • 영업시간: 평일 07:00 – 22:00, 토요일 08:00 – 22:00, 일요일 08:00 – 21:00
  • 가격: 콜드브루 메이플 라떼 5,900원, 더블더블(M) 3,900원, 프렌치바닐라 5,900원
  • 후기(식신 꽃무늬꿀단지): 더블더블 요고 달달하고 크리미하고 맛있어요! 아이스로 추천드려요. 내부는 좀 시끌벅적한 느낌이고 외부 자리도 있어서 좋아요. 도넛이 쫄깃해서 좋아요!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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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워터, 환상의 섬 ‘울릉도’에서 나온 먹는 샘물 https://ppss.kr/archives/268912 Wed, 26 Mar 2025 03:37:42 +0000 https://ppss.kr/?p=268912 때로는 위대한 철학자의 말보다 우리의 혀가 더 정확하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물에는 아무런 맛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에 의문을 가졌다면 당신은 ‘모든 학문의 아버지’보다 위대한 혀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렇다. 물도 맛이 있고, 그 종류마다 맛이 다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뭐… 그때는 동네 안에 있는 물만 마셨으니까 차이를 몰랐을지도 모른다. 당장에 유럽의 물과 한국의 물맛이 다르고, 한국 안에서도 지역마다 물맛이 다른 걸?

이 차이를 알게 되면 먹는 샘물을 마실 때 더욱 즐거움이 느껴진다. ‘후후, 아리스토텔레스 당신은 이 맛을 모르겠지’라며 이것저것을 음미하며 마셔보게 된다. 그때 코카-콜라에서 말했다.

후후, 코카-콜라 오프너(Opener) 마시즘도 울릉도에서 나온 먹는 샘물은 안 마셔봤겠지?

 

환상의 섬 ‘울릉도’에서 온 먹는 샘물, 울림워터

먹는 샘물에 있어서 ‘수원지(라고 쓰고 출신이라고 부른다)’는 마시는 사람에게 그 지역이 품은 자연의 이미지를 그리게 한다. ‘울릉도에서 최초로 나온 먹는 샘물, 울림워터’라는 타이틀이 흥미로운 이유다. 울릉도는 한국 사람에게도 신비한 환상의 섬으로 불리지 않던가. 에메랄드빛 바다 위에 뜬 화산섬, 한국에서 가장 많은 비와 눈이 내리는 곳, 그 아래 펼쳐진 울창한 숲…

이름마저도 ‘동해의 울창한 숲(울림, 鬱林)’인 이 녀석은 청정한 이미지를 강조하듯 그 흔한 라벨 하나 걸치고 있지 않았다. 사각진 병의 하단에 울릉도로 연상되는 섬의 모양이 각인되었을 뿐이다. 하지만 울림워터도 이것은 몰랐겠지.

새로운 먹는 샘물이 나오면, 마시즘은 출신을 따지지 않고 일단 상표를 가리고 마셔본다는 사실을. 환상의 섬에서 온 먹는 샘물은 어떨까?

 

자연의 힘으로 솟아난 울릉 용천수의 청정함

울림워터는 확실히 맑고 깨끗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질감이 더해졌다. 물을 마시고, 머금고, 삼킬 때 물이 입안에서 두리둥실 뜨는 느낌이다. 소리에 비유한다면 같은 음악이라도 영화관에서 듣는 공간감 같은 게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이런 차이는 다년간의 음료와 물맛 비교로 단련된 마시즘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울림워터를 마신 동료와 가족들도 모두 한마디씩 했다. “이거 좀 다른데?”

그래. 이름만큼이나 이 먹는 샘물은 마신 사람들에게 동일하고도 깊은 울림을 준다.

같은 물인데도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그것은 나중에 먹는 샘물이 될 비가 내리는 지역이 다르고, 자연 속에서 정화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용천수가 스스로 샘솟는다는 울릉도의 특별한 환경은 울림워터만의 맛을 만들어냈다. 들어두면 울림워터가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

울릉도는 한국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지역이다. 하지만 이 빗물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울릉도 원시림, 그리고 화산 암반을 거치면서 물의 속성이 달라진다. 일단 자연에서 생성된 다양한 무기물질들을 품게 되고, 필터 역할을 하는 화산암반을 거치며 정화가 된다.

이 정화 과정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인간으로 따지자면 ‘만기 통장’같은 것이다. 울림워터는 화산암반에서 31년 동안 정화된 물이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땅 위로 솟아오른 ‘지표노출형 용천수’를 담은 먹는샘물이 바로 울림워터다.

울릉도 자연의 신비를 담은 깨끗한 먹는 샘물. 이 울림워터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울림워터가 전하는 일상 속 울림

매일 같이 마시는 음료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고 마시면, 다르게 다가온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물은 더욱 그렇다. 자세히 마셔보면 물에도 맛의 차이가 있고, 사람마다 취향이 있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가 있다.

울림워터는 단순히 목을 축이는 것을 넘어, 만들어진 환경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 마시는 내내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다. 그래서 궁금하다. 오늘 당신이 마시게 될 물은 어디에서 오고, 또 어떤 이야기를 가지고 있을까?

원문: 마시즘


※ 오프너(Opener)는 코카-콜라 저니와 함께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의 모임입니다. ‘마시즘(https://masism.kr)’은 국내 유일의 음료 전문 미디어로, 코카-콜라 저니를 통해 전 세계 200여 개국에 판매되고 있는 코카-콜라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를 리뷰합니다. 해당 원고는 코카-콜라 저니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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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인정한 요리 장인, 명인이 운영하는 맛집 5 https://ppss.kr/archives/266074 Sat, 22 Mar 2025 04:21:06 +0000 http://3.36.87.144/?p=266074 한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를 달성한 사람을 우리는 명인이라 한다.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은 바둑 명인으로, 빵을 잘 만드는 사람은 제빵 명인으로 많은 분야에서 명인의 이름을 받은 사람들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은 음식 부분에서 명인의 칭호를 받은 명인들의 맛집을 소개한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의 떡갈비집부터 대한민국 조리 명인의 한상 푸짐한 한정식, 한국 조리 협회에서 인정받은 전통 장으로 만든 청국장까지! 명인의 손길이 닿은 맛집을 알아보자.

 

1. 대한민국 식품명인 82호 박규완의 떡갈비, 담양 ‘덕인관’

likehamburger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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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의 비법 양념으로 재운 한우 암소갈비를 맛볼 수 있는 담양 ‘덕인관’.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 82호 육류(가리 구이) 제조 분야에서 명인으로 인정받았다. 조선시대 가리 구이의 명맥을 잇는 담양 떡갈비로, 고기를 다지지 않고 잔 칼질로 다듬은 후 채 썬 고기를 다시 결합해 모양을 만들어 비법 양념으로 양념한 후 숙성해 불판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낸다. 고기를 다지지 않아 식감이 살아있고 육즙이 가득해 풍미가 가득한 떡갈비를 먹을 수 있다.

  • 위치: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대로 1121
  • 영업시간: 매일 11:00-20:30
  • 가격: 명인 전통떡갈비(120년 전통) 37,000원 한우LA떡갈비(한우갈비2대) 33,000원

 

2. 전주 음식 명인 1호의 비빔밥, 전주 ‘가족회관’

식신 유저 359487님의 리뷰
식신 유저 Norok님의 리뷰

전주 음식 명인 1호, 비빔밥 무형문화재, 대한민국 식품명인 39호 김년임 명인의 비빔밥 전주 ‘가족회관’. 사골육수로 밥을 짓고 신선로 형태로 둘러 담은 재료로 알록달록한 색깔을 살리고 가운데에 신선하고 질 좋은 육회를 올려 맛과 멋, 영양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전주 음식 명인 1호 다운 정갈하고 슴슴한 밑반찬과 비주얼부터 깔끔한 비빔밥까지 명인의 손맛이 가득 들어있다. 고추장과 여러 종류의 나물, 밥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비빔밥은 전주를 대표하는 비빔밥답다.

  • 위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5길 17
  • 영업시간: 매일 10:30-20:00 (라스트오더 19:50)
  • 가격: 육회비빔밥 17,000원 전주비빔밥 14,000원

 

3. 한식대첩에서 소개된 충남 고수의 집, 충남 ‘원진노기순청국장숯불갈비’

959._repas_315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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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가 지정하는 으뜸맛집에 5년 연속 지정된 충남 ‘원진노기순청국장숯불갈비’. 한국 조리 협회에서 전통 장류 명인으로 선정된 노기순 명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한식대첩에도 출연한 바 있는 충남 고수의 집이다.

국산 콩으로 담근 구수한 청국장이 대표 메뉴로 담백한 청국장과 지역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로 만든 반찬은 집밥을 먹는 것 같다. 특제 사골육수와 해물 육수, 2년 된 묵은지를 사용해 끓이는 청국장은 깔끔하고 냄새가 적어 호불호가 거의 없는 청국장을 자랑한다.

  • 위치: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6 1층
  • 영업시간: 화~일 11:0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가격: 수입소갈비 35,000원 돼지갈비 17,000원 청국장 정식 13,000원

 

4. 메밀요리 1호 명인의 집, 강원도 ‘봉평메밀미가연’

im_seoul_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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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세계명인 메밀 분야의 월드 마스터로 선정된 메밀 명인의 집 강원도 ‘봉평메밀미가연’. 메밀 싹을 이용한 요리 세 가지로 특허까지 취득했다고. 메밀 본연의 맛으로 만드는 메밀국수로 쓴 메밀과 단 메밀로 직접 메밀면을 뽑아 만든다. 자극적이지 않은 슴슴한 맛이 중독성이 있는 메밀국수는 칼로리가 낮고 당뇨병과 성인병 예방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대표 메뉴인 미가면은 고소한 들기름과 간장소스에 비벼 먹는 메밀국수로 함께 나오는 육수에 면을 담가 먹으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 위치: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기풍로 108
  • 영업시간: 목~화 10:00-20:00 (라스트오더 19:00) / 매주 수요일 정기  휴무
  • 가격: 이대팔 100% 메밀 ‘미가연’ 12,000원, 메밀싹 육회 25,000원

 

5. 일식 명인의 30년 손맛, 경기 고양 ‘화정맛집민쿡다시마’

식신 유저 jjang2no님의 리뷰
식신 유저 jjang2no님의 리뷰

재료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초밥 맛집 경기 고양 ‘화정맛집민쿡다시마’. 일식 부분 대한민국 명인의 집으로 2001년부터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양시 1호 초밥집이다.

최고의 요리사는 좋은 식재료라는 원칙을 세워 5일 이내 도정된 쌀만을 전용 쌀 숙성고에 보관 후 제주 삼다수로 지은 밥을 사용하고 매일 아침 신선한 재료로 만드는 초밥은 재료와 밥이 잘 어우러진다. 제주산 흑돼지의 두툼한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는 흑돼지돈카츠도 인기 메뉴로 돈카츠와 초밥을 함께 먹으면 배부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 위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신로260번길 37
  • 영업시간: 화~토 11:00-21:3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 라스트오더 20:30) / 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30-16:30 / 라스트오더 20:00) / 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 가격: 초밥정식 25,000원 나베우동정식 18,000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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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에 꿀을 섞으면 유산균이 많이 살아남는다? https://ppss.kr/archives/266918 Thu, 20 Mar 2025 04:30:46 +0000 http://3.36.87.144/?p=266918 우유를 발효시킨 요거트는 세계인이 즐기는 간식입니다. 특히 지중해 식단에서는 꿀을 한두 숟갈 얹은 요거트를 즐겨 먹습니다. 이와 같은 전통적인 식품 조합이 유산균의 생존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리노이 대학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의 연구팀은 대표적인 요거트 속 유산균인 비피더스 균을 포함한 요거트에 네 가지 종류의 꿀 (알팔파, 메밀, 클로버, 오렌지 꽃)을 섞어 비피더스 유산균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요거트의 용량은 170g으로 상업적으로 판매되는 액티비아 요거트였고, 꿀의 용량은 두 스푼 정도인 42g였습니다.

사진: UnsplashArt Rachen

​연구팀은 우선 입, 위 장의 소화액과 비슷한 용액에서 유산균이 살아남는 정도를 분석했습니다. 대조군은 설탕과 물을 섞은 요거트였습니다. 연구 결과 유산균이 살아남는 비율은 위 용액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으나 장 용액에서는 클로버 꿀을 첨가한 요거트의 생존율이 높았습니다. 우리가 먹는 유산균 가운데 대부분은 소화과정에서 사라진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66명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하루 2회 비피더스 유산균 요거트 170g을 먹었는데, 실험군은 클로버 꿀 21g을 추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2주간 이렇게 먹은 후 4주 추가로 검사를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대변에서 유산균의 생존율을 조사하고 건강과 심리 상태, 장 운동, 인지 기능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36명을 대상으로 같은 요거트에 설탕을 섞어 추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클로버 꿀 추가와 건강상의 이득은 분명하게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클로버 꿀을 섞은 경우 설탕을 첨가한 경우보다 더 많은 유산균이 대변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가 건강한 성인인 점을 감안할 때 질병이나 장운동, 심리 상태를 개선하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UnsplashJana Ohajdova

​이번 연구는 전통적인 조합인 요거트와 꿀이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요거트에 섞은 것이라는 점입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요거트는 많은 첨가당이 들어가므로 여기에 또 꿀을 추가할 경우 첨가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칼로리가 많아지는 만큼 체중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연구 결과에 대한 신중한 해석이 필요합니다.

원문: APERTURE LABORAT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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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파도 속 ‘미국 스타벅스’ 무슨 일이 벌어지나? https://ppss.kr/archives/268887 Fri, 14 Mar 2025 03:09:08 +0000 https://ppss.kr/?p=268887 감성의 귀환일까, 시대의 역행일까?

스타벅스는 우리에게 집과 직장(혹은 학교)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쓰는 ‘제3의 공간’이었다. 어디서나 들어갈 수 있는 접근 거리, 편안한 공간, 테이블 위의 맥북,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바리스타까지.

하지만 2025년의 스타벅스의 모습은 그때와 다르다. 드라이브 쓰루와 모바일 주문에 밀려 커피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곳이랄까?

한국 스타벅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주문이 밀려 기다리는 것에 더해서 일상의 커피 공간의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저렴한 커피로는 던킨과 맥카페(맥도날드)가, 감성적인 커피로는 새로 나온 ‘더치 브로스’같은 게 떠오르거든.

결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4분기 내내 매출이 감소하며 비상이 걸렸다. 새로 부임한 스타벅스 CEO ‘브라이언 니콜’은 효율성과 디지털화의 과정에서 스타벅스의 영혼을 잃었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2025년 본격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우리는 옛날의 스타벅스로 돌아갈 것이다.

 

변화 1. 테이크아웃컵에 손 글씨 메시지를

세상이 아무리 바빠지고 디지털화, AI화가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 두 가지 있었다. 하나는 진동벨 대신 이름 불러주기 그리고 ‘테이크아웃 컵에 손 글씨’다. 과거에는 이름 옆에 작은 그림도 그려줬으나, 그림의 인종차별 논란 등으로 이름 정도를 적어주는 정도였다.

그런데 2025년 미국 스타벅스에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Not My Name’이라는 캠페인 영상을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테이크아웃 컵에 이름이 아니라 응원의 메시지를 쓰는 것이다.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가는 손님들에게 스타벅스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작은 변화인 것이다. 문제는…

바리스타들이 이제 커피를 만드는 사람인지, 글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인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그 사이에 자신의 그림과 글 재능을 깨달은 바리스타들도 있다). 안 그래도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에서 메시지를 고민하고 써야 하는 시간이 가중된다는 것. 몇몇 바리스타들은 ‘의미 있는 서비스지만, 인력보강이 필요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타벅스는 무슨 답을 냈을까?

 

변화 2. 만들기 힘든 메뉴는 없애겠다

2025년 3월, 스타벅스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메뉴 중 13종을 단종시키겠다고 발표했다. 그중에는 인기 메뉴인 ‘프라푸치노’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유는 단순하다. ‘만드는 데 오래 걸려서’. 언제부터인가 스타벅스에서 커피 기다리는 줄에 서는 것은 명절 귀성길 같은 기분을 들게 한다. 하지만 속 사정을 살펴보면 바리스타들은 매장 내의 주문, 모바일 주문, 드라이브 쓰루 주문까지 처리하느라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다. 때문에 제조시간이 오래 걸리는 메뉴들을 단종시키는 것이다.

아마도 이 변화의 결정은 더 나아가면 ‘커스텀 주문 제한’을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모바일 주문이 일상적으로 변하며 커스텀 주문 또한 많아졌는데,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런 복잡한 음료를 준비하는 과정은 일반 음료의 최대 3배의 시간이 든다고.

 

변화 3. 화장실은 내부 이용객들에게만

어쩌면 올해 가장 서러운 소식이었다. 손님 외에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화장실을 매장 사용 고객들만 사용하게 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2018년부터 매장 고객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화장실을 공개해 왔었다. 화장실이 모두에게 개방되자 일부 도심 매장에서 화장실 관련 사건사고가 있었다는 것.

이에 대한 반응은 양분되었다. 스타벅스를 사용되는 고객들에게는 쾌적한 매장 환경을 보장해 줬다고 말하는 한편, 시민단체 등은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물론 한국 스타벅스는 포함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변화 4. 친환경 불투명 컵으로 변화

큰 힘에는 큰 책임, 큰 브랜드에는 환경의 책임이 따른다. 스타벅스는 친환경 관련 정책을 빠르게 도입하는 브랜드다. 대표적으로 ‘종이 빨대’를 들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찬사를,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종이 맛(?)을 주었지만, 어찌 되었건 친환경 부분에서 스타벅스의 결정은 대담했다.

그런데 올해 미국 14개 주의 스타벅스 매장에 테이크아웃 컵을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퇴비로 사용이 가능한 ‘컴포스터블 컵’이다. 동시에 매장에서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친환경적으로 좋은 행동이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3가지 포인트를 비판받았다.

  1. 만듦새가 허술한 종이컵 같다.
  2. 미국 Z세대가 제일 혐오하는 돔 뚜껑이라니! (※ 그들은 돔 뚜껑을 촌스럽다고 생각한다)
  3.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에 인증할 수가 없다.

과연 스타벅스의 이런 변화는 일부 매장이 아닌 전국, 전 세계에까지 적용될 수 있을까?

 

스타벅스에 대한 재정의, 스벅은 어떤 곳인가?

스타벅스의 이런 변화들은 다시 한번 스타벅스라는 곳을 정의하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스타벅스가 단순히 음료를 빨리 생산해서 제공하는 카페가 아닌 매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제3의 공간 스타벅스’로 돌아가려 함인 것이다.

물론 당장의 많은 반대와 불편에 부딪힐 결정이기도 하다. 효율성과 인간적인 경험 사이에서의 균형은 한국 스타벅스를 비롯한 많은 카페 프랜차이즈에도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은 이러한 스타벅스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원문: 마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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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달콤하게! 아이스크림 맛집 BEST5 https://ppss.kr/archives/267448 Fri, 07 Mar 2025 03:36:28 +0000 http://3.36.87.144/?p=267448 형형색색의 여러 가지 맛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 서면 어린아이로 돌아간 듯 설레는 마음이 가득해진다. 맛이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고, 눈으로 보는 맛도 훌륭한 아이스크림. 더운 여름에는 시원함으로, 추운 겨울에는 달콤함으로 사계절을 모두 즐겁게 하는 아이스크림 맛집을 소개한다.

 

매달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성수 ‘소프트바’

_____2in님 인스타그램
_____2in님 인스타그램

부드러운 소프트아이스크림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성수 ‘소프트바’. 우유 맛이 가득한 ‘우유 생크림’과 피스타치오 토핑을 가득 얹은 ‘피스타치오’ 등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어 제대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트림을 맛볼 수 있다.

매달 새로운 맛의 아이스크림이 출시되는 것도 매력. 부드럽고 깊은 맛의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콘 아래쪽에는 그레놀라가 들어있어 색다른 식감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길 54 1층
  • 영업시간: 매일 12:00-21:00 / 임시휴무일은 네이버 공지
  • 가격: 우유생크림 4,300원, 레몬딜그릭요거트 4,800원, 피스타치오 5,500원

 

아이스크림과 하몽의 환상적인 만남, 경복궁 ‘더마틴’

식신컨텐츠팀 제공

서울 청운동 청운초등학교 근처에 위치한 ‘더마틴’.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수제로 젤라또를 직접 사장님이 만드는 집이다. 젤라또 외에도 바삭한 갓 구워진 크로아상도 맛 볼 수 있다.

  • 위치: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54-1 THE MARTIN
  • 영업시간: 매일 12:00 – 21:00
  • 메뉴: Croissant 5,000원, 아포카토 12,000원, 젤라또 (S) 29,000d원

 

전현무가 극찬한 버터 아이스크림, 성수 ‘뵈르뵈르’

macalong0님 인스타그램
macalong0님 인스타그램

진짜 버터가 들어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전문점 성수 ‘뵈르뵈르’. 프랑스산 유지방 82% 버터를 온전히 담은 아이스크림 16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부드러운 치즈 맛에 마카롱 꼬끄의 쫀득한 맛을 더한 ‘치이즈카롱’, 쿠키와 버터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쿠버쿠버’ 등 진한 풍미의 아이스크림이 준비되어 있다고. 크럼블 번 속 아이스크림과 베이컨 토핑이 들어간 이색적인 ‘아이스크림 버거’도 선보인다니 이색적인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시길.

  • 위치: 서울 성동구 연무장7길 8
  •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 가격: 싱글 4,500원 더블 6,300원 트리플 11,200원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영등포 ‘백미당 영등포타임스퀘어점’

식신회원 ‘552886’님 리뷰 이미지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과 커피 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100% 유기농 원두와 우유를 시용하기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 지하1층
  • 영업시간: 매일 10:30 – 22:00
  • 메뉴: 아메리카노 4,400원, 백미당 라떼 5,600원, 에스프레소 3,900원

 

색다른 맛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마포 ‘녹기전에’

before.it.melts님 인스타그램
before.it.melts님 인스타그램

흔하게 볼 수 없는 맛 조합의 아이스크림이 있는 마포 ‘녹기전에’.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으로 고수, 이천 쌀, 무화과, 바닐라 대추 등 흔하게 접하기 힘든 재료 조합의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다. 매일매일 새롭게 바뀌는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시즌별로 과일이나, 치즈 등 색다른 식재료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도 기대를 부른다.

  • 위치: 서울 마포구 백범로 127-24
  • 영업시간: 수~토 12:00-22:00 / 월 12:00-20:00 /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 가격: 두 가지 맛 5,000원 포장(3가지맛) 18,000원 포장(4가지맛) 26,000원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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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세상을 구한다 https://ppss.kr/archives/268353 Tue, 04 Feb 2025 04:38:38 +0000 http://3.36.87.144/?p=268353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요원이 있다. 음지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국정원 블랙요원,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어디든지 가져다주는 쿠팡맨, 그리고 시위대와 경찰과 철통보안의 빌딩을 자유자재로 통과하는 야쿠르트 아주머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진화

나는 극단적으로 내성적인 사람이라 그 흔한 “야쿠르트 하나 주세요”라는 말도 못 꺼내봤지만, 멀리서 오래도록 관찰해 왔다(야쿠르트 주문을 못 해서 그런 건 아니다…). 눈에 띄는 샛노란 색의 히어로 복장. 눈이 쌓여 자동차들도 꼼짝 못 할 때에도 유유히 빙판을 빠져나가는 시속 8km의 시즈탱크. 그 안에는 야쿠르트부터 한우, 채소까지 최대 680kg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가히 한국 메카닉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메카닉이 음료 회사에서 가능한 게 맞냐고

심지어 동네의 지리와 사람들까지 훤히 아는 정보력까지 갖추고 있다. 나는 그들이 단순히 음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국 사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비밀임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했다.

그리고 답을 찾았다.

 

경찰이 야쿠르트 아주머니에 SOS를 치다

금정구의 실종 치매 노인을 찾아준 프레시 매니저님

지난 5월 10일, 오후 2시 18분. 부산 금정구에 노인복지센터에서 노인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되었다. 그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경찰들은 곧 야쿠르트 아주머니의 본부. hy(옛 야쿠르트) 동상점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거리에서 야쿠르트를 팔던 야쿠르트 아줌마의 무전ㄱ… 아니 카카오톡에 알람이 울렸다. 18명의 요원들이 있는 단톡방에 실종 노인의 인상착의와 함께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뜬 것이다.

30분 전 검정 모자에 빨간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사라졌습니다. 발견하시는 분께서는 즉시 연락 바랍니다.

오후 2시 38분쯤 인상착의가 비슷한 할아버지를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발견하고 경찰에 알렸다. 일반적으로 실종 치매 환자를 찾을 수 있는 골든타임은 24시간이다. 야쿠르트 아주머니들은 접수 신고 20분 만에 이걸 찾고 말았다.

매년 치매 환자들의 실종 사건은 1만 4천 건에 이르고 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지난 3월에는 대전에서 실종된 노인을, 12월에는 인천에서 한파 속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온 노인을 구했다. 지역과 사람을 훤히 알고 있는 그들의 눈은 언제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있다.

 

지역을 지키는 로컬 히어로 집단

도로와 도로, 건물과 건물, 가정과 가정 사이에 언제나 그들이 있다

그렇다. 그들은 경찰과 공조하며 실종된 노인을 찾거나, 골목길을 누비며 안전이 취약한 곳들을 찾아 범죄 발생 우려 지역들을 경찰에 전달하는 활동들을 하고 있었다. 전국에 1만 명이 넘는 요원(이 중에서 10년 넘게 활동한 베테랑은 약 5,600명에 달한다)들을 보유한 hy의 조직력은 지역의 안전을 지키는 데 안성맞춤이다.

2022년에는 반지하에 홀로 사는 할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해서 구하기도 했다. 때로는 매일 집 앞에 놓는 야쿠르트 2병을 가져가지 않은 것을 보고 사람을 구한 적도 있었다.

이는 hy가 지자체, 관광서들과 손을 잡고 ‘홀몸노인 돌봄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1994년부터 시작한 hy의 대표적인 활동 중에 하나다. 단순히 음료를 전달하는 것을 떠나서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정서적인 치료까지 함께하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100만의 시대와 그에 따르는 고독사 문제. 특히나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접촉하지 않는 ‘언택트 시대’가 왔음에도 야쿠르트 아주머니들은 그 틈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에도 프레시 매니저가 있었다

사실 히어로라는 게 어디 악당을 처리하는 일만 하겠는가, 사회의 그림자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그 최전선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문득 그들의 시작이 궁금해졌다.

 

47명의 가정주부가 전설을 만들다

유산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인물로 야쿠르트 아주머니들이 활약했다

hy, 그러니까 ‘한국 야쿠르트’가 시작된 것은 1971년도의 일이다. 그들의 경영이념은 ‘건강사회건설’이다(의미심장하지 않은가). 하지만 당시는 유산균 음료를 알지 못해 병균이냐고 부르던 시절이었다. 한국야쿠르트에서는 유산균 음료의 인식을 바꿔줄 사람들이 필요했다.

현재는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다는 야쿠르트 아주머니 결사대(아니다)

그렇게 서울 종로 지역을 중심으로 야쿠르트를 알릴 47명의 요원들을 모집했다. 모집 요건이 있었다. 남성이 아닌 ‘가정주부’만을 모집한다는 것이었다. 당시는 가정주부들이 밖에 나가서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절이었다. 일을 하면서도 중간중간 아이를 돌보며 자유롭게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야쿠르트 아주머니는 가정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 사회의 이곳저곳에 그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때문에 사람들은 편을 갈라서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야쿠르트 아주머니만은 친절하게 맞이한다.

전설적인 일화도 있다. 1994년 철도노조 파업으로 명동성당을 점거한 노조원과 경찰이 대치하던 일촉즉발의 순간이 있었다. 그때 홀연히 나타난 전설의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 야쿠르트 배달해 드려야 해요.

홀연한 외침에 경찰도, 노조원도 모두 길을 비켜주었다. 정영희 매니저님의 일화다. 한국 사회에서 야쿠르트 아주머니만은 건드리면 안 된다는 사회적인 룰이 생긴 것을 의미한다.

 

야쿠르트 아주머니에서 프레시 매니저로

사람들의 일이 인공지능과 기계로 대체되는 시기. 언뜻 편리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술들의 폭주 속에서도 가슴 속 핫팩처럼 사회를 따뜻하게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 아니 ‘프레시 매니저’의 일화들은 듣다 보면 아직 우리 주변이 사람이 사는 곳이구나 느끼게 한다.

조만간 사람형으로 변신할 것 같은 야쿠르트 아주머니 카트 코코

기술은 야쿠르트 카트(배트맨의 배트카처럼 이들에게는 코코라는 카트가 있다)에 잔뜩 적용시키고, 사람이 필요한 일에는 직접 나선다. 나는 언젠가 그들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언제나 그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지만, 그전에 “야쿠르트 하나 주세요”라고 물어보는 게 먼저겠지?

원문: 마시즘


참고문헌

  • 야쿠르트 아줌마, 학교 폭력 예방 나선다, 이동경, 연합뉴스, 2012.2.29
  • 홀몸노인 찾아가는 ‘야쿠르트 아줌마’, 한겨레, 2014.12.30
  • 한국야쿠르트, 홀몸노인 돌봄사업 확대한다, 최원혁, 헤럴드경제, 2017.4.3
  • 주부 일자리의 원조 ‘야쿠르트 아줌마’, 강신우, 이데일리, 2018.6.25
  •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경찰과 골목길 범죄예방 나선다, 박성은, 신아일보, 2020.9.24
  • 세계 최초의 ‘달리는 냉장고’··· 우리는 골목길 엔터테이너, 박돈규 기자, 조선일보, 2020.11.10
  • 코로나 언택트 시대의 틈새…‘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메운다, 고영득, 경향신문, 2021.3.15
  • 50년 역사 지닌 ‘야쿠르트 아줌마’의 변천사, 최지혜, 매일일보. 2021.6.20
  • “야쿠르트와 함께 마음을 전해요” hy 프레시매니저, 박지연, 한국일보, 2021.12.12
  • [여성과 산업] ⑥우리 동네 플랫폼 ‘야쿠르트 아줌마’, 최인영, 우먼타임스, 2022.3.2
  • 홀몸 노인 살린 야쿠르트 아줌마…하루 18.5㎞ 달린다, 장혁진, KBS, 2022.9.3
  • “매일 배달하며 눈여겨봐요”…고독사 예방 앞장서는 기업은, 방영덕, 매일경제, 2022.11.15
  • 특유의 세심함으로 실종 치매 노인 귀가 도운 ‘야쿠르트 아주머니’, 김지은, 대전일보, 2023.3.29
  • 유제품 전달하며 나 홀로 어르신의 건강 챙겨드려요, 김윤주, 조선일보, 2023.12.20
  • “애기 엄마 고마워” 한파 속 치매노인 구한 ‘천사 야쿠르트 아줌마’, 김다운, 아이뉴스24, 2023.12.22
  • 야쿠르트 카트로 누비는 거리…길잃은 치매노인 보호자 역할도, 이민경, 헤럴드경제, 2023.12.22
  • “유제품배달하며 어르신 건강 살펴…제가 느끼는 정이 더 커요”, 신선미, 연합뉴스, 2024.2.5
  • 야쿠르트 아줌마로 18년… 연 매출 2억4000만원, 명예의 전당 올랐다, 문지연, 조선일보, 2024.3.7
  • 야쿠르트 판매원들 실종 치매 노인 20분 만에 찾아내, 권기정, 경향신문, 2024.5.29
  • ‘경찰관부터 사회복지사까지’…hy ‘야쿠르트 아줌마’의 활약상, 김민주, 뉴스포스트,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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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 식단의 핵심, 현미밥 포케 맛집 5 https://ppss.kr/archives/267852 Tue, 21 Jan 2025 04:36:07 +0000 http://3.36.87.144/?p=267852 최근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저속노화’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저속노화란 신체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법으로 단순당과 정제 곡물을 줄이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들로 식탁을 꾸려야 한다고 말한다.

현미와 채소, 생선, 콩, 올리브 오일 등을 강조하는 저속노화 식단의 원칙에 꼭 들어맞는 음식이 바로 하와이에서 온 음식인 ‘포케’다. 건강식으로 사랑받는 포케를 통해 저속노화 인기에 동참해 보자.

 

1.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모든 벤자민들을 위한, 명동 ‘벤자민포케엔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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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음식을 통해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싶은 모든 ‘벤자민’들을 위한 식당.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모티브로 매장 곳곳을 장식했다.

인스턴트, 스트레스, 음주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식단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매장의 철학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든 다양한 포케가 마련되어 있다. 참치, 연어, 치킨, 오리 이외에도 육회 포케가 있는 것이 특징. 밥, 샐러드, 드레싱은 모두 리필이 가능한 점도 세심하다.

  • 위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20
  • 영업시간: 매일 11:00-20:30 (B/T 15:00-17:00)
  • 가격: 육회(M) 11,800원, 쇼유 참치(M) 11,800원, 시트러스 연어(M) 12,800원
  • 후기(식신 쿠마몬): 다이어트중이라 가볍게 먹기 좋은 샐러드라 좋아요! 현미밥으로 먹으면 아주 든든한 게 여긴 리필도 된다고 붙어있더라구요. 배불러서 리필은 못 했지만 이런 배려 처음 봐서 넘 만족했습니다.

 

2. 맛과 분위기를 한 번에 잡은 그곳, 압구정 ‘보울룸’

juyeon_diet__님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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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에서 포케 맛집으로 유명한 맛집. 20대를 LA에서 보낸 이대훈 사장이 현지 포케의 맛을 발전시켜 만들었다. 이곳의 장점은 샐러드, 현미밥, 메밀소바를 베이스로 연어, 참치, 새우, 오징어, 문어, 닭가슴살 등의 프로틴과 양파, 오이, 날치알, 토마토, 게살, 해초 등 토핑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다는 것. 산뜻한 한 끼 식사와 건강한 다이어트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 위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42길 36
  • 영업시간: 평일 11:00-20:00 (B/T 15:00-16:30), 주말 11:30-20:00
  • 가격: 커스텀보울 13,000원부터~, 페이머스 14,000원, 하와이클래식 14,000원
  • 후기(식신 533074): 바 자리도 있어서 종종 혼밥하러 자주 가는 곳이에요. 보통 음식점 가면 싫어하는 재료 빼고 먹어야 하는데 여긴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고를 수 있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아보카도 토핑 추가해서 먹으면 담백한 맛도 더 살아나고 좋은 것 같아요!

 

3. 포케 외에도 다양한 저속노화식을 맛보려면? 양재 ‘웰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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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셰프가 되기 이전 회사 생활을 하며 식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접 차린 곳. 건강함을 뜻하는 웰니스의 이름을 따서 건강한 재료와 조리법을 사용해서 포케를 만든다. 현미와 귀리를 사용해 밥을 짓고 모든 재료는 매장에서 직접 세척하고 조리하는 등 재료 하나하나에서부터 정성을 들인다. 인근에 양재천이 위치해 식사 전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 위치: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18길 5
  • 영업시간: 평일 11:00-20:00 (B/T 14:30-17:00), 매주 토/일 휴무
  • 가격: 새우포케 11,900원 닭다리살 포케 10,900원, 연어 포케 12,900원
  • 후기(자두야놀자): 언제 먹어도 짱맛.. 양 많고 한국인 입맛에 맞으면서도 건강한 맛의 포케입니다. 산뜻하고 속 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연어 먹을 것 같아요~

 

4. 한식과 포케의 평범하지 않은 만남, 삼성 ‘클로버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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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속 작은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포케 맛집. 일반적인 포케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진미채를 넣었는데, 베이스인 현미밥과 어우러져 ‘아는 맛’을 내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 진미채 이외에도 두부구이, 버섯, 우삼겹 등 한식과 포케 보울의 퓨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토핑에도 기본적인 간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토핑의 각각의 맛을 느껴보며 즐기다 샐러드에 드레싱을 뿌려 섞어 먹으면 좋다. 혼자 먹기 좋은 바테이블석이 마련되어 있는 것도 장점이다.

  • 위치: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74길 14
  • 영업시간: 평일 10:00-20:00(B/T 15:00-16:30), 매주 토/일/공휴일 휴무
  • 가격: 오리엔탈 두부버섯 10,900원 오리엔탈 우삼겹 12,900원 스파이시 갈릭 새우 포케 12,900원
  • 후기(오빠는바보야): 매장은 좀 작은 편이지만 배달 주문이 많은 것 같아요. 직원분도 친절하시구 맛도 있고 양도 많아서 좋습니다. 혼밥하기 좋은 자리가 있습니다.

 

5. 더 건강하게 더 든든하게, 연남 ‘슬로우캘리’

slowcali_official님의 인스타그램(공식)
slowcali_official님의 인스타그램(공식)

2018년 오픈 후 포케라는 음식을 대중화하는데 앞장을 선 곳. 다이어트보다 매일 먹을 수 있는 든든한 건강식을 컨셉으로 해 맛과 영양, 포만감을 모두 챙긴 포케와 보울, 샐러드랩 메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좋은 메뉴인 ‘부채살 스테이크 보울’은 마리네이드한 부챗살을 푸짐하게 올려 든든한 메뉴. 베이스가 되는 현미밥과도 궁합이 좋다. 유기농 콤부차, 건강 주스 등 음료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 위치: 서울 마포구 동교로38길 35
  •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B/T 15:00-17:00)
  • 가격: 부채살 스테이크 보울 13,500원, 스파이시 참치 포케 11,500원, 클래식 연어 포케 12,500원
  • 후기(식신 모찌): 본점이라 그런지 늘 사람이 많아요. 회전율이 좋은 편. 보통 점심에 샐러드 먹으면 두시간있음 허기지는데 여기서 포케나 보울 먹으면 저녁 먹을 때까지 든든한 것이 큰 장점입니다!

원문: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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