ㅍㅍㅅㅅ https://ppss.kr 필자와 독자의 경계가 없는 이슈 큐레이팅 매거진 Fri, 06 Jan 2023 10:01:52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5.8.10 https://ppss.kr/wp-content/uploads/2015/07/ppss-100x100.png ㅍㅍㅅㅅ https://ppss.kr 32 32 자기 사업을 하기 위한 5가지 팁 https://ppss.kr/archives/246389 Tue, 26 Oct 2021 18:44:39 +0000 http://3.36.87.144/?p=246389 자유는 곧 불안감

회사를 나와서 혼자 일하는 순간, 자유로운 시간을 누리는 것은 잠깐이지만 그것이 곧 무거운 책임과 막막한 불안함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건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누구도 간섭하지 않지만, 누구도 자신을 챙겨주지 않는다는 것 역시 혼자서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명함 한 장 건네면 긴 설명 없이도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리던 시절은 온데간데없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이고,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일을 했고, 그래서 지금 뭘 할 수 있느냐까지 처음 만난 상대방에게 듣보잡 회사에 대한 소개와 하려는 일에 대해서 한바탕 설명을 끝내고 나면, 상대방의 공감과 이해의 수준을 어느 정도 살핀 후에야, 다음 이야기를 이끌어갈지를 결정하게 된다. 바야흐로 독자생존의 살벌한 현실이다.

예상 못 한 건 아니지만 익숙지 않아 낯설고, 작아질 수밖에 없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더라도 실제 업무상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댓글 없는 블로그와 같은 기다림을 견딘 후에나 가능하다. 그 불안함을 견디는 힘은 긍정적인 생각과 자기 일에 대한 신념이지만, 또 하나의 큰 힘이 되는 믿음은 지금 한 행동이 가져올 새로운 기회에 대한 믿음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는 3개월 뒤 마주하게 될 미래의 원인이다. 짧은 경험이지만, 큰 조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사업을 하기 위해 가져야 할 몇 가지 팁을 공유한다.

 

1. (아무 도움 없이) 스스로 제공할 수 있는 일을 찾을 것

독립하는 순간, 당신은 오롯이 혼자이다. 동업을 하더라도, 직원을 고용하더라도 모두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당신을 위해 일해줄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어느 순간 받아들일 것이다. 그들이 없더라도 본인 스스로 제공할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온전하지 않다면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 자기 일을 하는 순간 누구에게도 의지해서는 안 된다.

자신의 커리어를 바탕으로 자신 있게 제공해 줄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대부분은 조직의 일원으로 일 해왔기 때문에 혼자서 온전히 제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상품(서비스)을 찾는 것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많은 사람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기웃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의외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이 실제 시장에서 상품이 될 수 있을지를 모르기 때문에 갈등하는 것이다.

전체 업무 중 일부의 기능에 능통하더라도, 4차 산업 시대의 초연결 사회에서는 분업화된 전문 영역도 독립할 수 있는 사업이 되리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조직에서 잘하던 일을 만약 상품(전문 업무)으로 판매한다면, 어떻게 팔아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2.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할 것

개인의 영향력이 이토록 컸던 세상은 이제껏 없었다. 그것은 IT 기술과 미디어 혁신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다. 누구나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자본과 조직 없이도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시대이다. 여기에서는 꾸준함과 깊이가 중요하다. 주제는 무궁무진하다.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이 다양한 분야에 관심 있지만, 대중적인 주제가 아닌 경우에는 여전히 특정 주제에 대한 콘텐츠는 부족하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를 중심으로 긴 호흡으로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작업은 1–2년이 지나면 기대 이상으로 큰 나비효과가 될 것이다.

 

3. (친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것

큰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일수록 시야가 좁다. 업무가 전문화되어 있고, 분업하기 때문이다. 이미 조직 내 충분히 많은 인력이 있기에 외부와의 교류 기회가 적은 경우가 많다. 사업은 분업화된 전문가들의 연합으로 탄생하곤 한다. 결국은 자기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신의 사회적 범위가 좁을 경우에는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기 어렵다. 동일한 분야의 유사한 전문가들과 유용한 정보는 접할 수 있겠지만, 사업의 기회를 얻는 기회는 놓칠 가능성이 크다.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약한 연결(weak tie)’로 이루어지는 사업 기회가 굉장히 많다. 어쩌다 만난 사람과의 우연한 기회가 결국 폭넓은 관계에서 만들어진다.

피해야 할 것은 의도적으로 기회를 만들려고 하는 억지스러운 제스처다. 역효과를 부르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양한 취미를 동호회를 통해 즐기거나 친구의 친구들과의 자연스러운 자리를 통해서 만들어진 인연을 진정성 있고 소중하게 여겼을 때 가능한 일이다.

 

4. (돈이 들더라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할 것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시대이다. 저렴한 비용이거나 또는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지식이 인터넷과 각종 서비스를 통해 엄청나게 많다. 과거의 경험은 과거의 지식과 함께 유통기한이 지났다. 옛 PC통신 시절 40대였던 세대들은 컴퓨터를 부하직원이 일할 때 필요한 도구로만 생각하다 새로운 정보화 시대를 컴맹으로 맞이했듯이, 새로운 기술과 신세대들의 생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자기 계발에 투자해야 하고, 새로운 세상을 구체적으로 학습해야 하는 시대다. 앞으로는 대학 교육까지 위협할 정도의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강좌는 직장인들이 짬을 내어 공부할 수 있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도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창의성과 세상을 보는 전혀 다른 관점이 생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업의 기회들도 열려 있다. 공부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시대다.

 

5. (조직이 아니라 개인의) 3개월 뒤를 내다볼 것

너무 먼 장기 목표는 현실성이 떨어지고, 당장의 단기 목표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미래는 계획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것이 세상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1년 사이클은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1분기에는 조직개편과 승진 이슈, 2분기에는 새로운 조직장과 멤버들과의 갈등, 3분기에는 성과와 조직 내 정치, 4분기에는 고과 평가 퇴사 갈등 등 동일한 패턴으로 사람만 바뀌고 매번 그 울타리 안에서 관심사가 벗어나지 못한다.

현재 직장에 속해 있더라도, 철저히 개인의 관점에서 3개월 뒤를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한다. 언제가 될지 모를 독립의 준비를 3개월 단위로 차근차근 한다면, 제2의 인생을 탄탄하게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루나 일주일에 만들어낸 결과는 일시적이고 미미할 수 있다. 1년을 계획한 준비는 대게 중간에 포기하거나 바뀌기 쉽다. 3개월 또는 100일 단위로 자신의 행동을 다짐해보고 실천한다면, 그것이 엄청난 가능성의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변화를 모색하면, 기회는 만들어진다.

가까운 지인이 했던 말이 여전히 가슴에 확 와 닿는다.

형, 나는 성공할 수밖에 없어! 왠지 알아? 성공할 때까지 할 거거든!

원문: Le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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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일도 안 되게 하는 7가지 이유 https://ppss.kr/archives/246392 Wed, 06 Oct 2021 01:09:32 +0000 http://3.36.87.144/?p=246392

왜 그게 안 될까?

조직에서 또는 여럿이 일을 하다 보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무난히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예상하고 시작한 일이 점차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경험을 누구나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제법 익숙한 일이었음에도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하고, 참여하는 멤버들 사이에 불협화음이 생기기 시작하는 일 말이다.

이런 일은 평상시에도 숱하게 벌어지며, 조직의 생산성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조직의 중간 매니저는 이 원인들을 신속히 찾아내고 해결해주는 것이 주요 역할이 되어야 한다. 그럼 하나씩 살펴보자.

 

1. 원래부터 안 될 이유가 있었다.

황당하지만 이미 일의 시작부터 안 될 이유가 존재했음에도, 누군가에 의해 무시된 채로 일이 시작되는 경우이다. 정보를 충분히 오픈하지 않은 상태에서 명분만 가지고 일을 진행한 후, 안 될 이유가 드러나면 그 탓을 누군가에게 돌리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시작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쌍한 건 의욕적으로 달려든 열정적인 실무자일 뿐이다. “일단 진행해봐, 뭐 어떻게든 되겠지” 식의 막무가내 지시 때문에 직원들은 52시간도 부족해 하면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다.

 

2. 혼자 할 일을 나눠서 한다.

조직이 기능적으로 촘촘히 업무 분담이 되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예를 들면 전략팀, 기획팀, 마케팅팀, 디자인팀, 총무팀으로 나눠져 있고 각 팀장간에 묘한 긴장과 견제가 흐르는 조직이 대표적이다. 일이 되려면 서로 협조와 동의가 필요한데 자기 부서의 논리만 주장하거나, 일의 애초 취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부서 입장에서만 유불리를 따질 경우엔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만으로 에너지를 소진할 수밖에 없다.

큰 조직일수록 비일비재하며, 조직이 쇠락하는 가장 첫 번째 징조이다. 혼자 하면 대수롭지도 않고 특별히 전문적이지도 않은 일을 복잡한 조직 구조 때문에, 각 조직의 이해관계 때문에 3일 걸릴 일이 3주, 3개월 걸리는 걸 여러 차례 봐왔다. “이건 내 일이네, 저건 네 일이네” 하면서 책임과 역할 구분에 민감한 사람 치고 일 잘하는 사람은 별로 못 봤다.

 

3. 공감대 없이 진행된다.

실패하는 일의 가장 대표 케이스다. 일이 시작될 때 앞뒤 맥락을 충분히 이해하고 왜 이 일이 필요한지, 일의 결과가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공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일은 설령 결과물이 나오더라도 엉뚱한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도 높으며, 일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일방적으로 하달된 일이고 상황 파악을 위한 소통 자체가 제한적일 경우, 예를 들면 ‘대표님이 뭐라 지시하셨으니 언제까지 준비하세요’ 정도로 앞뒤 맥락 없는 지시처럼, 지시 업무의 해석부터가 혼돈을 초래한다. 의도 자체가 헷갈리기 시작하면 여러 사공이 출현하기 시작하고, 각자의 방향을 가리키며 “이쪽이 맞네, 저쪽이 맞네” 하다가 서로 의심하면서 일이 찜찜하게 시작된다.

잘될 리가 없다.

 

4. 미꾸라지가 함께 한다.

이건 정말 뭐라 표현하기 부끄럽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인지라 실제 업무에는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멤버 중에 욕심이 지나친 멤버가 자신을 중심으로 일을 풀어가려 하거나, 중간중간 의욕을 떨어뜨리는 슈퍼 네거티브한 인간, 업무의 본질과 무관하게 삼천포로 유도하는 동료, 남의 얘기 무시하고 자기 얘기만 주야장천 펼치는 선배, 그리고 그냥 싫은 멤버…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생산성도 시스템에 앞서서 누가 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서부터 삐걱되면 그냥 고속도로에서 1단 기어로 풀 액셀 밟는 것과 다르지 않다.

 

5. 절차와 원칙에 집착한다.

융통성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들이 있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로 포지셔닝되어 있어서 사사건건 “그게 맞는 방법이냐, 올바른 절차냐, 원칙에 위배되지 않느냐” 식으로 아이디어 단계부터 잣대를 들이대는 인간들이 있다. 조직에서 원칙과 가이드는 중요한 서로 간의 약속이다. 그것을 어기자는 것이 아니라, 컨택스트에 맞춰 유권 해석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은 큰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한 하나의 등대와 같은 것이다.

줄 맞춰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서 방향이 잘못된 게 아닌데, 디테일에 집착해 효율성과 창의성을 옥죄는 무리는 사실 설득해도 잘 변하지 않는다. 결국 원칙 지키느라 중요한 혁신은 물 건너간다. 과거의 원칙은 세상의 빠른 변화를 앞지를 수 없다.

 

6. 원하는 답이 정해져 있다.

답정너. ” 답은 정해져 있는데 너 생각은 어때?” 일을 시킨 사람이 답을 이미 가지고 있고, 그 답이 나올 때까지 일을 계속 뺑뺑이 돌리는 경우다. 이런 경우의 사람들은 자기 답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하다. 하지만 근거는 없다. 그 근거를 그럴듯하게 만들어와야 웃으며 오케이 사인을 보낸다.

결국은 나중에 알게 된 정해진 답을 역으로 추산하여 인위적으로 과정을 만드는 것이다. 그럼 진작에 그렇게 시켰어야지, 왜 애매하게 시키고 “내 생각 맞춰봐라” 식으로 일을 시키는 건가. 어설프게 똑똑한 상사들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이다.

뜨끔 하시죠?

 

7. 맡겨 놓고 믿지 않는다.

모든 게 미덥지 않다. 믿음이 없으면 중간에 계속 진행 과정을 보자고 한다. 어떻게 되어가는지, 혹시라도 쓸데없는 거 하고 있지 않은지 의심하면서, 중간보고, 경과보고, 보고, 보고, 보고하다가 정작 일은 진행이 안된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고, 그 과정을 경험하면서 사람은 성장한다. 모든 오류를 채찍질하다 보면, 시도 자체를 못하게 된다. 과정에서 배움의 기회도 잃게 된다. 때로는 다른 길로 가보는 것도 새로운 관점을 느끼는 계기가 되고, 의외의 발상이 창의성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맡겼으면 믿어야 한다. 믿지 못하면 시키질 말거나 직접 하든가.

 

기술의 진보만큼 생산성이 늘지 않은 이유

우리나라 기업의 노동 생산성은 OECD 22개 회원국 중 17위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위 아일랜드(시간당 생산성 88달러)의 38% 수준인 34달러이다.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국가에서 생산성은 바닥인 셈이다. 생산성은 시간에 비례하지 않거니와, 모든 건 사람과 조직문화에 달려 있다.

참고로 구글이 4년 동안 밝혀낸 생산성 높은 팀의 5가지 비밀을 확인하면, 위에 나이브하게 열거한 7가지 내용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1. 심리적 안정(Psychological Safety)
  2. 신뢰성(Dependability)
  3. 조직 구조와 투명성(Structure & Clairty)
  4. 일의 의미(Meaning)
  5. 일의 영향력(Impact)

52시간도 길다.

원문: Leo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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